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송도캠퍼스 백지화 위기

인하대학교의 송도캠퍼스 건립 계획이 백지화 위기다. 인하대가 송도캠퍼스 건립비를 마련할 수익 용지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4천억원에 이르는 건립비 마련이 요원하기 때문이다. 1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하대는 지난 2013년 송도캠퍼스 조성을 위해 인천경제청과 송도 11공구 교육연구용지 22만5천㎡(6만8천평)를 1천77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했다. 또 인하대는 오피스텔과 업무·판매시설을 지어 송도캠퍼스 건립비 일부를 보탤 수익 용지를 조성원가 80%와 감정가 20%에 매입키로 했다. 수익 용지는 송도 11공구 지식기반서비스 용지 4만9천500㎡(1만4천평) 규모다. 그러나 인하대의 수익 용지 확보가 비상이다. 당초 계약에 있는 ‘수익 용지는 (송도캠퍼스 부지) 소유권 보존등기일로부터 6개월 안에 매매 계약을 한다’는 조항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하대와 인천경제청은 소유권 보존등기가 2016년 10월에 이뤄진 만큼, 2017년 4월까지 수익 용지 매매 계약을 했어야 했다. 특히 인하대는 인천경제청이 지난 2018년부터 모두 5차례에 걸쳐 ‘계약에 따른 수익 용지 매매계약 이행을 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는데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계약을 지켜줄 것을 여러차례 요청했지만, 인하대가 세부계획서 등을 보내지 않는 등 무응답했다”고 말했다. 인하대의 이 같은 소극적 대응에 인천경제청은 계약 조건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판단, 수익 용지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하대가 계약을 위반했는데도, 수익 용지를 제공하면 자칫 특혜 시비에 휘말리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018년과 2020년 등 인하대가 요구한 개발계획 변경이 가능한지에 대한 2차례 관련 법률 자문에서 모두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기도 했다. 앞서 인하대는 인천경제청이 수익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한 탓에 현재 오피스텔을 짓지 못해 수익 용지로서 가치가 떨어진다며, 인천경제청에 개발계획 변경을 요구해왔다. 이 때문에 현재 인천경제청은 인하대에 수익 용지 제공이 가능한지 여부를 묻는 법률 자문을 받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법률 자문 결과에 따라 인하대의 수익 용지 제공 여부에 대한 검토 후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역 안팎에선 인하대가 수익 용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송도캠퍼스 건립 자체가 무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현재로선 인하대 송도캠퍼스 조성의 실패는 뻔하고, 인천지역사회로서는 큰 손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5년 간 인천경제청의 반복적인 요구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방치한 인하대의 현 총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하대 관계자는 “인천경제청이 수익 용지의 용도를 제한하다 보니 쉽사리 매매계약을 하지 못했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동안 인천경제청과 수시로 수익 용지 문제에 대해 협의했기에 계약 위반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 인천경제청이 수익 용지 제공 불가 방침을 정한다면,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화 및 융합교육 전진기지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가 대학 캠퍼스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며 국제화 및 융합 교육 전진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국제캠퍼스는 통상적인 대학 캠퍼스의 형태를 넘어 ‘대학이 중심이 된 학(學)-연(硏)-산(産)-병(病)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 2006년 새로운 시도 ‘확장캠퍼스’ 연세대는 지난 2006년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새 캠퍼스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 본교의 확장캠퍼스(Extended Campus)라는 새로운 형태는 당시 우리나라 대학 사회에 새로운 화두를 제시했다. 연세대가 2005년 창립 120주년을 맞아 선포한 ‘연세 비전 2020’에 담은 ‘국제화 경쟁력 정체’, ‘첨단 연구 분야 육성 필요’, ‘교육·연구 인프라 부족’이라는 3가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연세대는 새 캠퍼스 조성이라는 획기적 방식을 선택했고, 그 이면에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학이자 세계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 국제화 및 융합 교육 중심의 1단계 캠퍼스 연세대는 2010년에 1단계 국제캠퍼스 문을 열고 우리나라 고등교육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전인교육을 지향하며 서구 명문대학들이 오랫동안 대학 운영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기숙 교육 모델 ‘Residential College(RC)’를 정착시킨 것이다. 연세대는 숙원이었던 약학대학 설립을 통해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교육·연구 기반을 구축했다. 학부 대학, 언더우드국제대학, 글로벌인재대학, IT융합공학과 등을 통해 국제캠퍼스를 국제화 및 융합 교육의 근거지로 조성했다. 아울러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UNOSD), Design Factory Korea(DFK) 등 해외기관을 유치한 것도 1단계 사업의 성과로 꼽힌다. 현재 국제캠퍼스는 융합, 첨단, 국제화를 주요 주제로 6천여명의 학부생·대학원생이 다니고 있다. ■ 첨단 연구 및 산학협력 중심의 2단계 캠퍼스 연세대는 1단계 캠퍼스를 교육 및 국제화에 초점을 뒀다면, 2단계 캠퍼스는 현재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 및 산학협력에 중점을 두고 연세사이언스파크로 조성하고 있다. 대학경쟁력은 연구력에서 나오는 만큼, 연구력의 기반이 될 활발한 산학협력은 대학의 미래 성장동력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연세대는 연세사이언스파크 조성을 통해 대학(學)-연구소(硏)-기업(産)-병원(病)이 긴밀히 협력해 연구성과를 창출하려 한다. 또 여기서 나온 성과를 사업화하며 사업성과는 다시 교육·연구에 투자하는 선순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연세대는 이를 통해 국가 혁신성장에 기여하고 대학의 미래를 이끄는 성장동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연세대는 연구자들이 광범위하게 협업할 수 있는 ‘융합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우수 연구자들의 참여를 지원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학교 본부는 연구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세시그니처연구클러스터 사업’, ‘어깨동무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또 ‘연구자 전주기 맞춤형 연구자별 특별지원사업’, ‘Y-Research Portal(RIMS)’ 등 관련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연세대는 관련 인프라도 순차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송도 세브란스병원 착공을 시작으로 지난 6월에는 바이오 공정인력양성센터와 제약바이오실용화센터(가칭) 조성 공사가 시작했다. 연세대는 앞으로 양자컴퓨팅센터(가칭), 양자연구동(가칭), 융합연구동(가칭), 연구원기숙사(가칭), 데이터사이언스센터(가칭), 혁신기술센터(가칭) 등의 건립을 앞두고 있다. 동시에 기업이나 연구소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 국가 역점산업 육성을 위한 국책사업 유치 연세대의 국제캠퍼스를 연구·산학 캠퍼스로 조성하기 위한 구상은 국가 역점사업 유치를 통해 열매를 맺고 있다. 연세대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의 ‘메이커스페이스 구축사업’을 통해 인천시 최초의 창작·창업 지원 전문 랩 ‘i7’을 문 열고 지역사회 제조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부 주관 ‘대학 내 산학연협력 단지 구축사업’을 통해 국제캠퍼스에 18개의 기업을 유치, 공동연구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연세대는 1~2년 내 30여개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세대는 아일랜드(Ireland)의 국립바이오공정연구소(NIBRT)와 제휴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및 백신 생산·시장 확대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공동주관의 ‘한국형 NIBRT 프로그램 운영-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 구축사업(K-NIBRT 사업)’이다. 현재까지 881명의 국내 교육생을 배출했다. 연세대는 현재 건립 중인 바이오 공정인력양성센터가 내년 말 완공하면 K-NIBRT사업을 통해 연간 2천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연세대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손잡고 개발도상국 교육생 59명에 대해 교육을 했으며, 40명 추가 교육을 예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인천지역 바이오 고교생 4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추진, 바이오 예비인재들의 바이오산업 이해도를 높이고 졸업 후 진로 탐구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바이오 강국 실현을 목표로 국가 차원에서 바이오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중소벤처기업부 주관)은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기초연구부터 비임상, 상용화까지 지원하는 한국판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프로젝트라 할 수 있으며 국제캠퍼스 내에 구축될 예정이다. 특히 연세대는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세계보건기구(WHO)와 손잡고 개발도상국 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구축사업’도 추진한다. 국제캠퍼스가 메인 캠퍼스다. 이는 K-NIBRT 사업 및 K-바이오 랩허브 사업 유치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다. 평가 결과 교육시설과 입지, 교육 역량 등에서 프로그램 운영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경기도 시흥, 충청북도 오송, 경상북도 안동, 전라남도 화순 등에 있는 네트워크 캠퍼스들과 협력해 사업을 한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라는 큰 틀을 구축하면서 바이오 기업을 선제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연세대는 연세사이언스파크를 통해 교육, 연구, 병원이라는 필요 요소를 확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와 같은 대형 국가사업들의 유치는 인천시와 연세대가 의기투합하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달성한 성과”라며 “지자체-대학 상생 협력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치 사업들의 성공적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국가 혁신성장에 이바지하겠다”라며 “해당 사업들을 기반으로 연세사이언스파크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바이오 산업화 거점병원 ‘송도 세브란스’ 연세대는 현재 국제캠퍼스 동쪽에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 공사를 하고 있다.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와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의 사례처럼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연구·임상이 가능한 대형병원은 매우 중요하다. 연세대는 송도 세브란스병원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살아있는 세포를 사람에게 이식해 난치질환을 치료하는 세포치료, 유전체 검사를 통해 유전성 질환을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대응하는 첨단 유전체 기반 의료 등을 실현한다. 이를 통해 연세대는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미래 의료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정밀 의료병원을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연세대는 송도 세브란스병원이 바이오 분야 연구기능을 갖춘 바이오 산업화 거점병원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세사이언스파크 사업과 국내외 바이오 기업, 대학, 연구소, 제약사들과 연계해 산·학·연·병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임상시험 및 바이오헬스 융합연구 등을 통해 K-바이오 산업화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송도 세브란스병원은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결정적 퍼즐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내 최초 양자컴퓨터 허브, ‘연세-IBM 퀀텀컴퓨팅센터’ 양자 기술은 전 세계 각국이 앞다퉈 국가적 역량을 결집,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미래 선도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도 ‘12대 국가전략 기술’의 하나로 선정하고 투자·육성을 공언한 바 있다. 연세대는 미국 IBM과 손잡고 ‘연세-IBM 퀀텀컴퓨팅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3월 국제캠퍼스에 127큐비트 양자컴퓨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연세대는 양자컴퓨터 도입과 더불어 양자컴퓨팅센터와 양자 연구동을 구축하기 위한 작업도 하고 있다. 국제캠퍼스에 양자컴퓨터가 설치되면 대한민국은 미국, 독일, 일본, 캐나다에 이어 세계 5번째 양자컴퓨터 보유국에 이름을 올린다. 양자 기술 역량을 개발하고 육성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아울러 연세사이언스파크는 국내 최초로 양자컴퓨터 허브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자 생태계 조성과 이에 따른 산업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양자컴퓨팅은 양자 역학의 원리에 기반을 둔 논리연산 방법을 활용, 기존 컴퓨터보다 정보 처리 속도가 획기적으로 빠르다. 특히 슈퍼컴퓨터 등에서 계산할 수 없었던 문제를 풀 수 있어 보안, 금융, 인공지능, 물류, 항공, 에너지, 제약 등 산업 전반에 광범위한 활용 가능하다. 특히 신약 개발 등 바이오 분야에도 널리 활용되는 만큼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와도 긴밀히 연계, 송도가 글로벌 바이오 허브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인천시가 역점을 두고 있는 반도체 분야에서도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연세대는 인천시와 함께 정부, 기업, 대학, 연구소, 의료기관, 스타트업 등과 협력해 양자컴퓨팅 산업 생태계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 대학경쟁력 강화가 곧 국가경쟁력 강화 연세대가 국제캠퍼스에 연세사이언스파크 조성 및 연구력 강화와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세계대학평가에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THE 세계대학순위(THE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3)에서 지난해보다 무려 73계단 상승한 세계 78위에 올랐다. QS 세계대학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3)에서는 6계단 상승한 세계 73위에 올랐으며, 동시에 아시아 종합 사립대학 1위를 차지했다. 연세대는 2006년 국제캠퍼스 조성계획 발표 당시 목표로 내세운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학, 세계 속의 명문대학으로 도약’이라는 것을 실현하고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스탠포드대, 보스턴바이오클러스터-하버드대‧MIT, 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듀크대, 소피아 앙티폴리스-파리 국립공과대 사례에서 보듯이, 성공적인 혁신 클러스터들에는 연구·산학 핵심 역할을 하는 대학 및 연구기관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캠퍼스 연세사이언스파크 조성을 통해 미래 첨단분야를 육성하고, 우수 연구자들의 협력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광범위한 산학협력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로서의 위상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청소년 해마다 1천여명 '스마트폰 중독' 상담

인천지역의 1천여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해마다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문제로 상담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시에 따르면 일선 학교와 인천시교육청 등이 자체 검사를 통해 지난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한 청소년은 1천397명에 이른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산하 스마트 쉽 센터는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해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현저성이 증가하고, 이용 조절력이 감소하여 문제적 결과를 경험하는 상태’로 규정하고 있다. 검사를 통해 초등학생은 36점 기준으로 고위험군 28점 이상, 잠재적 위험군은 27~24점으로 분류한다. 중·고등학생은 40점 기준 고위험군 31점 이상, 잠재적 위험군 30~23점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들 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들은 지난해 청소년 상담 복지센터 등을 찾아 4천296차례의 상담 치료 및 교육을 받았다. 앞서 센터는 지난 2021년에는 청소년 1천776명을 대상으로 2천572건의 상담을 하기도 했다. 센터는 당시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가 더 심각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인천지역 청소년의 약 20%가 스마트폰 과의존 중 위험군이나 잠재적 위험군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여성가족부의 ‘2023년 청소년 인터넷 및 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에 전국 청소년의 18.1%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라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현재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청소년 미디어 과의존 전담상담사 배치를 통해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습관에 대한 진단 조사 및 예방·해소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시의 이 사업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한 뒤에 이뤄지는 만큼,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대부분 부모의 돌봄이 적은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노출, 문제가 심각해진 다음에야 센터를 찾는 악순환이 반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학교에서 하는 오프라인 교육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수시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강구 인천시의원(국민의힘·연수5)은 “현재 학교에서 하는 오프라인 교육은 상·하반기 2차례 뿐”이라며 “게다가 오프라인 교육 참여 비율도 낮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와 시교육청이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과의존을 예방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영 시 여성가족국장은 “현재 스마트폰 과의존인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체계를 바꿔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반영할 수 있도록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이날 제289회 임시회의 제3차 회의에서 석정규 시의원(더불어민주당·계양3)이 대표발의한 ‘인천시 청소년의 건전한 인터넷 스마트폰 이용에 관한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 조례는 시와 시교육청이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을 예방할 정책 마련의 근거를 담고 있다.

교육위원회, 안전한 학교 조성 위한 조례 가결 [인천시의회 의정24시]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가 학교 구성원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성장을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 7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교육위는 최근 제289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인천시교육청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과 ’인천시교육청 학교 숲 조성 및 관리 조례(안)’을 각각 가결했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지원사업 등을 규정하는 내용의 개정안은 이오상 시의원(더불어민주당·남동3)이 대표 발의했다. 이 시의원은 “시교육청이 체계적인 감염병 예방 및 관리를 통한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 사회에서 감염병은 교육 현장에서도 큰 문제”라며 “감염병 예방 및 관리 방안이 촘촘하게 마련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교육위는 학교 숲 조성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조현영 시의원(국민의힘·연수4)은 “학교에 숲을 만드는 일은 학교 구성원들에게 자연을 체험하고, 심리적·공간적 휴식을 제공하는 중요한 일”이라며 대표 발의 이유를 밝혔다. 이 조례안에는 학교 숲의 식물 재배와 시설물 설치에 관한 사항, 기본계획 수립 의무, 학교 숲 관리 사항, 협력체계 구축 내용을 담았다. 한편, 교육위는 이들 조례안을 포함해 13개의 안건을 통과했고, 이어 8일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이 이뤄진다.

인천시교육청, 수능 수수료 지원...학교 밖 청소년 '찬밥신세'

인천시교육청이 대학 입학 전형에 응시하기 위한 수수료 지원에 나선다. 다만, 시 교육청의 지원 대상에는 학교밖청소년과 검정고시 졸업자들이 빠져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인천시의회 제289회 임시회 교육위원회는 1차 회의를 열고 ‘인천시교육청 대학입학전형 및 취업 자격증 시험 응시수수료 지원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를 원안 가결했다. 이 개정안은 종전 고등학교 졸업예정자에 그치던 지원 대상자를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졸업자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원 항목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대학입학전형, 취업자격증 시험이며, 모두 1차례 응시 수수료를 지원한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여전히 학교밖청소년과 검정고시 졸업자 등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마다 2만여명의 고등학교 졸업자만 이 같은 응시 수수료 지원 혜택을 볼 뿐, 약 1천여명에 이르는 학교밖청소년과 검정고시 졸업자는 대상에서 빠져 있기 때문이다. 임춘원 시의원(국민의힘·남동1)은 “학교밖청소년과 검정고시 졸업자 중에선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시교육청이 이들을 외면하지 말고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응시수수료를 지원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밖청소년이나 검정고시 출신들이 수능 등을 얼마나 보는지를 확인할 조사나 통계치가 없어 이번엔 지원 대상을 좁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하대, '네트워크형 소프트웨어 전문인재 양성' 프로젝트 발표회

인하대는 최근 성균관대학교 판교캠퍼스에서 ‘K-소프트베이션 쇼케이스(SoftVation Showcase) 네트워크형 소프트웨어(SW) 전문인재양성 프로젝트 발표회’를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K-소프트베이션 쇼케이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지원하는 정부 인력양성과제 ‘SW 전문인재 양성사업’이다. 기업들의 수요에 맞춘 SW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인하대는 성균관대학교, 경기대학교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7월 사업을 선정 받았다. 3개 학교와 ㈜한컴아카데미와 SK, MDSTech, 인피니트헬스케어 등 16개 IT기업이 함께 하고 있다. 3개 학교 학생 195명은 지난 2개월간 280시간의 소프트웨어 기초교육과 360시간의 심화교육을 받고 자신이 원하는 기업과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했다. 인하대는 학생들이 이론 교육에 그치지 않고 직접 기업 제품을 만들어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학생들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경험을 쌓고 기업은 학생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기존 소프트웨어에 접목했다. 그 결과 30개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권장우 인하대 컴퓨터공학과 교수(SW 중심대학사업단장)는 “학생들이 이론 습득뿐 아니라 실제로 제품을 만들어보는 경험을 해야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과 기업 간 협업을 촉진하고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유해 SW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하대, 2024년도 수시모집 2천595명 선발

인하대학교가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 3천824명 중 2천595명(67.9%)을 선발한다고 3일 밝혔다. 인하대는 올해 반도체 첨단인재 양성을 위해 공과대학 내 반도체시스템공학과(모집정원 40명)를 신설했다. 또 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도 신설하고 종전 공과대학 생명공학과,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과 등을 편제해 첨단 바이오산업을 이끌 미래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인하대 수시모집의 대표 전형은 학생부종합(인하미래인재) 전형이다. 모두 973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1단계 서류종합평가 70%, 2단계 면접평가 30%를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종합평가에서 기초학업역량, 진로탐구역량, 공동체역량 등의 3가지 평가 요소를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평가요소 중 진로탐구역량의 반영 비율이 50%를 차지한다. 학생부교과(지역균형) 전형은 교과 100%로 604명을 선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학교장 추천 전형으로 운영하고, 고교별 추천 인원 제한이 없어 추천을 받으면 모두 지원 가능하다. 논술 전형은 논술 70%에 교과 30%를 일괄 합산하는 방식으로 올해 459명을 선발한다. 지원 전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한 모의 논술고사 문항을 통해 올해 논술고사 난이도와 출제 유형을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다. 전형 일정이 중복하지 않는 한 모든 전형에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인하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인하대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항공우주융합캠퍼스를 운영하며 현장 맞춤형 교육을 통해 재학생들이 산학융합 연구개발(R&D)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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