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대심도 지하터널 대피 안내 '고속주행 로봇' 개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은 터널이나 지하철도 구간에서 발생하는 화재와 침수 등 각종 재난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고속주행 영상관제로봇(이하 주행로봇)’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철도연에 따르면 오는 30일 예정된 GTX-A노선 수서~동탄이 개통되면 본격적인 대심도 철도시대가 열리는데 대심도 철도는 지하 40m 이상에서 운행되기 때문에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하면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재난상황 대비가 매우 중요하다.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철도연은 터널이나 지하철도 구간에서 발생하는 화재와 침수 등 각종 재난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주행로봇을 개발했다. 주행로봇은 터널 측벽에 부설된 간이 궤도를 고속으로 주행하며 터널 사고현장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사고 발생 5분 이내로 현장에 도착해 승객을 가장 가까운 대피통로로 안내한다. 또 고해상 광학 및 열화상 카메라로 취득한 사고현장의 영상과 음향정보를 철도운영관제실과 유·무선 이중통신으로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한다. 배치 간격은 3㎞, 주행속도는 시속 20㎞ 이상, 스피커와 광선을 이용한 발광 장비로 승객에게 대피 방향을 안내한다. 철도연은 화재와 같은 고온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하도록 모든 부품이 내열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평상시는 주행로봇을 지하터널의 선로관리 등 작업을 관리하기 위한 관제 용도로 활용한다. 온도 및 습도, 미세먼지 농도 측정이 가능해 지하환경도 관리하고 인공지능 영상분석 장치를 탑재해 터널에서 발생하는 각종 이상상태 진단에도 사용할 수 있다. 주행로봇 개발은 현재 철도연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 터널 구간에 설치해 시험·운영 중이다. 이덕희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개발한 피난안내주행로봇의 특징은 탈착형 로봇구조로 설치가 매우 간단하고 내열성이 높은 것”이라며 “인공지능 분석기술을 집중해 더 똑똑한 로봇으로 기술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석윤 원장은 “향후 지하철도 등 다양한 지하 활동 공간이 확장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피난안내 주행로봇이 철도 승객과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스마트 안전기술의 핵심이 되도록 연구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지난해 평균 연봉 1억2000만원…2018년 수준”

지난해 삼성전자의 성과급이 줄면서 직원 평균 연봉이 다소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5일 발표한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 평균 보수 분석 및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변동 현황’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2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1천500만원(11.1%) 줄었다. 이는 지난 2018년 평균 연봉인 1억1천9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평균 보수는 2019년 1억800만원, 2020년 1억2천700만원, 2021년 1억4천400만원, 2022년 1억3천500만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소는 삼성전자 직원이 매월 지급하는 월급 형태의 급여보다는 성과급 비중에 따라 연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는 결국 성과급이 줄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고용 증가 속도도 더뎌진 것으로 조사됐는데, 국민연금 가입자를 기준으로 한 삼성전자 직원 수는 지난해 1월 11만8천94명에서 올해 1월 12만732명으로 약 2.2%(2천638명) 늘었지만, 2022년 1월 대비 지난해 1월에 7천21명(6.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고용 증가율이 다소 낮았다. 입사와 퇴사는 3월에 가장 많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국민연금 가입 자격을 새로 취득한 입사자는 9천125명, 퇴사자는 6천359명이었다. 전체 입사자의 22.5%인 2천54명이 3월에 입사했지만, 퇴사자 역시 3월에 2천54명(11.5%) 발생했다. 아울러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한 삼성전자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지난 2020년 8% 수준이었고, 2021년 7.9%, 2022년 7.5%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8.6%로 1년 새 1.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작년 한 해 경영 실적이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부담은 더 가중됐다”며 “올해는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고용 증가 속도를 다소 더디게 할 가능성이 높고, 인건비 비중을 다소 줄이려는 노력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넷마블, 임직원 자녀 위한 ‘푸르니 어린이집’ 개원

넷마블이 넷마블·코웨이 임직원 자녀를 위한 사내 보육 시설 ‘넷마블 푸르니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4일 넷마블에 따르면 넷마블 푸르니 어린이집은 연면적 약 550평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단독 건물로 조성됐다. 주요 시설은 학급별 교실을 포함해 보육실 6개, 교사실, 식당, 휴게실, 양호실, 외부 놀이터 등 공용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푸르니 보육지원재단이 운영을 맡았다. 어린이집 건물은 자연친화적 공간 콘셉트로 설계해 모든 층에 자연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특히, 중앙광장 및 높은 전망대를 배치해 내부에서도 자연을 느끼고 상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원아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외부 놀이 공간을 건물 내부에 배치했다. 외부 놀이 공간은 캠핑을 테마로 인디언텐트, 오두막 조합놀이대, 통나무 놀이터, 모래 놀이터 등으로 구성됐다. 넷마블 푸르니 어린이집은 만 1세부터 만 5세까지 총 약 170여 명 정원으로, 10개 반 구성을 통해 연령별 맞춤형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아교육 전문교사와 간호사, 영양사, 조리사 등 총 28명의 교직원이 아이들을 돌보며, 2명의 원어민 강사가 영어 교육을 담당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넷마블 푸르니 어린이집 개원이 넷마블·코웨이 임직원의 육아 부담 해소에 작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부모들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 푸르니 어린이집의 운영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매년 1회 정기 모집 이후부터 상시 모집 체제로 운영된다.

‘흑자전환‧회사채 완판’ 넷마블, 경영효율화 모멘텀 찾았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넷마블이 최근 회사채 ‘완판’에도 성공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또 부진한 게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종료하고, 올해 신작 게임 서비스 공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기세를 몰아 연간 흑자전환과 경영효율화 등 목표를 거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투자자 투자심리 자극한 ‘혁신 노력’‧‘미래가치’ 29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넷마블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넷마블 KB증권이 단독 주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2500억원 이상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넷마블 회사채 2년물(모집액 1000억원)은 1080억원, 3년물(1000억원)은 1430억의 매수 주문 접수되면서,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완판’ 결과는 업계의 부정적 전망 속에서 이뤄낸 성과로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 2021년 10월 더블유게임즈 이후 게임사 공모 회사채가 오랜만에 등장했고, 지난 23일 넷마블의 신용등급이 ‘A+(부정적)’으로 신규 평가됐기 때문이다. 넷마블의 회사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 것은 넷마블의 ‘혁신 노력’과 이에 따른 ‘미래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64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흑자전환을 위해 넷마블은 지난해 ‘몬스터 길들이기’, ‘쿵야 캐치마인드’, ‘나이츠 크로니클’, ‘스톤에이지 월드’, ‘마블 퓨쳐 레볼루션’ 등 게임 서비스를 종료했고, 지난 2022년 국내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에 출품됐던 ‘파라곤: 디오버프라임’, ‘하이프스쿼드’ 등의 개발도 중단했다. 넷마블의 전체 매출 가운데 62%를 주요 10개 게임이 차지하고 있었던 만큼 수익성이 부진하거나 부진이 예상되는 게임 서비스들을 과감히 정리하는 결단력이 돋보인는 부분이다. 게다가 넷마블은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인 메타버승월드 법인을 지난달 청산한 것에 대해서도 투자자들과 업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넷마블의 결정은 그동안 강조해왔던 ‘경영효율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 ‘세븐나이츠 키우기’로 입증된 게임 경쟁력…상반기 출시 게임 기대감↑ 이밖에도 넷마블이 올해 상반기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게임들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지난해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흥행과 업데이트‧영업비용을 효율화한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등에서 보인 혁신 노력은 올해 상반기 넷마블에서 출시되는 게임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인기‧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고,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 게임 경쟁력 만으로도 고무적인 분위기가 관측된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 애니메이션으로도 출시돼 큰 호응을 얻었던 글로벌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IP를 기반으로 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액션을 경험하게 하고, 원작의 스킬, 무기, 캐릭터 등도 구현했다. 인기 드라마 IP를 활용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스튜디오 드래곤과 함께 준비 중인 합작 프로젝트로, 지난달 15일 사전등록을 시작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아스날 연대기’의 세계관과 현실 사회가 적절하게 구현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다음 달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막바지 개발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진 ‘레이븐2’는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특히 전작 ‘레이븐’은 출시 이후 40일 만에 일일 사용자 수(DAU) 100만명을 돌파했고,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만큼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세계관을 확장하고, 오픈 월드를 최상급 비주얼로 구현하는 등 넷마블은 ‘레이븐2’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레이븐의 영광’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수집형 전략 RPG 게임인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도 올해 상반기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중세를 배경으로 한 세계관과 몰입감 있는 줄거리, 탐험형 콘텐츠 등을 특징으로 한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에서 이용자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절대반지' 갤럭시 링 하반기 출시…마무리 단계"

혼 팍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상무)은 26일(현지 시각) 반지 형태의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이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팍 상무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를 통해 갤럭시 링 실물이 처음 공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R&D(연구개발)가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에 굉장히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갤럭시 링을 개발한 이유로는 "착용감이 편하면서 스타일리시해 오래 착용할 수 있어 장시간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갤럭시 링을 선보이는 것"이라며 "편하면서도 오래가는 배터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하고 간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링 제품이 출시되면 장시간 착용하기 불편한 갤럭시 워치를 보완하거나 대체해 지속적이고 정확한 수면 트래킹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팍 상무는 "(공개된 제품과) 다른 버전이긴 하지만 개발 단계의 갤럭시 링을 3개월 동안 착용해봤다"며 "7시간 동안 잘 잤다고 생각했는데 링으로 체크해보니 렘수면이나 깊은 수면의 정도가 동년배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소개했다. 수면 측정 기능과 관련해 팍 상무는 "자는 동안에도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지속적으로 추적하고자 4가지 측정 지표를 만들었다"며 "자는 동안 심박, 호흡, 움직임,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반으로 '바이탈리티(활력) 스코어'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 링은 수면 트래킹뿐 아니라 여성 건강, 심장 건강 모니터링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라고 팍 상무는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는 '삼성 헬스'를 통해 심방세동과 수면 무호흡을 탐지해 조기 발견하는 기능을 개발한 상태다. 여성 건강과 관련해 팍 상무는 센서 개발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배란, 가임, 생리 등을 예측할 수 있는 걸 만들고 있다"며 힌트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7일부터 2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KBIS 2024(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4)'에 참가해 미국 시장을 겨냥한 가전 라인업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럭셔리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의 빌트인 라인업과 차별화된 AI 기능이 돋보이는 '비스포크(BESPOKE)' 가전 신제품을 미국 시장에 소개한다.

"챗GPT 검색 결과 믿을만 해"…이용자 10명 중 4명 불과

챗GPT 검색 결과가 믿을 만하다는 응답이 국내 이용자 10명 중 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지난 14∼15일 전국 15∼59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를 담은 '2024 검색 트렌드 리포트'를 27일 공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가 궁금한 것을 검색할 때 이용하는 플랫폼은 네이버(87.0%)가 1위였고, 이어 유튜브(79.9%), 구글(65.8%), 인스타그램(38.6%), 나무위키·위키백과(34.0%), 카카오톡(#검색·33.9%), 다음(29.1%), 챗GPT(17.8%) 순이었다. 챗GPT는 기존 포털사이트와 SNS에 밀려 8위에 머무르며 검색 서비스 시장에서 아직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인터넷 사용자의 80.8%가 챗GPT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챗GPT에 직접 질문이나 요청을 입력해 실제 사용해본 비율은 전체의 34.5%였다. 현재까지 지속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비율은 전체의 18.3%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챗GPT 서비스를 인지한 사용자가 실사용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율이 42.7%로 아직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실제 이용자 수를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챗GPT가 무엇인지 알지만 사용 경험이 없는 이유, 사용해봤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써야 할 상황·일이 없어서'가 각각 65.2%, 57.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특히 챗GPT 사용자들은 서비스가 제공하는 답변에 전반적으로 만족하지만, 신뢰도에 대해서는 아직 개선 여지가 남아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챗GPT는 사용 경험자의 66.7%(전체의 3분의 2)가 일반 검색 서비스와 비교해 검색 결과·답변이 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검색 결과가 믿을 만하다는 인식은 전체의 40%에 그쳤다. 챗GPT 사용 경험자 가운데 약 10.1%는 유료 사용 경험자였다. 챗GPT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챗GPT플러스' 멤버십의 월 이용료는 20달러(약 2만7천원)다. 이들의 유료 사용 목적은 '자료 수집'이 53.9%(중복 응답 가능)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정보 요약'(48.7%), '학습 및 자기개발'(38.3%), '번역 및 외국어 첨삭'(29.3%), '콘텐츠 생성'(24.3%), '대화'(22.6%), '코딩 관련 작업'(18.6%), '계획 세우기'(10.7%), '수학적 계산'(5.5%) 등이 뒤를 이었다. 유료 사용 경험자들은 챗GPT 대한 만족도와 신뢰성 평가에서 5점 만점에 각각 4.26점, 3.74점을 기록해 평균인 3.76점, 3.33점을 웃돌았다. 보고서는 "앞으로 검색 기술은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도한 개인정보 제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며 "인공지능이 더 활발히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출처를 알기 어려운 정보가 많아져 정확한 정보를 걸러내는 기술이 필요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세계 3대 IT 전시회’ MWC 내일 개막…SK·삼성·KT 등 AI기술 선보여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26일 개막한다.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세계 3대 테크 전시회로 불리는 MWC는 무선통신 산업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기술의 발전과 융합 흐름에 발맞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 최첨단 기술을 망라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 시각)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MWC 2024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26∼29일 열린다.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2천400여곳 기업이 참가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치러진다. 예상 방문객 수는 9만5천여 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2019년 10만9천여 명)에 근접할 전망이다. 올해 행사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라는 주제로 △5G와 그 너머 △모든 것을 연결하기 △AI의 인간화 △제조업 디지털 전환 △게임체인저 △우리의 디지털 DNA 등 6개 세부 테마에 맞춰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챗GPT가 일으킨 생성형 AI 열풍이 온전히 반영된 첫 MWC라는 점에서 AI가 본격적인 주인공으로 등장할 것이 유력하다. 2018년 이후 거의 매년 AI가 MWC의 세부 테마에 포함돼 왔지만, 이번에는 모바일보다도 더 큰 관심을 끌 것이라는 예상이다. 11만㎡ 규모의 피라 그란 비야 전시장에는 글로벌 주요 통신사와 삼성전자·에릭슨·화웨이·노키아 등 장비 제조사뿐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인텔 등 유명 빅테크 기업들도 자리를 마련한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참여해 AI관련 기술들을 대거 선보인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MWC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은 165곳으로 스페인(696개 사), 미국(432개 사), 영국(408개 사), 중국(288개 사)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222곳으로 정점을 찍었던 한국 기업 참가 규모는 2022년 108곳, 지난해 130곳에 이어 올해까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삼성전자, KT 등을 포함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았던 국내 스타트업 5곳도 참가한다. SK텔레콤과 KT,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은 물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 등이 통합 운영하는 한국관에 유망 스타트업들이 다수 전시관을 차린다. SKT는 이번 전시회에서 ‘텔코(통신사업자) AI 세상’의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협력을 구체적으로 선보인다. GTAA는 SKT가 지난해 7월 도이치텔레콤(DT), e&, 싱텔 등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과 함께 발족한 텔코 AI ‘원팀’이다. GTAA 발족을 계기로 같은 해 10월 SKT와 도이치텔레콤은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세계 50개국, 13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GTAA 창립 멤버들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향후 ‘텔코 LLM’ 개발 등에서 협력한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정식 출시한 AI 개인비서 ‘에이닷’의 성과를 소개한다. SKT에 따르면 에이닷 가입자는 2월 현재 340만 명을 넘었다. 6G 시뮬레이터와 오픈랜 최적화 기술 등 AI를 기반으로 한 각종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도 전시 대상이다. 특히 미래 AI 인프라의 핵심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AI DC)와 관련해 차세대 열관리 방식인 액체 냉각, AI 반도체 사피온, AI DC 보안 등을 시연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티저 영상을 통해 처음 선보인 ‘갤럭시 링’의 실물 디자인을 최초 공개한다.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신제품 갤럭시 링을 블랙, 골드, 실버 등 3가지 색상과 9개 사이즈로 진열한다. 다만 연내 공식 출시 전까지는 보안을 위해 아크릴 상자 내에 전시, 직접 체험할 수는 없다.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 링은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 세밀한 건강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 향후 출시될 지능형 헬스 기능 역시 MWC에서 처음 소개한다. 수면, 심장 박동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건강 가이드를 제공하는 ‘마이 바이탈리티 스코어’, 사용자가 건강 목표를 설정하면 이를 독려하는 ‘부스터 카드’ 등 새 기능으로 맞춤형 건강 경험을 제공한다. 최근 출시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다양한 AI 기능도 MWC 전시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실시간 통역 기능을 시연하는 공간은 물론 화면 위에 동그라미만 그리면 바로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는 ‘서클 투 서치’, 복잡한 글을 간략하게 정리하는 ‘노트 어시스트’, 사진 속 피사체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생성형 편집’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KT는 올해 MWC에서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라는 주제로 넥스트 ‘5G’와 ‘AI 라이프’ 등 2개 테마존으로 전시관을 꾸미고,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과 AI 혁신 기술을 통해 달라질 미래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먼저 ‘넥스트 5G’존에서 미래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 운항을 위한 항공 통신망 구축 기술을 선보인다. 최고 수준의 항공망 안정성을 보장하는 통신·안테나 기술인 ‘스카이패스(SkyPath)’와 고속 이동하는 UAM에서도 끊김 없는 서비스를 보장하는 위성 연계형 ‘초 커버리지 다중 연결 네트워크(SkyNet)’, UAM 탑승객에게 고품질 통신을 제공하는 미래형 중계기 기술 ‘RIS’, AI를 활용해 비상 상황에서도 안전 운항을 지원하고 최적의 비행 스케줄링을 실현하는 ‘UAM 교통관리시스템’이 주요 전시 아이템이다. KT의 초거대 AI를 광고 도메인에 적용한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도 시연한다. LLM이 사용자가 머무는 콘텐츠의 맥락을 정확히 파악해 최적의 광고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전시관에서는 공유 킥보드, 전기차 충전기, 택시용 스마트 사이니지(공공장소 등에 설치되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온디바이스 AIoT(지능형 사물인터넷) 블랙박스 기술과 메타버스 공간에서 도로명 주소를 학습할 수 있는 ‘지니버스 도로명 주소’도 체험할 수 있다. MWC의 부대 행사로 열리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축제 ‘4YFN(4 Years From Now)’에만 국내 스타트업 64곳이 참가하는 등 기술력을 갖춘 창업 기업들의 국제 무대 진출도 활발하다. 통신 3사 CEO들도 이번 전시회를 둘러보기 위해 바르셀로나를 찾는다. 유영상 SKT 사장은 지난해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협력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이고, 김영섭 KT 대표는 취임 후 첫 MWC 무대를 계기로 ‘GSMA CEO 보드 미팅’에 유일하게 참석하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번 행사를 참관하면서 다양한 해외 파트너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기업 총수 중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년 연속 MWC에 참석한다. 최 회장은 지난달 CES 2024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글로벌 IT 전시회를 참관한다.

엔씨, 카겜·레드랩에 저작권 소송…“롬이 리니지W 표절”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민사)을 접수했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고,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 ‘롬(ROM):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가 자사 ‘리니지W’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했다는 주장이다. 엔씨는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민사)을 접수하고, 대만 지혜재산및상업법원에도 저작권법 및 공평교역법 위반에 대한 소장(민사)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엔씨 측은 “롬의 ▲게임 콘셉트 ▲주요 콘텐츠 ▲아트 ▲UI(사용자 인터페이스) ▲연출 등에서 리니지W의 종합적인 시스템(게임 구성 요소의 선택, 배열, 조합 등)을 무단 도용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MMORPG 장르가 갖는 공통적, 일반적 특성을 벗어나 창작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엔씨의 지식재산권(IP)을 무단 도용하고 표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PC MMORPG ‘아키에이지 워’에서도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엔씨 관계자는 “반복되는 콘텐츠 무단 도용과 표절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번 법적 대응은 엔씨가 소유한 지식재산권(IP) 보호를 넘어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이 장기간 연구 개발한 성과물과 각 게임의 고유 콘텐츠는 무분별한 표절과 무단 도용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IP 보호를 위한 노력과 대응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확인 중인 단계여서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CES 이어 MWC도 ‘AI 열풍’…K-이통사들 스페인서 각축전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인공지능(AI) 바람’이 다시 분다. 오는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4’(Mobile World Congress 2024)는 지난 1월 국제가전박람회 ‘CES 2024’를 휩쓴 AI 열풍이 다시 재연될 전망이다. 국내 대표 이동통신사들도 나흘간 열리는 MWC 2024에서 AI와 차세대 통신서비스 6G, IoT(사물인터넷), 로보틱스 등 신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고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20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올해 MWC는 ‘Future First’(미래가 먼저다)를 주제로 잡고 있다. 현재와 미래의 기술 능력을 현실의 장으로 끌어오겠다는 의지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200여개 국가와 2천40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SKT), KT 등 국내 대표 이동통신 회사가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는 한편, 별도 전시관을 꾸미지 않는 LG유플러스(LGU+)도 경영진 등이 대거 MWC 현지를 찾아 글로벌 협력업체와 연대를 모색한다. 우선 SKT는 CES 2024와 마찬가지로 MWC 2024 행사장의 ‘코어’ 무대를 꿰차며 대규모 전시장을 마련한다.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3홀 중앙에 위치한 992제곱미터(약 300평) 규모 전시장에서 ‘새로운 변화의 시작, 변곡점이 될 AI’를 주제로 전시한다. SKT의 핵심 키워드는 ‘텔코(telco) LLM’이다. 세계 통신사들의 동맹체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에 참여하고 있는 SKT는 통신 사업에 특화한 LLM(거대언어모델)을 개발하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면서 사업자와 고객간 효용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내세운다. SKT는 이번 전시회에 챗봇 구현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매싱 필터링 시스템, AI콜센터(ACC) 등 텔코 LLM이 반영된 실제 적용 사례를 선보인다. 또 AI를 기반으로 실내외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 로봇·보안·의료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되는 ‘AI 퀀텀 카메라(Quantum Camera)’ 등 기존 기술도 업그레이드해 소개한다. 이외에도 이동통신사만의 AI 혁신 모델로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 △미디어 가공 및 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비전 AI를 활용한 바이오 현미경 ‘인텔리전스 비전’ 등도 관람객에게 공개한다. KT는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파트너 KT’를 슬로건으로 글로벌 이동통신 시장에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외에도 AI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은 ‘넥스트 5G’, AI 혁신 기술은 ‘라이프 AI’ 테마존으로 나누어 공개한다. 넥스트 5G 존에는 도심형 항공망으로 각광받고 있는 UAM(도심항공교통) 체험 공간으로 꾸미고 항공 분야에 특화된 네트워크 기술과 함께 AI가 관리하는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을 전시한다. 라이프 AI 존에서는 텔코 LLM이 적용된 AI 특화 반도체와 ‘소버린(Sovereign) AI’ 등이 전시된다. 이번 MWC 2024는 국내외 이동통신사 CEO들의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는 ‘글로벌 경영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SKT는 유영상 SKT 대표뿐만 아니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스페인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최 회장 등은 ‘글로벌 AI 컴퍼니’로 진화하고자 하는 SKT의 미래 전략을 알리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추진한다. 유영상 사장은 “MWC 2024는 SKT가 보유한 핵심 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적용사례를 소개하는 장이 될 것”이라면 “세계적 기업들과 초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빠르게 변모하겠다”고 말했다. LGU+는 전시관을 꾸미지 않지만 황현식 LGU+ 대표와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권준혁 네트워크부문장 주요 경영진이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황 대표 등은 차세대 네트워크와 AI 등 관련 핵심 기술과 트렌드를 살펴보며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황 대표는 “MWC는 변화하는 글로벌 통신시장과 최신 AI 기술, ICT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 사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자리”라면서 “혁신 기술을 탐색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성장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8월 취임한 김영섭 KT 대표가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이사 자격으로 행사에 참여한다. 김 대표 역시 글로벌 파트너들과 만나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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