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매치’로 가는 도지사 선거 ‘경선 룰’ 최대 변수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여야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당내 경선방식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과 통합신당의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 뒤늦게 여야 경기지사 후보로 가세하면서 당내 경선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5일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남경필(수원병)원유철(평택갑)정병국 의원(여주양평가평)과 김영선 전 의원, 민주당은 원혜영(부천 오정)김진표 의원(수원정)과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김상곤 전 도교육감 등이 경기지사 경선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4명이 나선 새누리당은 홍문종 사무총장(의정부을)이 5일 지방선거 전략공천은 없다고 밝히면서 경선이 기정사실화됐다. 하지만 4명의 후보군들 간 경선 방식을 놓고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원유철 의원은 이날 남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 선언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무늬만 경선이 아닌 도민들이 직접 참여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고 축제의 장이 되는 아름다운 경선을 만들자며 권역별 순회 경선을 제안했다. 정병국 의원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서 남 의원은 정치개혁을 함께했던 정치적 동업자라면서도 경선과정에서도 새로운 정치 경선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당이 대선 공약 파기를 감수하면서까지 상향식 공천의 틀을 마련한 것은 정치혁명이지만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전략공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만약 이러한 대국민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정치혁명적 상향식 공천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 망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남 의원도 역시 경선과 관련 당이 정하는 대로 그대로 따르겠다면서 정정당당하게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권 후보들 사이에서는 경선방식이 최대 관건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창당하는 제3지대 신당의 경선 방식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으면서 예비후보들 간 셈법이 복잡해졌다. 일찌감치 경기지사 후보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김진표원혜영 의원은 공정한 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원 의원은 김 전 교육감의 출마선언과 관련 통합신당이 새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혁신적인 통합경선이 필수라며 완전 국민참여경선과 순회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도 성명서를 통해 1천250만 도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시킬 정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며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으로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가선거관리위원회에 경선관리를 맡기자고 제안했다. 이에 김 전 교육감은 통합 신당이 결정하는 결과에 따르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이다. 김 전 교육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당에서 후보결정방식을 정하면 그것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해인ㆍ김재민기자 hikang@kyeonggi.com

여야, 연일 ‘남경필·김상곤 흠집내기’

여야가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남경필 의원(새수원병)과 김상곤 전 도교육감에 대해 각각 평가절하하며 비난의 화살을 날리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출마선언을 한 남 의원과 김 전 교육감은 각 당 경선 통과 등에 앞서 상대당으로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르는 셈이다. 새누리당은 통합신당의 경기지사 후보를 노리는 김 교육감을 연일 도마 위에 올리고 있다. 경기지사 주자인 원유철 의원(평택갑)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치교육감 김 전 교육감이 드디어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야합의 한복판으로 뛰어 들었다고 비꼬며 경기교육을 위해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도에서 펼쳐왔던 각종 교육정책들은 결국 185만 경기도 학생들의 교육과 미래를 볼모로 해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는지 되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앞서 홍문종 사무총장(의정부을)은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참으로 기회주의적이고 약삭빠른 모습이다. 한때나마 이런 사람들에게 우리 아이들 교육을 맡겼다는 사실이 씁쓸할 따름이라며 기회주의적인 인물의 영입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구태성만 더욱 부각시켜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은 새누리당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남 의원에 대해 공개적인 논평 등은 하지 않고 있으나 콘텐츠 없는 후보검증할 것이 많은 후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당직자는 남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가 될 경우 원유철정병국 의원보다 오히려 상대하기 쉽다며 원 의원은 통일국방, 정 의원은 문화라는 강력한 콘텐츠를 갖고 있지만 남 의원은 무슨 콘텐츠를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높다고 하지만 본선에서 본격 인물경쟁이 벌어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다른 당직자는 남 의원이 새정치를 주장하며 출마선언을 한 것과 관련,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이 경영하는 버스회사 지원금 올리는데 앞장선 사람이 새정치? 수신제가후 치국 평천하라고 주장, 본격 검증공세를 예고했다. 한편 통합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새정치 구현을 위해 통합 과정에서 기득권을 내려놓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 등 지도부 9명과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 9명은 이날 국회에서 상견례 겸 첫 연석회의를 열고 민생을 챙기는 데 주력하는 한편 양측 대표가 신당의 공동대표를 맡고 동수로 지도부를 구성키로 했다. 김 대표는 회의에서 지방선거 공천 문제와 관련 공천 지분을 놓고 줄다리기 같은 것을 하지 않았다. 공천은 지분에 관계없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최적최강의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데 공감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통합신당 추진을 정조준, 십자포화를 날렸다. 서청원 의원(화성갑)은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안 위원장이) 100년 가는 정당 만들겠다, 민주당과 연대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한 게 귓전에 쟁쟁하다며 가면을 일찍 벗어 다행이지만 국민과 새정치를 바라고 지지했던 분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사과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재민ㆍ송우일기자 jmkim@kyeonggi.com

정병국 “‘선당후사’ 입장이라면 당 대표부터 가장 경쟁력 있는 인천에 나와야”

최고중진연석회의서 황우여에 일침 ○새누리당 경기지사 주자인 정병국 의원(4선여주 양평 가평)은 5일 지방선거 선당후사와 관련, 황우여 대표(인천 연수)에게 일침.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방선거에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모두 차출해서 총력투구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하는 당 지도부의 노력에 동의한다. 그동안 중진차출론을 통해 거론된 많은 특정 후보들이 이제 무대에 나서게 됐다며 하지만 현장에서는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소리가 들린다고 지적. 특히 그는 중진차출론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정말 선당후사 입장이라고 하면 당 대표부터 가장 경쟁력 있는 인천에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반문하며 그 부분에 대해 당 대표가 심사숙고 해야 한다고 주장. 정 의원 발언은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인천시장에 경쟁력 있는 주자로 거론되는 황 대표가 차기 국회의장을 염두에 두고 인천시장 출마에 소극적인 입장을 피력해 온 것을 꼬집은 것. 김영선, 고노담화 날조 망언 日 규탄 ○새누리당 김영선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5일 논평을 내고 고노담화 날조를 주장한 일본 내각 문부과학성 부대신 사쿠라다 요시타카의 망언을 규탄. 그는 고노담화는 일본군 위안부가 일본 군 당국의 요청에 의해 설치된 것이며 일본정부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것을 처음으로 인정한 역사적 담화라며 일본의 역사교육을 책임져야 할 문부과학성 부대신이 왜곡된 역사인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경악할 노릇이라고 비판. 또한 그는 일본이란 나라는 한일관계 개선에 전혀 도움을 줄 생각이 없는 듯하다. 미국 오바마 정부 역시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비난과 고립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 김 예비후보는 일본 정부는 왜곡된 역사인식을 계속 표출할수록 비난과 고립의 강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 원혜영 혁신적 국민참여 경선하자 ○민주당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은 5일 누가 진정 준비된 후보이며 누가 진정 새로운 미래비전을 갖고 있는지 국민들로 하여금 낱낱이 검증하도록 하는 시민 배심원제를 기반한 공론조사 방식으로 혁신적 국민참여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 원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통합신당 경선 후보들이 내가 아니라 우리가 이기는 선거, 국민이 이기는 선거를 치를 각오를 다져야 한다. 그것이 바로 새정치라며 이같이 밝혀. 그는 이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정권의 거짓말 정치로 인한 민생파탄을 좌시할 수 없어 통합의 길을 선택했다며 통합신당은 국민이 주체가 되는 혁신적 국민참여경선 아래 후보들이 자신의 가치와 노선, 정책과 비전을 마음껏 펼쳐야 하며 국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꿈꿔야 한다고 주장.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똑똑히 기억한다. 지난 2002년 국민참여경선으로 새로운 역사를 열었던 선거혁명을 다시 한 번 재현해야 한다고 덧붙여. 그는 또 대한민국을 바꾸는 정치혁명의 주체는 국민이라면서 신당 창당과정과 지방선거 후보경선과정 모두가 국민이 주인 되는 유쾌한 정치 축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 김진표 道, 권력교체 선봉장 필승 ○준비된 경제도지사를 표방하는 민주당 김진표 의원(수원정)은 5일 경기도 권력교체의 선봉장이 돼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천명.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장산곶 매는 자신보다 몸집이 큰 독수리와 싸움에 나서기 전에 미련을 두지 않기 위해 둥지를 부수고 날아오른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싸워야 이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해. 그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해 기초선거에 출마하는 동지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 민주주의 역주행을 막아내고자 길거리에서, 역광장에서, 한여름 뙤약볕에서 한겨울 맹추위 속에서 풍찬노숙하며 함께 울고 웃던 당의 터줏대감들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혀. 그는 이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라는 결단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당 지도부의 결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옹호. 그는 그동안 여러분과 함께 온갖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면서 64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며 제 팔다리가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픔을 느낀다. 자랑스런 민주당원 동지 여러분, 반드시 승리하라고 덧붙여. 강해인ㆍ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무공천… 야권 기초단체장 후보군 난립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안철수 신당)의 기초단체 선거 무공천 선언 이후 인천지역 야권 기초단체장 후보군이 난립하고 있어 야권 통합이 기초단체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일부 후보군 중 상당수가 선거를 완주할 태세를 보이고 있고, 새정치연합 후보도 완주의사를 밝히는 등 야권 후보 난립 조짐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야권이 단일화후보를 내지 못하면 새누리당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통합 발표 당시 판세가 유리해질 것으로 판단해 크게 환영했던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예상과는 다소 상반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구는 강선구 전 민주당 중동 옹진지역위원장과 최정철 전 인천시 비서실장, 무소속 하승보 중구의회 의장 등이 출마를 사실상 확정 지어 야권 후보 간 다자구도가 되고 있다. 강선구 전 지역위원장은 지난 4일 중구청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최정철 전 비서실장은 이날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하승보 의장은 일단 출마한 뒤 통합신당(민주+새정치연합)이 만들어지면 내부 분위기를 살펴 최종 결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김홍섭 현 중구청장으로 후보가 압축됐다. 남동구도 야권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배진교 남동구청장과 민주당 박인혜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상임대표, 김기홍 인천시의원이 출마준비를 하고 있다. 박인혜 상임대표는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김기홍 시의원도 완주의사를 밝혔다. 김 시의원은 당의 목표를 훼손하지 않는 범주 내에서 완주 결심을 바꾸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평구도 복잡한 구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내 홍미영 부평구청장과 이성만 시의회 의장 간 경쟁구도 외에도 새정치연합(인천내일포럼) 김현상 부평지역대표위원이 선거에 뛰어들었다. 이성만 의장은 선거 완주를 생각하고 있다며 다음 주께 정확한 입장을 발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현상 대표위원도 당연히 완주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했다. 김 대표위원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공천에 떨어진 뒤 무소속으로 선거를 완주한 경험이 있다. 특히 인천내일포럼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적극 추천할 것이라며 승패를 떠나 선거에서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기초단체장 야권 후보군이 방사형으로 제각각 움직이자 야권에서는 후보가 분열되면 기초단체장 선거뿐만 아니라 인천시장, 광역의회 선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신동근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후보 난립은 기초단체장 무공천 기조 아래 가장 어려운 숙제라며 출마 또는 불출마를 강제할 수는 없지만, 당내 또는 시민사회에서 단일화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유정복, 인천시장 출마 공식 선언

유정복 출마 이학재 전폭 지원 조직 기울어 안상수 시민 무시 처사 당원 규합 나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64 지방선거에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유 장관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장관직 사직원을 제출했다면서 자신의 안위와 영달을 지키기보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온몸을 던지는 게 참된 정치인이라는 평소 소신을 따르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근혜 정부가 목표로 하는 국민행복 시대를 열어가려면 중앙 정부 역할 못지않게 지방행정 현장에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도 했다면서 인천시민과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의 공식 인천시장 출마 선언으로 인해 인천지역 새누리당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일찌감치 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이학재 의원 측은 공식적으론 경선 준비체제를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이지만, 언제든지 인천에서 조직력이 약한 유 장관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태세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 측은 유 장관의 출마는 인천시민과 당원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당원 규합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지역 내 새누리당 지역당위원장 등 상당수 당원은 벌써 유 장관을 중심으로 모이는 등 당원의 조직이 기울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당내에서 박심(박근혜 대통령 의중)을 따라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선방식을 놓고 당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기존 경선룰(대의원 20%:당원 30%:국민선거인단 30%:여론조사 20%)을 깨고, 인천시장 경선에선 여론조사 비중을 높이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시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에서 룰 조정의 필요성을 놓고 고심 중이다면서 유 장관을 염두에 둔 룰 조정이라기보다는 모든 후보에게 공정하고 엄정하게 경선을 치르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새정치 도전 큰소리, 경선 얘기에는 딴소리

김진표ㆍ원혜영 등 정정당당히 검증 받아야 출마 김상곤 후보선출 방식 黨 결정 따를 것 4일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당내 경선과 관련, 당의 결정 결과에 따르겠다는 답변으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경선에 참여하라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는 김 교육감이 새정치를 위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겠다며 경기지사 출마를 결심하고서도 정작 후보선출의 민주적 방식인 경선에 대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지 않자 추대 방식이라는 구태를 원하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경기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김상곤은 오늘 경기도교육감 직을 사퇴하고 새로운 길을 걷고자 한다며 이 길이 우리 시대가 저에게 요구하는 엄중한 명령이라면 기꺼이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교육감직 수행 과정에서 단 한명의 학생도 남기거나 뒤떨어지지 않는 정책을 펴려 노력한 것처럼 도정을 맡으면 단 한분의 도민도 뒤처지지 않고 소외되지 않는 정책을 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 사실상 경기지사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가치통합에 기초해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들어냄으로써 국민의 가슴에 희망의 불씨를 지펴내고 있다. 저 또한 절박한 시대적 부름 앞에 부족한 능력이나마 기꺼이 보태고자 한다고 교육감 사퇴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교육감은 질의응답에서 신당 창당 이후 최대 관심사인 경선에 대한 질문이 수차례 이어졌으나 참여하겠다는 확답을 하지 않아 추대 방식을 원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김 교육감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에서 경선이냐 추대냐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경선 참여 의사가 있는지, 어떤 방식이 합리적인지에 대한 질문에 기득권을 내려놓고 시대적 가치통합을 위해 함께 나아가고 있는 과정에서 정당결성과 후보결정에 관한 방법이 논의될 것이라며 논의된 과정과 결과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또 경선의 원칙과 방식에 대한 생각과 경선 룰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사전적으로 말할 사안은 아니고 합당 과정에서 경선을 포함해 후보결정 과정이 합리적으로 논의되면 이에 따르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자 민주당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주자들은 김 교육감의 출마를 환영하면서도 경선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공통적으로 피력했다. 김진표 의원(수원정)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과 혁신을 위해 뭉친 더 큰 야당에서 정정당당하고 멋진 경선을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은 완전국민참여경선과 순회경선을 통해 누가 준비된 후보인지를 국민들로부터 확실하게 검증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창호 예비후보 역시 김 교육감이 그동안 보인 교육개혁에 대한 의지와 비전을 높이 산다면서도 경선과정에서의 모범적인 경쟁모델을 기대한다고 사실상의 경선참여를 촉구했다. 강해인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김상곤 빠진 도교육감 선거 ‘예측불허’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경기도교육감 후보였던 김상곤 도교육감이 경기지사 선거로 선회하면서 경기도교육감 선거구도의 새 판이 불가피하게 됐다. 김 교육감의 결정을 예의주시하던 잠재적 후보군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교육감 선거는 진보, 보수진영의 후보들이 난립, 좀처럼 선거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안갯속 선거전이 될 공산이 커졌다. 4일 경기교육계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는 모두 5명이다. 진보진영에서는 최창의 교육의원(52)이 일찌감치 출마를 공표했다. 친 전교조에다 교사, 교육의원 3선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친 전교조에다 지난 2차례의 선거에서 최 의원과 함께 김상곤 교육감 당선의 일등공신인 이재삼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54)도 오는 6일께 출마선언과 함께 선거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비슷한 성향에다 경력도 비슷한 이들의 후보단일화 여부가 향후 교육감 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준영 전 한국산업기술대 총장(62)도 중도성향을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보수진영으로 자유교원조합 전국위원장 출신 박용우 송탄제일중 교사(47)와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을 한 권진수 전 양서고 교장(62)도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철저한 보수를 주창하며 김상곤 교육감의 혁신교육 등의 핵심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강관희 교육의원(59) 역시 대한민국 교육정책과 유리된 혁신교육을 일방적으로 추진해 학교 현장의 혼선과 갈등, 학업성취도 전국 최하위라는 결과로 가져왔다며 학력 향상과 바른 인성 함양의 조화로운 경기교육을 이루겠다고 역설하며 출마전에 합세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양 진영 모두 선거를 압도할만한 인사가 부재하다고 판단, 새로운 인물을 내세울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상도 내놓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를 비롯한 교수학술단체가 추천하는 인물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보수 진영에서도 여권 지원을 받는 중량급 후보가 등장할 공산이 커졌다는 분석이 만만치 않다. 송하성 경기대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장(60), 석호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53)과 서남수 교육부장관(62), 이주호 전 교육부장관(53) 등이 출마군에서 빠지지 않고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57)도 경기지역 교육계 인사들의 요청으로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朴心’ 유정복 인천시장 출마… 선거판 ‘출렁’

인천시장 선거전이 민주당 송영길 시장 VS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구도로 급변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은 4일 김포 시민회관에서 가진 긴급 당직자 회의에서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주역 중 한 사람으로 정부와 당이 나를 필요(출마)로 하는 상황에서 개인의 편안함을 위해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사실상 인천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인천시장 경선은 새로운 변수가 없을 경우 유 장관을 비롯해 이학재 의원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3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정가 주변에서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 장관의 출마 선언은 박 심(心)과 당 심(心)이 함께 담긴 만큼 유 장관의 전략 공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정가는 또 고등학교까지만 인천에서 졸업했을 뿐 정치적 지역 연고가 없는 유 장관이 인천시장 후보로 나선다면 박 대통령의 지지도를 주 전략으로 삼아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 장관이 출마한다면 박 대통령의 측근인 만큼 정부와 얽혀 있는 인천지역의 주요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등 제물포고등학교 동문을 중심으로 지역의 지지세를 확산시키며 전세를 구축, 승기를 잡아나갈 전망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유 장관 후보 공천 움직임에 대한 낙하산 논란과 인천시민 무시론이 터져 나오고 있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 경선을 준비 중이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반발 기자회견을 여는 등 당내 경선 주자들의 반발에도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송영길 시장 측은 새누리당 내 경선 후보 중 여론조사 지지도가 가장 높은 유 장관의 급부상으로 다소 긴장하는 모습이지만, 내심으로는 해볼만하다는 입장이다. 유 장관의 정치적 지역 연고가 미흡한데다, 새누리당 내 경선 주자들의 반발과 박탈감이 확산된다면 예상치 않은 보너스까지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유 장관이 박 심(心)을 등에 업고 인천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공약으로 들고 나온다면 송 시장 역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정부가 인천의 최대 현안인 영종도 카지노 사전승인 발표를 뚜렷한 설명도 없이 최근 두 차례나 연기한 것이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 손에 카지노 승인 선물을 들려 보내려는 전략이라는 예상도 이 같은 정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유 장관의 출마가 확정된다면, 유 장관이 생소한 지역 정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여야 후보 모두에게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장관은 5일 오전 장관직 사퇴와 함께 인천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유제홍양형찬기자 jhyo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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