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맞물린 명절, '결심 소비'에 유통가 기대감 ↑ [설 특집]

예년보다 이른 설 명절, 다양한 '결심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새해 초입과 맞물린 긴 연휴 기간 동안 신년 다짐을 다잡기 위해 다이어트·자기계발 등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며 유통가가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는 77로 집계됐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 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RBSI가 3분기 연속 하락하며 얼어붙은 체감경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에선 올해 첫 돌파구로 설 명절을 꼽는다. 최장 9일간의 '황금 연휴'를 누릴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새해와 명절을 엮은 다채로운 '결심 상품' 등을 꺼내며 손님 맞이를 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건 운동 관련 품목이다. 무신사의 경우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피트니스 용품의 거래액이 전 주 대비 120% 급증했다. ▲스포츠웨어 상·하의(58%) ▲스포츠 신발(72%) ▲스포츠 가방(72%) 등도 많은 소비자가 찾았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 역시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직전 12일과 비교했을 때 요가복 60%, 스포츠 브라 52%, 숏 슬리브 30%, 스포츠 양말 97% 등 매출이 늘었다. 다이어트의 일환으로 '가벼운 먹거리'를 내걸며 분주한 곳도 있다. GS25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보름간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다이어트 관련 상품 매출이 이전보다 급증했다고 밝혔다. 직전 보름 대비 단백질 바 매출이 32% 늘었고, 샐러드가 16.1%, 구운란이 14.2%, 닭가슴살이 13.7%, 단백질 음료가 10.9%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컬리 또한 지난 3일부터 건강즙·비타민 등을 최대 40%, 샐러드·제로 음료 등을 최대 15%, 닭가슴살·달걀을 최대 20%씩 할인하는 기획전을 열었다. 행사 첫날 매출이 3개월 전(지난해 11월)에 비해 평균 2배가량 더 늘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유산균 선물세트', '등산 용품', '은단·껌·사탕·패치 등 금연보조제' 등 건강을 신경 쓰는 품목도 매출이 뛰고 있다. 한 편의점계 관계자는 "이번 명절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왔기 때문에 '명절 지나면 바로 자기 관리를 한다'는 고객들이 많다. 이에 편의점들도 고객들의 목표를 반영한 '결심 행사' 등을 기획하며 고객들의 목표를 실천하는 데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 ‘텍스트 힙’ 유행에 따른 필사노트·책갈피·재테크 서적 등 독서 관련 용품이나, 다이어리·수공예·그림 등 각종 취미 관련 용품도 판매량이 오르고 있다. 렌털전환(RX) 전문기업 프리핀스가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홈페이지 방문자 32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성인남녀 10명 중 7명(71%)은 ‘1권 이상 책을 읽을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예스24의 경우 '책꾸'(책꾸미기)에 필요한 북커버 판매량이 2023년 대비 2024년 195.1% 늘었고, 인덱스·라벨 스티커와 북마크·책갈피 또한 각각 93.3%, 42.8% 늘어났다. 수원특례시에서 수제 소품샵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저희 매장에선 인테리어 소품이나 굿즈들이 주로 판매되는데, 기존 작품을 북커버·키링·책갈피 등으로도 만들 수 있는지 문의가 들어왔다”며 “이전에는 그런 적이 없었는데 독서 모임을 하는 독립서점 등에서 새해 선물이나 모임 창단 등 이유로 단체 구매 요청을 하는 경우가 있어 매출이 소폭 올랐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세계그룹 계열 패션 플랫폼 W컨셉의 경우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다이어리, 노트, 펜 등 문구류의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오른 상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1월에는 새해뿐 아니라 명절도 더해지면서 건강, 집, 목표 관련 상품 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광군컴퍼니, 전담셀러 디딤돌 삼아 온라인 매출 30% 성장

'달광상회'라는 자체 브랜드를 운영 중인 제빵업체 광군컴퍼니가 '2024년 소상공인 전담셀러 매칭지원사업' 참여로 온라인 판로 개척에 성공했다. 광군컴퍼니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주관하는 '2024년 소상공인 전담셀러 매칭 지원사업'에 참여해 온라인 매출 30% 성장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전담셀러 매칭 지원사업은 온라인 판매 경험이 풍부한 전담셀러가 소상공인에게 △상품 컨설팅 △ 상세 페이지 제작 △상품 등록 △판매 정산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약 2천600여개 소상공인을 지원했다. 광군컴퍼니는 이번 사업으로 '달광도넛'의 온라인 쇼핑몰 상위 구좌 노출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높여 매출 30% 증가라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또한, 500개 이상의 긍정적인 고객 후기가 더해지면서 신규 고객들에게 제품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며 재구매율 역시 상승했다. 김광일 광군컴퍼니 대표는 "전담셀러 매칭지원사업은 온라인 초기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마케팅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사업"이라며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의 다양한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을 통해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혜택을 받아 온라인 시장에서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시 일어 ‘설날’...명절 특수 노리는 유통가 [설 특집]

설 연휴를 맞이한 유통업계가 침체된 내수 경기를 회복하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최대 9일간의 긴 연휴가 가능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의욕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명절 특수를 겨냥해 할인과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과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낼 이 풍성한 혜택들이 내수 경기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설 연휴 기간, 경기 지역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정리해봤다. ■ “설날 당일도 문 열어요” 소비 불씨 살리기 나선 유통가 올해는 29일 설 당일에도 아웃렛과 백화점들이 정상 영업을 진행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프리미엄아웃렛은 경기 지역 주요 점포에서 설 당일 영업을 이어간다. 이는 명절 당일 아웃렛 3사가 동시에 영업하는 첫 사례다. 롯데쇼핑은 ▲파주 ▲이천 ▲기흥 ▲의왕, 신세계는 ▲여주 ▲파주 ▲시흥 등 점포가 정상 영업을 진행한다. 현대프리미엄아웃렛도 교외형인 ▲김포 ▲남양주 스페이스원에서 고객을 만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에 동참하는 취지”라며 설 당일 영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3사 모두 설 당일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업 여부는 입점 브랜드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의 경우 1월 셋째 주 기준 파악된 참여율은 95%다. ■ 가족이 마주‘설날’... 스타필드서 즐기는 명절 스타필드도 설 연휴 정상 영업하며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이벤트로 명절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스타필드 수원은 다음 달 2일까지 ‘레고 팬 아트 페어’를 개최한다. 국내 레고 창작자 33인의 작품 약 290점이 전시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선착순 200명에게는 레고를 활용해 나만의 복주머니를 만들어보는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또한 28일에는 캘리그라피 예술가 강병인 작가의 초대형 붓글씨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강 작가는 대형 한지 위에 희망찬 신년 메시지를 담은 문구를 적어 관람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며, 선착순 30명에게 직접 쓴 신년 덕담을 선물한다. 스타필드 안성에서는 25일부터 닷새간 ‘설맞이 전통놀이 토너먼트’가 열린다. 제기차기, 대형 윷놀이, 팽이 등 전통놀이 3종이 진행되며 참여자 중 상위 입상자에게는 스타필드 아쿠아필드 이용권이 지급된다. 이외에도 스타필드 고양(29일)과 하남(30일)에서는 취타대 퍼레이드와 사자놀이, 연희단 공연 등 전통 예술 퍼포먼스가 펼쳐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명절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타필드 관계자는 “설 연휴 동안 쇼핑과 문화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마련했다”며 “가족 단위 방문객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고급 선물부터 트렌디한 디저트까지, 마음 담은 설 선물 새해를 맞아 마음을 전하는 소비자를 위해 백화점에서는 다양한 가격대와 제품군을 갖춘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AK플라자 수원은 설을 맞아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갖춘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명산지에서 온 특별한 상품들을 정성스럽게 엄선해 정육, 과일, 수산, 곶감, 주류, 건강 제품 등 다양한 품목으로 준비했다. 10만원에서 50만원 이상의 다양한 가격대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품격 있는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해 환경을 생각한 선물 세트도 제공하며, AK멤버스 회원에게는 푸드홀에서 선물 세트를 구매할 때 최대 2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혜택까지 준비,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갤러리아 광교는 최근 SNS에서 인기를 끈 K-디저트를 설 선물 세트로 소개한다. ‘골든피스 사슴 약과 세트’와 ‘연리희재 개성주악 세트’는 전통적인 재료와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또 ‘메종 사우스케이프 감태 카라멜 샌드 쿠키와 싱글 오리진 파우더 커피 세트’와 같은 독특한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색다른 설 선물을 제안한다. ■ 온누리상품권 환급 혜택… 풍성한 소비 돕는다 환급과 캐시백이 결합된 이벤트는 명절 기간 전통시장에서의 소비를 촉진하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 명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까지 전국 188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진행하고, 소비자에게 최대 30%의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온누리상품권이 환급된다. 정부는 이번 행사에 역대 최대 규모인 150억원을 투입, 지난해 추석에 비해 참여 시장 규모가 확대돼 더 많은 소비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수원시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은 오는 27일까지 국내산 수산물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최대 2만원까지 온누리상품권을 환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53개 참여 점포에서 냉동 수산물, 선어, 조개류 등 다양한 품목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MG새마을금고도 전통시장에서 3만원 이상 결제한 회원을 대상으로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MG체크카드 개인형 상품 이용 회원 중 5천명을 추첨해 1만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며, 카드형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사랑상품권 사용도 실적으로 인정한다. 이 이벤트는 MG체크카드 홈페이지나 가까운 새마을금고 영업점에서 응모할 수 있다. ■ 모두가 따뜻한 명절, ‘착한 소비’로 살리는 지역 경제 경기도주식회사는 설 명절을 맞아 경기도내 장애인기업과 사회적경제조직의 제품을 지원, 홍보하는 두 가지 기획전을 진행한다. 첫 번째 기획전은 ‘더행복한줌 선물세트’로 중증장애인생산시설에서 생산한 견과류 가공품 3종으로 구성된다. 이 선물세트는 3만7천원에서 25% 할인된 가격인 2만7천900원에 제공되며, 배송비는 무료다. 네이버 해피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다음 달 9일까지 구매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공삼일샵 1월 설 기획전’이다. 이달 30일까지 경기도 사회적경제제품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다. 공삼일샵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400여 개의 다양한 상품을 최대 2만원 한도 내에서 할인하며,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재구매 고객에게 20% 할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시흥프리미엄아울렛점의 오프라인 매장 ‘시흥꿈상회’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설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은 사회적경제 제품 200여 개를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접하며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이재준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는 “사회적경제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즐거운 설 명절을 맞아 소비자와 사회적경제조직,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설 연휴를 사회적경제 소비로 시작해 보실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수원’ 첫 번째 생일... 오픈 1주년 기념 행사 개최

스타필드 수원이 오픈 1주년을 맞아 고객 사랑에 보답하고자 다음 달 2일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1주년 행사의 대표 프로그램은 ‘레고 팬 아트 페어 with 스타필드’다. 스타필드 수원 1층 타워 아트리움에서 개최되는 이 전시는 레고 아티스트 33인의 작품 290여 점을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작품들은 건축물, 전통문화, 동물 등 다양한 주제를 창의적으로 표현했으며, 수원 지역 특색을 반영한 양승환 작가의 ‘화홍문 시보’와 윤민욱 작가의 ‘풍로’도 만나볼 수 있다.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됐다. 레고 브릭풀 체험과 ‘레고 복주머니’ 만들기 행사가 진행되며, SNS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매일 선착순 800명에게 레고 열쇠고리를 증정한다. 별마당 도서관에서는 화려한 공연도 펼쳐진다. 오는 29일에는 유사랑 재즈밴드가 퓨전 국악 공연을 선보이며 30일에는 ‘팬텀싱어4’ 결승에 진출한 크로스오버 그룹(국악·성악·뮤지컬 가수와 아이돌로 구성) 크레즐이 신곡과 솔로곡 무대를 꾸민다. 이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신형 모델과 첫 전기차 G580 전시가 진행되며 팽이 만들기와 요술 풍선 이벤트 등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설 명절을 맞아 가평 잣·한과 브랜드 ‘자연우리’와 명품 한우 브랜드 ‘동화정육’ 등에서 선물 세트를 선보이는 팝업도 운영된다. 한편 지난해 1월 개장한 스타필드 수원은 개장 3일 만에 30만명이 방문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1년 동안 약 1천900만명이 다녀가며 수원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특히 방문객 중 57%가 2030세대로 나타나며 MZ세대의 놀이터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소비자원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브랜드별 최대 4배 차이"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가정용 음식물처리기들의 작동시간·필터 탈취성능·유지비용에 차이가 있어 구매 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23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주요 브랜드 제품의 품질·안전성·경제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그 결과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적합했지만 작동시간·필터 탈취성능·유지비용(연간 에너지·탈취필터 교체비용)에서 3~4배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시험평가 대상 브랜드는 ▲라이드스토 ▲리쿡 ▲매직쉐프 ▲신일 ▲스마트카라 ▲에코체 ▲쿠쿠 ▲휴렉 ▲휴롬 등 총 9개였다. 작동시간은 리쿡 제품이 3시간 13분으로 가장 짧았고, 휴렉 제품이 12시간 15분으로 가장 길어 최대 9시간 2분(약 3.8배)의 차이가 있었다. 필터 탈취성능은 초기 및 3개월 실사용 조건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쿠쿠, 휴롬, 휴렉, 스마트카라, 신일 제품이 실사용 기간 3개월이 넘어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연간 에너지, 탈취필터 교체 비용 등 유지비용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연간 에너지비용(전기요금)이 가장 적게드는 건 라이드스토 제품으로, 주2회 사용 시 6천 원이 들었다. 반면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제품은 휴렉으로, 2만4천300원이 드는 것으로 확인돼 최대 4배 차이까지 벌어졌다. 연간 탈취필터 교체 비용은 같은 횟수 사용 시 매직쉐프 제품이 4만6천 원으로 가장 적었고, 라이드스토 제품이 15만9천600원으로 가장 높아 두 제품 간 차이는 최대 3.4배였다. 제품의 감량성능 표시 방법에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법정 표시사항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9개 중 8개 업체는 음식물 감량성능을 표준 음식쓰레기가 아닌 감량률이 높은 재료(오이·수박 등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를 이용한 결과값으로 표시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설 세뱃돈도 부담…얇아진 지갑에 ‘가성비·실속형’ 소비 확산

정치 불안, 경기 불황 여파로 올해 설 명절은 '가성비 소비'가 확산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 명절 소비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1.6%는 ‘작년보다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는 답변은 22.0%, ‘변동 없음’은 46.4%로 나타났다. 지출을 줄이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지속되는 고물가’(58.9%)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경기 불황 지속(36.7%) ▲가계부채 증가(31.0%) ▲소득감소 29.1% ▲세금 등 부담 증가 26.6% ▲고용사정 악화 10.1% 등 순이었다. 특히 소비자들은 설 선물 구입의 기준으로 ‘가성비’(68.2%)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반대로 ‘받는사람 취향’(33.1%), ‘건강관련’(31.1%) ‘고급스러움(22.0%)’,‘디자인(9.5%)’등 주관적인 요소는 비교적 비중이 낮았다. 따라서 대한상의는 올 설 명절 기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실속 있는 상품이 인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올 설 연휴에는 10명 중 6명(61.0%)이 지인이나 친척에게 선물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설 명절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복수응답)로는 ‘현금·상품권’(48.2%)의 인기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정육’(32.8%), ‘과일·농산물’(31.5%), ‘수산물’(12.5%), ‘건강식품(11.8%)’, ‘주류'(8.9%) 등이 뒤따랐다. 반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물(복수응답)할 것으로 답한 선물 1위는 ‘과일·농산물’(48.5%)이었다. 이어 ‘정육’(29.2%)과 ‘건강식품’(21.6%)이 이어져 온도차를 보였다. 응답자들은 선물 구입을 위해 사용하는 예산으로 ‘20~29만원’(24.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10만원 이하’(23.0%), ‘11~19만원’(19.7%), ‘30만원 이상‘(32.5%) 등 답변이 나왔다. 설 선물 구입 장소(복수응답)로는 ‘대형마트’(65.2%)를 가장 선호했으며, 이 외에도 ‘온라인 쇼핑몰’(44.3%), ‘백화점’(17.7%), ‘전통시장‘(14.1%), ‘슈퍼마켓‘(8.5%) 등이 이어졌다. 아울러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서는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소비자 10명 중 6명(56.8%)은 ‘적절하다’고 답했으며,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은 16.4%에 그쳤다. 적절하다고 응답한 주요 이유로는 ‘휴식을 통한 삶의 질 개선’(62.7%)이 꼽혔다. ‘소비진작을 통한 내수경제 활성화 기여’(33.1%), ‘기업 및 사회 전반의 생산성 향상’(4.2%)도 이유 중 일부였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 대책으로는 ‘물가·환율 안정’(56.6%), ‘경제 불안심리 안정’(26.8%) 등 경제의 불안정성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 정책과제를 많이 답변됐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불안한 정치상황, 경기불황, 고물가 등으로 소비심리가 주춤한 상황에서 이번 설 연휴가 내수 활성화의 디딤돌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대한상의도 대기업부터 소상공인까지 내수 활성화의 온기가 고르게 퍼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상의의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켓링크 패널을 통해 이뤄졌다.

공기청정기 필터, 42개 제품 중 8개 제품서 사용금지 물질 검출

최근 공기청정기가 생활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호환용 필터가 다수 유통되는 가운데, 필터 제품 일부에서 살생물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과 환경부(장관 김완섭),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2일 시중 유통중인 공기청정기 필터 42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호환용 필터 8개 제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생물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공기청정기 필터는 필터 자체의 항균·살균 등을 목적으로 살생물물질을 처리할 경우,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 지정 및 안전·표시 기준(환경부 고시 제 2024-139호)’에 따라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인 ‘필터형 보존처리 제품’에 해당된다. 해당 제품의 제조 및 수입자는 안전기준 적합확인 및 신고절차, 안전기준 등을 준수해야 한다. 이번 안전성 조사 결과, 조사대상 42개 중 8개 제품에서 필터형 보존처리 제품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메틸이소티아졸리논(이하 ‘MIT’)이 최소 1.9mg/kg에서 최대 10.7mg/kg 검출되어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적합 제품으로는 △한국필터I 360˚ (정품형) △필터포유 360˚ (더프리미엄형) △위닉스타워프라임 호환필터 △모노테크 360˚ (정품형) △프롬캐슬 360˚ (정품형) △에어케어I 360˚ (정품형) △TSI 360˚ (정품형) △샤오미 공기청정기 필터 등이다. 이들 위반 8개 제품은 안전기준을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항균·보존 용도의 물질을 사용했음에도 ‘필터형 보존처리제품’으로 안전기준 적합확인 및 신고도 하지 않았다. 환경부는 작년 말부터 최근까지 위반 제품 사업자에게 제조·수입·판매금지 및 회수명령 등 행정처분과 함께 공기청정기 필터 업계에서 취급하는 필터 전반에 대한 안전성을 자체 조사하도록 요청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한국공기청정협회, 한국여과기공업협동조합을 통해 공기청정기 필터를 제조·판매하는 사업자에게 안전기준 적합확인 및 신고절차 이행을 권고했다.

이어지는 인기 쉐프 상품…편의점서 '2차 대전'

전국 맛집이 편의점 안에 들어오며 각종 '편슐랭'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오전 수원특례시 장안구의 한 이마트24 매장에선 아르바이트생이 도시락 등 상품을 정리하고 있었다. 지난 20일부터 이마트24는 고석현 쉐프와 손잡고 ▲고씨네고추장찌개정식(5천200원) ▲고추장크림리조또(2천900원) ▲양문비프버터치즈버거(3천800원) 출시했는데, 아직 해당 매장에는 상품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 협업 상품은 고석현 쉐프의 시그니처 메뉴의 맛을 잘 살릴 수 있도록 고 셰프가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상품을 직접 맛보며 자문 역할을 담당했다. 매장 아르바이트생 A씨는 "출시 다음날이라 그런지 아직 입고된 상품은 없다"면서 "유명한 제품인지 벌써 손님 3명 이상이 문의를 하고 가셨는데, 확인해보겠다"고 전했다. GS25에서도 지난해 10월 이연복 쉐프와 협업해 출시한 냉장 간편 식품 3종(이연복쯔란등갈비, 새우짬뽕탕, 매콤중화볶음짬뽕)이 아직 뜨거운 인기다. 안양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30대 B씨는 "저는 다른 지역에 사는데 동네 편의점에 이연복 쉐프 관련 제품이 없어서 '우리동네GS' 어플로 회사 근처 편의점에 픽업을 신청해뒀다"며 "유튜브 등에서 맛있다는 평을 봐서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CU 역시 이태리 파인다이닝 전문 요리사 권성준 쉐프와 협업해 밤 티라미수 2종 등을 판매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200만개 돌파하며 꾸준히 호응을 얻고, 이달 추가로 '맛폴리 디아볼라 피자 스팀베이글(3천900원)' 등을 내놓기도 했다. 오늘(21일)부터는 맛폴리 알리오올리오, 트러플 머쉬룸 누들 등 간편식 2종도 선보여진다. CU가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간편식의 퀄리티를 높이려는 이유는 고물가로 인한 외식 물가 급등으로 대체제인 편의점 간편식의 수요가 매년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요리 경연 프로그램 등으로 알려진 쉐프들과 협업을 통해 고객들께 최고의 히트 상품을 선보이자는 취지"라며 "고품질 미식 메뉴로 가까운 편의점에서도 '맛집' 메뉴들을 즐기실 수 있도록 앞으로 상품 개발 등을 신경쓸 것"이라고 전했다.

“홈 카페의 완성”…청호나이스 커피 정수기 ‘휘카페’ 인기

커피 전문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개인 취향에 맞게 커피를 즐기는 일명 ‘홈카페족’을 위한 청호나이스의 맞춤형 커피 정수기 ‘휘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청호나이스 커피 정수기 ‘휘카페’는 터치 한 번에 ▲에스프레소 ▲룽고 ▲아메리카노 ▲소프트 아메리카노 총 4가지 스타일의 커피를 경험할 수 있다. ATCR-RO 멤브레인 필터가 적용된 휘카페는 0.0001마이크로미터의 미세한 기공을 통해 걸러낸 깨끗한 물로 커피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려준다. 물통 리필과 커피 찌꺼기 제거를 위한 분리 세척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기존 커피머신과의 차이점이다. 에스프레소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로스팅, 그라인딩한 원두커피를 커피 캡슐에 적용했으며, 캡슐 종류는 세계 3대 커피 중에서도 커피의 향과 맛이 가장 우수하다고 인정받은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100%’ ▲아르떼 ▲콜롬비아 ▲디카페이나토 ▲프렌치바닐라 ▲아라비카100% ▲모닝으로 다양화했다. 뿐만 아니라 ‘휘카페’로 얼음도 이용할 수 있어 추운 날씨에도 찬 음료를 즐기는 마니아층의 취향까지도 사로잡았다. 특히 휘카페 광고가 소비자 사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더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휘카페’ 광고를 통해 편리하게 아이스 커피를 즐기는 MZ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좋은 커피는 좋은 물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커피 정수기 ’휘카페’로 맛있는 커피를 간편히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위털 기준 미달…"일부 매트리스 토퍼 표시 개선 필요"

시중에 판매되는 구스다운 매트리스 토퍼 일부 제품의 거위털·솜털 비율이 표시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구스다운 소재의 이중구조 매트리스 토퍼 6개 제품에 대한 거위털 비율 등 충전재 품질과 유해 물질 등을 시험·평가하고, 그 결과를 16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충전재의 거위털 비율을 확인한 결과, 6개 중 5개 제품이 거위털 제품 표시기준에 적합했다. 나머지 소프라움(구스온토퍼2) 1개 제품은 하부층의 거위털 비율이 35.5%로 나타나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기준은 거위털의 비율이 80% 이상이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1개 업체는 표시 개선과 제품 공정 개선 및 2023년 3월 생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 클레임 대응(환급, 교환) 등의 답변을 회신했다. 이어 솜털과 깃털의 조성 비율인 조성혼합률은 6개 중 4개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도아드림(하이클라우드 구스토퍼), 자리아(프리미엄 구스토퍼) 2개 제품은 솜털 비율이 제품에 표시된 수치보다 낮아 기준에 부적합했다. 해당 2개 업체는 제품의 라벨 등 표시 개선을 약속했다. 제품 표시사항의 경우, 충전재 관련 표시가 국내 기준에 맞지 않는 등 4개 제품이 '가정용 섬유제품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모든 업체가 적절한 개선 입장을 밝혔다. 다운이 눌렸다가 회복되는 정도인 '복원력'과 충전재인 깃·솜털이 겉감으로 빠져나오는 '정도', 탁도·유지분·냄새 시험을 통한 다운 토퍼의 '위생성' 등을 평가한 결과에서는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겉감의 섬유 혼용률 시험에선 전 제품 면 소재이며, 실의 굵기를 나타내는 번수는 최소 40수부터 최대 60수까지로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번수가 높을수록 원사의 굵기가 가늘어 가볍고 촉감이 부드럽기 때문에 제품마다 차이를 보인다는 의미다. 끝으로 소비자원이 충전재의 양이 표시와 일치하는지 확인한 결과, 바운티풀(폴란드 구스토퍼 매트리스) 1개 제품의 다운 충전량이 표시와 달라 개선이 필요했다. 해당 업체는 제품 라벨 등의 표시 및 공정을 개선하기로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침구류 대한 품질과 안전성 및 환경성 정보를 ‘소비자24'에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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