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비수기 7월 청약전략>고액 청약예금자 ‘성남 여수’ 노려라

여름철 비수기와 최근 발표한 건설사 구조조정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7월 청약통장 가입자를 위한 알짜 아파트 단지를 소개한다.7일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7월 청약통장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주상복합, 임대 포함)는 41곳, 1만319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2만3천836가구)보다 절반 이상(56.7%) 줄어든 수치다. 청약물량이 적은 만큼 알짜단지 위주로 신중히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에 현재 자신에게 필요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단지가 있다면 청약통장을 사용해 보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무리해서 쓸 필요는 없다. 고액 예금자는 성남 여수지구 공공분양 및 임대아파트에, 소액 예금 및 청약저축자에게는 안양 관양지구와 광교신도시 임대단지를 추천한다.전용면적 85㎡초과 청약예금 가입자라면 서울 출퇴근이 용이한 성남 여수지구에서 분양하는 공공분양 및 임대아파트가 눈길을 끈다.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공분양 127~206㎡(326가구), 공공임대 127~150㎡(13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지난 2일 LH홈페이지를 통해 모집공고문을 확인할 수 있다. 공공분양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계약일로부터 3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성남 여수지구는 성남시청으로부터 동쪽 약 1.5㎞ 지점에 위치하며 남쪽으로는 분당신도시와 인접하다. 지구 서쪽으로 서울지하철 8호선 야탑역이 통과해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하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분당~내곡 간 및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진입이 용이하다. 현재 분당신도시 야탑동 일대 전용 85㎡초과 아파트의 시세는 3.3㎡당 1천661만원에 형성돼 있다. 성남 여수지구는 공공분양임을 감안해 분양가가 이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청약부금 및 전용면적 85㎡이하 청약예금 가입자라면 8일부터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광교신도시 첫 국민임대단지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광교신도시 A25블록 55~69㎡(375가구), A30블록 41~78㎡(1천117가구)가 청약에 들어가며, 청약저축자는 A30블록 78㎡(148가구)에 청약할 수 있다. 임대보증금이 4천700만원이고, 월임대료는 30만원이다. A30블록은 총 9개 동으로 구성되며 4101동, 4105~4109동은 판상형, 4102~4104동은 탑상형 구조다. 이중 4101~4105동은 층향에 따라 지구 내 흐르는 하천과 신대저수지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도보거리에 위치하고, 용인서울고속도로, 국도 43호선 진입이 수월해 교통여건이 좋다. 또 용인시 상현동 일대와 인접해 있어 이들 지역 내 편의, 교육시설 공유가 용이하다. 안양시 거주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안양 관양지구 공공분양도 7월에 예정돼 있다. B-1블록에서 97~98㎡(225가구), 110~111㎡(817가구)가 공급되며 전량 청약저축자 대상 물량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계약일로부터 5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B-1블록은 북쪽으로 관악산 자락에 인접해 있어 주거쾌적성이 좋고, 초등학교 부지가 가깝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하반기 상가시장도 ‘광교-판교’ 분양대전

지방선거와 세종시 문제 등 각종 정치현안 등으로 상반기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상가분양시장이 하반기에는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7일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토지보상금 등을 통해 풀릴 자금과 대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성 자금이 상가시장으로 어느 정도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상가분양시장이 어둡지만은 않다.상반기 상가시장의 위축이 급작스런 회복 반전을 이루기 어렵지만 여유 자금이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올 하반기 상가시장에서 관심을 모을만한 상품으로는 상반기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LH 단지내상가와 공실우려가 적은 선임대 상가 등이 있다. LH 단지내상가는 상반기 동안 80%가 넘는 낙찰률을 보여 하반기에도 양호한 낙찰성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선임대 상가 역시 공실의 우려가 적고 수익금 확보가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선임대 상가 중에서도 금융, 대형 프랜차이즈, 메디컬 등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임대차계약을 맺을 수 있는 우량임차업종에 대한 인기가 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또 지역적으로는 풍부한 주거수요를 바탕으로 한 판교와 광교의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광교의 경우 하반기부터 LH 단지내상가와 근린상가 등 본격적인 상업시설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판교지역은 현재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안테나를 세우고 동향을 파악하는 곳으로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견해가 있어 실거래량은 아직 저조한 수준이다.이에 따라 판교와 광교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양호하고 배후세대 입주율이 좋으면서도 상업시설 비율이 낮은 지역이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할인상가나 수익률 확정상가와 같이 실제적이고 가시적인 혜택이 부여되는 상가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할인상가의 경우 과도한 분양가격을 산정했다가 투자자들이 외면해 할인된 것은 아닌지 체크해야 하며 수익율 확정상가는 해당 상가가 제시하는 수익율이 장기적으로 이행가능한 수준인지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은행 등의 금리수준이 낮고 만족할 만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하반기 상가로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가에 대한 사전 정보를 통해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임명수기자 lms@ekgib.com

성남 고도제한 완화 “약발 안받네”

고도제한 완화로 큰 수혜를 예상했던 성남지역 재개발 지역이 집값이 오르기는 커녕 매매도 뚝 끊긴채 깊은 수렁에 빠졌다.4일 성남지역 부동산중개사무소들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 군용항공기지 주변 건축물 고도제한 완화 발표에 힘입어 성남시 수정중원구 일대 83.1㎢ 가운데 72%(59.8㎢)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저층 상가건물이 촘촘히 밀집한 성남 신흥2구역 곳곳에 지역주민들이 걸어놓은 경축 고도제한 완화란 현수막이 무색할 만큼 매매 및 가격상승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도제한 완화 발표 이후 집값이 오히려 2천만~3천만원까지 떨어지면서 성남지역 부동산중개사무소는 찾아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신흥동 A부동산은 최근 두달 동안 단 1건만 매매를 성사시키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 경우도 집주인이 급매물을 내놓아 시세의 10% 낮은 금액에 간신히 성사됐다.특히 고도제한 완화로 최대 혜택(최고 30~40층 건축)을 받은 신흥2구역과 중1구역, 금광1구역조차 가라앉은 분위기이다.신흥2구역은 현재 대지지분 66㎡ 다가구 주택을 기준, 2억6천만~2억8천만원선으로 지난달 초순보다 2천만원 가량 떨어졌으며, 중1구역과 금광1구역 역시 각각 2천만원과 1천만원이 하락했다.또 성남에서 가장 입지조건이 좋아 인기를 얻던 수진2구역도 한달사이에 대지 66㎡이 3천여만원 가량 떨어졌다. 이같은 하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국적인 부동산 거래 위축에다 성남지역 재개발 사업진행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이를 반영하듯 신흥2구역 등 2단계지역(총 8곳)은 지난해 거론됐던 건설사 총회 입찰공고가 아직까지 나지 않은데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공사인 단대구역은 사업타당성 검토가 다시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금광1구역 주민대표회의는 법원으로부터 업무정지 처분을 받는 등 성남지역 재개발 사업 상당수가 차질을 빚고 있다.특히 단대구역과 중3구역은 현재 이주 및 철거가 모두 끝난 상태지만 일반 분양이 진행되지 않아 조합원들의 재정 부담만 가중되고 있다.성남지역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10여년 넘게 기대했던 고도제한 완화에도 불구하고 성남지역 전체적으로 뚝 떨어졌다며 가격하락도 문제지만 이런 상황이 언제 끝날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이형복기자 bok@ekgib.com

입주폭탄에 가격하락…미분양 해소 난망

건설사들이 분양가 할인에 중도금 무이자 전환 등 미분양 물량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을 재개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올해 초 분양한 인천 남동구 논현동 '한화꿈에그린 에코메트로3차 더 타워' 잔여물량에 대해 기존 10%였던 계약금을 5%로 낮추고 중도금도 입주 시까지 전액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은 인천 서구 신현동 '인천 신현 e편한세상 하늘채'의 미분양 물량에 대해 잔금을 입주 기간인 8월 말까지 완납하면 분양가를 8% 깎아주고 있다. 코오롱건설은 KTX 광명역 인근에서 '안양석수 코오롱 하늘채' 일반 분양분을 조합원 물량보다 3.3㎡당 100만~200만원 정도 싸게 분양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엠코는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서 분양 중인 '상봉 프레미어스 엠코'의 전 세대에 발코니 무료확장과 시스템 에어컨 무료 설치(전용 58㎡는 제외)의 혜택을 주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손해를 감수하고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미분양 물량을 줄이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입주폭탄' 앞두고 미분양 해소 난망 하지만 주택시장은 여전히 안개 속을 걷고 있다. 특히 분양가상한제에 직면해 건설사가 밀어냈던 입주물량이 하반기 들어 수도권에서만 7만7,000여 가구 쏟아지면서 '입주 폭탄'을 예고하고 있다. 올 하반기 수도권 입주물량은 7만7,672가구 중 고양시가 1만2,887가구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인천 1만637가구, 용인 6,361가구, 파주 3,538가구, 수원 3,246가구, 김포 3,104가구 순이다. 이들 지역은 올해뿐만 아니라 최근 3년간 분양물량이 집중됐던 곳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조사사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용인 3만9,535가구, 고양 2만6,787가구, 김포 2만5,806가구, 파주 2만3,721가구, 수원 1만8,277가구 등 입주물량이 넘쳤고 미분양주택도 갈수록 적체되고 있다. ◈ 정부 미분양 대책도 효과 없어 정부가 미분양 해소 대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환매조건부 미분양 아파트 매입 실적이 저조하다. 대한주택보증은 최근 신청받은 환매조건부 미분양 주택 매입에 건설사들이 1,800억원 어치를 사달라고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건설사들의 매입 신청 물량은 정부 목표치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423 미분양 대책에서 대한주택보증 등을 통해 연내에 모두 3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미분양 아파트 2만가구를 매입하기로 하고 지난달 14~18일 1차로 1조원 규모의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일 예정이었다. 이런 추세라면 연내에 3조원을 투입해 환매조건부로 미분양 아파트 2만가구를 매입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 집값 하반기에 더 떨어진다 최근 5년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던 경기 과천분당일산용인 지역이 올들어 집값 상승률 최하위 지역으로 전락했다. KB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집값 상승률(지난해 말과 비교한 올 6월의 집값 상승률)은 고양 일산서구(-3.8%), 과천(-3.0%), 성남 분당구(-2.9%), 용인 기흥구(-2.8%), 용인 수지구(-2.6%) 등의 순으로 낮았다. KB국민은행연구소측은 "과천은 재건축 용적률 하향 조정 발표로 매수심리가 위축됐고 일산과 용인은 신규물량 증가로 매물이 적체되면서, 분당은 대체 신도시 개발 등으로 가격이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이들 지역은 기대감에 의해 투기적 수요가 몰린데다 입주량이 과다한 곳이어서 주택시장 침체기에는 작은 악재에도 쉽게 출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더 큰 폭의 집값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금리 인상에 겹쳐 입주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지는 7월 이후에는 집값이 상반기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분양이 적체된 용인과 고양, 파주지역의 경우 분양가에서 10% 이상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파트 분양 ‘바지 계약’ 극성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경인지역 아파트 분양 계약자들이 명의만 빌려주고 분양권을 전매하는 일명 바지계약 유혹에 빠져들고 있다.이들 계약자들은 대출금 등 잔금 압박에 시달리면서 손해가 불보듯 뻔한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를 떠넘기고자 바지계약을 추진하는 것이다.5일 부동산정보업체들에 따르면 대출금이나 중도금 등에 부담을 느낀 분양 계약자들이 브로커를 통해 바지계약을 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바지계약은 중개업소나 브로커를 통해 수수료 500만~1천만원의 추가비용과 계약금 포기 조건으로 바지계약자를 구해 분양권을 전매하는 편법이다. 올 2월 김포한강신도시의 130㎡형 아파트를 계약한 직장인 A씨는 계약 이후 2천만원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되자 중도금 납입을 앞두고 바지계약자 소개비와 명의 사용비용을 포함해 800만원을 지불한 뒤 수억원에 달하는 중도금 공포에서 해방됐다. 또 지난해 6월 인천의 한 재건축 분양아파트 157㎡형을 계약한 B씨도 웃돈이 붙지 않자 브로커와 바지계약자에게 각각 600만원 가량을 수수료 명목으로 건넨 뒤 10억원에 달하는 잔금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이처럼 부동산 불황을 틈타 경인지역 대단위 아파트 단지 20여곳을 중심으로 100여명의 브로커들이 일부 중개업소와 짜고 바지계약을 알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에 따라 경찰은 불법 분양권 전매를 막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부동산114 관계자는 경기침체 속에서 잔금 압박이 워낙 심해 바지계약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분양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복기자 bok@ekgib.com

중국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최근 증시의 화두는 글로벌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까 하는 것이다. 이 더블딥에 대한 우려는 세계 증시를 출렁이게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는 미국 시장의 부진에도 선전하던 한국증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에도 꿈쩍하지 않던 한국 증시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 증시를 전망하는데 있어서, 세계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을 정확하게 바라 볼 필요가 있다. 지금 중국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현재로서는 싸늘하다. 그 시선은 바로 증시에 반영이 되어, 상해지수가 연일 저점을 갱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해지수 차트만 보면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될 것인가 하는 의심이 더욱 증폭 될 것이다. 하지만 다른 시선으로 중국을 바라본다면 그렇게 걱정만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 이유는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국가와는 다르게 중국 증시에는 기업의 이익전망보다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더 빠르게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현재 중국 정부의 최대 목표는 경제성장률에 있지 않다. 중국 정부는 뛰는 부동산 가격과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경제성장률의 둔화 정도는 눈감아 줄 수 있는 상황이다.경제성장보다는 물가 안정을 통한 내수시장 성장에 초점이 맞춰진 중국 정부의 의지는 한국 수출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당장은 중국증시가 상반기에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를 실시하면서 물량부담으로 인한 하락폭을 키우고 있지만, 이는 거꾸로 해석하면 약세장에서 기업공개를 실시할 정도로 중국 정부는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중국 위안화의 강세는 중국경제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해준다. 현재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금 돈이 중국 옆에 붙어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경제에 우려를 크게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위안화의 강세가 부담스러운 중국 정부로서는 상대적으로 약세인 유로화의 강세를 원하고 있을 것이다. 유로화의 강세를 원하는 중국 정부로서는 유로화에 대한 투자를 늘리게 될 것이고, 이는 유럽 재정위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 결국 지금의 가장 큰 리스크는 사라지게 될 것이고, 증시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 할 것으로 보인다.결론적으로 지금 현시점에서는 상대적으로 강한 한국증시에 대한 믿음을 이어가고, 중국 증시에 대한 두려움은 줄여도 되는 시점이라고 판단이 된다.

주식·펀드 환매자금 ‘랩어카운트’로 몰린다

투자자문회사처럼 전문지식을 보유하지 못하지만 일반 대중을 주고객으로 삼고 있는 은행으로서는 마케팅이 수월하다는 점에서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 보험에 이어 금융까지우리나라 대형 은행인 국민, 신한, 우리은행 등은 오는 11월 시행되는 은행법을 앞두고 사전 준비작업이 한창이다.금융당국이 보험에 이어 시중 은행들에도 투자자문과 투자 일임업을 허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과 자산운용업계들은 보험사에 이어 시중 은행들까지 투자자문과 투자일임을 열어주면 과당경쟁으로 부작용이 발생, 펀드와 맞춤형 종합자산관리상품의 시장기반까지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세계적으로 금융업권간 장벽을 낮추는 추세이기 때문에 은행과 보험사의 투자자문과 일임업 허용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랩어카운트 중에서도 최근 자금이 몰리는 자문형 랩에 주목하고 있다. 자금이 몰리는 곳에 시중은행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 이에 은행들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구체적인 대안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사정이 이러하자 증권사들은 긴장하는 빛이 역력하다. A증권 수원지점 관계자는 은행의 경우 고객층이 다양한데다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번 투자에 나서면 주고객으로 관리가 가능하게 된다며 특히 은행들이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출시하면 우리 같은 고객층이 약한 증권사들은 불리한 입장에 놓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들도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자문형 랩에 대한 자문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은행들의 시장 개방에 철저히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 시중은행, 왜 뛰어드나펀드가 주춤하면서 더 이상의 펀드 고객 유치에 실패한 금융권이 그동안 제살 깎아 먹기 경쟁을 펼치며 다른 펀드에 가입한 고객 빼오기에 혈안이 돼 왔다. 하지만 올 초 자문형 랩 잔액이 10대 증권사 기준으로 5천818억원에서 3월 말 7천231억원으로 상승하더니 지난달 말에는 2조원에 육박한 1조9천815억원으로 급증하면서 금융권의 시선을 잡은 것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유출된 자금 상당부분이 자문형 랩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주식형 펀드가 수익률에 따라 변동되는 것과 달리 자문형 랩은 특정지어진 종목에 집중 투자해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펀드의 경우 은행이나 상담사 등을 통해서만 수익률 등을 알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자문형 랩은 인터넷으로 투자자금의 흐름을 수시로 알 수 있어 투자자들도 손쉽게 재테크에 나설 수 있다. /임명수기자 lm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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