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K-initiative(이니셔티브)’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공개하는 영상을 통해 대선에 나서는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재명 경선캠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윤석열 대통령 파면 이후 촬영해 제작됐다. 영상에서 이 전 대표는 내란마저 이겨내고 있는 위대한 주권자의 외침에 응답하기 위해 출마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은 헌법 제도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제도를 가지고 사는 우리 국민 스스로의 위대함”이라며 “깊고 깊었던 겨울을 국민들이 깨고 나오는 중이다. 따뜻한 봄날을 꼭 (함께)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영상을 통해 ‘K-initiative(이니셔티브)’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K-컬쳐 ▲K-민주주의를 사례로 꼽으며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여러 영역이 있다. 이를 K-initiative로 통칭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프트파워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나라를 꼭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전 대표는 내란 사태를 거치며 벌어진 사회적 갈등의 핵심 원인을 ‘경제적 양극화’로 진단하며, 그 해법으로 국가적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 회복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적인 것이다. 총량으로는 과거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부가 너무 한 군데 몰려 있다. 전 세계적으로 성장률 자체가 떨어져 민간 영역만으로는 경제가 제대로 유지·발전되기 어렵다”며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고통 없는 삶을 추구하는 ‘먹사니즘’을 넘어, 더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잘사니즘’에 대한 견해도 거듭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어떤 정책이 누구 생각에서 시작된 것인지 그건 특별한 의미가 없다. 어떤 것이 더 유용하고 더 필요한지가 최고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세상이 진정한 봄날 아니겠나.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그런 대한민국은 대한국민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위대한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고 출마 의지를 거듭 밝혔다.
제21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나 그의 근황을 전했다. 이철우 지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을 어제 저녁 한남동 관저로 찾아 뵙고, 나라가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윤 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우리 당이 승리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최선을 다하시겠다고 했다”고 적었다. 이어 “저에게도 힘껏 노력해서 대통령에 당선되기를 바란다는 덕담과 함께, 대통령이 되면 사람을 쓸 때 가장 중요시 볼 것은 ‘충성심’이라는 것을 명심할 것을 당부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윤 전 대통령이) 주변 인사들의 배신에 깊이 상처받은 것으로 짐작된다”며 “헌법재판소 판결도 막판에 뒤집어 진 것으로 생각하시고 매우 상심하는 모습이었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건강상의 이유로 평소와 달리 약주도 한 잔 안 하셔서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이 지사는 아울러 “미국 카터 대통령은 재임시 보다 퇴임 이후 활동이 더욱 빛났다고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며 “(윤 전 대통령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9일) “‘새로운 박정희’가 되어 대한민국을 살리겠다”며 제21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이자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경기도. 이곳의 도지사는 항상 대권 잠룡들의 관문이다. 하지만 민선 2기를 제외한 역대 도지사 대부분이 대선 주자로 거론됐고, 실제로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경선 탈락과 본선 낙선이라는 결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이런 가운데 전·현직 경기도지사들이 9일 대선 출마를 잇달아 선언하면서 ‘경기도지사 무덤론’이라는 징크스를 넘어 새로운 서사를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선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이날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조기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두 번 연속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경선에 도전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후 13년 만에 대권 도전이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며 “거짓과 감언이설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파멸로 몰고 갈 이재명의 민주당은 저 김문수가 확실히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전 지사는 대선 본선까지 진출하며 전임자들과 다른 궤적을 그렸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서 불과 0.7%포인트 차이로 박빙의 승부 끝에 비록 고배를 마셨지만 ‘징크스를 깨뜨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 대표는 이날 대표직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후, 유튜브 채널 인사말을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길, 여러분과 함께 걷겠습니다’로 바꾸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앞서 역대 도지사들 또한 경기도지사직을 발판 삼아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지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인제는 1995년 초대 민선 경기도지사로 선출되면서 중앙 정치에서 지역 정치로 무대를 옮긴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1997년 제15대 대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신한국당(현 국민의힘 계열) 경선에 도전했지만, 이회창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후 경선 결과에 불복하면서 탈당, 독자 출마를 위해 ‘제3지대’ 국민신당을 창당했지만 낙선했다. 민선 3기 손학규 전 지사는 세 번 대권 도전에 나섰으나 모두 후보 경선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2007년 대선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경선에 출마했지만 정동영에 밀려 탈락했고, 2012년에도 민주통합당 경선에 나섰지만 문재인에게 졌다. 2017년에는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으나 안철수 후보에게 패해 결국 출마가 무산됐다. 민선 6기 도백의 자리에 오른 남경필 전 지사는 2017년 대선 경선에서 바른정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유승민에게 밀려 탈락했다. 2018년 지방선거 낙선 이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개헌·개혁·민생을 키워드로 본격 대선 행보에 나섰다. 유정복 시장은 9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대한민국 정치판을 뒤엎고 국민 대통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개헌’, ‘개혁’, ‘민생’을 중심으로 한 정치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대한민국의 틀을 바꾸는 ‘개헌 대통령’이 돼 낡은 국가 구조를 개혁하고, 국가 균형 발전의 제도적 토대를 만들 것을 다짐했다. 그는 “말로만 개헌을 하자던 수많은 정치인들의 구호나 수사가 아니다”며 “지금 시대와 맞지 않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를 미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핵심부처로 재편하고 교육부를 폐지하겠다”고 했다. 이어 “2번의 대통령 탄핵이라는 불행한 사태를 맞은 지금, 역사적 사명을 완수한 진짜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 2024년부터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올해 1월 제18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지방분권형 개헌안’ 연구에 나섰고, 헌법의 전문부터 부칙·조항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헌법 개정안을 완성했다. 유 시장은 지난 3월4일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양원제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개헌안을 발표, 이후 국회 토론회와 기자회견 등에서 ‘지방분권형 개헌’을 통한 정치 개혁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전파했다. 이와 함께 유 시장은 일자리 걱정 없는 나라, 주택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그는 “미래 대한민국은 일하는 사람이 대우 받고, 성공하고, 부자가 되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국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과감한 민생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 시장은 민선6·8기 인천시장을 맡으며 시민 체감형 정책 발굴에 집중해왔다. 이에 지난 2023년 12월 ‘유정복표(標) 저출산 정책’인 아이(i)+ 1억드림을 발표했고, 이어 i+집드림, i+길러드림 등의 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며 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 인구 수 증가율 ‘전국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유 시장은 경제·사회·문화 등 인천 전반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공직사회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시장은 “인천에서의 압축된 노하우를 전국으로 확장해 펼쳐 보이겠다”며 “화려한 언변이 아닌 눈에 보이는 성과로 증명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모두가 다시금 꿈을 꾸는 희망의 나라로 만들고 싶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데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유정복 대선 출마 선언…이재명 당대표 사퇴 등 인천 대선주자 날갯짓 https://kyeonggi.com/article/20250409580409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5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천 정치권의 대권 잠룡들이 날갯짓을 시작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공식 출마 선언을, 대표직을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오는 10일 대선 출마 영상 메시지를 발표한다. 이 밖에 국민의힘에서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을)과 원희룡 계양을 당협위원장(국토교통부 전 장관)도 대권 주자로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 시장은 9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제2의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시장은 맥아더 장군이 75년전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켜 오늘의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것처럼, 그의 동상 앞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거짓과 위선, 선동으로 국민을 힘들게 하는 정치를 끝내겠다”며 “진실과 정의, 자유가 넘쳐 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분열과 갈등의 사회를 끝내고 국민 대통합의 새로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일하는 사람이 성공하고, 잘 사는 보수의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 시장은 2차례 인천시장을 지내면서 쌓은 정책적 노하우를 전국으로 확장해 펼쳐보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마냥 정치인처럼 화려한 언변이 아닌, 실제 행정가로서 눈에 보이는 정책적 성과로 증명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실과 정의로움만으로 오직 대한민국과 국민만 바라보고 일 해왔다”며 “국민 모두가 다시금 꿈을 꾸는 희망의 나라로,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뛰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표도 이날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는 한편,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3년간 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 있게 재임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는 당직자, 당원, 최고위원들을 포함한 의원들, 지역위원장 등 여러분이 모두 고생해 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출발할 때는 험했는데, 퇴임하는 상황에서는 그때보다 상황이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어려움도 과거 역경을 이겨낸 위대한 DNA로 빠르게 이겨낼 것”이라며 “저도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는 10일 대선 출마 영상 메시지를 공개하고, 11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비전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밖에 국민의힘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윤 의원과 원 전 장관도 아직 대선 출마 선언 등은 하지 않았으나 대시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특히 인천 정치인들의 도전이 두드러진다”며 “이는 인천 정치인의 역량 등이 많이 높아졌고 중앙 정치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해졌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당과 상관 없이 이 같은 분위기는 인천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오전 10시 이재명 후보 출마 선언 영상 메시지를 공개한다”고 알렸다. 이 전 대표의 출마 영상은 10여분 분량으로, 이 전 대표의 대통령 선거 출마에 대한 이 전 대표의 의지와 각오가 담길 예정이다. 이 전 대표 측은 “넷플릭스 다큐 프로그램 풍으로 제작했고 뛰어난 영상미, 진설한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전 대표의 대선 비전 발표는 11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다. 비전 발표와 더불어, 이재명 캠프 인선도 함께 발표된다. 이 전 대표 측은 비전 발표 장소를 국회 소통관으로 잡은 것에 대해 “민의의 전당을 존중하고, 정당 간 협치의 상징적인 장소로 소통관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의 첫 대변인을 지낸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감정은 사랑 이상의 감정”이라고 주장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과 처음 면접을 볼 당시, 굉장히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유튜브를 좋아했다”며 “저도 그때 조선일보에 있을 때 유튜브를 했는데 윤 전 대통령이 ‘유튜브 보고 당신을 면접했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또 “자기 남편을 위해 일해 줄 스태프를 처음 면접 보는데 (김 여사가) 굉장히 거침이 없으시고 아주 직설적이었다”며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남편을 공개적으로 면박을 줬다. ‘아휴, 이래저래서 안돼, 이래서 안돼’ 이러면서 면박을 주는데, 그걸 보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은 그냥 강아지 안고 웃기만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더불어 “제가 속으로 ‘이거 참 큰일 났다’ 생각했다”며 “제 입장에서는 잘 다니던 직장 때려치우고 선거 돕겠다고 왔는데 ‘이러다가 큰 리스크가 될 수도 있겠다. 선거 위험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두 분이 결혼하셨을 때 윤 전 대통령이 어려운 시기를 거치고 있을 때였다. 그러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을 하면서 굉장히 욱일승천했고 바로 대선 후보가 돼서 대통령이 되지 않았나”라며 “그런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에 대한 동지적 결합 이상으로 굉장히 의존해왔기 때문에 김 여사를 절대 못 내칠 것”이라고 확신했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감정은 사랑 이상 아닐까 생각한다"며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배경으로) 반국가 세력, 부정선거를 말씀하셨는데 그거는 하나의 명분이라고 본다. 자신과 김 여사의 안위 이런 것들이 제일 우선 고려대상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과천 서울대공원에 위탁했던 투르크메니스탄 국견 알라바이 2마리가 향후 어디에서 지낼지 관심이다. 9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해 6월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선물로 받은 투르크메니스탄 국견 알라바이 2마리 '해피'와 '조이'는 같은 해 11월부터 경기도 과천 대공원 동물원 내 견사에서 지내고 있다. 대통령실은 24년 11월 대통령 관저에서 지내던 알라바이가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이동할 당시 최대 몸무게 100㎏, 체고(발바닥부터 어깨까지 높이) 80㎝까지 성장하는 대형 견종으로 모래가 깔린 외부 시설에서 살아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서울대 공원은 윤 대통령 파면 후 대통령실에서 알라바이 2마리를 계속 위탁 사육할지 여부에 관한 언질을 하지 않고 있어 난감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윤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파양' 논란 당시 "강아지는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 한다"며 자신이라면 사저로 반려견을 데리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파면 후 대통령 관저에서 머물고 있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거처를 옮기며 알라바이도 데려갈지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다. 반면, 뉴시스에 따르면 대통령 기록관은 2022년 3월 29일 신설된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 6조의3에 따라 알라바이는 지난해 이미 대통령기록물로 등재됐고 서울대공원에 공식적으로 이관됐다는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알라바이가 서울대공원으로 옮겨갈 당시 사실상 파양이 이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을 지명한 것에 대해 ‘매국노’ 이완용과 비교하는 등 맹비난을 이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은 반헌법적이며, 법률상 무효인 행위는 특별한 조치 없이 무효다. 임명을 아무리 해도 소용이 없다”며 “욕심이 앞서고 의욕이 앞서다 보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민석 최고위원은 "한 대행이 내란 세력의 헌법재판소 장악에 총대를 멨다. 당권을 유지하려는 국민의힘 주류가 들러리 대권 후보로 밀어준다니까 흥분했는가"라며 “헌법을 파괴하고 권력 망상에 빠진 한덕수와, 국가 경제를 팔아 사익을 챙긴 최상목 두 사람은 이완용에 이어 역사상 최악 벼슬아치의 대명사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현희 최고위원 역시 "국민이 선출할 차기 대통령이 임명해야 하는 헌법재판관 후임자를 '무자격 임시직' 권한대행이 새치기했다"며 “1차 군사 반란으로 친위 쿠데타를 획책한 내란 세력이 헌재를 장악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박찬대 원내대표 또한 "한 대행은 불과 4개월 만에 자기 말을 싹 뒤집고 대통령의 중대 고유 권한인 헌법재판관을 지명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임명직에 불과한 국무총리의 헌법파괴 행위이자 제2의 쿠데타”라고 했다. 실제로, 민주당 내부에서는 한 대행 재탄핵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송순호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을 도둑질한 자가 한덕수로, 더 이상 내란 지속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며 “일거에 해소할 방법은 탄핵뿐이다. 시기를 놓치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대행이 일부러 야당을 자극해 탄핵을 유도하고 국민 동정론을 업고 국민의힘의 대선후보가 되려 한다는 추측이 난무한다"며 “그렇다고 해도 탄핵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 다시 탄핵해 불법과 내란의 연속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이번 대선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치와 헌법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정현 전 대표는 9일 경기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민의힘이 현재 혼수 상태에 빠져있다”며 “이번 대선을 통해 국민의힘을 깨우고,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현행 헌법 개정을 통한 ‘7공화국’의 출범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대통령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또 그는 호남 출신으로서 보수 정당에서 활동하며 겪었던 정치적 어려움과 경험을 언급하며,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경선 룰과 관련된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다양한 후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경선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경선 비용 부담 문제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흥행과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해야 한다며 리그전 형식 등을 예로 들었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표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각각 일대일 공개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정치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