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15년만에 최고…원·달러 환율 1천464.8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1천464원에 마감하며 지난 2009년 3월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30분 주간 거래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8.4원 뛴 1천464.8원에 장을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가 1천460원 선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3일(1천483.5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내린 1천455.2원으로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세로 돌아서며 오전 10시21분 1천465.5원에 거래됐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던 원·달러 환율은 연중 최고치인 1천465원보다 소폭 떨어진 1천464.8원에 마감했다. 이러한 ‘강(强)달러’ 흐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매파적 인하’를 단행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연준은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줄이는 등 이전보다 높게 전망하면서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 발표로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강달러 흐름이 5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지난 19~20일, 23일과 24일에 이어 이날까지 장중 달러·원 환율은 1천450원을 넘겼다. 5거래일 연속 장중 1천450원을 넘은 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3월 11~13일, 16~17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장중 1천460.3원을 기록하며 올해 처음으로 1천460원을 넘기도 했다.

황병우의 ‘iM뱅크 시즌2’가 더 궁금한 이유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DGB금융그룹이 차기 iM뱅크(옛 DGB대구은행) 최고경영자 후보로 현 그룹지주 회장이자 은행장인 황병우 후보자를 추천했다. 이로써 지난 9월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가 구성된 지 약 석달 만에 iM뱅크 차기 경영 구도가 가시화됐다. 그룹임추위는 검증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최고 평가를 받은 황 후보자를 차기 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황 후보자의 재발탁은 시중은행 전환 이후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iM뱅크의 현 상황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황 후보자는 향후 iM뱅크 임추위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15대 은행장으로 재선임된다. 그룹임추위 추천을 받은 만큼 이후 절차는 무난해 보인다. 그의 임기는 2025년 12월까지로 1년이다. 황 후보자가 은행장으로 재선임되면 가장 역점에 둘 일은 역시 그의 발탁 배경으로 거론된 시중은행 전환 이후 ‘전국구 은행’으로의 체질 변화다. 1917년 7월 설립된 민족계 지방은행을 모태로 한 전국 최초 지방은행인 iM뱅크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의 시중은행 전환을 승인받았다.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에 신규 시중은행의 ‘탄생’이었다. 대내외적으로 황 후보자는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하며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 받는다. 그룹임추위도 황 후보자에 대해 ‘시중은행으로 거듭난 iM뱅크의 실현 가능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차기 은행장으로 황 후보자가 다시 낙점되면서 iM뱅크가 추진해 온 시중은행 전환 추진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연속성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낙관적이다.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나왔던 일부 우려와 달리 단기 실적면에서도 양호한 평가를 받은 점도 차기 은행장 체제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시중은행 전환 후 첫 성적표인 iM뱅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발걸음도 다소 가벼워지게 됐다는 평가가 금윱업계에서 나온다. iM뱅크 내부적으로는 시중은행 전환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해 ‘속도 조절론’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황 후보자의 재선임으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시중은행 전환에 맞춰 유동성 확보도 순조로워질 전망이다. DGB금융은 iM뱅크 시중은행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5년간 7천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미 시중은행 전환 이후인 지난 6월 1천억원 증자를 통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 2년차를 맞고 황 후보자의 은행장 연임이 현실화면서 ‘전국구 은행’이라는 퍼즐을 맞추는 데도 탄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M뱅크는 지난 7월 강원도 원주 지점을 개설한 이후 최근 가산디지털금융센터(2호점)과 동탄금융센터(3호점) 등을 속속 개점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전국 14개 지점에 전국 영업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황 후보자가 그동안 강조해온 iM뱅크의 새 비전, ‘뉴 하이브리드 뱅크’로의 도약도 눈여겨볼 만한 향후 관전 포인트다. iM뱅크는 기존 시중은행과의 경쟁을 위해 인터넷은행과 ‘레거시(legacy) 뱅크’를 결합한 ‘뉴 하이브리드 뱅크’ 전략을 추진해오고 있다. 특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지닌 동종업체와 제휴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 제공을 하며 ‘틈새 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iM뱅크는 지난달 카카오뱅크와 금융 소비자의 편의성 혁신을 위한 ‘전략적 사업 제휴’ 협약을 맺기도 했다 다만 황 후보자가 은행장으로 재발탁되면서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 ‘시즌2’를 그려나가야 함과 동시에 그룹 전반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점은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금융지주 전반에서 은행 의존도가 큰 만큼, 비(非)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을 지주 회장인 황 후보자가 주도해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다. 32년 만의 시중은행 전환으로 국내 은행업계의 ‘메기 효과’를 시연해야 함과 동시에 금융그룹 ‘내적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지난 10월 창립 57주년 기념식에서 황 후보자가 밝힌 “과감한 변화와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로 차별화를 진행하겠다”는 구상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iM뱅크 시중은행 전환 ‘시즌2’의 모습이 더욱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가상화폐 과세 유예론’에 찬·반 ‘박빙’…규제는 10명 중 7명꼴 “강화해야”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당초 내년부터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 투자로 인한 소득에 세금을 부과하는 ‘가상자산 과세’와 관련해 찬성과 반대 여론이 비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정부·여당이 ‘과세 체계 미비’ 등을 이유로 시행을 ‘2년 유예’를 추진해왔지만 지난 1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수용하면서 과세 유예가 현실화했다. 반면 응답자 10명 중 7명꼴로 가상자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엇갈리는 과세 유예 입장 차이와 달리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3일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성인 남녀 1천명(표본 크기 1천7명 사후 가중)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정부·여당이 주장하는 ‘가상자산 소득 과세 유예’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률은 45.5%, ‘반대한다’는 43.5%로 집계됐다. 찬성과 반대 응답률이 단 2%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로 접전 양상이다. 다만 이번 조사는 정부여당의 과세 유예론에 민주당이 이를 수용한 것은 반영이 되지 않아 여론 추이는 추가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찬성 응답 중 ‘매우 찬성한다’는 27.3%, ‘어느 정도 찬성한다’는 18.1%로 나타났고, 반대 응답은 ‘매우 반대한다’가 29.4%, ‘어느 정도 반대한다’ 14.1%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였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찬성 39.9%, 반대 47.4%), 강원·제주(33.3%, 47.1%)에서 반대 여론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찬성 여론이 많은 지역은 부산·울산·경남(찬성 52.5%, 반대 38.3%), 대구·경북(52.4%, 38.1%), 대전·세종·충청(49.9%, 42%)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전북(찬성 44.1%, 반대 44.7%), 서울(46.7%, 43.4%)는 찬성과 반대가 오차범위 내에서 엇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가 가상자산 과세 유예에 상대적으로 부정적이 여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응답자의 52.9%는 과세 유예에 반대한다고 응답한 반면 43.5%는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50대이 경우 찬성과 반대 응답률은 각각 39.9%, 50.7%였다. 미국 대선 전후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진 가운데 국내에서도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규제 논의가 활발해지는 양상이다. 최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방송 인터뷰에 나와 “불공정 거래 부분에 중점을 두고 면밀히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규제 강화론이 완화론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를 어떻게 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71.7%는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고, 반면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20%에 그쳤다. 규제 강화 정도에 대해서는 ‘매우 강화해야 한다’는 38.5%, ‘어느 정도 강화해야 한다’는 33.2%로 집계됐다. 반대로 ‘어느 정도 완화해야 한다’는 11.9%, ‘매우 완화해야 한다’는 8.1%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8.3%로 조사됐다. 지역별, 연령대별, 성별, 직업별로는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차범위 밖에서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크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11월 30일~12월 1일 2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 할당 후 무작위 추출)를 한 결과다. 표본수는 1천7명으로(1천명으로 사후가중·응답률 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5연임’ 김성현·‘징계’ 이홍구…KB증권 각자대표 연임 ‘흔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올 연말 나란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KB증권의 각자대표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IB(기업금융)와 WM(자산관리) 부문을 나눠 맡고 있는 김성현·이홍구 대표의 연임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금융계 전반에 불고 있는 인적쇄신 바람에다 2019년부터 장기 집권하고 있는 김 대표는 전년 대비 부진한 IB 실적을 시현했고, 올해 1월 임기를 시작한 이 대표는 내부통제 책임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날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연다. 대추위는 금융지주 회장을 위원장으로 KB국민은행을 비롯해 금융투자 부문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결정한다. 이날 열리는 대추위에서는 우선 차기 KB국민은행장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다음달 중순까지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걸러낸다. KB국민은행은 현 이재근 은행장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KB증권 등 나머지 계열사의 경우 인적쇄신 폭이 클 수 있다는 전망이다. KB증권의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김성현 대표이사는 지난 2019년 취임했다. 이번 인사에서 연임이 결정되면 5연임에 성공한다. KB투자증권 시절 2008년부터 6년 동안 기업금융본부 전무‧본부장을 거쳐 2015년 IB 총괄 자리에 오른 바 있다. 김 대표는 IB(기업금융) 부문에서 대체 인물이 없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올해 3개 분기 동안 누적된 IB 부문 순이익은 2천1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368억원)과 비교하면 7.3% 줄었다. KB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5천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결과다. 증권사 전체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IB 부문 실적 저조에 따라 교체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있다. 증권가에서 ‘젊은 피’ 수혈이 한창이라는 점도 인적 변화를 통한 ‘리모델링’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지난달 토스증권이 선임한 김규빈 신임 대표는 1989년생이다. 1963년생인 김 대표와 비교하면 20살 이상 어리다. 증권가 CEO 중 5연임을 한 케이스는 드물다는 점도 김 대표의 연임 불가론에 무게를 싣는다. WM 부문을 맡고 있는 이 대표 역시 연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해 1월 취임해 1년도 채 안 된 상황이지만 징계 처분을 받은 이력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대표는 WM(자산관리)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2011년 KB투자증권 HR팀장, WM사업본부장, PB고객본부장, 강남지역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이후 WM총괄본부장, WM영업총괄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3분기 WM 부문 실적을 보면 자산 규모가 60조원을 넘기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12월 기준 51조원에서 21% 증가한 수치다. WM 부문은 금융상품 AUM(운용자산) 증가 등 외형 확대와 더불어 질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부당 대출’ 사태 등을 계기로 금융당국이 금융업계 전반의 내부통제에 칼날을 세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9개 증권사 운용역이 만기도래 계좌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불법 자전거래를 통해 고객 계좌 간 손익을 이전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이에 올해 6월 자전거래 규모가 큰 KB증권은 영업정지 3개월을 처분을 받았다. 영업정지는 최고 수위인 ‘등록‧인가 취소’ 다음 단계의 중징계다. 당시 이 대표는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 조처를 받았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업계 전반에 내부통제 문제가 중요 이슈로 떠오른 만큼 이 대표가 인적쇄신 바람을 피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반응도 내놓는다. KB증권은 올해 1월에도 금융상품 판매와 TRS거래 등 업무수행과 관련해 내부통제 기준을 적정하게 마련하지 않아 금감원으로부터 5천만원 과태료와 전현직 임직원 5명이 직무정지 3개월과 감봉 처분 등 제재를 받은 바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1월 금감원 제재는 이홍구 대표와는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면서 “(두 대표의 연임 등) 인사와 관련해서는 특별히 해줄 말이 없다”고 말했다.

10대 생명보험사 선호도, 삼성>교보>한화 순…동양, 최하위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보장성 보험의 성장 둔화 등이 지속되면서 생명보험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10대 생명보험사 중 우리나라 국민은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3대 생보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대 생명보험사 중 가장 낮은 선호도를 보인 곳은 동양생명으로 나타났다. 24일 한양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0~11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대 생명보험사 중 가장 높은 선호율을 보인 보험사는 삼성생명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을 ‘가장 선호한다’는 응답 비율은 27.1%로, 교보생명(10.9%)과 한화생명(9.1%)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 2위인 교보생명과 3위인 한화생명은 오차범위 내인 1.8%포인트로 근소한 선호도 결과를 기록했다. 뒤이어 DB생명(7.7%), NH농협생명(5.8%), KB라이프(5.3%), 신한라이프(4.7%), 흥국생명(3.7%), 미래에셋생명(3.1%) 순이었다. 국내 10대 생명보험사 중 가장 낮은 선호도를 보인 곳은 동양생명으로 2.3%를 기록했다. ‘기타 보험사’를 가장 선호한다는 응답률은 4.7%, ‘잘 모름’은 15.6%였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 오차범위가 ±3.1%포인트를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3위 미만 생명보험사들은 오차범위 내에 근소한 차이로 선호도가 갈렸다. 선호도가 가장 큰 삼성생명의 경우, 전 지역별로도 상위권에 랭크된 교보생명이나 한화생명보다 전반적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서울지역 응답자 중 35.4%가 삼성생명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고, 대전·세종·충청에서는 26.8%, 부산·울산·경남 26.1%, 인천·경기와 광주·전라 각 25.8%, 대구·경북 22.1%, 강원·제주 20.1% 순으로 경쟁 생명보험사보다 중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선호도 2위를 기록한 교보생명은 강원에서 15.2%, 광주·전라 13.4%, 대구·경북 12.3%로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한화생명의 경우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에서 17.8%로 높은 응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도 10~20대(18~29세)를 제외하면 전 연령대에서 삼성생명이 가장 높은 선호율을 기록했다. 다만 10~20대 응답자 조사 결과에서는 교보생명이 12.7%를 기록하며 삼성생명 11.8%과 오차 범위 내 근소한 차이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조원씨앤아이가 2024년 11월 10~1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한 결과다. 표본수는 1천7명(1천명으로 사후가중·응답률 2.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셀트리온, 자사주 1천억 추가 매입…올해 누적 4천300억

셀트리온이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오는 22일부터 장내 매수를 통해 58만3천431주의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 결정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책 중 하나다. 또 지난 3분기 역대급 매출 실적을 경신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 제품 성장이 이어지고, 신제품도 잇따라 허가받고 있지만 기업 가치에 대한 평가가 둔화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기도 하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4월, 6월에 각각 750억원 규모, 10월에 약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번 자사주 추가 매입으로 셀트리온은 올해 약 239만4천31주의 자사주를 얻게 됐다. 규모는 약 4천300억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지난해에도 약 1조2천39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최근 악화하는 국내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일부를 소각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천819억원, 누적 매출 2조4천936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 2조1천764억원을 뛰어넘었다. 최근 국제학회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 개발 결과를 발표하는 등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올해 셀트리온 지분 100%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존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신제품 성장 등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한다…"주주가치 제고"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5일 공시를 통해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 등의 목적으로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향후 1년 내에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에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 소각하는 자사주 물량은 보통주 5천14만4천628주, 우선주 691만2천36주다. 삼성전자는 나머지 7조원 규모의 자사주에 대해선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 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결정은 실적 부진에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에 따른 미중 갈등 심화와 반도체 업황 악화 전망 등으로 '4만전자'를 찍는 등 계속되는 주가 하락세 속에 강력한 주가 방어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등 경영진이 자사주를 대거 사들이며 책임 경영에 나섰지만 주가는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았다. 한편 지난 14일 4년 5개월 만에 '4만원대'로 추락하며 시가총액 300조원이 무너졌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 5만원대를 회복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10월 중장기 주주환원 가이드라인을 발표, 11조4천억원(약 100억 달러)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시행했으며 2017년 9조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당시 회사가 보유 중이던 자사주의 50%도 소각했다. 이후 삼성전자의 발생주식수는 2015년 말 대비 보통주와 우선주가 각각 12.4%, 20.1% 감소하면서 주당 가치가 높아졌고 주가도 2015년 말 대비 2배 이상 상승했었다.

‘장기집권’ 삼성카드 김대환호, 실적 개선에 ‘쇄신 바람’ 피하나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지난 2020년부터 삼성카드 대표를 맡으며 ‘장기집권’ 중인 김대환 대표이사 사장 체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2026년 임기 만료 시한을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 3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에서 비롯된 그룹 전반에 불고 있는 ‘인적쇄신 바람’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가 예년에 비해 이르게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통상 매년 12월 들어 주요 계열사 사장 인사를 하고, 금융 계열사 인사는 같은 달 말 시행한다. 하지만 올해는 보름 정도 이른 11월 말로 주요 계열사 사장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융 계열사 인사 시곗바늘도 예년보다 빠르게 돌아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인사도 삼성전자 전반에 불고 있는 인적쇄신 분위기가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안팎에서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회사 내부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대환 사장은 지난 2020년 대표이사를 맡은 뒤 2023년 연임에 성공했다. 보장된 임기인 2026년 임기까지 수행한다면 햇수로 ‘7년 장기집권’ 시나리오를 쓸 수 있게 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김 사장이 실적면에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을 들어 인적쇄신 리스트에서 이름을 뺄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내놓는다. 삼성전자와 달리 삼성카드는 호실적을 이뤘다는 평가다. 김 사장이 이끄는 삼성카드는 3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전자와 달리 삼성카드를 포함한 삼성금융 계열사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김 대표가 대대적인 인사 쇄신을 피할 수 있는 이유다. 삼성카드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1천395억원) 보다 21% 증가한 1천6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1천868억원) 보다 20% 오른 2천238억원이고, 매출은 8천83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220억원) 대비 14% 감소했다. 삼성카드의 3분기 총 취급고는 전년 동기(42조1천68억원) 대비 0.2% 감소한 42조277억원으로 부문별로 보면 신용판매가 37조9천389억원, 카드대출 4조21억원, 할부리스사업 867억원이다. 카드사업 취급고는 효율 중심의 경영 기조에 따라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업종에서 이용금액이 감소해 소폭 축소됐다. 자산 건전성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온다. 9월 말 기준 삼성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94%로 전 분기 대비 0.05%포인트(p) 하락했다. 3분기 대손비용률은 2.5%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0.3%p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0.3%p 내린 수치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대손비용이 1천711억원으로 전반적인 건전성 지표 개선에 힘입어 전반적인 경상 수준이 개선됐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양호한 실적 개선만으로 그룹 전반의 인적쇄신 파고를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그룹 내부 사정에 밝은 업계 한 관계자는 “사장 인사가 예년보다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쇄신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면서 “보수적인 관점에서는 실적 개선이 플러스(+)라고 볼 수 있지만 반대로 보면 방어전만 잘 치렀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카드업계 불황과도 맞물리지만 증시에서 삼성카드의 주가 반응이 미지근하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코스피 상장사인 삼성카드 주가는 지난 6월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장중 한때 4만6천원선을 넘는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종가 기준 삼성카드 주가는 4만650원이다. 이에 따라 실적 개선 못지않게 시장에서 신뢰감을 주는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카드가 밸류업 계획을 조기 공시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삼성카드를 포함한 삼성계열 금융사들은 아직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지 않아 관련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초 이후 주가는 약 26% 상승하기도 했지만 밸류업 공시가 이뤄지지 않아 다른 금융사에 비해 상승 폭이 크지 않은 상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밸류업 공시가 지연되는 이유는 기보유 자사주 910만주의 소각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주가의 의미 있는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기보유 자사주 소각 등을 결정하고 조기에 밸류업 공시를 해 시장의 밸류업 수혜주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카드 관계자는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등 다양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김 사장이 연말 인사에서 유임된다면 내년 카드 수수료율 적격비용 재산정으로 인한 수수료율 추가 인하에 대비해 취급고 성장 및 판관비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 노력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카드는 내년 1월 3년 주기의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도 앞두고 있다. 2022년 당시 평균 수수료율은 0.11%였다. 가맹점 수수료율은 그간 지속적으로 인하돼 왔고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 다만 재산정 주기는 5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효율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자산 성장과 함께 플랫폼, 데이터 사업 등을 통한 미래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