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SM 목표주가 상향...中 텐센트 발판 한한령 극복하나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은 28일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에 대해 텐센트의 2대 주주 등극으로 한한령 완화 시 높은 수익 증대를 기대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최선호주’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텐센트 뮤직은 홍콩의 대표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지난 27일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던 9.66%의 지분 전량을 주당 11만 원에 매수하며 카카오그룹 41.5%(카카오 21.61%,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9.89%)를 이어 2대 주주에 올랐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초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 원보다 현재 에스엠 주가가 높아 오버행 우려가 있었기에 이를 해결한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텐센트가 진행한 케이팝 관련 컨퍼런스를 참고하면 향후 SM의 중국향 사업 내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음반/음원을 비롯한 2차 판권(굿즈) 등 매니지먼트 부문의 성장과 6월 예정된 SM 자회사 ‘디어유’의 중국 진출을 주목했다. 앞서 텐센트는 ‘에스파’의 전시회, ‘마크’의 팝업 스토어 등 SM 소속 아티스트의 중국 활동을 이끈 바 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에스엠의 25년 매출액을 1조1986억 원, 영업이익을 1858억 원으로 추정하며 EPS 6,046원과 PER 9.11배, PBR 0.36배, ROE 7.45%를 제시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매수를 두고 “에스엠은 강력한 중국 진출 활로를 구축하고, 텐센트 뮤직은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IP와 팬덤 서비스 플랫폼을 확보했다”며 “디어유를 비롯해 에스엠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에스엠의 중국 사업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또 지 연구위원은 “당장 중국 공연이 풀리지 않더라도 팬들과 접촉하는 다양한 행사/이벤트/전시회가 다수 개최되고 있는 것을 보아 관련 활동이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 연구위원은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25년 매출액을 전년동기 보다 11.8% 상승한 1조 1064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5.9%나 상승한 1361억 원으로 전망했다.

MBK, 고려아연 인수자금 1조원 펀드로 충당…해외 자본이 뒷배?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면서 NH투자증권에서 빌린 1조6천억원 중 1조원을 펀드 출자자들의 '캐피탈콜'(자금 납입 요청)을 통해 상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6천억원은 주식담보대출 형태로 전환해 만기를 연장했지만, 금리는 기존 5.7%에서 6.2%로 상승해 차입매수(LBO) 구조의 고금리 부담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는 특수목적회사(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를 통해 최근 NH투자증권과 6천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해 브릿지론을 차환(리파이낸싱)했다. 해당 대출은 지난해 10월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위한 자금으로 1조5천785억원을 조달하면서 9개월 만기, 고정금리 5.7% 조건으로 설정됐으며, 만기는 오는 7월이다. MBK는 전체 대출금 중 6천억원을 만기 전에 텀론(중장기 대출)으로 전환하고, 남은 1조원은 최근 6호 펀드의 캐피탈콜을 통해 확보한 출자자 자금으로 갚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출 연장 과정에서 금리가 5.7%에서 6.2%로 오르며 차입매수 구조 특유의 고금리 부담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MBK가 대출금의 약 60%를 펀드 출자자의 자금으로 상환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중국 외환투자공사(CIC)를 포함한 해외 자본의 비중이 커졌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기존 CIC는 MBK 6호 펀드에 약 4천~5천억원, 전체의 5% 수준을 출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MBK의 고려아연 M&A 시도와 홈플러스 사태 등으로 부정적 여론이 커지면서 적대적 M&A 건에 대한 투자를 자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출자자 다수는 이번 캐피탈콜에 응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며, 자금 충당 대부분이 해외 자금에서 이뤄졌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실제 국민연금은 지난 2월 계약서에 '적대적 M&A 투자 금지' 조항을 명시했고,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을 운용하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도 비슷한 조건을 계약서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MBK가 국내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자 해외 LP들을 대상으로 한 캐피탈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6호 펀드에는 CIC 외에도 중동계 자금 등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대형 화재탓… DB손해보험 '날벼락'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DB손해보험의 상반기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D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한 4천470억원으로 집계됐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에 대해 가입한 보험금액은 1조2천947억원으로 화재가 난 광주공장 물건에 대해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삼성화재 등 6개 보험사가 재산종합보험을 인수했다. 보상 한도는 최대 5천억원이다. 6곳 보험사의 보험금 분담 비율은 DB손해보험이 47%로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이어 현대해상 24%, 삼성화재 10%, 한화손해보험 9%, 메리츠화재 5%, KB손해보험 5% 등순이다. 사고조사가 이뤄진 후 보상금액이 확정되면 지분율에 맞춰 보험금을 지급하는데 재보험사와의 계약과 관련해 출재한 비율에 따라 분담한다. 금호타이어는 “보험금의 규모는 보험사의 손해사정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관련 손실이 DB손해보험의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면 상반기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특히 4월 손해율을 보면 DB손해보험이 87.9%로 가장 높았다. 현대해상이 86.5%, KB손해보험이 84.7%로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수준으로 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4년 연속 이뤄진 보험료 인하 효과가 누적되면서 원수보험료가 감소하고, 유가 하락 및 나들이객 증가로 인해 사고 보험금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대비 손해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정비요금과 부품비, 수리비 등 원가 요인이 상승하고, 교통량 증가도 예상돼 손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한 4천47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손익은 4천2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5% 감소했다. 장기보험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2.1% 축소된 3천940억원의 보험영업이익을 냈다. 장기위험손해율 상승 등 일회성 비용이 확대돼서다. 자동차보험에서는 요율 인하 등으로 손해율이 2.9%p 상승하면서 보험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4% 줄어든 4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보험은 LA산불 등 여파로 370억원의 보험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1%p 상승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당사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관련 순손실 예상액은 300억원 수준”이라며 “손실 규모가 최대치어도 재보험 가입 등으로 실적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3번째 IPO에 목숨 건 케이뱅크…상장 최대 리스크는?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세 번째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내년 7월을 목표로 하는데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한데 이어 다음달 주관사 증권사를 선정한다. 순조롭게 진행되면 케이뱅크 상장 시점은 내년 3월로 예상된다. 당시 대주주인 비씨카드가 지난 2021년 유상증자 과정에서 재무적 투자자(FI)를 대상으로 손실을 보전해주는 풋백옵션 계약을 체결했는데 투자자들은 케이뱅크 IPO가 내년 7월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BC카드에 동반매각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BC카드는 투자자의 요구에 따라 케이뱅크 지분을 팔거나 콜옵션 행사를 통해 투자자 지분을 사들여야 한다. 케이뱅크는 당시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면서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경우 조속히 IPO를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변수는 케이뱅크의 업비트와의 계약 연장 여부다. 케이뱅크와 업비트 간 제휴가 오는 10월 끝난다. ‘1거래소-1은행’ 규제 완화 논의로 재계약이 되더라도 고객 이탈 가능성이 있다. 자산건전성도 변수다. 1분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0.66%, 0.61%로 전년 동기 대비 0.29%포인트(p), 0.26%p 하락했다. 케이뱅크는 두 번째 IPO 철회 신고 당시 “최근 실시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에서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수요를 확인하지 못해 이번 공모를 철회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밝힌바 있다. 두 번째 IPO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높은 공모가였다. 케이뱅크는 주당 희망 공모가로 9천500~1만2천원을 제시했다. 카카오뱅크의 주가도 영향을 끼쳤다. 2021년 8월 입성한 카카오뱅크는 주가가 최고 8만8천900원까지 상승했지만 현 주가는 2만2천원 수준이다. 업비트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가장 큰 리스크로 지적됐다. 케이뱅크의 총예금 중 업비트 예금 비율은 지난 2021년 말 53%에서 점차 줄어 지난해 상반기 말 17%를 기록 중이다. 케이뱅크는 두 번째 IPO 철회 발표 당시 공모 주식량 등 공모 구조를 바꿔 다시 상장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상장 재추진을 의결했고, 이에 따라 상장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내년 7월에 상장시키겠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점 보완·제도 개선 필요” 한화생명 1Q 순익 30%↓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30.5% 감소한 1천22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SK증권은 한화생명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19일 한화생명의 목표주가를 3천300원으로 하향하면서 “실적 추정치 조정 및 할인율 제도 강화로 인한 주당순자산가치(BPS) 하락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설 연구원은 이어 “신계약 측면의 강점이 보다 부각되기 위해서는 기존 약점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1분기 보험손익은 10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보고발생손해액(IBNR) 추가 적립 이슈 해소에 따라 보험금 예실차 손익이 개선돼서다. 투자손익은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투자자산 평가 및 처분손익이 93.8% 급감하면서 투자손익 악화 및 순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임석현 한화생명 전략기획 부문장(CFO)은 콘퍼런스콜에서 “견고한 보험이익에도 불구하고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다만 투자손익이 최근 개선되면서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익성 지표인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을 보면 1분기 4천882억원이다. 이 중 보장성 보험의 신계약 CSM은 4천585억원으로 전체의 94%를 차지했다. 보장성보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지난해 1분기 9천000억원에서 올 1분기 6천880억원으로 23.6% 감소했다. 보유계약 CSM은 1분기 말 기준 8조8천657억원이다. 지난해 말 대비 2.7% 감소하면서 9조원대가 무너졌다. 설 연구원은 또 “주주환원과 지급여력(K-ICS) 비율 등 자본적정성에도 당국의 제도 개선이 요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희 한화생명 재정팀장은 콘퍼런스콜에서 “해약환급금준비금의 영향으로 배당가능 이익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익이 증가해도 적립 규모가 커지면 배당 여력은 줄기 때문에 다수 보험사에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킥스 비율은 1분기 말 기준 155%로 전망했다. 당국 권고치인 150%를 겨우 넘겼다. 전 분기(163.7%) 대비 8.7%포인트(p) 내렸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에서 창출되는 안정적인 보험이익을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 1Q 순익 2031억원 "하반기 실적 개선"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천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했다. 하지만 현대해상은 "하반기 실적은 회복세를 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기보험 손익은 독감 재유행으로 줄었고 자동차보험 손익은 손해율이 악화돼 감소했다. 일반보험 손익은 작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459억원이며 투자손익은 1천70억원으로 1.2% 감소했다. 하지만 보험계약마진(CSM)은 전 분기 대비 10.4% 증가한 9조1천78억원으로 집계됐고 지급여력(K-ICS) 비율은 159.4%로 직전 분기 말 대비 2.4%포인트(p) 개선됐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킥스 비율 하락은 방어했지만 순자산이 14.5% 감소하면서 기본자본비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산 듀레이션 확대와 자본성증권 발행 검토 등 킥스 비율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금융당국의 자본건전성 관리 방향에 맞춰 방향성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23년 만에 배당을 하지 못했다.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이 늘면서 배당 가능 이익이 줄어서다. 해약환급금 준비금은 새 회계기준(IFRS17)이 도입돼 생긴 회계 계정과목으로 보험 해약이 일시에 일어날 수 있다고 가정하고 미리 준비하는 금액이다.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은 순자산에서 자본금과 미실현이익, 해약환급금준비금 등을 제외한 금액으로 가능하다. 핀테크 자비스앤빌런즈를 비롯해 렌딧·트레블월렛·루닛 등과 함께 구성한 유뱅크 컨소시엄은 지난달 예비인가 신청 시점을 올해 하반기에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경영 승계가 유력한 정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CSO는 지난해 1월 선임된 후 2년차를 맞았다. 정 CSO는 1986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와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해상 에 입사하기 전 비영리 단체와 임팩트 투자사를 설립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혁신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들을 지원해왔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정 CSO 선임 당시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 등 세계적 신규 위험요인 증가로 변화와 혁신을 통한 보험사의 지속 가능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장기적 비전을 수립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선도적 디지털‧인공지능(AI)로의 전환, ESG경영 내재화, 고객 및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해 회사 브랜드 가치와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롯데손보 "900억 빚부터 갚겠다"... 금감원 "왜 빚부터 갚나?" 정면 충돌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이 8일, 후순위 채권의 ‘콜옵션(미리 살 수 있는 권리·조기상환권)’을 강행 즉 빚을 갚겠다고 하자 금융당국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콜옵션 행사를 거부하는 등 정면 충돌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기업평가는 9일 “롯데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채권 상환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단기간 내 상환이 이뤄질 지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문제가 된 채권은 롯데손보가 20년 5월7일 발행한 후순위채권인 ‘롯데손해보험 8(후)’다. 이 채권은 회계상으론 ‘부채’이지만 보험사의 후순위채권은 자본처럼 손실을 흡수할 수 있어 ‘자본성 증권’에 해당한다. 보험사가 콜옵션을 행사하면 자본이 줄어드는 만큼 그만큼 채권을 차환(재발행)해 자본비율을 유지한다. 만기는 따로 있지만 시장에선 사실상 ‘5년물 회사채’로 취급된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시장의 신뢰를 깰 정도로 재무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롯데손보 채권은 발행한 지 5년이 경과됐다. 롯데손보는 "회사 고유계정 자금을 통해 콜옵션을 행사해 보험 계약자 보호에 문제가 없고,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콜옵션 행사 강행" 의지를 밝혔다. 단, 보험회사가 콜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상환 이후 지급여력(K-ICS) 비율 150%를 유지해야 한다. 감독원은 2025년 3월 기준으로 롯데손보의 킥스 비율은 150% 미달로 빚부터 갚는것은 규정 위반이라고 콜 옵션 행사를 거부한 것이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장원은 지난 8일 “롯데손보가 당국 및 시장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조기상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매우 유감”이라며 “전례가 없는 일이라 당혹스럽고,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수석부원장은 “확인할 수는 없지만 다른 보험사와 달리 재무적 투자자로 지배구조가 구성돼 있어 증자를 하지 않고, 단기적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감독당국이 자본성증권이 예정된 시점에 조기상환하려면 킥스 비율 등 재무건전성의 안정적 관리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재각인시킨것으로 감독규정 요건 미충족에 따른 금융당국 승인 거절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당국의 입장을 존중한다”면서도 “콜옵션 행사를 시작했기 때문에 투자자보호 차원에서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애초에 투자자 보호 및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상환을 결정한 것”이라며 “당국이 예탁원에 사후 조치를 했다니 우리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손보의 자본관리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다른 보험사가 발행하는 자본성증권의 투자 수요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자본성증권 조기상환 지연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각심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안에 콜 시점이 도래하는 보험사의 자본성증권을 보면 신한라이프생명(3천억원)과 메리츠화재(1천50억원)는 신종자본증권, 푸본현대생명(650억원)과 흥국화재(400억원), 흥국생명(800억원)은 후순위채에 대해 각각 콜옵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롯데손보의 입장에 당혹한 금감원은 지난 2~3월 수시검사를 통해 건전성을 살펴보고, 경영실태평가의 등급을 매기기 위한 평가를 실시했다. 경영실태평가 결과 자본 적정성 부문의 등급이 4등급 이하이거나 킥스 비율이 100% 미만일 경우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된다.

캐롯손해보험 합병한 한화손해보험의 미래는?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캐롯손해보험이 6년 적자 끝에 한화손해보험에 흡수합병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을 흡수합병하기로 이사회 의결을 통해 최종 결정했다. 두 회사의 합병 비율은 한화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이 1대 0.2973564다. 합병비율의 기준이 되는 주당 평가액은 한화손보가 1만7천53원, 캐롯손보가 5천71원이다. 합병 기일은 9월 10일이다. 한화손보는 지난달 캐롯손보의 주식 2천586만4천84주를 약 2천56억원에 추가로 취득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캐롯손보의 자본 건전성 문제를 개선하고 캐롯손보가 축적해온 디지털 보험 역량을 한화손보 중심으로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캐롯손보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지난해 662억원, 2023년 760억원, 2022년 841억원, 2021년 650억원, 2020년 381억원, 2019년 91억원 등이다. 누적 6년간 당기순손실은 3천300억원 수준이다. 보험사의 가장 중요한 대표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 킥스 (K-ICS)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56.24%로 현재 권고치인 150%를 넘긴 상태이다. 보험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이으로 한화손보의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손익 측면에서는 연결 회계 기준에서 이미 반영돼 있어 실질적 부담은 크지 않고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보험업계 시각이다. 캐롯손보는 당시 운행한 거리만큼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 자동차보험’ 등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대기업의 참여도 화제였다. 이번 합병을 통해 한화손보가 취득할 가장 큰 자산은 잠재 구매력이 큰 캐롯의 젊은 고객군이다. 한화손보는 2019년 캐롯 출범 후 대면/TM채널에 영업을 집중해왔는데, 이번 합병 즉시 캐롯의 2030디지털 고객층을 자사 고객으로 유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캐롯이 추진하던 디지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의미에서 합병 후에도 독립된 사업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KB금융, 다음달 1조2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밸류업 위한 고객 약속 실천"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은 30일, 다음달 15일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1천206만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난해 하반기 매입한 566만주와 지난 2월부터 사들인 자기주식 640만주를 동시에 소각하는 것으로 매입가 기준 총 1조2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KB금융은 시장 안정에 도움을 주기위해 선제적으로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기업 가치를 올리기위한 실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 10월에 발표한 밸류업 공시를 이행하는 첫 해로 시장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던 KB금융만의 독자적인 밸류업 프레임워크의 차질 없는 이행을 약속드린다”며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면서 주당 수익지표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이 발표한 밸류업 프레임워크는 지난해 말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한도 제한 없이 모두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연중 CET1 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다시 주주환원에 사용하도록 설계했다. 연간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분기마다 균등 배당을 실시해 자사주 매입·소각이 지속될수록 주당 배당금은 계속 올라갈 전망이다. 법인등기사항전부증명서 변경 등기와 거래소 변경 상장 등 소각 관련 절차는 다음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사명 변경 후 ‘순조로운 출발’ iM금융, 1분기 순익 급증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사명을 변경한 iM금융그룹이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등 산뜻한 출발을 했다. 29일 iM금융그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한 1천5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은 4천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비자이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6% 줄어든 1천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한 2천91억원이다. 매출은 1조8천3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감소했다. iM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적자를 기록한 iM증권이 흑자 전환하는 등 전 계열사에 걸쳐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한 결과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을 계열사별로 보면 iM뱅크가 1천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3천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비이자이익은 179억원으로 24.2% 각각 감소했다. iM금융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의 대출성장 관리와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은 감소했지만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로 대손비용률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경우 지난해 별도 기준 1천63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iM증권이 올해 1분기 259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iM캐피탈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147억원이다. iM라이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 감소한 101억원을 벌었다. iM금융의 올해 1분기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2.02%로 집계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실시 중인 4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이 거의 완료된 상황인데 하반기 중 최소 150억원 이상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기대한다”며 “CET1 비율 12.3%를 조기 달성할 경우 기업가치제고(밸류업) 목표 주주환원율은 결국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 개선과 CET1 비율 상승 추세를 감안해 향후 주주환원율은 시장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고,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25배는 상당히 저평가됐다”며 “이번 실적 발표로 가격 매력이 한층 더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건전성 지표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유효하다”며 “은행업 전반적으로 연체율이 상승한 상황인 만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일반여신에 대한 리스크 관리 능력을 입증할 시점”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DGB금융그룹은 지난달 iM금융그룹으로 사명을 바꾸고 새 출발을 알렸다. 황병우 iM금융 회장은 당시 “금융권 최초로 지역에 본사를 둔 시중금융그룹인 iM금융이 일체화한 브랜드로 출발하는 만큼 과감한 변화와 도전이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iM금융 관계자는 “그룹명까지 iM으로 변경한 이후 첫 경영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며 “자산의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에 중점을 두고 올해를 실적 회복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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