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 실적개선 쌍두마차 나가신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한화 건설부문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8천8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40.3% 줄었으며 영업익은 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물가상승 등 공사원가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누적 실적은 매출 2조9천24억 원, 영업손실 698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3조977억 원) 대비 27.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2022년 공사대금 미지급에 따라 공사계약을 해지해 중단했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관련 사업이 다시 재개했는가하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6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의 발주처인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와 공사 재개를 위한 변경계약을 체결했다. 2012년부터 진행하던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를 2022년 공사대금 미지급에 따라 공사계약을 해지했으나 잔여공사에 대해 계약금액을 상향해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 변경된 계약금액은 14조 7천억원 규모로 최초 계약 대비 2억7천700만달러(약 3천919억원) 늘었다. 다만, 이번 계약은 최종적으로 이라크 정부 국무회의 승인이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변경 또는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한화 건설부문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80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한 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직접 챙길 정도로 그룹 내 기대감이 컸던 프로젝트 중 하나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경기 성남시의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라며 “현재 3만여가구의 공사가 완료됐으며 그중 2만1천480가구가 발주처에 이관돼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한화 건설부문의 실적개선을 밝게 보고 있다. SK증권은 전체 공사 중 약 40% 진행된 만큼 향후 8년 동안 약 8천82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2022년 11월 한화건설을 합병한 이후 건설 부문에서 이라크 비스마야 공사해지와 국내 건설경기 둔화 및 공사원가 상승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 준비기간을 고려하면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건설 부문 실적개선이 예상되며, 이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지난 12일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이 착공하면서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2가 일대에 마이스(MICE, 회의·인센티브 여행·컨벤션·전시) 시설과 오피스, 호텔, 오피스텔 등이 결합한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터였던 철도 유휴부지에 연면적 약 34만㎡, 지하 6층~최고 지상 39층 규모의 건물 5개 동이 들어선다. 사업은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을 맡고, 시행은 한화임팩트㈜, ㈜한화, 한화커넥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출자해 설립한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맡는 등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참여해 추진 중이다. 전체 사업비 3조1천억원, 공사비 1조2천억원을 투자한다. ■“김승모 대표이사 내년 3연임 가능성 점처져” 한화 건설부문은 서울시와 복합단지에 각종 국제 행사를 유치해 일대를 비즈니스와 관광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사장은 “단순한 민간 개발사업이 아니라 서울시와 코레일, 한화그룹의 기대와 염원이 담긴 공공·민간 공동사업이라는 데 프로젝트의 의의가 있다”며 “한화건설부문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짓겠다”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서울역외에 사업비 1조6천억원 규모의 수서역 환승센터 개발사업이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잠실 마이스(2조2천억원)와 대전역세권 개발사업(1조3천억원)이 내년 이후 착공할 예정에 있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복합개발사업 등 신규 사업이 잇따라 착공되면 외형 확대와 더불어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김 대표이지만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3연임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밀 유지” 강조하며 심리적 압박… 고래협력프로젝트 일당 대화록 공개

경기일보를 찾은 30년 경력의 세무 공무원 A씨. 그는 자신이 NH투자증권을 사칭한 ‘고래협력프로젝트’ 사기 피해자(경기일보 17일자 7면)라고 밝히며, 고래협력프로젝트 일당 B씨와 나눈 대화록을 제공했다. 경기일보는 “추가 피해를 막고 싶다”는 A씨의 의중에 따라 대화록의 세부 내용을 공개한다. ■ B씨와의 첫 만남: 신뢰를 심다 시작은 달콤했다. “회원님, 저는 C회장님(전 NH투자증권 대표 사칭)의 비서 B입니다. 저희 NH투자증권에 가입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매일 아침 코스피 종점 퀴즈 및 저녁수업 출석체크 시 커피 기프티콘 또는 상품권 증정합니다. 코스피 종점 퀴즈 누적 복수 당첨 시 거액의 캐시백 지급해 드립니다”(10월22일) A씨가 B씨를 처음 만난 건 주식 공부를 위해 가입한 유명 투자가의 강의에서다. 온라인 채팅으로 대화를 걸어온 B씨의 소개로 네이버 밴드 ‘골든개미주주모임’에 가입한 A씨 . 그가 본 모임은 열성적인 운영진과 주식 공부에 열의를 가진 참가자가 어우러진 공간이었다. 참여를 독려하는 이벤트도 매일 쏟아졌다. A씨에게 B씨는 어려운 주식 공부를 돕는 페이스 메이커이자 길잡이였다. ■ 본격적인 작업 시작: 화려한 수익률의 향연 “우리 기관의 핵심 프로젝트인 고래협력프로젝트가 11월11일 시작됩니다. 프로젝트 설명회를 진행하겠습니다.”(11월4일) 고래협력프로젝트 안내 후에는 △△사이언스, △△기술 등 추천 종목이 날마다 공유됐다. A씨는 이 조언으로 기존에 참여하던 실제 주식시장에서 소액의 이익을 거뒀다.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대화방 내 참가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11월6일, 신뢰가 깊어진 A씨는 고래협력프로젝트에 1천만원을 투자했다. “회원님, 가족과 친구에게도 프로젝트에 대한 기밀유지를 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누설로 인해 모든 회원 및 우리 기관, 연합 세력이 큰 손실을 입게 되면 리스크 관리 부서에서 직접 회원님의 참여 자격을 취소할 것입니다”(11월8일) 처음부터 이들은 ‘비밀 유지’를 강조했다. 정보를 누설할 경우 피해를 본다는 압박과 자격 취소를 언급하며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고립시켰다. “C회장님이 직접 프로젝트 내용을 공유할 거예요.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5년간 가장 큰 투자 기회가 될 겁니다”(11월10일) 투자자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유명인까지 내세워 A씨의 투자를 종용했다. 고래협력프로젝트 일당에게 전 NH투자증권 대표 C씨는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심는 장치였다. “리스크 관리부서로부터 심사가 통과됐습니다. 우선 NH증권 고래협력 프로젝트 홈페이지에 로그인하십시오. 가입 시에는 신분증 앞뒷면을 찍어 실명인증하시고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주세요”(11월11일) 통상적인 방법에 따라 A씨가 “기존 NH증권계좌는 필요 없나요?”라고 물었다. B씨가 “일반 증권 계좌는 고래 내부 운영 시스템으로 투자할 수 없습니다. 고래협력프로젝트는 고래 내부 운영 시스템이 제일 중요합니다”라고 답했다. “회원님, 입금 되시면 오늘의 고래협력프로젝트 운영배분을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11월11일) ‘입금’을 언급한 일당의 말에 A씨는 “죄송하지만 전 준비가 안돼서 프로젝트에서 빠지겠습니다. 실명인증된 신분증 폐기 바랍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회원님 고래 계좌는 계속 보유하셔도 됩니다. 준비 안 되셨어도 괜찮습니다. 일단 단톡방에서 계속 지켜보시고 공부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11월11일) 친절이라는 가면 뒤에 숨은 일당은 끈질겼다. 오후 3시께 A씨의 이탈을 막기 위한 B씨의 첫 보이스콜이 걸려왔다. “△△벤처투자 16% 수익률을 얻으신 회원님 축하드립니다”(11월13일) 고래협력프로젝트가 만든 가짜 투자앱(NH투자증권 사칭)에서 A씨의 투자금이 수익을 내는 듯 보였고, A씨는 성공한 투자자의 궤도에 오르는 듯 했다. ■ 결론: 수익은 허상, 피해는 현실 “고래협력프로젝트에 처음 참여하는 회원님들의 첫날 지분은 100%이기 때문에 오늘 고래 내부 운영 시스템에서는 회원님들에게 1천만원의 지분을 배분하고 실제 수익은 160만원이지만, 내일부터는 세력 내부 운영 시스템에서는 아래와 같은 비율로 회원님들에게 배분이 됩니다. 자금 분배 규칙에 따라 배당률은 다음과 같습니다”(11월13일) “저희가 내일 20% 수익을 낸다고 가정했을 때 회원님의 내일 실제 수익은 500만원입니다 만약 회원님께서 내일 원금 4천만원을 추가로 투자하면 운영배분을 50%에 500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기존 자금보다 340만원 많은 수익입니다^^”(11월13일) “이렇게 복리로 자금을 쌓는 것도 빠릅니다. 저희 고래협력프로젝트의 운영 기간이 한 달밖에 되지 않고, 이번 거래 전략은 향후 5년간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것이니 회원님께서는 기회를 잘 잡으시기 바랍니다” (11월13일) ‘잡아야 할 기회’를 언급하며 A씨를 회유했다. 연락은 다음 날까지 이어졌다. “회원님 내일 100%로 예약 도와드릴까요? 고객센터로 연락하셔서 3억원 입금 예약하시면 됩니다. 고객센터에서 회원님 전용 계좌를 제공할 겁니다. 입금완료되면 저에게 알려주세요. 금일 100% 운영배분 배당해드리겠습니다~^^”(11월14일) “오프라인 입금은 보안을 강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은행원이 계좌이체 용도를 물으면 ‘대출’ 또는 ‘사업자금융통’이라고 답하세요”(11월14일) 배당률을 빌미로 거액을 입금하도록 했다. 심지어 피해자가 실제 은행원에게 용도를 속이도록 지시하며 금융기관을 우회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회원님, △△DX 1만1천500주에 당첨되셨습니다. 예상 수익은 322.5%이며, 매도 후 계좌 잔액은 1억8천만원 이상입니다”(11월25일) B씨는 322.5%라는 높은 예상 수익률을 말하며 당첨을 빌미로 납부해야 할 추가 금액을 제시했다. A씨가 청약 비용을 납부하지 않자, “계좌 잔액이 0원으로 확인된다”며 압박도 가했다. “회원님은 비용을 납부하지 않았습니다. 익절매도를 완료하지 않아 현재 계좌의 잔액은 0원입니다. 왜냐하면 회원님은 아직 할인주(△△DX) 비용을 납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11월26일) A씨는 “죄송하지만 구할 방법이 없네요. 그냥 기존잔액만 배정부탁드려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일당은 포기하지 않았다. “신용금 1천만원 대출은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금요일까지 청약을 납부 완료하셔도 됩니다”(11월26일) B씨 일당은 ‘고래협력프로젝트’ 이름으로 1천만원 대출까지 제안하며 A씨의 추가 자금 마련을 종용했다. 결국 A씨가 이익금 인출에 필요한 자금을 송금했지만, 출금이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어 ‘출금 비밀번호 설정’이나 ‘추가 개통 비용’ 등의 이유로 또다른 자금을 요구했다. B씨는 A씨의 의문을 단순한 ‘절차 문제’로 치부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회원님이 지금 고객센터에 연락해 납부를 완료하고 익절매도 후 잔액을 알려주시면 오늘 운영 배분을 분배해 드리겠습니다. 더블 운영 개통하는 데 1천500만원만 입금하시면 개통 가능합니다”(12월2일) 2차 운영 개통, 더블 운영 개통을 명목으로 1천500만원이 추가로 요구되며 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때까지도 NH투자증권을 사칭한 앱에서는 A씨의 투자금이 2억원까지 불어난 듯 보였다. 하지만 A씨는 이 돈을 한 푼도 인출할 수 없었다. “관리비를 먼저 납부하신 후 출금 가능합니다. 관리비 미납 시 계좌가 동결될 수 있습니다” (12월2일) A씨는 “수익금에서 공제하고 남은 돈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B씨는 “관리비 납부 없이는 출금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수상함을 느낀 A씨가 “관리비를 선납해도 출금을 막아놓으면 방법이 없지 않아요? 정산후에도 출금을 막아놓으면 저도 사법기관의 힘을 빌릴 수밖에요”라며 고발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B씨는 태연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방안에는 회원님만 참여하고 계시는것이 아니라 경찰 변호사 은행 직원 등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하고 계세요. 다들 마찬가지에요. 결국 기관이 프로젝트를 운영하는데에는 비용이 발생하기 마련이죠 회원님들이 수익을 얻은후 10%의 관리비로 운영 비용을 받는건 아주 정상이죠 결국 윈윈하는것이 협력 관계에 있어서 가장 안정적이잖아요”(12월3일) 결국 ‘고래협력프로젝트’의 사기 행각을 깨달은 A씨는 지난 3일 경찰에 B씨 등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피해자 A씨는 “유명인을 언급하는 상대에게 속아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진리를 잠시 잊었다”며 “일반인들의 각별한 주의와 사칭을 당하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조치, 투자 사기에 관한 법적 제도 마련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대화록에서 드러난 반복된 가스라이팅은 피해자에게 반복된 정신적 부담을 주며, 불안감을 조성해 결국 더 많은 돈을 지불하도록 유도한다”고 경고하며 “사기 피해를 예방하려면 불합리한 요구를 거부하고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화호 미래 30년 담았다. ‘시화호 발전 전략 종합계획’ 확정 [경기일보 보도, 그 후]

시화호가 그린헬스케어 콤플렉스단지, 스마트그린산단 조성 등을 통해 일자리와 문화·해양관광이 어우러진 ‘미래융합 도시’로 재탄생한다. 18일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화호 발전 전략 종합계획(마스터플랜 2025~2054)’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4년 조성된 시화호는 올해로 조성 30주년을 맞았지만 그동안 인근 지역 생태계 파괴 및 무분별한 어업(경기일보 9월2일자 1·3면 등 연속보도) 등의 문제점이 꾸준히 지적돼 왔다. 이런 가운에 이번 마스터플랜을 통해 시화호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스터플랜은 ▲인구‧산업 ▲교통‧물류 ▲관광‧레저 ▲환경‧생태 ▲탄소중립‧에너지 등 5개 분야로 구성됐으며, 총 43개 세부 과제가 담겼다. 우선 인구‧산업 분야에서는 그동안 가로막혀 있던 대송지구와 시화호를 연계해 개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송산그린시티 내 그린 헬스케어 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교통‧물류 분야에서는 신안산선 등 광역 대중교통망과 방사‧순환형 내부 교통망 확충 등의 과제가 포함됐다. 관광‧레저 분야에서는 신세계 주관 국제테마파크 등 해양관광‧레저 클러스터 구축 등이 예정돼 있으며 환경‧생태 분야에서는 반월‧시화산단 내 영세업체의 오염저감시설 지원 방안 등이 추진된다. 탄소중립‧에너지 분야에서는 태양광, 해상풍력 등 발전 설비 확대 사업을 통해 RE100 단지 실현 등의 세부과제가 결정됐다. 김지연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은 “이번 종합계획은 관계기관이 합심해 마련한 만큼 사업추진 과정에서도 서로 협력해 시화호 인근 3개 지자체가 성장동력이 넘치는 미래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기 신도시 이주지원주택, 분당·평촌·산본에 7천700가구 공급

정부가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위한 이주 지원용 주택(이주 주택)을 분당·평촌·산본에 7천700가구 규모로 공급한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1기 신도시 안이나 인근 유휴부지에 총 7천700가구의 이주 주택이 들어선다.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은 아파트를 이주용으로 활용한 뒤 리모델링해 공공 분양하는 방식 등을 활용한다. 이주 주택을 공급하는 곳은 분당, 평촌, 산본이다. 국토부는 일산과 중동의 경우 주변 주택 공급이 많아 별도로 이주용 주택을 지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해 이주 지원 주택 대상지에서 제외됐다. 선도지구가 착공에 들어가는 오는 2027∼2031년 이주 수요를 흡수한 뒤엔 주택 수요·공급 상황을 판단해 공공분양 한다. 이날 경기도는 이주 지원용 주택 공급을 위해 성남 분당구 야탑동 성남중앙도서관 인근 보건소 부지 0.03㎢를 이달 23일부터 2026년 12월22일까지 2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곳엔 이주용 주택 1천500가구가 들어선다. 국토부는 선도지구 재건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이를 통해 확충된 물량으로 2·3차 이주 수요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1기 신도시 이주대책과 광역교통 대책은 19일 발표된다. 한편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 물량은 지자체별로 ▲분당 1만948가구 ▲일산 8천912가구 ▲평촌 5천460가구 ▲중동 5천959가구 ▲산본 4천629가구 등 총 3만5천897가구다. 별도 물량으로 선정한 2개 구역을 포함하면 총 3만7천266가구에 이른다.

사고 나흘 만에 나온 매일유업 사과문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이 최근 멸균우유에서 세척수가 혼입된 사고로 큰 파문을 겪었다. 해당 사고로 인해 대기업 연구소 직원들이 집단 복통을 호소하며 사회적 논란으로 번졌다. 김선희 대표이사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뒤따랐지만, 이번 사태는 단순한 품질 관리 실패로 치부할 문제가 아니다. 이는 매일유업이 품질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식음료 산업에서 과연 체계적이고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대기업 연구소의 구내식당에서 벌어진 이번 사고는 특히나 충격적이다. 기업 직원들의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급식 체계에서 유통된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매일유업은 해당 제품이 특정 고객사로만 납품된 약 50개라는 점을 강조하며 피해 규모를 최소화하려 했으나, 사태가 사회적으로 주목받게 된 배경에는 대기업이라는 상징적 공간과 직원들의 집단적 증상이 있었다. 소비자들이 우유 한 팩에 기대하는 최소한의 신뢰마저 무너진 순간이었다. 사과문에서 매일유업은 밸브 작동 오류라는 기술적 문제를 원인으로 지목하며 소프트웨어 개선과 품질 관리 체계 강화를 약속했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한 기술적 오류가 아니라 이를 방지하지 못한 시스템 전반의 결함에 있다. 우유 제조 과정에서 세척수가 혼입되는 과정은 어느 한 순간의 실수가 아니라, 예방 체계와 점검 프로세스의 부재가 만들어낸 결과다. 더욱이 문제를 확인한 이후에도 대응이 지연되며 SNS를 통해 사건의 심각성이 확산되었고, 루머와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이번 사태는 매일유업의 위기 대응 방식 역시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사건이 공론화된 뒤 나흘 만에야 공식 사과문이 발표되었고, 그 사이에 부정적인 여론이 급격히 확산됐다.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오늘날, 기업의 위기 관리 능력은 단순한 사과와 회수 조치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신속한 문제 해결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대기업이라는 매일유업의 브랜드 이미지와 공신력을 고려할 때, 이번 대응은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다. 이번 사건이 단지 매일유업만의 문제일까? 국내 식음료 업계 전반이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만큼 철저한 품질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때다. 매일유업이 특정 고객사로 납품된 제품만 문제라고 설명했지만, 이런 문제가 일반 소비자에게도 동일하게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할 수 없다. 더불어, 식품 안전 관리 체계의 구멍은 소비자 신뢰의 문제일 뿐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매일유업은 품질 관리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거나 관리 매뉴얼을 업데이트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디지털화된 생산 공정 관리, 데이터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 생산 과정 전반에 걸친 상시 점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사고 발생 가능성을 미리 차단할 수 있는 예측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정용진, 트럼프 장남 만났다…'기업인 최초' 트럼프 만날 가능성 대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17∼19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묵는다. 정회장은 미국 방문은 트럼프 주니어(46)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알려졌다. 특히, 두 사람은 개신교 신자로 종교적으로도 특별한 관계를 맺은 사이다. 이번 만남까지 올해만 네 번째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사업은 물론 다양한 주제로 소통할 예정이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과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조우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현재 트럼프 당선인이 마러라고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이 실제 트럼프 당선인과 경우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 국내 기업인으로는 최초다. 더불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만든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인 머스크 역시 마러라고에 머물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국내 재계와 트럼프 당선인 측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다만 비상계엄 사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등 국내 혼란한 정치 상황으로 인해 한국 정부의 메시지를 갖고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음란성 문자…피해는 커지는데 여전히 무방비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최근 음란성 광고 문자가 급증하며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통씩 발송되는 이들 문자는 불법 도박 사이트와 성인 콘텐츠 광고, 피싱 링크까지 포함되어 있어 단순한 스팸을 넘어 범죄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불법 스팸 문자 신고 건수는 200만 건을 넘어섰고, 이 중 음란성 문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41%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피해 유형도 다양하다. 대학생 김 모 씨는 “차단 기능을 설정해도 다른 번호로 계속 문자가 온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직장인 박 모 씨는 “음란성 문자의 링크를 잘못 클릭한 뒤 스마트폰에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돼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말했다. 음란성 문자는 특히 링크를 통해 악성코드를 유포하거나 피싱 범죄로 연결될 위험이 높다. 하지만 관리 부실이 반복되며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여전히 통신사의 적극적인 대응이나 해결책은 미비한 상태다. 위탁에 재하청까지… 통신사 책임 방기는 여전 음란성 문자 확산의 배경에는 통신사의 문자 송출 관리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현재 SKT, KT, LG U+ 등 주요 통신사들은 대량 문자 발송 서비스를 외부 업체에 위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다시 하청 구조를 통해 송출 업무를 처리하고 있어 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한다. 문자 송출 시스템은 하루 수백만 건의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필터링이 허술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시스템이 광고 문자와 음란성 문자를 구분하지 못한 채 일괄적으로 송출되고 있는 것이다. 위탁업체들이 필터링 강화를 꺼리는 이유는 비용 절감과 시간 단축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신사들 역시 위탁업체를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우리는 문자 송출 플랫폼만 제공할 뿐, 관리 책임은 위탁업체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문자 송출 시스템을 제공하고 수익을 얻는 상황에서 관리 책임을 외면하는 태도는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수익 앞에선 방관… 통신사들 해결 의지 부족 대량 문자 발송은 통신사에게 안정적인 수익원이 되고 있다. 문자 발송량이 증가할수록 통신사의 수익도 비례해 늘어나는 구조다. 음란성 문자 역시 일반 문자와 동일하게 처리되기 때문에 통신사 입장에서는 이를 차단해야 할 동기가 부족하다. 2023년 기준, 국내 3대 통신사의 문자 발송 서비스에서 발생한 수익은 약 3,000억 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 중 상당 부분이 불법 광고 문자와 같은 대량 발송 서비스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보안 전문가 김 모 교수는 “통신사들이 문자 발송 서비스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필터링 기술 도입이나 관리 강화에는 소극적”이라며 “수익 논리가 앞서 문제 해결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소비자 단체들은 통신사의 수익 구조를 비판하며 음란성 문자 발송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팸 문자로 이익을 얻는 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한 문제는 해결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해외는 기술과 규제로 대응… 한국도 대책 마련 시급 해외 주요 국가들은 강력한 법적 제재와 기술적 대응을 통해 음란성 문자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일본은 AI 기반의 문자 필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문자 내용에 특정 키워드나 URL이 포함된 경우 발송 단계에서 자동으로 차단한다. 이 시스템 도입 이후 일본의 스팸 문자 신고율은 2023년 기준 35% 감소했다. 미국은 불법 문자 발송업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불법 문자 송출이 적발될 경우 업체에 연간 최대 1,000만 달러(약 130억 원)의 벌금을 부과하며, 문자 플랫폼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도 시행 중이다. 이러한 강력한 법적 제재는 불법 문자 발송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도 해외 사례를 참고해 기술적 대응과 법적 제재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자 발송 단계에서 AI 필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위반 업체에 대한 과징금과 형사 처벌을 강화하는 법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음란성 문자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통신사들은 책임을 외면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문자 송출 시스템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개선에 나서야 한다. 음란성 문자 문제는 시민의 일상을 불편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과 범죄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연말 택시 호출…카카오T의 독주, 우버·타다 성적 엇갈려

택시 호출 수요가 증가하는 연말, 주요 택시 호출 플랫폼의 매출 성적표가 엇갈리고 있다. 18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T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천336만3천444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45만4천509명 증가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가 제공하는 택시·대리·주차·택배 등 다양한 서비스, 택시 기능 개선 및 해외 차량 호출 서비스 국가 확대 등의 노력이 MAU 증가에 기여한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우버 택시·타다·아이엠[101390](i.M)택시 등 카카오T의 아성에 맞서는 플랫폼들은 지난달 각기 다른 이용자 성적표를 받았다. 먼저 우버 택시(구 우티)는 꾸준한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다. 우버의 지난달 MAU는 70만2천71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만7천294명 증가했다. 또 매년 11월 기준 우버 택시 MAU는 각각 2021년 49만2천337명, 2022년 52만2천919명, 2023년 66만5천420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우버 관계자는 “리브랜딩을 진행한 지난 3월과 비교해 지난달 내·외국인의 국내 우버 서비스 가입자 수가 50% 이상 증가했다”며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 ‘우버 블랙’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타다의 매출은 감소했다. 타다의 지난달 MAU는 5만9천929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만9천783명 적다. 또 이는 최근 3년간 11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타다는 매출 감소에 대해 택시 기사 공급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토스 앱, 티머니 앱, 티오더 태블릿 등 여러 앱에서 타다 택시를 호출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이용자가 분산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엠택시 또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이엠택시는 지난달 기준 MAU가 6만2천55명으로 집계됐고, 매년 11월 기준 MAU도 2021년 9만3천796명, 2022년 9만31명, 지난해 7만8천787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여경협 경기지회, 창립 25주년 기념식 개최

경기지역 여성 경제인들이 연말을 맞아 한 자리에 모여 1년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보다 의미있는 성장을 위한 청사진을 그렸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는 17일 오후 라마다프라자수원호텔 프라자홀에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 창립 25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 송영미 지회장, 허승범 경기도 경제실장, 고은정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장, 조희수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유지흥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과 100여명의 여경협 경기지회 회원이 참석했다. 송년회와 함께 진행된 창립 25주년 기념식에서는 올 한 해 지회의 성과 소개와 모범여성기업인 포상이 진행됐다. 여경협 경기지회는 매년 7월 여성기업주간행사를 통해 공공 구매, 판로 개척에 앞장서 왔다. 지회 봉사분과는 2천100만원을 모금, 수원과 용인, 화성, 안산, 시흥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했고 수원 연무동 소재 급식소에서 매월 반찬 봉사를 진행했다. 이어진 자리에선 수원여자대학교와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에 차세대 여성경제인 육성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송윤석 5, 6대 군포문화원장과 가수 이하평의 축하 공연이 열렸다. 송 지회장은 “대한민국 경제 1번지 경기도에는 기업인들의 40%가 포진해 있고 여성 기업인이 20%가 있으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가 그 앞단에 서 있다”면서 “오늘 이 시간이 ‘함께와 상생’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서벽지 학생들에게 '졸업앨범'을… 훈훈한 앨범 전달식

“6년간 함께한 아이들의 모습을 앨범에 남길 수 있어 행복합니다” 17일 오전 11시 양주시 소재 효촌초등학교 대강당. 졸업을 앞둔 9명의 6학년 학생들에게 졸업앨범을 증정하는 ‘2024학년도 재능기부 졸업앨범 전달식’이 열렸다.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의 얼굴에는 들뜬 모습이 역력했고, 행사 내내 장난끼 넘치는 환호를 보내는 등 장내는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6학년 학생을 비롯해 이들을 축하하기 위한 8명의 5학년 학생들과 효촌초 교사, 유지흥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박수열 경기도사진앨범인쇄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졸업앨범을 두고 ‘전달식’까지 할 일인가 싶지만, 효촌초등학교와 같이 재학생이 적은 학교에서 졸업앨범 제작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재학생이 적은 학교들은 다른 학교에 비해 앨범 수익성이 낮아, 사진 스튜디오들에서 제작 의뢰가 와도 거절하기 때문이다. 박경숙 효촌초등학교 교장은 “비용을 더 준다고 해도 스튜디오들에서 거절해 제대로 된 앨범제작을 할 수 없었다”며 “몇십 년 만에 질 좋은 앨범을 아이들에게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제작된 앨범에는 스스로 선택한 소품으로 개성을 한껏 드러낸 사진을 비롯해 다양한 단체사진, 특별활동 등 졸업생들의 추억을 담았다. 이날 앨범을 전달받은 6학년 대표 고이소 학생은 “졸업앨범이 있어서 친구들 얼굴을 까먹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고 사진을 예쁘게 찍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2024학년도 재능기부 졸업앨범 전달식’은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도사진앨범인쇄협동조합이 주최한 행사로 경기도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졸업인원 20명 이하인 도내 도서벽지 초등학교·중학교 39개 학교에 졸업앨범을 증정했다. 올해 사업에는 82개교 학교가 참여했으나 여건 상 인원이 적은 순으로 39개 학교를 선정해 제작을 진행했다. 박수열 경기도사진앨범인쇄조합 이사장은 “우리 조합은 학교와 교류하며 상생해온 만큼 장학사업을 지속해왔다”며 “이번 사업도 학생들에게 보답할 방안을 찾다가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여 학교에 설문을 진행해 개선점을 수렴한 뒤 내년 사업에 반영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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