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성공 신화, 이호성 하나은행장의 '혁신'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하나카드 대표 당시 '트래블로그'의 성공을 이끌었던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올해 하나은행에서 기업과 동반성장속에 변화와 혁신을 예고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하나은행의 체질을 강화하고 선도 금융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고객기반 확대 △안정적 수익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모델 혁신 △고객 중심의 기업문화 재정립 등 3대 핵심전략을 제시했다. 이 행장은 취임 당일인 올해 1월 2일, 거래 기업을 직접 방문해 애로 사항을 듣고 과천금융센터 지점에서 직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개인사업자의 안정적인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상생금융 상품인 ‘하나더소호 가맹점 적금’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하나은행의 소상공인 금융 특화 브랜드인 ‘하나더소호’의 첫 번째 금융 상품이다. 카드 가맹점 대금 입금 실적에 따라 최대 연 8%의 금리를 제공하는 개인사업자 전용 상품으로 3만좌 한정으로 판매 예정인 이 상품의 가입 금액은 매월 1만원 이상 30만원 이하이며 계약 기간은 1년이다. 적용금리는 기본금리 연 2%에 우대금리 최대 연 6%를 더해 최고 연 8%다. 우대금리는 △가맹점 입금 실적 6개월 이상 보유 시 연 2% △가맹점 입금 카드사 개수에 따라 최고 연 4%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 사장님들을 위해 하나더소호 가맹점 적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 사업장에 힘이 되는 지원을 통해 소호 사장님들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처럼 기업과의 동반성장을 통해 하나은행에서 강도높은 혁신을 주문했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이 행장이 스몰(Small) IB, 신탁, 증권대행, 외국인직접투자(FDI) 등 뉴비즈(New-Biz) 개척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며 “하나카드 대표 재임 시절 연회비 관리전략, 플랫폼 혁신 등 새로운 수익원 발굴로 수익구조 체질 개선은 물론 견조하고 튼튼한 수익포트폴리오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트래블로그’는 하나카드를 넘어 업계 전체에 트래블카드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며 “최근 가입자 700만명, 환전액 3조원 돌파, 고객이 아낀 수수료는 1천700억원을 넘는 등 해외여행 시장에서 고객의 압도적인 사랑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해외체크카드 매출은 지난 2024년 3분기 말 기준으로 1년전보다 149%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했고, 국내 5대 금융그룹 최초로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브랜드인 마스터카드(Master), 유니온페이(Uni), 비자(Visa) 등과 트래블카드를 출시하는 등 서비스의 범위를 확장했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신뢰를 바탕으로 금융 소비자 보호와 금융 시장의 안정성, 건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이 행장의 다양한 노력은 하나은행이 새로운 생각과 변화를 추구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혁신과 성장’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하나카드 대표이사 당시인 2023년 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천710억원, 2024년에는 29.6% 증가한 2천217억원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강자'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리딩뱅크 굳히기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조직 개편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 온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지난해 글로벌 은행에서 성과를 내면서 올해 리딩뱅크 굳히기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상혁 행장은 고객솔루션 역량 강화를 위해 설정한 ‘고객몰입조직으로의 전환’ 방향성 하에 ‘연결과 확장’을 더욱 확대하고, 디지털사업과 현장의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 조직 역량의 연결과 확장을 통해 고객 몰입조직으로의 전환을 한층 더 강화한다. 고객 관점에서 솔루션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고객솔루션그룹 내 개인솔루션부와 기업솔루션부를 통합해 ‘고객솔루션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통합 솔루션을 도출해 고객에게 제공한다. 또 고객 관점의 프로세스‧제도 개선 등 고객 편의성 혁신을 주도하는 ‘고객 편의성 트라이브(Tribe)’도 신설했다. 별도 조직으로 역량을 키워온 디지털솔루션그룹은 ‘디지털솔루션본부’와 ‘디지털혁신단’으로 재편해 고객솔루션그룹으로 통합했다.이를 통해 디지털솔루션본부의 디지털 기능이 고객솔루션 영역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혁신단은 데이터 역량을 강화해 고객솔루션그룹 내 고객관리 및 마케팅 고도화를 지원한다. 아울러 플랫폼 Biz 중심 조직을 신설해 플랫폼사업에서의 명확한 성과를 창출하고,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채널부문과 영업지원 부문을 개편했다. 신한은행은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과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이들을 총괄하는 ‘디지털이노베이션(영업추진4)그룹’을 신설하고, 플랫폼 Biz를 전체적으로 담당하는 ‘플랫폼영업부’를 설치해 플랫폼사업을 통한 고객 확대 등의 성과 창출을 가속화한다. 이어 기관고객 영업력 강화를 위해 ‘기관솔루션그룹’을 신설해 기관 고객의 수요에 빠르고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했다. 기존 영업추진4(WM)그룹에 속했던 WM 영업 관련 조직은 ‘PWM 본부’로 재편해 영업추진1그룹 내 편제한다. 이를 통해 영업추진그룹 채널간 시너지를 달성할 예정이다. 정 행장은 24년 신년사에서 본부와 영업조직 개편에 대해 “이같은 변화가 형식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실제 새로운 가치 창출과 고객 만족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견고한 체질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지난해 전년 대비 20.5% 증가한 3조69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리딩뱅크의 타이틀을 6년만에 거머쥐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및 수수료 이익 확대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전년에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손익은 전년과 비교해 38.1% 확대된 7,589억 원으로 집계되면서 신한은행이 글로벌 강자임을 입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그룹 글로벌 손익이 은행을 중심으로 상반기 중 이자 이익 중심의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비용 절감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이 글로벌 성장을 주도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전년 대비 13.4% 증가한 2천640억 원, SBJ은행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천48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정 행장은 지난해 12월, 1년씩 연임하던 관례를 깨고 2년 임기로 재선임했다. 신한금융의 관계자들은 “정 행장이 자산 성장과 비이자 이익의 증대 및 글로벌 성장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올린데다 건전성 관리와 미래 성장을 위해 조직을 혁신했다”고 진단했다.

이환주 국민은행장, 임베디드 금융으로 리딩뱅크 돌파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이환주 국민은행장은 올해 KB라이프 대표 시절 탁월한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빼앗긴 리딩뱅크의 지위를 되찾기 위해 집중할 예정이다. 이 행장은 취임사에서 “비즈니스의 판이 바뀜에 따라 ‘사고의 확장’이 필요한 세상이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선을 밖으로 돌려 ‘새로 고침’의 방식으로 오늘의 국민은행을 직시하고 혁신해야 한다”라며 “리테일(Retail), 기업금융,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자본시장, 디지털 등 각 비즈니스가 지향하는 목적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을 본질적인 측면에서 통찰하며 재정의하고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이용 고객은 오는 24일부터 국민은행의 계좌를 통해서만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임베디드금융을 통해 빗썸의 안전한 가상자산거래를 지원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과 자금세탁방지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KB스타뱅킹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의 편리한 모바일 금융 환경을 제공한다. 국민은행 핵심 관계자는 “이번 제휴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양사의 거래관계 강화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가상자산시장이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또 다음달 삼성금융 통합앱인 모니모 전용 상품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을 출시한다.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은 모니모 앱에 연동되는 수시입출금통장으로 가입대상은 만 17세 이상의 개인이다. 일잔액 200만원까지 최대 연 4%(2월 25일 기준 기본이율 연 0.1%‧우대금리 최대 연 3.9%포인트(p))의 이율을 제공한다. ‘매일 이자받기’ 서비스를 통해 하루만 자금을 예치해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삼성금융과 연계해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는데 삼성카드‧생명‧화재 관련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모니모의 다양한 미션을 통해 고객이 획득한 모니머니(모니모 앱 전용 포인트)를 현금으로 자동 전환하고 통장에 입금해 더 많은 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양사의 오랜 고민과 노력으로 획기적인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삼성금융과 전략적 협업을 지속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 시절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의 성공적인 통합과 요양사업 진출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이 행장은 임베디드 금융 등을 통해 리딩뱅크 탈환을 목표로 세웠다.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이 행장 선임 당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사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경영 전문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 이 행장은 KB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은행장이 된 최초 사례로 조직의 안정 및 내실화를 지향함과 동시에 지주‧은행‧비은행 등 KB금융 전 분야를 두루 거치면서 탁월한 성과를 입증한 경영진이 최대 계열사인 은행을 맡아 은행과 비은행간 시너지의 극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인사 철학이 반영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4년 국민은행 당기순이익은 3조2,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해 3조6,954억원을 기록한 신한은행에게 리딩뱅크 지위를 내줬다. 수수료 이익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1조1,1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역성장한 것으로 신탁과 신용카드 업무대행, 외화수수료 등 기타 부문에서 줄었다.

삼성전자, 위기를 기회로… ‘초격차 기술’ 재도약

삼성전자는 1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통한 재도약과 주주 가치를 중시하는 경영 방침을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참석한 주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지난해 경영 성과에 관해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 심화와 IT 기술의 급변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매출 300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전략적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졌으며, 그 결과 2024년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 브랜드 가치 1천억 달러를 돌파하며 5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수성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4년 연간 9조8천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지난해 11월 결정한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1차로 3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으며 2차 3조원 매입도 충실히 진행해 주주 중시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기존 사업은 초격차 기술 리더십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AI 산업 성장이 만들어가는 미래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로봇∙메드텍∙차세대 반도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주주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당부했다.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과 DS부문장 전영현 부회장이 각 사업 부문별 경영 전략에 대해 주주들에게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DX부문은 AI 등 차세대 기술 역량과 고객 중심 혁신을 결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경험을 창출하고, 미래형 사업 구조 전환과 과감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마트폰, TV, 가전 등 전 제품에 AI를 적용하고, 스마트싱스 기반의 연결성을 강화해 고객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온디바이스 AI 강점을 활용하고, 구글 등 빅테크와의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AI Home’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게임, 스토어, 미디어, 헬스 등 다양한 서비스 사업을 강화해 충성 고객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로봇, 메드텍, HVAC, 전장 사업 등 미래 신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차세대 전장 사업의 성장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DS부문은 각 사업 부문별 특성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근원적 경쟁력 회복을 위한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메모리 사업은 선단 공정 기반 HBM 적기 개발을 통해 차세대 AI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성능·고용량 SSD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파운드리 사업은 고객 서비스 중심의 사고를 바탕으로 디자인 인프라 구축, 설계 역량 개선, 수율 및 비용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시스템 LSI는 SoC 성능 극대화, 이미지 센서 신규 고객 확보 및 신시장 진입, 디스플레이 IC 기술 차별화, 전력관리 IC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4인(김준성, 허은녕, 유명희, 이혁재) 및 사내이사 3인(전영현, 노태문, 송재혁)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2인(신제윤, 유명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는 신제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신 의장은 2020년 박재완 전임 의장에 이어 세 번째 사외이사 출신 의장으로, 이사회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한 삼성전자의 기조를 이어가게 된다. 신 의장은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의장을 역임한 국제 금융 및 재무 전문가로, 글로벌 금융 시장의 흐름과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에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사회에서는 전영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전 부회장은 지난해 5월 DS부문장에 오르고, 11월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위촉됐다. 반도체 개발 전문가로서 삼성SDI 대표이사(2017~2022년)와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2024년)을 거친 그는, 반도체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끌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 10명 중 7명 "홈플러스 채권 사기발행 의혹, '대주주' MBK까지 조사해야"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강등 직전까지 채권을 발행하며 자금을 조달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 10명 중 7명은 홈플러스뿐 아니라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까지 조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1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7%가 MBK까지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반대는 19.1%, 모름·무응답은 12.2%였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강등됐다. 이후 3월4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며 금융채무 원리금 상환을 중단했다. 문제는 신용등급 강등 사흘 전까지 카드대금을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는 점이다. 신용평가사가 사전에 조정 결과를 회사 측에 통보한다는 점에서, 홈플러스가 등급 강등을 미리 인지하고도 발행을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 69%는 홈플러스의 경쟁력을 약화시킨 MBK의 차입매수 방식에 대해서도 규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MBK는 홈플러스 인수 당시 7조4천억원 중 4조3천억원을 차입금으로 조달했고, 이후 홈플러스 자산을 매각해 상환했다. 이 과정에서 홈플러스의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MBK는 고려아연 적대적 M&A에서도 같은 차입매수 방식을 취하고 있다. 현재까지 고려아연 지분 매입에 1조5천600억 원을 투입했는데, 이 중 75%가 대출금이다. 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해당 기업에 상당한 재무적 부담을 안길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사모펀드 규제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높다. 설문조사에서 71.9%가 사모펀드 규제 강화를 지지했다. 현재 MBK와 같은 기관전용 사모펀드가 운용하는 자금은 약 136조원에 달하지만, 주주 구성, 의사결정 구조 등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많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8일 ‘홈플러스 사태’ 관련 회의에서 김병주 MBK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김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사모펀드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여론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고려아연, "MBK·영풍, 상호주 형성 관련 사실 왜곡" 반박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상호주 형성과 관련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와이피씨(YPC)'의 고려아연 주식 취득 시점과 관련해 일방적인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와이피씨(YPC)가 주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법에서 정하는 절차가 완료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식양도의 효력이 설립등기 신청 시점에서 발생했다는 등의 법리에 어긋난 해명을 내놓고 있다"며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주식을 넘기기로 했다는 이유만으로 효력이 발생한다는 설명은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려아연은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상장회사의 전자등록 주식은 계좌 간 대체의 전자등록 절차가 완료돼야 양도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영풍은 지난 14일 YPC 공시를 통해 "2025년 3월7일 (주)영풍은 발행회사 발행주식 526만2천450주를 현물출자해 보고자를 설립했고, 이로 인해 보고자는 같은 날 고려아연 주식을 취득했다"고 밝혔지만, 법인설립등기가 완료되기도 전에 계좌 간 대체의 전자등록 절차를 마쳤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상법 제342조의3에 따라 YPC가 고려아연 발행주식총수의 10분의 1을 초과해 취득했다면, 이를 고려아연에 지체 없이 통지해야 한다"며 "그러나 YPC는 3월 7일부터 현재까지 아무런 통지를 하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고려아연은 정기주주총회의 기준일이 지난해 12월 31일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이날 주주명부에 주주로 등록된 회사는 영풍이며, YPC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이번 정기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회사는 영풍으로 확정됐다고 강조하면서 "영풍이 YPC에 고려아연 주식을 언제 넘겼는지는 상호주 의결권 제한을 적용하는 데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법 제369조 제3항에 따른 상호주 의결권 제한은 기준일 이후에도 상대방 회사가 주식을 10% 초과 취득한 경우 적용된다는 것이 대법원의 명확한 판례"라며 "지난 12일 썬메탈홀딩스(SMH)는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이 보유한 영풍 주식 19만226주(지분 10.3%)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영풍이 고려아연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이 법조계의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주식 취득이 법원 가처분 결정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법원도 이번 가처분 결정에서 주식회사의 해당 여부만 문제 삼았다"며 "법원의 취지를 존중하면서도 MBK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로부터 고려아연과 호주 자회사들을 지키기 위한 조치로, 주식회사임이 명확한 썬메탈홀딩스가 영풍 주식을 취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고려아연은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며, 적대적 M&A를 막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고려아연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보호를 위해 주주 및 관계자들의 협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영 능력에 큰 문제를 드러내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MBK가 법규와 신뢰, 도의 그리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장하는 모습에 대해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MBK파트너스를 강하게 비판했다.

MG손보, 매각 불발…‘청산’ 우려에 124만 계약자 불안

메리츠화재의 인수 포기로 MG손해보험(MG손보)의 청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124만명에 달하는 보험 계약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MG손보의 청산 절차를 본격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예금보험공사(예보)는 MG손보 매각 불발에 따라 청산 절차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예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한 후 이미 3년이 지났고, 시장에서 MG손보의 독자생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2월 MG손보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고용 보장을 요구한 노조의 반대로 실사조차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예보는 노조를 상대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실사 방해는 계속됐다. 노조는 이날 오전에도 메리츠화재 본사 앞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즉각 포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MG손보가 사실상 청산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MG손보는 지난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된 이후 부실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지급여력(K-ICS) 비율은 경과조치 후 기준 지난해 3분기 43.4%로 법정 기준인 100%를 크게 밑돌았다. 네 차례에 걸친 매각 실패와 경영 정상화 계획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융당국은 관련 법률에 따라 금융위 의결을 거쳐 MG손보의 영업 정지 및 인가 취소 수순을 밟을 수 있다. 청산이 현실화하면 보험 계약자들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과거 리젠트화재 사례와 달리 MG손보는 계약 이전 없이 곧바로 청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003년 리젠트화재 파산 당시에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5개 보험사로 계약이 이전됐지만, 현재로서는 계약 이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MG손보의 보험 계약자 수는 124만4천155명이다. 이 중 5천만원 초과 계약자는 법인 9천112곳, 개인 2천358명 등 1만1천470명으로, 이들의 계약 규모는 1천756억 원에 달한다. 보험회사가 청산되더라도 보험계약자는 예금자보호법상 5천만원까지 해약환급금을 보장받지만,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손실을 볼 수 있다. 5천만원을 초과하는 상품 계약자는 계약이 해지되면 해약 환급금보다 적은 금액을 파산배당으로 받아야 한다. MG손보의 자동차보험 계약도 문제다. MG손보는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가장 낮지만 손해율은 지난 1월 기준 114.7%로 100%를 훌쩍 상회한다. 업계 관계자는 “MG손보가 청산 절차를 밟게 되면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카센터, 병원 등에서 MG손해보험의 지불보증을 받지 않을 수 있다”며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차보험에서 큰 불편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SGI서울보증, 코스피 입성···얼어붙은 투심 녹일까?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SGI서울보증이 1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가운데 IPO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SGI서울보증은 구주매출 100%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및 일반투자자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상장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공모가는 2만6천원, 공모가 기준 전체 공모금액은 약 1천815억 원이며, 공동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보증시장은 크게 △이행보증(계약의 성격에 따라 각종 계약거래 등에 대한 보증) △매출채권보증(외상거래 등 외상신용거래에 대한 보증) △주택보증(주택구입 및 임차 등과 관련된 보증) △금융보증(중금리대출 보증 등 기타 금융거래 따르는 보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타 보증기관은 설립목적에 따라 특정 분야나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데 반해 SGI서울보증은 전업보증사로서 4가지 시장 모두에서 보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 결과 SGI서울보증이 보증한 금액은 2023년말 기준 금융보험업(23.1%), 제조업(18.4%), 건설업(8.5%), 부동산업(7.6%) 및 기타(42.4%) 순으로 고루 분산돼 있으며, 이는 손익변동성을 완화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 SGI서울보증이 지난달 초 일주일간 홍콩과 싱가포르의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했던 기업설명회에서도 압도적 시장지위와 함께 한국 정부 수준에 버금가는 우량한 글로벌 신용등급(S&P A+, Fitch AA-)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SGI서울보증은 13년 연속 배당을 지급하는 등 장기간에 걸쳐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을 펼쳐왔으며, 이번 IPO를 준비하면서 이 부분을 구체화했다. 2012년부터 2023년까지 53.5%의 압도적인 배당성향을 시현해 온 SGI서울보증은 향후 3년간 주주환원규모로 연간 2천 억원을 보장하는 목표를 수립했다. 또 최소배당금·분기배당·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이며 차별화된 주주환원정책을 향후 실적 및 주가 추이, 대외환경 등을 고려해 진행한다. SGI서울보증의 우량한 지급여력비율을 감안하면 배당정책은 상당 기간 지속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모에 참여한 주주들도 배당기준일(4월초 예상)까지 주식을 보유하면 2024회계연도 결산배당금을 수령하게 된다. 공모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11%에 달한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영효율화와 시장친화적인 주주환원정책 등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주주 예금보험공사 역시 보호예수기간을 1년으로 연장하며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잔여 지분에 대한 매각 물량 및 시점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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