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도 이제 AI 선장… 자율운항시장 '후끈’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 기사입니다 해상에서도 인공지능(AI)이 선장의 역할을 대신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자율운항선박(MASS: Maritime Autonomous Surface Ship)은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스스로 항로를 설정하고 운항하며, 해운업계와 조선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자율운항선박은 해양사고를 줄이고 물류 효율을 극대화하는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정부와 기업이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장 없는 항해…자율운항 상용화 임박 자율운항선박의 핵심은 상황인식 시스템, 지능항해 시스템, 그리고 기관 자동화 시스템이다. 선박에 장착된 레이더와 라이다, 카메라 등 각종 센서가 주변 환경 정보를 수집하면, 인공지능이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항로와 속도를 설정한다. 인공지능은 기상 변화와 장애물 여부를 판단해 방향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기관 자동화 시스템이 엔진과 추진 장치를 제어해 효율적인 운항을 가능하게 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자율운항 기술 단계를 네 가지로 나눈다. 레벨 1은 선원이 보조 장비를 통해 항해를 지원받는 수준이며, 레벨 2는 원격으로 선박을 제어하지만 선원이 탑승하는 단계다. 레벨 3은 선원이 탑승하지 않고 원격으로만 운항하는 단계로, 현재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마지막 단계인 레벨 4는 완전한 자율운항으로, 인간의 개입 없이 선박이 스스로 모든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한국, 자율운항 기술로 세계 시장 주도 한국은 세계 조선업 1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율운항 기술 개발에서도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2020년부터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KASS)’을 추진하며, 내년까지 약 1,600억 원을 투입해 자율운항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9월 부산항에서는 자율운항 실증선 ‘포스 싱가포르호’가 출항해 실증 단계에 돌입했다. 이 선박은 앞으로 1년간 한국과 동남아 항로를 오가며 상황인식과 항해 지능화, 기관 자동화 등 핵심 기술의 신뢰성을 검증하게 된다. 조선사들의 기술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자율운항 연구선 ‘시프트 오토’를 통해 자동 접·이안과 자율항해 기능을 실증했으며, HD현대 아비커스는 LNG운반선에 AI 기반 ‘하이나스 컨트롤’을 적용해 연료비를 15% 줄이고 탄소 배출을 10% 감축하는 성과를 입증했다. 한화오션도 무인 자율운항 시험선을 활용해 완전 자율운항 기술 확보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노르웨이와 일본, 상용화에 속도…글로벌 각축전 자율운항선박 기술은 글로벌 해운 강국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노르웨이와 핀란드는 섬이 많은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연안 무인 페리 실증에 성공했으며, 일본은 ‘MEGURI 2040 프로젝트’를 통해 완전 자율운항 선박을 상용화하기 위한 실증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 이러한 경쟁 속에서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조선업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을 통해 빠르게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5년 이내에 한국이 세계 자율운항 시장의 선두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율운항, 해양사고 90% 예방이 최대 강점 자율운항선박이 상용화되면 해운업계의 운영 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선박 운항 비용의 약 30%는 선원 인건비가 차지하고 있다. 자율운항 기술이 도입되면 인건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뿐만 아니라 AI가 최적의 항로를 설정해 연료를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환경적 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탄소 배출량은 평균 1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각국의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는 중요한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다. 무엇보다 해양사고의 90%가 인적 과실로 발생하는 만큼, 자율운항 기술은 사고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해양사고 감소는 보험료 절감으로 이어져 해운업계의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운항선박 기술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법적·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 현재 국제해사기구(IMO)는 자율운항선박에 대한 강제 기준인 ‘MASS Code’를 2032년까지 마련할 계획이지만, 국가별 법제도의 정비와 정합성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도 내년부터 ‘자율운항선박법’이 시행된다. 이 법은 자율운항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촉진하고 해상 물류체계를 혁신적으로 발전시키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 자율운항 기술은 이제 상상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한국은 세계 해운 시장에서 새로운 패권을 쥘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AI 선장이 이끄는 자율운항선박이 바다를 누비는 날이 머지않았다.

“30년 세무 공무원도 당했다”... ‘고래협력프로젝트’ 피해자의 고백

“나름 공부했다는 저도 당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속고 있을 누군가를 위해 나섭니다.” 16일 오전 경기일보를 찾은 A씨. 세무 공무원으로 30년을 일하며 수많은 재무 사례를 다뤘다는 그는 자신을 ‘고래협력프로젝트 피해자’라 밝히며 “경기일보의 기사(12일 7면 보도)를 보고 용기 내 찾아왔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A씨는 최근 고래협력프로젝트 사기로 “4천600만원의 투자금을 잃었다”며 참담함을 털어놨다. 정년을 2년 앞두고 노후자금을 관리하려던 계획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피해 금액에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산도 포함됐다. 그는 “지난 10월 유튜브에서 우연히 유명 주식 특강을 시청 후, 투자 커뮤니티 ‘골든개미주주모임’에 초대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해당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전 NH투자증권 대표의 비서라고 소개하며 접근한 B씨의 제안으로 ‘고래협력프로젝트’라는 이름의 투자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활발한 활동과 성공 사례가 가득했던 커뮤니티는 그에게 큰 신뢰를 줬다. 또 고래협력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전, B씨 등의 조언으로 주식 시장에서 소액의 이익을 거두기도 해 신뢰가 깊어졌다. A씨는 “처음엔 의심스러운 마음도 들었지만, 실제 주식으로 이익을 보니 신뢰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후 B씨가 NH투자증권의 전 대표와 관련된 프로젝트라는 설명과 NH투자증권 로고가 담긴 자료를 제공했고, 이를 믿고 고래협력프로젝트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이후 B씨 등 커뮤니티 운영진은 ‘30일 동안 총수익률 978%를 보장한다’는 문구가 적힌 ‘고래협력프로젝트 포스터’를 공유하며 본격적인 투자를 요구했다. 그는 “고래협력프로젝트에 1천만원을 첫 입금했고, 해당 프로젝트가 진행된 NH투자증권 사칭 앱에서 270만원 가량의 수익이 발생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투자금 액수를 늘리면 이익 배당률도 늘어난다는 B씨의 말에 A씨는 지난 2일 3천540만원을 추가 입금했다. 총 4천600만원 상당의 투자금은 NH투자증권 사칭 앱에서 2억원으로 불어난 듯 보였다. 이후 A씨는 투자금과 이익금을 인출하려 했지만 거부당하면서 자신이 ‘사기’를 당한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A씨는 “돈을 인출하려 하자 운영진은 수수료와 관리비 명목으로 2천만원을 추가 입금할 것을 요구했고, 수익금에서 이를 빼고 인출해 달라고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NH투자증권에 찾아가보니 고래협력프로젝트 자체에 대해 증권사에서는 알지 못했다. 그제야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토로했다. 현재 경찰에 B씨 등을 사기 혐의로 고소한 A씨는 “최근 주식 리딩방 등을 통한 사기 행위가 많다고 하는 데 피해자 구제를 위한 법적, 제도적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면서 “결국 세상에 공짜는 없다. 내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4종 유럽서 허가 권고 획득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4종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승인 권고를 받은 바이오시밀러는 앱토즈마, 아이덴젤트, 스토보클로, 오센벨트 등 4종이다. 앱토즈마는 류마티스 관절염(RA), 거대세포동맥염(GCA)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사용하는 오리지널 의약품 악템라의 바이오시밀러다. 앱토즈마의 품목 허가를 획득하면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덴젤트는 습성 황반변성(wAMD) 등 주요 안과 질환 치료에 쓰는 오리지널 의약품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로, 국내에서는 허가와 출시를 완료해 점유율을 확대 중이다.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는 골다공증 및 암 환자의 골 전이 합병증 예방 치료에 사용하는 오리지널 의약품 프롤리아-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이번 허가 권고에 따라 유럽 시장 공식 판매 허가에 청신호가 켜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CHMP의 허가 권고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승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4종의 최종 허가를 획득해 오는 2025년까지 목표한 11종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을 조기에 완성한 뒤 오는 2030년까지 22개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HMP가 단일 기업의 제품 4종을 동시에 승인 권고한 것은 드문 사례”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셀트리온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남은 허가 절차와 상업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키우던 강아지나 고양이도 상속세 내나요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가 매주 연재하는 ‘김관균 세무사의 절세 꿀팁’ 기사 중 독자들에게 유용한 세무정보를 간추려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김관균 세무사(전 한국세무사회 부회장)가 30년간 세무사로 활동하며 연구한 절세상식과 다양한 경험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쉽게 정리해 제공합니다. 편집자주 Q. 주택연금으로 상속세 절세하려면 A. 주택연금은 부부중 1명이 55세 이상으로 12억원 이하의 주택을 은행에 담보로 제공하고 매달 일정금액을 연금형태로 대출 받아 생활비 등으로 사용하고, 추후 사망때에는 주택으로 변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노후 준비로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매달 안정적 생활비를 확보할 수 있으며 사망때에는 그동안 받은 연금은 채무로 인정되고 상속재산에서는 공제돼 상속세도 절세할 수 있습니다. Q. ‘효도 계약’ 어긴 자녀…증여 취소 가능한가요? A. ‘효도계약’이라는 용어는 민법에 규정돼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모와 자녀 사이에 증여계약을 체결하면서, 자녀에게 효도나 충실한 부양 등 일정한 부담을 지우는 조건으로 부모가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하는 것을 흔히 ‘효도계약’이라 일컫습니다. 하지만 계약 후 자녀가 부모님을 부양하지 않고 요양원에 보내려고 했습니다. 이에 마음이 상한 부모님은 자녀가 부양조건을 위반했으니 증여한 주택을 돌려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증여한 주택을 부모님 명의로 환원시켰습니다. 이처럼 자녀에게 증여할 때 ‘효도조건’ 등을 명시해 증여할 수 있습니다. Q. 키우던 강아지나 고양이도 상속세 내나요 A.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약 552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5.7%에 달합니다. 이는 약 1천만 명 이상의 국민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키우던 강아지와 고양이 또는 그 새끼들을 지인에게 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강아지 등을 다른 사람에게 무상으로 주는 경우 증여세가 있습니다. 또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던 주인이 사망한 경우 강아지 등은 상속재산에 해당돼 상속세가 있습니다. Q. 손주용돈·교육비 증여세 내나 A. 자녀가 사망하거나 경제 능력이 없어 부양의무가 할아버지에게 있는 경우 손·자녀에게 송금한 생활비, 교육비는 증여세가 없습니다. 다만 자녀가 가족에 대해 부양능력이 있거나 손·자녀가 스스로 경제능력이 있는데 할아버지가 손·자녀에게 송금한 생활비, 교육비는 증여세가 있습니다. Q. 결혼하는 자녀의 전세금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방법은. A. 첫째, 증여세 내면서 현금으로 증여. 둘째, 무이자로 자금을 빌려줄 것. 셋째, 부모가 임차해 자녀가 살게 함. 3가지 방법 중 부모와 자녀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아 적절히 잘 활용하면 절세하면서 자녀의 전세금을 도와 줄 수 있습니다. Q. 부동산 양도소득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필요경비 인정 항목은 어떤 것들이가요. A. 부동산을 판매할 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양도소득세입니다. 양도소득세는 부동산을 팔 때 발생하는 차익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으로, 매도가격에서 취득가격과 필요경비를 차감한 금액에 대해 계산됩니다. 따라서, 필요경비를 얼마나 많이 인정받느냐가 세금 부담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필요경비 인정 항목에는 송금내역, 카드영수증, 세금계산서 및 거래명세서 등이 있으면 비용으로 인정받아 양도소득세를 절세 할 수 있습니다. 또 베란다, 발코니, 샷시비, 자바라, 방범창 설치비용, 난방시설, 보일러 교체비, 방 확장 등 내부시설 개량공시비, 방·거실 바닥교체 공사비, 기타 부동산가치 증가시켰다고 볼 수 있는 지출 금액 등이 포함됩니다. 부동산을 양도하기 전에 반드시 필요경비 인정 항목들 확인하고 준비하는 것이 세금 부담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Q. 1세대1주택 비과세 혜택 못 받는 경우. A. 주택을 취득하거나 양도할 때 거래 상대방의 요청으로 매매계약서상 거래금액을 줄이거나 높여서 작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허위 계약서를 작성해 거래한 경우 1세대 1주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허위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국세청에 발견돼 비과세 혜택이 취소되는 경우가 빈번하므로 국세청에서도 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Q. 상속받은 주택 종합부동산세 내야 하나. A. 종합부동산세에서 1주택 보유자는 12억원을 공제받으며, 보유자가 60세 이상이면 고령자세액공제를 적용 받습니다. 또 보유기간이 10년 이상이면 장기보유자세액공제를 받습니다. 1주택자가 부모님 사망으로 주택을 상속받아 2주택 이상 되는 경우 5년 동안 1주택자의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CES 2025 최대 화두는 '더 개인화된 AI’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는 'Dive In'이라는 주제로 세계 각국의 기술 기업들이 모이는 글로벌 혁신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CES에서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 로보틱스, 게이밍 분야의 최신 기술이 소개되며, 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보여줄 예정이다. 팬데믹 이후 기술 산업이 완전히 회복된 가운데 이번 CES는 경제적·사회적 도전에 기술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조명하는 자리로도 평가받는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적 행보가 주목된다. 일상을 바꾸는 ‘더 개인화된 AI’ CES 2025의 핵심 주제는 단연 더 개인화된 AI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 경험과 혁신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스마트폰, TV, 가전제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자 맞춤형 AI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은 "AI는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단계를 넘어 사용자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AI를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이라는 개념으로 새롭게 정의하며, 고객의 감정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기술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AI 기술은 단순히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과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새로운 AI 전략을 소개했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기술의 미래를 선보인다. 이 기술은 영화, 게임, 광고 등 창작 산업에서 AI가 창의성을 보완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CES 2025는 AI 기술이 단순히 개인화를 넘어 더 넓게 연결되는 기술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을 체감할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인간 협업 파트너가 된 로보틱스 로보틱스는 CES 2025에서 기술 혁신의 또 다른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인간과의 협업을 통해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협동 로봇(Co-bot)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정용 로봇 ‘볼리(Ballie)’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로봇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하거나 일상적인 작업을 지원하며, AI와 로봇 기술이 융합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로봇 기업 후카시스템(HUCASYSTEM)은 재활 로봇 ‘후카고(HUCA-Go)’를 통해 고령화 사회에 적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한다. 신체 기능 회복을 돕는 이 로봇은 사용자에게 독립성을 제공하며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물류 및 서비스 분야에서도 로봇 기술의 활용이 두드러진다. 모빈(MOBINN)의 배달 로봇은 복잡한 도시 환경에서 장애물을 극복하며 정확한 배송을 가능하게 한다. 로보틱스 기술은 인간의 조력자로서 다양한 산업과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는 과정을 보여준다. 개인 맞춤형으로 진화한 ‘디지털 헬스’ 디지털 헬스는 CES 2025에서 빠질 수 없는 주요 주제다. 팬데믹을 거치며 병원 중심의 의료 시스템이 개인 맞춤형 관리로 빠르게 전환됐고, 이번 CES에서는 AI 기반 헬스케어 기술이 집중 조명된다. 애플과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개인화된 건강 조언을 제공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이 기술은 만성질환 관리, 조기 진단, 정신 건강 증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온메드(OnMed)의 원격 의료 스테이션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도 질 높은 진료를 가능하게 한다. 고해상도 카메라와 진단 장비를 통해 사용자는 의사와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절한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몰입형’으로 진화한 게이밍 기술 게이밍 기술은 CES에서 매년 큰 관심을 받는 분야로, 올해도 몰입형 경험을 중심으로 진화된 기술이 선보일 예정이다. 소니는 VR과 AR 기술을 결합한 XR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가 가상 세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시한다. 이 기술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교육, 의료, 군사 훈련 등으로 확장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클라우드 게이밍 역시 주목받는다. 아마존의 루나(Luna),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Xbox Cloud Gaming),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GeForce Now) 등은 고가의 하드웨어 없이도 고품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창출하고 있다. CES 2025는 단순한 기술 전시회를 넘어 글로벌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다. 인공지능, 로보틱스, 디지털 헬스, 게이밍 등 주요 기술 분야는 산업 구조와 인간의 일상 모두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NH증권 전 대표 “고래협력프로젝트는 ‘사기’, 투자 절대 안돼”

고래협력프로젝트의 피해사례(경기일보 12일 7면 보도)가 알려진 이후 고래협력프로젝트 일당이 사칭한 전 NH투자증권대표 A씨가 “본인과 관련 없는 일이고 절대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NH투자증권대표 A씨는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번(고래협력프로젝트) 건 처음 듣는 이야기다. 저는 이 일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몇몇 주식 리딩방에서 자신을 A씨의 비서로 소개하며 투자를 유도한 B씨에 대해서도 “처음 듣는 이름이고 아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주식 리딩방 이용자에게는 “저는 주식을 사고파는 트레이딩 전문가가 아니다. 이 때문에 (제가)할 일도 없고, 해서는 안 된다. 저는 IB(투자은행)를 하는 사람”이라며 “(자신을 사칭한 투자 권유 행위에)절대 투자하시면 안 된다. 연말까지 영리 사업을 하는 것이 없다. 일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며 사칭범들에 대해 유의할 것을 강조했다. NH투자증권과 임직원을 사칭한 피해가 확산하자 NH투자증권도 지난 12일 오후부터 자사 홈페이지와 주식거래앱 등을 통해 고래협력프로젝트 사칭 주의 안내문을 게시했다. NH투자증권은 안내문을 통해 고래협력프로젝트와 NH투자증권과 임직원은 일체 관련이 없고 NH투자증권은 단체채팅방이나 SNS를 통해 투자를 권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추가 피해확산을 위해 안내문을 게시했다”며 “해당 사건에 대해서도 회사 차원에서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보도를 통해 고래협력프로젝트의 피해사례가 알려지자 그 위험성에 대해 공감했다. 한 주식전문 커뮤니티에서는 경기일보의 고래협력프로젝트 관련 보도에 대해 고래협력프로젝트와 같은 ‘리딩방’ 사기에 유의해야 한다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네티즌들은 “주식 정보를 공유하는 이 카페에도 리딩방 운영자가 있을 수 있다”며 “저도 당해봤다. 지인도 리딩방 사기 피해자”라고 반응했다. 또 “작정하고 사기를 치기 위해 설계한 곳”이라는 내용으로 리딩방 사기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특별취재반 ● 관련기사 : [단독] '고래협력프로젝트'를 아시나요? NH투자증권 사칭 주의보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211580281 ‘초기 수익금 정산으로 유혹’… 고래협력프로젝트의 늪 https://kyeonggi.com/article/20241212580447 ※ 경기일보는 고래협력프로젝트에 참여했거나 피해를 입은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AI기술 유망주들의 진검승부 ‘제2회 자율주행 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학교에 배운 AI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지난 13일 판교 제2테크노밸리 경기도자율주행연구센터에서 열린 ‘제2회 자율주행 데이터 활용 경진 대회’의 우승 팀인 네부캠 팀(임찬혁, 정현우, 최재훈, 박지완)이 이 같은 우승 소감을 전했다. 네부캠 팀은 악천후 등 극한 상황에서도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 2D 객체 검지 모델로 우승,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네부캠 팀은 “AI에 대해 공부한 것을 응용해 보고 싶은 것이 계기가 돼 다른 학교 친구들이 모여 팀을 꾸렸다”며 “대학교에서는 이론수업이 대부분인데 이번 대회를 통해 배운 것들을 현장에 적용해 보는 등 일반적으로 대학생이 경험하기 힘든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음 대회에는 모델 경량화를 통해 정확도와 속도를 끌어올려 재참여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차세대융합기술원에서 개최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34개 대학 소속의 42개 팀, 118명이 참가해 자율주행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적인 아이디어 선보였다. 참가팀들은 융기원에서 제공한 판교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2D 객체 검지, 3D 객체 검지, 이종 객체 캘리브레이션, 다중 객체 추적 등 4가지 주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과제를 수행했다. 이날 네부캠 팀 이외에도 LCK_driving 팀(이동훈, 강다빈, 최희정)이 최우수상을 냉수온수정수 팀(전효원, 정서연, 최송연, 윤정수)이 각각 융기원장상을 수상했다. 차석원 융기원장은 “이번 대회는 자율주행 분야가 스핀오프 기술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였다”라며 “수집된 데이터가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시장 확장,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앞으로도 데이터 개방과 기술 지원을 통해 자율주행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에 도움 손길”…이재준 경기도주식회사 대표, 배달특급 지자체 예산 지원 촉구

이재준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가 경기도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 운영에 사활을 걸었다. 그 방안 중 하나로 도내 지자체에 배달특급 운영을 위한 프로모션 비용 지원을 촉구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 2020년 12월 민간배달앱의 독점을 막고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합리적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경기도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을 출시했다. 1%대라는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워 운영된 배달특급은 출시 1년1개월만인 2021년 12월 말 1천57억원의 총 누적거래액을 기록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여러 방안을 통해 공공 디지털 SOC 사업인 배달특급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 경기도주식회사는 모객을 위해 소비자들을 위한 신규 가입 할인, 지역화폐 할인과 다양한 혜택과 경품 연계 할인쿠폰 지급 등 소비자·가맹점 맞춤형 프로모션 등을 진행했다. 특히 수수료 지원사업을 통해 발생 건수당 일정 금액을 보전해 주며, 소상공인의 배달비 부담 완화와 배달특급 홍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판로 지원과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등 안정적인 배달특급 운영을 위해 경기도주식회사가 고군분투함에도 불구하고 관련 예산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간 배달특급의 소비자 프로모션 비용은 85억원에서 37억원으로 감소했다. 프로모션이 중요한 배달앱에서 홍보 비용이 줄자 거래금액 역시 1천310억원에서 556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이재준 대표이사는 저성장의 고착화와 가처분 소득 감소로 기댈 곳이 없어지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배달특급 예산 지원으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소상공인을 위한 배달특급 예산 지원을 주장하고 나섰다. 민간 배달앱과 경쟁해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프로모션 비용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이사는 “소상공인 지원 예산 중 배달특급으로 1억원만 전환해준다면 시·군당 배달료 2억원 절감과 15억원의 배달특급 거래액 증대를 이끌어낼 수 있으며, 경기도 공공배달앱 시장점유율 역시 현재 3%에서 5%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2년 연속 지원 예산이 없는 지자체는 2022년 대비 2024년 거래량이 30%대 이하로 급감했다”며 “배달특급 지원 예산 증액이 소상공인을 살리는 확실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주식회사는 각 부문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기도 유일의 공공 배달앱을 운영하는 곳인 만큼 지역 내 소상공인 문제를 특급으로 살피고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민간 배달앱이 들어가지 않는 외진 곳까지 공공 배달앱이 공공 효율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AI PC 시장 선점 노린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인 AI PC ‘갤럭시 북5 Pro’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신제품을 통해 ‘갤럭시 AI’를 중심으로 한 독자적인 AI PC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밝혔다. AI PC 시장에서 초기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삼성전자의 전략적 행보가 엿보인다. 특히 신제품 출시 이전에 주요 기능을 공개하며 시장의 기대를 끌어올리는 점은 AI PC 시장에 대한 삼성전자의 높은 관심과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AI PC는 중앙처리장치에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하여 인공지능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컴퓨터를 뜻한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보안 기능이 대폭 향상된다. 예를 들어, 데이터 분석이나 영상 처리와 같은 고난도 작업에서 AI PC는 일반 PC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인텔의 최신 칩셋인 ‘코어 울트라’ 시리즈는 이러한 AI PC의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북5 Pro’ 역시 인텔의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를 탑재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AI PC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데이터로도 확인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24년 AI PC 출하량은 올해 대비 약 165.5% 증가한 1억 1,4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내년 전체 PC 출하량 중 AI PC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7%에서 43%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AI PC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전체 PC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을 통해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갤럭시 북5 Pro’는 삼성전자의 AI 플랫폼인 ‘갤럭시 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Copilot+ PC’ 기능을 모두 탑재해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예를 들어, 갤럭시 모바일 제품과의 연동 기능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기기를 더욱 유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사진, 문서, 파일을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으며, PC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다른 기기를 제어하거나 태블릿 화면을 듀얼 모니터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기능은 AI PC의 활용 범위를 크게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갤럭시 북5 Pro’에는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AI 기반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미지와 텍스트를 손쉽게 검색하거나 편집할 수 있는 ‘AI 셀렉트’ 기능, 오래된 사진을 고화질로 보정하는 ‘사진 리마스터’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기술은 사용자가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편리함을 넘어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AI PC 시장이 성공을 보장하는 영역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발표회에서 신제품의 구체적인 성과 목표를 밝히지 않았다. 이는 AI PC 시장이 삼성전자로서도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AI PC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시행착오가 불가피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시장의 반응과 기술 발전 속도에 따라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은 삼성전자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스며들고 있는 현재, AI PC 시장에 대한 도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진다.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을 통해 AI PC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장기적으로 옳은 방향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성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AI PC 시장은 단기적인 실적에 집착하기보다 장기적인 전략과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출 때 비로소 결실을 맺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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