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행 대북제재, 조선무역은행 계좌 폐쇄… 모든 거래 전면 중단

중국은행 대북제재, 조선무역은행 계좌 폐쇄 모든 거래 전면 중단 중국은행이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유력 은행인 중국은행(中國銀行)은 북한의 핵무장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은행과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7일 공식 발표했다. 중국은행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 조선무역은행에 계좌 폐쇄와 모든 금융 거래의 중단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은행이 북한 계좌를 폐쇄하고 금융거래를 중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북한의 미사일 및 핵개발 움직임에 맞서 국외 자금 경로를 차단해야 한다는 미국 재무부의 제재 요청에 따른 것으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잇따른 도발에 대한 중국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은행 대북제재로 인해 중국 내 다른 은행도 대북제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져 북한 경제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조선무역은행은 북한의 주요 외환 은행으로, 미 재무부는 지난 3월 제재를 내리면서 이 은행을 북한 핵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거점으로 지목했다. 중국은행 대북제재 온라인뉴스팀 사진= 중국은행 대북제재, 연합뉴스

“北 영유아 인도적 지원… 도발 땐 단호히 대응”

박근혜 대통령은 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워싱턴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영유아, 취약계층 걱정을 많이 하는데 저도 주민에 대해선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우선 못 먹고 못 사는 북한의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유엔과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 정치적인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투명하게 지원을 해나가려고 생각한다라며 유엔과 같이 힘을 합한다면 (북한) 주민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 6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양국 간 관계를 더욱 돈독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격상시키는 한편,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양국 간 협조와 미국 측의 지지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우선 양국 간 기존의 안보동맹에서 외교 및 경제분야까지 동맹의 틀을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맹 관계에서 기존의 안보분야는 물론 경제통상협력 및 외교분야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양 정상이 채택할 예정인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문에는 양국 간 우호적 동반관계를 통상협력분야나 외교분야까지 확대시킨 두 정상의 강한 협력의지가 반영될 것이란 예상이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한미 동맹 60돌 기념 공동선언’ 채택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미국시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어 동맹 60주년 기념공동선언을 채택하기로 해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공동선언은 지난 2009년 양국간 발표된 동맹미래비전을 뛰어넘어 향후 수십년을 내다보는 양국 관계 발전방향에 대한 핵심 요소들이 포함된다는 것이 청와대측 설명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09년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동맹미래비전은 한미동맹을 기존의 군사동맹 차원에서 벗어나 글로벌 수준의 21세기형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시킨다는 내용을 뼈대로 삼았다. 군사분야 뿐만 아니라 비군사 분야까지 포함하는 진정한 21세기형 포괄적 동맹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박근혜-오바마 대통령은 여기에 더해 향후 수십년을 내다보고 기념공동선언을 발표하기로 한 만큼, 양국간 동맹의 폭과 깊이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점에서 한국과 미국이 각각 주도가 돼 추진하거나 추진 중인 서울프로세스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의 참여에 대한 공감대가 선언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서울프로세스는 박 대통령이 가다듬어 온 동북아국가 간 다자협력방안으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ㆍ중국ㆍ러시아ㆍ일본 등 역내 국가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기 쉬운 비정치적 분야에서 서로 신뢰를 쌓은 뒤 이를 바탕으로 정치분야로 협력의 영역을 넓혀가자는 뜻이다. 서울프로세스는 북한에도 문을 열어놓은 안보 제안으로, 핵과 같은 경직된 주제에 얽매여 북한을 자극하지 않음으로써 북한이 자발적으로 대화의 테이블로 나온다면 한국과 미국 모두에게 윈윈할 수 있는 국제적 대화의 틀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과 미국은 북한에 대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추진한다는 점을 명확히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미국 입장에서는 자국이 주도하는 다자간 무역협정인 TPPA에 한국의 참여 여부에 대한 긍정적 언급이 선언에 포함되기를 희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안보 분야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 굳건한 한미동맹 유지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원칙을 확인하고, 이런 원칙 아래에서 양국 입장의 최대공약수를 찾아내도록 한다는 점을 양국 정상이 선언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임진강ㆍ한탄강 굽이굽이 수천년 역사 간직

DMZ(비무장지대)는 좁은 의미로 남북의 군사력을 격리 배치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에서 남북으로 각각 2㎞씩 후퇴해 설치한 완충지역이다. 군사분계선 자체에는 철책과 같은 인위적 장벽은 없으나 생태, 문화ㆍ역사적으로도 공간이 닫힌 채 존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군사분계선 내에는 전쟁의 상흔을 그대로 지닌 채 역사ㆍ문화 자원을 간직하고 있으나 면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없었다. DMZ는 한국전쟁으로 불가피하게 태어났지만 우리 민족의 삶 속에 함께 한 역사, 문화ㆍ유적은 한반도 허리를 굽이쳐 흐르는 임진강, 한탄강을 중심으로 수천년 동안 형성됐다. DMZ 일대 역사는 전역에 산재한 문화재에서도 잘 드러난다. 경기개발연구원의 살아있는 생태박물관 DMZ에 따르면 경기도내 소재한 국가 및 도 지정 문화재 776개 중 국가지정문화재 45점을 포함한 160개가 DMZ에 자리하고 있다. 선사시대에는 임진강, 한탄강 유역을 중심으로 구석기 유물이 발견됐는데 연천 차탄리 고인돌ㆍ돌무지무덤ㆍ학곡리 고인돌과 파주 적성면 가월리 및 주월리 일대의 유적 분포 밀도가 높다. 한반도 패권 다툼의 장인 삼국시대에는 은대리성ㆍ당포성ㆍ호로고루성지ㆍ경순왕릉(연천)과 월롱산성ㆍ덕진산성ㆍ오두산성 등이 유적으로 남아있다. 고려시대에는 수도 개성과 인접한 곳으로 숭의전(연천), 윤관장군 묘ㆍ용미리석불입상(파주)과 조선시대의 이이선생 묘ㆍ신사임당 묘ㆍ자운서원ㆍ화석정ㆍ허준선생 묘ㆍ문수산성ㆍ반구정ㆍ황희선생의 묘(파주) 등이 임진강ㆍ한탄강 유역에 걸쳐 문화 흔적을 남겼다. 또 DMZ 일대 젖줄인 임진강과 한탄강은 예로부터 한반도의 물길로 이용돼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수도인 개성, 한양을 중심으로 교역활동 기능을 담당한 나루터 32곳(도내 71곳)이 남아있다. 분단의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DMZ 일대는 전쟁과 냉전의 상처가 그대로 세월 속에 쌓여 있는 전쟁박물관이다. 남북한의 행정 관할권 밖에 있는 특수한 지역인 판문점을 비롯해 옛 장단역 남쪽 300m 지점에 남아있는 철로를 가로지르는 죽음의 다리, 1ㆍ21 무장공비 침투로, 상승OP, 제1ㆍ3땅굴은 전쟁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있다. 구석기 유물ㆍ산성(山城) 등 DMZ 곳곳에 문화재 산재 교역활동 나루터 32곳 남아 시간이 멈춘 공간도 있다. 옛 장단역지, 옛 장단면 사무소, 연천군 급수탑은 비무장지대에 있어서 지금은 민간인을 찾아볼 수 없으나 한국전쟁 당시 사회상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이다. 여기에 손에 잡힐 듯한 북녘 땅을 바라볼 수 있는 애기봉(김포), 오두산 통일전망대(파주), 태풍전망대(연천), 열쇠전망대(〃), 경원선 철도 중단점(의정부역~신탄리역) 등은 전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등져야 했던 사람들의 위로 공간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분단의 아픔으로 태어난 DMZ 일대에는 또다시 민족 간 총부리를 마주하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염원으로 도라산역, 도라산 전망대, 도라산 평화공원, 임진각관광지, 자유의 다리, 평화누리공원 등이 조성돼 이 땅의 평화통일을 기원한다. 역사의 흔적은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도 존재한다. 대성동 마을과 기정동 마을은 남북한 간 가장 근접한 마을이다.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에 위치한 대성동 마을은 남한에서 유일하게 비무장지대에 있다. 역사적으로 DMZ는 극도의 긴장감이 감도는 살아있는 냉정의 현장이다. 그러나 지구촌 마지막 남은 충돌의 현장을 목격하고 냉전체제가 하나의 민족인 남북을 어떻게 갈라 놓고 있는지 임진강과 한탄강 줄기를 따라 역사, 문화ㆍ유적의 스토리텔링 등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독특한 군락의 습지·갯벌… 세계 멸종위기 동·식물의 낙원

DMZ(비무장 지대)는 한국전쟁의 상처와 민족의 피맺힌 역사 현장이다. 총 길이 248㎞로 남북을 잇는 강물이 흐르고 철새가 오가지만 분단의 아픔과 수백만 이산가족의 슬픔을 외면한 채 남북의 발길을 반세기를 넘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연과 역사는 이 기간 동안에도 스스로를 치유하고 역사현장을 고스란히 간직하며 이 시대를 지켜보고 있다. 올해 정전 60주년을 맞아 본보는 민족 대립과 분단의 아픔을 넘어 생태, 문화ㆍ유적, 관광, 미래 자원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DMZ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동서 총길이 248㎞ 피맺힌 역사의 현장 미래 블루오션 주목 DMZ는 한반도를 동서로 연결하는 총연장 248㎞로 남북생태축인 백두대간과 함께 한반도의 생태 축으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지난 2009년 DMZ 일부분 조사 결과 재두루미, 독수리, 고라니, 산양, 용굿나물 등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있는 67종의 동ㆍ식물과 희귀동식물 146종을 포함한 2천716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러기, 두루미 같은 철새를 비롯해 고라니, 노루 등 야생동물, 그리고 수생 동ㆍ식물이 자생하면서 생태계의 보고로 국ㆍ내외 주목을 받는 이유이다. 경기도 DMZ 일대 생태계 특성은 산악지형이 주를 이룬 강원지역과 달리 한강 및 임진강 하구를 비롯한 대규모 습지가 많고 바다의 영향을 받은 기수역 고유의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육지에서부터 실려온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진 갯벌이 자리 잡고 있으며 물가를 따라서는 기수에 적응한 독특한 군락을 가진 넓은 습지가 발달했다. 서부전선 비무장지대가 시작되는 강화갯벌은 남서부 지역을 비롯해 석모도, 불음도, 주문도 등에 걸친 총 면적 450㎢로 여의도 면적의 53배나 된다. 건강한 바다 생태계가 유지되려면 갯벌이 꼭 필요하다. 이 때문에 강화 갯벌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구 상에서 700여마리 밖에 없는 멸종위기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05호인 저어새가 유일하게 알을 낳고 번식하는 곳이다. 또 강화 쪽에서 시작되는 비무장지대는 한강하구와 임진강을 따라 지나면서 한강하구에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인 다양한 습지를 형성했다. 2010년 2월 겨울 철새 조사에서 모두 68종의 조류가 관찰됐다. 이중 한강 하구습지보호지역 중 가장 상류인 김포대교와 일산대교 사이에 자리 잡은 장항습지는 우리나라 최대의 버무나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수많은 기러기와 다양한 겨울 철새들이 찾아온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개리(멸종위기2급, 천연기념물 325호)를 관찰할 수 있다. 또 시암리습지, 성동습지, 곡릉천하구습지, 산남습지 등에서도 재두루미, 흰기러기, 노랑부리백로 등이 발견된다. 수많은 생명을 품은 작은 우주인 둠벙은 민통선만이 지닐 수 있는 공간이다. 둠벙은 민통선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 곳곳에 만들어 놓은 물웅덩이지만 작은 물고기와 수서 곤충의 생명공간이다. 버들잎처럼 생긴 버들붕어, 수컷의 등에 암컷이 낳은 알을 부화시키는 물자라, 매복과 위장의 천재 게아재비, 물속의 청소부 물방개, 물속의 포식자 물장군 등이 먹이사슬을 형성하며 서식하고 있다. 최근 서부 민통선 둠벙에서는 멸종위기2급인 금개구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남북 분단의 아픔을 간직하고 흐른 임진강 수계에는 천연기념물 어름치를 비롯해 갈겨니, 열목어, 뱅어 숭어, 복어 등 토종 민물고기가 관찰되고 있다. 특히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에는 거미 중 유일하게 수중생활을 하는 전 세계 단 1종만 존재하는 물거미가 천연기념물 412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DMZ는 곤충의 낙원이기도 하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지난 2007년부터 파주, 연천 지역의 중서부 DMZ에 서식하는 곤충자원을 탐색한 결과, 658종의 곤충을 발견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동식물 Ⅱ급 곤충인 붉은점모시나비, 쌍꼬리부전나비, 애기뿔소똥구리, 물장군, 꼬마잠자리와 함께 환경지표 곤충으로 잘 알려진 늦반딧불이도 발견됐다. 붉은점모시나비는 지난 2002년 강원도 삼척에 군락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을 뿐 일본에서는 이미 사라진 희귀곤충이다. 포유류중에서는 곳곳에 고라니가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낮은 산과 평지를 무대로 삵, 멧돼지, 너구리, 족제비 등이 서식하는 명실상부한 생태계의 보고임을 입증했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개성공단 전력 공급 축소, 하루 1/10 수준… "수요에 맞는 공급일 뿐"

개성공단 전력 공급 축소, 하루 1/10 수준 "수요에 맞는 공급일 뿐" 정부가 우리 인력이 전원 철수한 개성공단의 전력 수요 감소를 감안해 전력 공급량을 1/10 수준으로 줄였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전력공급 문제에 대해 "조명등이나 정수장에 들어가는 최소한의 전력만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전 직원이 돌아와서 현재 관리 인력이 없다"면서 "물리적으로는 전기가 (북한으로) 흘러가는데 결정적 장애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개성공단에 대한 대북 송전량을 지난달 27일부터 10분의 1로 줄였다고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은 것이 한 달 정도 되면서 많은 양의 전기가 들어갈 필요가 없었다"며 "현재 1만~2만㎾ 정도가 배전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 전기만으로 충분히 개성 시민들에게 가던 물을 옮기는 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전력 공급 축소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북한 인력이 철수하고 난 뒤 입주기업의 조업이 중단, 수요가 없어 자연스럽게 줄어든 것"이라며 "개성공단 (철수와) 관계없이 수요에 맞게 공급되는 상황이지 정부의 축소 조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단전단수 조치에 대해 "(단전은) 이뤄지지 않고 (전력이) 그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온라인뉴스팀 그래픽= 개성공단 전력 공급 축소, 연합뉴스

개성공단 잠정폐쇄 당분간 지속될 듯

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당분간 먼저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점점 높아져 가면서 잠정폐쇄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 10년간 건재했던 개성공단을 문제 삼고 나온 이유가 북미대화 재개를 비롯해 한반도 정세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끌고 가기 위한 카드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한 대북 소식통은 5일 김정은이 개성공단에 조치를 취한 것은 미국과 협상을 위한 카드로서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김정은과 김정일의 핵개발에 대한 태도가 다르다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 미국과 협상하려던 김정일의 전략이 먹혀들지 않자 김정은이 자신의 핵 카드를 극대화, 미국과의 협상을 추진하려던 전략하에 개성공단을 걸고 넘어졌다고 이 소식통은 분석했다. 이런 의도는 북한의 공식 입장을 통해서도 직간접적으로 드러난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개성공단의 운명은 남측의 태도 여하에 달렸다면서 공단 정상화를 위해 우리에 대한 적대행위와 군사적 도발을 먼저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북의 입장은 우리 측의 개성공단 전원철수가 이뤄지고 나서 나온 사실상 첫 공식 반응이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일 미국이 개성공업지구사업을 파국으로 몰아넣은 실질적인 장본인, 진범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해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간의 첫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리 정부도 개성공단 정상화는 시급하지만, 개성공단을 국면전환의 카드로 사용하겠다는 북한의 의도가 직간접적으로 드러난 이상 파격적인 양보를 해가면서까지 정상화를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은 잠정중단 내지는 잠정폐쇄란 현 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지난 3일 잔류하던 우리 측 7명 전원이 귀환함에 따라 개성공단은 가동 9년 만에 잠정 폐쇄됐다. 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개성공단 남측 인력 예정보다 수시간 늦게 '심야귀환'

개성공단에 마지막으로 남은 남측 관리인력에 대한 귀환이 예정보다 수시간 늦어진 29일 밤늦게 이뤄졌다. 이는 전원 철수에 대한 남북 간 실무 협의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미수금 정산문제로 7명이 개성공단에 체류키로 함에 따라 입경하기로 예정된 50명 중 43명만이 심야귀환했다. 29일 밤 9시20분께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는 북측이 개성공단 주재원의 통행을 허가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약 없이 대기하던 수십여명의 남측관계자와 취재진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입경 인원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 KT,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 관계자 등 인프라 담당 인력으로, 예정대로라면 차량 34대를 통해 이날 오후 5시께 돌아왔어야 했다. 이들의 통행 허가소식은 예정시간을 4시간 이상 넘긴 후에야 알려지면서 CIQ에서 가시방석에 앉아있던 입주기업 관계자들도 입경대와 주차장에 모여 목을 빼고 기다렸다. 업체 관계자들은 지난 27일 갑작스런 개성공단 인력 철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차량 및 부자재를 갖고 오지 못함에 따라 관리인력이 반출키로 한 물품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CIQ에서 5시간을 대기한 섬유업체 대표 W씨(57)는 27일 막바지 귀환길에 오르면 서류 작업을 잘못해 10명 이상이 물품 및 차량을 갖고 오지 못했다며 입경이 뒤늦게라도 이뤄져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개성공단에 남게 된 7명은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직원 5명과 통신을 담당하는 KT 직원 등 2명으로 귀환 예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日, 北 미사일 발사 신호 중단 보도… 靑 즉각 부인 "계속 진행중"

日, 北 미사일 발사 신호 중단 보도 靑 즉각 부인 "계속 진행중" 29일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의 발사 준비 작업을 일단 중단했다는 일본 언론 등의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원산 북쪽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준비는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부인했다. 윤창중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가 안보에 관한 보도이기 때문에 즉각 부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일부 국내외 언론에서 무수단 미사일의 궤도 등을 지상기지에 전하기 위해 발신하는 원격정보(Telemetry)와 지상기지의 통신관제 레이더 전파 등이 지난 20일부터 미수신됨으로써 무수단 미사일 발사 준비 작업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며 "원격정보가 미수신된다고 해서 미사일 발사 작업 준비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변인은 "이렇게 됨에 따라 감시 태세가 한단계 완화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현재 우리의 감시 태세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한ㆍ미ㆍ일 정부관계자'를 인용, 북한이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무수단 발사 준비 작업을 일단 중단했고 미군도 감시 태세를 한단계 완화했다고 보도했다. 北 미사일 발사 신호 중단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北 미사일 발사 신호 중단 소식 전해져 조금 안도했는데", "北 미사일 발사 신호 중단 경계태세 늦추지 말아주세요", "北 미사일 발사 신호 중단했으면 좋겠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北 미사일 발사 신호 중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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