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이한 유통업계가 침체된 내수 경기를 회복하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최대 9일간의 긴 연휴가 가능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의욕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명절 특수를 겨냥해 할인과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과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낼 이 풍성한 혜택들이 내수 경기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설 연휴 기간, 경기 지역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정리해봤다.
■ “설날 당일도 문 열어요” 소비 불씨 살리기 나선 유통가
올해는 29일 설 당일에도 아웃렛과 백화점들이 정상 영업을 진행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프리미엄아웃렛은 경기 지역 주요 점포에서 설 당일 영업을 이어간다. 이는 명절 당일 아웃렛 3사가 동시에 영업하는 첫 사례다. 롯데쇼핑은 ▲파주 ▲이천 ▲기흥 ▲의왕, 신세계는 ▲여주 ▲파주 ▲시흥 등 점포가 정상 영업을 진행한다. 현대프리미엄아웃렛도 교외형인 ▲김포 ▲남양주 스페이스원에서 고객을 만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에 동참하는 취지”라며 설 당일 영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3사 모두 설 당일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업 여부는 입점 브랜드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의 경우 1월 셋째 주 기준 파악된 참여율은 95%다.
■ 가족이 마주‘설날’... 스타필드서 즐기는 명절
스타필드도 설 연휴 정상 영업하며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이벤트로 명절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스타필드 수원은 다음 달 2일까지 ‘레고 팬 아트 페어’를 개최한다. 국내 레고 창작자 33인의 작품 약 290점이 전시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선착순 200명에게는 레고를 활용해 나만의 복주머니를 만들어보는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또한 28일에는 캘리그라피 예술가 강병인 작가의 초대형 붓글씨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강 작가는 대형 한지 위에 희망찬 신년 메시지를 담은 문구를 적어 관람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며, 선착순 30명에게 직접 쓴 신년 덕담을 선물한다.
스타필드 안성에서는 25일부터 닷새간 ‘설맞이 전통놀이 토너먼트’가 열린다. 제기차기, 대형 윷놀이, 팽이 등 전통놀이 3종이 진행되며 참여자 중 상위 입상자에게는 스타필드 아쿠아필드 이용권이 지급된다. 이외에도 스타필드 고양(29일)과 하남(30일)에서는 취타대 퍼레이드와 사자놀이, 연희단 공연 등 전통 예술 퍼포먼스가 펼쳐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명절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타필드 관계자는 “설 연휴 동안 쇼핑과 문화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마련했다”며 “가족 단위 방문객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고급 선물부터 트렌디한 디저트까지, 마음 담은 설 선물
새해를 맞아 마음을 전하는 소비자를 위해 백화점에서는 다양한 가격대와 제품군을 갖춘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AK플라자 수원은 설을 맞아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갖춘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명산지에서 온 특별한 상품들을 정성스럽게 엄선해 정육, 과일, 수산, 곶감, 주류, 건강 제품 등 다양한 품목으로 준비했다. 10만원에서 50만원 이상의 다양한 가격대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품격 있는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해 환경을 생각한 선물 세트도 제공하며, AK멤버스 회원에게는 푸드홀에서 선물 세트를 구매할 때 최대 2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혜택까지 준비,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갤러리아 광교는 최근 SNS에서 인기를 끈 K-디저트를 설 선물 세트로 소개한다. ‘골든피스 사슴 약과 세트’와 ‘연리희재 개성주악 세트’는 전통적인 재료와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또 ‘메종 사우스케이프 감태 카라멜 샌드 쿠키와 싱글 오리진 파우더 커피 세트’와 같은 독특한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색다른 설 선물을 제안한다.
■ 온누리상품권 환급 혜택… 풍성한 소비 돕는다
환급과 캐시백이 결합된 이벤트는 명절 기간 전통시장에서의 소비를 촉진하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 명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까지 전국 188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진행하고, 소비자에게 최대 30%의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온누리상품권이 환급된다. 정부는 이번 행사에 역대 최대 규모인 150억원을 투입, 지난해 추석에 비해 참여 시장 규모가 확대돼 더 많은 소비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수원시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은 오는 27일까지 국내산 수산물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최대 2만원까지 온누리상품권을 환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53개 참여 점포에서 냉동 수산물, 선어, 조개류 등 다양한 품목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MG새마을금고도 전통시장에서 3만원 이상 결제한 회원을 대상으로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MG체크카드 개인형 상품 이용 회원 중 5천명을 추첨해 1만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며, 카드형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사랑상품권 사용도 실적으로 인정한다. 이 이벤트는 MG체크카드 홈페이지나 가까운 새마을금고 영업점에서 응모할 수 있다.
■ 모두가 따뜻한 명절, ‘착한 소비’로 살리는 지역 경제
경기도주식회사는 설 명절을 맞아 경기도내 장애인기업과 사회적경제조직의 제품을 지원, 홍보하는 두 가지 기획전을 진행한다.
첫 번째 기획전은 ‘더행복한줌 선물세트’로 중증장애인생산시설에서 생산한 견과류 가공품 3종으로 구성된다. 이 선물세트는 3만7천원에서 25% 할인된 가격인 2만7천900원에 제공되며, 배송비는 무료다. 네이버 해피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다음 달 9일까지 구매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공삼일샵 1월 설 기획전’이다. 이달 30일까지 경기도 사회적경제제품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다. 공삼일샵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400여 개의 다양한 상품을 최대 2만원 한도 내에서 할인하며,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재구매 고객에게 20% 할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시흥프리미엄아울렛점의 오프라인 매장 ‘시흥꿈상회’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설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은 사회적경제 제품 200여 개를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접하며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이재준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는 “사회적경제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즐거운 설 명절을 맞아 소비자와 사회적경제조직,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설 연휴를 사회적경제 소비로 시작해 보실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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