의대생 대규모 유급 현실화되나... 집계 마무리, 9일 발표 ‘주목’

교육부가 7일 전국 40개 의과대학의 유급 대상 학생에 대한 집계를 마무리하면서 곧 발표될 유급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유급 마감 시한은 애초 지난달 30일로 설정됐으나, 각 대학이 복귀 의사를 제출한 학생들에 한해 7일까지 추가 복귀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부 대학은 연휴 기간 이후에도 복귀 의사를 접수받았다. 유급 대상자 취합 결과는 이르면 9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 따라 내년 의예과 1학년 수업에 2024·2025·2026학번이 함께 참여하는 ‘트리플링’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수업 거부로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들이 올해도 수업에 복귀하지 않아 유급 대상이 되고, 2025학번 신입생과 2026학번까지 한 해에 몰리면서 빚어지는 상황이다. 일부 대학은 이를 대비해 2026학번에게 수강신청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학칙 개정을 마친 상태다. 교육부는 유급 및 제적 처분을 원칙에 따라 철저히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복귀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학사 운영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발표 이후 각 대학이 학사 일정을 조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포천 소재 차의과대학을 비롯해 순천향대, 을지대, 인제대, 건양대 등 제적 예정이었던 5개 의대의 약 1천900명 학생들은 복귀를 결정했다. 이들은 한 달 이상 무단결석으로 제적 통보를 받았지만, 복귀 의사를 밝히고 수업에 참여하게 됐다. 교육부는 이번 유급·제적 결과 발표와 함께 일부 대학에서 건의한 결원 충원을 위한 편입학 제도 개정도 검토 중이다. 해당 편입학 기본계획 개정안은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 대학은 7일까지 제출된 공문을 기준으로 유급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복귀한 학생들의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 이어 CJ도 털렸다…'북한 해킹조직' 소행 파악

SK텔레콤 유심(USIM) 정보 해킹 사태로 여러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CJ그룹의 IT 인프라를 관리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인증서 파일도 해킹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공개된 북한발 악성파일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의 디지털 서명이 탑재된 것으로 드러났다. 디지털 서명은 프로그램이 특정 회사가 만든 정상적인 파일이라고 증명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북한발 악성 파일이 발견된 것이 CJ올리브네트웍스 서명 정보가 북한에 탈취돼 악용됐다고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해킹 사건에 연루된 북한 해킹 그룹은 '김수키'로 추정 중이다. 중국 보안 기업 레드드립팀(RedDrip Team)은 지난 6일 김수키가 탈취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전자 서명 정보를 악용해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을 공격하려 했다는 정황을 공개했다. 문제가 된 해당 인증서는 소프트웨어 개발·배포 용도로 발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CJ올리브네트웍스 측은 문제 확인 이후 즉시 폐기 조치 했으며, 현재 인증서는 유효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알렸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대한통운, CJ ENM 등 CJ 주요 계열사의 IT 인프라 개발·관리를 담당하는 기업이다.

“좌절하지 않도록”…꿈꾸는 여행길, 동반자 돼 주는 월드비전 [핫이슈]

저마다 삶의 무게로 꿈을 찾기에 외롭고 힘겨운 아이들이 있다. 취약하고 어린 아이들이 처한 환경에 좌절하지 않도록 월드비전은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월드비전 ‘꿈꾸는 아이들’ 사업은 기존의 환경에서 벗어나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경기일보는 아이들이 꿈 꾸는 여행길 동반자가 돼 주는 월드비전이 어떻게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지 살펴봤다. 편집자주 ■ 2013년부터 이어져 온 손길, ‘꿈꾸는아이들’ 사업 월드비전은 지난 2013년 ‘꿈꾸는아이들’을 통해 국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이 스스로 처한 환경에 국한되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도전하며 스스로의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돕고자 이러한 뜻을 담아 사업을 출범시켰다. 경기남부지역의 수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13개 시·도에서 학교, 복지관 등 다양한 협력기관을 통해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도입 당시, 아동 가정에 경제적 지원을 지속함에도 빈곤의 악순환이 끊어지지 않는 상황에 대해 고민, 연구를 통해 ‘꿈’이 있는 경우 빈곤으로부터 벗어나는 비율이 더 높다는 것으로, 꿈의 유무의 따른 변화의 차이를 파악했다. 특히 식생활취약아동지원사업은 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결식 상태에 놓인 식생활 취약 아동에게 매일 아침과 주말 식사를 지원하는 활동이다. 이를 통해 영양가 있는 식사를 마련하고 아동에게 심리적·정신적 지지를 제공, 아동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함에 따라 자신의 꿈을 지키고 이뤄나갈 수 있는 건강한 성장의 발판이 돼 준다. ■ 주말 도시락이 가져온 일상의 작은 변화… “저도 누군가에게 챙김 받는 느낌이 들어요” 월드비전은 ‘주말에 뭐먹니’ 사업을 통해 주말 동안 식사 돌봄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주말 도시락을 지원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이번 가정의 달, 아이들에게 평소 제공되는 도시락 외에도 간편식, 과자, 음료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과 더불어 친환경 농산물을 유통하는 어글리어스와 협력, 성장기 아이들의 균형 잡힌 식습관 형성을 위한 ‘채소박스’도 함께 구상했다. 이번 채소박스는 편식으로 인해 채소 섭취가 어려운 아이들도 다양한 채소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총 2번에 걸쳐 각 가정에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어글리어스는 친환경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해 음식의 외형보다 건강한 식재료의 가치를 전달하고 이번 지원을 통해 아이들에게 “채소는 재미있고 맛있다”는 긍정적 경험을 심어주고자 마련했다. 초등학교 4학년 이민지양은 ‘주말에 뭐먹니’ 사업을 통해 매주 도시락을 지원 받고 있다. 이전에는 주말마다 끼니를 거르거나 라면으로 식사를 대신하곤 했지만 도시락을 받은 이후 민지의 생활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민지는 “처음엔 그냥 밥만 오는 줄 알았는데, 이젠 누가 저를 챙겨준다는 게 느껴진다”라며 “그냥 지나칠 뻔했던 어린이날 간식 선물도 받아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월드비전은 도시락을 통해 결식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아동이 돌봄을 받고 있다는 정서적 안정감까지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아이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건강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자랄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 매일 아침 조식 제공하는 ‘아침머꼬’, 가족들에겐 소통의 시간 선물 월드비전은 ‘아침머꼬’ 사업을 통해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며 가족들에게도 소통과 돌봄의 시간을 선물한다. ‘아침머꼬’는 꿈꾸는아이들의 식생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아침 결식 위기에 놓인 아동을 대상으로 주 5일 조식을 제공한다. 조식 시간 동안 학교 선생님과 아동이 자연스럽게 소통하면서 심리·정서적 지지를 제공, 아동이 처한 위기 상황을 조기에 파악해 신속하게 개입 및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가족역량 강화를 위해 ‘우리가족 아침머꼬’ 특별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별활동을 신청한 학교에서 식재료 구입비용 또는 밀키트를 구입해 아동 가정에 전달, 아동과 보호자가 함께 한 끼의 식사를 요리하며 정서적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월드비전은 어린이날을 기념해 신청한 학교에 한해 예산을 편성,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함께 축하하는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준다. 이를 통해 아동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교사 및 친구와 함께 어우러지며 서로에게 관심을 두도록 지원,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 있다. 중학교 2학년인 하수연양은 “친구들과 함께 아침을 먹는 시간이 즐거워서 학교 가는 게 기대돼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연이가 다니는 학교의 교사 역시 “매일 아침을 함께 먹으니,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서로를 챙겨주는 긍정적인 변화가 눈에 보였다”며 “가정의달을 맞아 진행한 ‘우리가족 아침머꼬’를 통해 아이들이 가족에게 식사를 만들어주면서 나누는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의미가 깊었다”고 전했다. ■ 경제적 제약에서 벗어나 잠재력 키울 수 있도록…6천만원 꿈지원금 월드비전은 식생활 지원 뿐만 아니라 ‘꿈날개클럽’을 통해 꿈에 필요한 금전적 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꿈과 재능을 지닌 아동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월드비전의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다. 학업 증진, 예술 활동, 체육 활동 등 아동이 희망하는 분야의 교육 및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다양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달 셋째주 월드비전은 ‘꿈날개클럽’에 선정된 아동 60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총 6천만원의 꿈지원금을 전달한다. 올해는 이같은 사업에 수원, 화성, 광주, 평택, 안성 지역의 아동들이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에 전달된 꿈지원금은 아동이 직접 작성한 ‘자기성장계획서’에 따라 ▲학습 도구 구입 ▲전문 교육 과정 수강 ▲예체능 활동 참여 ▲진로 탐색 비용 등 아동 각자의 필요와 목표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아동들은 이를 통해 그동안 경제적 제약으로 시도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잠재력을 키우고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설계할 기회를 얻게 된다. 올해 꿈날개클럽의 지원을 받게 된 초등학교 6학년 유희준 군은 제과제빵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전에는 경제적 제약으로 제과제빵 학원에 월 1회밖에 참여할 수 없었지만 이번 꿈지원금을 통해 자격증 취득은 물론, 관련 학과 진학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향해 본격적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 최성호 월드비전 경기남부사업본부 본부장은 “이번 지원을 통해 아동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아이들이 존중받고 응원받고 있다는 정서적 지지를 통해 건강하고 긍정적인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국민 절반 '장기적 울분'…30대 및 월소득 200만원 이하 계층 높아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은 ‘장기적 울분 상태’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또 70% 가량은 ‘세상이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의 건강재난 통합대응을 위한 교육연구단은 '정신건강 증진과 위기 대비를 위한 일반인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5~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최대 허용 ±2.53%포인트(p)다. 설문 결과 우리 사회 구성원의 전반적인 정신건강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48.1%가 ‘좋지 않다’고 답했다. ‘보통’은 40.6%, ‘좋다’는 11.4%였다. 5점 척도로 따지면 평균 점수는 2.59점으로 ‘보통’ 수준인 3점에 미치지 못했다. 정신건강 수준이 좋지 않다고 응답한 응답자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경쟁과 성과를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37.0%) ▲‘타인이나 집단의 시선과 판단이 기준과 규범이 되는 사회 분위기’(22.3%)가 가장 많이 꼽혔다. 우울감 조사 결과, 전체의 33.1%가 ‘중간 정도 이상의 우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20대·40대·50대·60대 이상 순이었다. 소득별로 보면 월 소득 200만원 이하 저소득층에서 52.6%가 중간 이상 우울을 보였으나, 월 1천만원 이상 고소득층은 17.2%로 큰 격차를 보였다. 불안과 외로움 수준도 저소득층에서 두드러졌다. 전체 불안 평균 점수는 1.76점이었으나 월 200만원 미만 계층은 2.4점을 기록했고, 외로움도 전체 평균 1.26점보다 높은 1.5점으로 나타났다. 울분 상태는 ‘이상 없음’ 응답이 45.1%였고, ‘중간 수준 울분’이 42.1%, ‘높은 울분’이 12.8%'로 조사됐다. 특히 30대와 월 소득 200만원 이하 계층에서 ‘높은 울분’ 비율이 타 집단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관적 계층 인식별로는 ‘하층’ 자처 응답자의 16.5%가 높은 울분을, ‘상층’ 응답자는 15.0%, ‘중간층’ 응답자는 9.2%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47.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개인·가족 ▲학교·직장 등 사회 수준 ▲정치사회 등 환경 수준 3가지로 나뉘어 제시됐다. 개인·가족 수준에서 상위 1~3순위 스트레스 유발 사안은 건강변화(42.5%), 경제수준(39.5%), 이별·상실(20.7%) 순이었다. 학교·직장 등 사회 수준에서는 관계변화(30.2%), 고용상태(23.7%), 과업 과부하(21.4%)로 조사됐다. 정치사회 등 환경 수준에서는 국가통치권의 부정부패와 권력 오남용 등 정치환경 변화가 3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사회질서(33%), 사회적 재난(23.1%) 등이었다. 지난 1년간 기존 역할이나 책임 수행이 어려울 정도의 정신건강 위기를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7.3%로 조사됐다. 이들 중 절반 이상(51.3%)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 본 적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신건강 위기 경험자 중 60.6%는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고, 그 이유로 ‘우려와 낙인 두려움’(41.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어떻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 지 몰라서’(22.6%), ‘비용·보험 등 경제적 문제(19.4%)’가 뒤를 이었다. 도움을 요청했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가족’(53.4%), 의사·간호사 등 전문가(22.4%), 상담기관(18.0%) 순이었다. 국가가 제공하는 정신건강 증진 서비스 이용 경험은 10% 미만으로, ‘정신건강복지센터’(9.7%), ‘정신건강 상담전화’(9.2%),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7.3%), ‘자살예방 상담전화’(6.9%) 순이었다. 삶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34.3%), ‘보통’(40.1%), ‘불만족’(25.6%)로 집계됐다. ‘세상은 공정하다’는 질문에는 비동의 69.5%, 동의 30.5%였고, ‘내 삶의 사건들은 공정하다’는 문항은 동의 51.1%, 비동의 48.9%로 나타났다. 공정 신념이 높을수록 울분 점수가 낮아지는 상관관계도 확인됐다. 조사를 총괄한 유영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2018년 이후 울분 지수 상태가 절반을 넘어섰다”며 “사회 안전·안정성을 회복하고, 개인이 위기 순간에 도움을 구할 수 있도록 소통과 실천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성 중학교서 ‘여교사 딥페이크’ 이어… 동급생 추가 범행 드러나

화성시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여교사를 상대로 딥페이크 합성물 범죄를 저질러 당국이 수사(경기일보 4월24일 6면)에 나선 가운데 이 학교에서 동급생을 상대로 유사 범죄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이달 중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고 가해 학생 A군에 대한 처분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건 발생 초기 해당 학교는 최초 피해자인 여교사 B씨 외 A군의 범행 대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세부 조사 과정에서 A군이 동급생 C양을 대상으로 불법 합성물을 제작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C양의 담임 교사는 주변 학생들로부터 “A군이 C양을 상대로 합성물을 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곧장 학교에 이 사실을 알렸고, 학교 측은 지난달 11일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 해당 피해를 신고했다. 현재 학교는 C양에 대한 범죄 피해 관련 사실을 파악,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C양 측도 경찰에 A군을 고소한 상태다.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점 등을 고려해 일선 경찰서가 아닌 경기남부청에서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사건을 지난달 말께 넘겨받아 수사를 개시했다”며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5일 최초 피해 교사 B씨가 요청한 교권보호위를 열고, A군에 대한 처분을 결정했다. A군은 위원회 심의 결과 교원지위법 제25조제2항에 따라 전학 처분을 받았고, 같은 법 제3항에 의거해 특별교육 이수 명령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군을 대상으로 B씨의 고소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B씨는 “지난달 30일 딥페이크물 제작 및 공유 학생과 이를 공유한 학생에 대한 처분 결과를 통지받았고, 관련 경찰 수사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달받았다”며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된 만큼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남부지역 내에서 발생한 불법 합성물 범죄는 총 296건으로 153명이 검거됐다. 또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학생 딥페이크 범죄 신고 건수는 119건이며 피해 학생 223명, 교원은 4명으로 집계됐다. ● 관련기사 : 스승의 은혜 짓밟은 ‘딥페이크’... 여교사 합성·유포 중학생 조사 https://kyeonggi.com/article/20250423580379

현실화하는 의대생 집단 유급…경찰, “복귀 방해 집단행동 엄중 조치”

전국 40개 의대 대다수가 수업 미복귀 의대생에 대한 유급 여부를 확정한 가운데, 그 비중이 70%를 넘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의대는 미복귀 의대생에 대한 유급 기준(예정)일과 대상자 수, 유급 사정위원회 개최 예정일, 유급 확정 통보 인원을 7일까지 교육부에 제출·보고할 예정이다. 이는 교육부가 유급 마감 시한인 지난달 30일까지 수업에 불참한 의대생에 대한 유급·제적 처분 및 향후 학사 운영 계획 제출을 요청한 데 따른 조처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의대생 전원이 등록·복학한 이래 현재까지 수업 참여율은 26% 수준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말이 유급 시한이었지만 7일 전까지 복귀 의사를 밝혔을 경우 학교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제적과 달리 유급은 의대생 신분 유지가 가능해 유급 예정 통보를 받은 학생들이 돌아올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업 참여율이 30%를 밑도는 점을 감안하면 의대새 10명 중 7명 이상이 유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더욱이 의대 학사 일정은 학기가 아닌 학년 단위로 운영, 원칙적으로 2025학번 의대생이 유급되면 이들의 복학 가능 시기는 2026학년도가 된다. 24·25학번이 내년 신입생인 26학번과 함께 1학년 수업을 받아야 하는 받아야 ‘트리플링’(tripling) 상황이 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면서 이 문제를 더 유연하게 풀어갈 여지가 생겼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일부 대학의 건의에 따라 유급·제적으로 인한 결원이 생기면 해당 결원만큼 편입생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7일 이후에는 학생이 원해도 복귀는 어렵다”며 “각 대학 유급 현황은 9일 이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의대생 복귀를 방해하는 집단 행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공표했다. 이후 수업 불참 강요 게시글 작성 등 10건을 수사, 2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5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선정적인 피규어가 '동탄 스타일?'…판매 중단 등 민원 폭주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선정적인 모습의 여성 피규어에 ‘동탄’이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한국과 일본 온라인에서 판매중인 이 피규어는 유행하는 밈인 ‘동탄 미시룩’을 과장되게 형상화해 여성을 대상화하고 지역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20년 이후 등장한 ‘동탄 미시룩’은 화성시 동탄에 거주하는 여성이 입을 법한 원피스 패션을 의미하는 온라인 밈이다. 당초 신도시에 거주하는 젊고 세련된 여성 패션을 의미했지만 언젠가부터 여성 연예인의 옷차림을 자극적으로 설명하는 연예 기사에 활용되는 등 여성을 대상화하는 맥락에서 사용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문제의 피규어는 신체의 실루엣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몸에 딱 붙는 원피스 차림으로 선정성을 극대화했다. 해당 피규어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 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화성시와 지역 경찰서에 동탄 피규어 판매를 중지해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다수 제기하며 시작됐다. 화성시는 관련 민원이 지난 1월 중순부터 한 달 간 125건 접수됐다고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시는 지난 2월 피규어 및 동탄 미시룩 표현을 제지할 법적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민원인들에게 답했다. 화성시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모욕죄는 특정한 사람 또는 인격을 보유하는 단체에 대해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경멸적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성립하므로 그 피해자가 특정돼야 한다”며 “모욕죄 성립이 어렵고, 성희롱에 대해서도 구체적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아 적용이 어렵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피규어를 판매하는 일부 온라인 숍에서는 기존 제품명을 ‘동탄 피규어'에서 ‘미녀 피규어’ 등으로 수정했지만 다수의 샵에서는 해당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백종원 "모든 방송 중단…더본코리아 성장에 집중"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백 대표는 6일 오전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세 번째 사과문을 내고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과 가맹점주 발전에 집중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올해 들어 집중적으로 제기된 많은 이슈와 지적에 대해 서면과 주주총회를 통해 사과드린 바 있으나 오늘은 영상으로 직접 고개 숙여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품질과 식품 안전 축제 현장 위생을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있고 하나하나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또 "회사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해외 진출 및 기업 인수 관련 사항도 조속한 시일 내에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모든 문제는 저에게 있다. 뼈를 깎는 각오로 쇄신하고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면서 "2025년을 더본코리아가 완전히 새로워지는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다. 백 대표는 특히 "가맹점주와 주주, 고객만 바라보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이미 발표한 지원 대책과 별도로 브랜드별로 전폭적인 지원 방안을 추가로 시행하고 다음 주 중 대규모 지원 플랜을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백 대표는 두 차례 사과문을 내고 지난 2월부터 제기된 자사 제품 품질 논란과 원산지 표기 오류, 축제 현장에서 부적절한 집기 사용과 재료 방치 의혹 등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2일에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로열티 3개월 면제 등 5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한다고 했다. 그는 또 "상장기업 대표로서 방송활동 병행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방송 갑질이라는 무서운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 또한 저의 잘못이다. 좋은 콘텐츠 완성을 위한 저의 행동과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었다면 저의 불찰이고 책임이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한 전직 PD는 유튜브를 통해 "백 대표가 과거 방송에서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방송에 출연시키는 등 갑질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식품 재료에 대한 허위 정보를 광고에 담았다는 의혹에 대해 백 대표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법인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앞서 강남구청은 더본코리아가 '덮죽' 제품에 베트남산 새우를 사용하면서 광고에 '국내산', '자연산' 등 표현을 사용하는 등 허위 정보를 담았다는 민원을 접수해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경찰은 '빽다방'이 신제품 '쫀득 고구마빵'을 홍보하며 재료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오인케 했다는 의혹, 더본코리아가 지역 축제에서 산업용 금속으로 만들어진 조리도구를 사용하면서 이를 식품용 금속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오해하게 했다는 의혹도 함께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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