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지원 6회 제한과 수시 충원 합격자의 정시지원 금지, 2014학년도 새 수능제도 도입 등으로 올해 인천지역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인천지역 4년제 대학의 2013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인하대학교는 지난해(3.4대 1)보다 높은 4.0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올해 일부 학과가 인천으로 옮겨오는 청운대 역시 422명 모집에 무려 5천736명이 몰려 13.5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인교대도 지난해 1.82대1에서 올해 2.07대1로 소폭 상승했고, 인천대만이 지난해 4.55대1에서 올해 4.34대1로 소폭 낮아졌다. 주요 인기 학과를 보면 인하대의 경우 연극영화전공이 10명 모집에 156명이 지원해 15.6대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인천대 독어독문학과는 10명 모집에 88명(8.8대1)이 몰렸다. 올해 정시는 새 수능제도 도입에 따른 재수 기피 현상으로 눈치 지원이 치열했다. 원서 접수 마감일 직전 주요 대학별 경쟁률은 2대1 정도였으나 최종 경쟁률은 4대1~6대1 내외로 나타나 지원자의 절반 이상이 마지막 날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입시평가 전문가들은 지난해보다 수시 모집 선발 인원이 늘고 이에 따라 정시 모집 인원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입시 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었고, 2014학년도 대입 제도 변화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합격 가능성 검증에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상위권 대학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상승했으나 중상위권 대학 경쟁률이 다소 하락한 것도 한 특징이다.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평가이사는 정시모집 인원 감소에 따른 자연적인 증가와 함께 상위권 학생들이 소신 지원을 했으며, 내년에 바뀌는 수능 제도에 부담을 느낀 중위권 학생들이 안전 지원 경향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국립대 법인으로 전환(18일)을 앞둔 인천대학교는 최근 국회에서 국고지원금이 전액 삭감되자 국립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됐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3일 인천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인천대의 국립대 전환에 따른 전략사업 지원 예산 250억원을 편성,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넘겼다. 그러나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는 지난달 31일 정부의 올해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인천대 국고 지원금을 삭감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이 예산은 인천지역 거점 국립대로서 최소한의 역할 수행을 위한 재원이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예산이 삭감된 전략 사업은 등록금 5% 인하 및 기초학문 육성 등 공공성 강화, 송도신도시 바이오클러스터 연계 투자융합기술연구원 설립 등 대학 특성화 사업, 기초영어교육 강화 등이다. 기업 경영지원, 기업인시민 교양특강 등 산학사업 강화와 외국인 전임교수 채용, 국립대 전환 비전 선포와 로고 제작 등도 포함됐지만, 이번 국회의 예산 삭감으로 사업 상당수가 백지화될 위기에 처했다. 국회는 다만 대학이 국채를 발행, 대학운영 자금을 쓸 수 있도록 국채 발행에 따른 이자 9억원만 올해 예산에 반영했다. 인천대는 한해 500억원가량의 운영자금이 필요하고, 이 가운데 300억원은 인천시로부터 받는다. 나머지 자금 200억원은 국고에서 지원받아야 하는데, 정부는 이를 당장 주지 못하자 국채 발행을 허용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학력 향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학생들이 성장하면서 꿈은 바꿔가되, 결코 꿈꾸는 것을 멈추지 않도록 교육정책의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창의 인재 육성을 위해 4대 교육시책을 추진하고 11월 초까지 모든 교육과정을 마쳐야 하는 지금의 시스템을 조정, 교육과정 정상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뛰어난 학생들이 인천을 떠나지 않도록 특목고, 특성화고, 교육국제화 특구 등을 건실하게 운영하고, 내실 있는 학교운영으로 학생들이 찾아오고 싶은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올해 중점 추진할 4대 교육시책 방향은. 우선 사랑을 베푸는 인성교육을 들 수 있다. 가족효행 봉사단, 부자(父子) 감동 캠프 운영 등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만드는 게 골자다. 또 학업성취목표관리제, 문화예술 특성화 학교 지원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맞춤식 교육으로 학교 교육력을 높여 나가겠다. 원도심과 신도심의 교육격차 해소, 전국 최초 초중고 기숙형 다문화 대안학교인 인천한누리학교 개교 등 배려와 나눔의 교육 복지를 실현해 계층 간, 지역 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데도 힘을 기울이겠다. 아울러 소통하며 신뢰받는 교육행정을 구현을 위해 시민감사관제 운영, 반부패 청렴 운동을 펼쳐 감동 교육을 이뤄내겠다. - 지난해 인천교육청의 성과와 미흡했던 점을 꼽는다면. 전국 시도 교육청평가 결과 특별광역시 단위에서 2년 연속 가장 높은 우수 등급을 받았다. 2012년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역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기초학력미달 감소율이 전국 최상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현재까지 파악한 2013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합격자가 142명으로 전년 대비 39명 늘었고 그 외에 주요 대학 합격자는 689명으로 전년보다 120명가량 증가했다. 송도국제도시에는 포스텍이 2015년 개교를 목표로 자율형 사립고 설립을 추진하고,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유치도 확정됐다. 무엇보다도 연수구, 계양구, 서구가 교육국제화 특구로 지정돼 향후 5년간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을 받아 글로벌 인재 양성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승진 관련 여교사 투서사건, 학생들의 집단 식중독, 청렴도 평가 결과가 저조한 점 등은 관련 정책의 전체적인 시스템 점검은 물론, 실효성 있는 대책과 개선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거울삼아 심도 있는 분석과 체계적인 관리로 수요자가 만족하는 최고의 인천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원도심 학교의 교육경쟁력 제고 대책은. 중동남구 지역 81개교를 대상으로 교육여건 개선, 교육환경 개선, 교육복지 실현 등 3개 분야 16개 사업에 대한 원도심지역 교육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수석교사 배치비율 확대, 스마트 모델학교 지정 운영, 특성화고 실습실 환경 개선, 교육복지 우선지원 사업과 전문상담가 우선 배치, 초등 돌봄교실 확대 등이 그것이다. 5년간 2천29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며 2013년도 예산에 241억원을 우선 반영했다. 하지만, 이것은 기본사항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지원, 즉 유능한 교사 양성배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부평구, 남동구, 계양구, 서구 등 다른 원도심 지역에 대한 계획수립도 필요한 상황이어서 교육재정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 특성화고마이스터고의 교육력 강화를 강조해왔다. 그동안의 진행상황은. 특성화고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인천지방고용노동청, 인천중소기업청, IBK기업은행 등 유관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 고졸 취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취업지도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위해 모든 특성화고에 취업지원관을 1명씩 배치했으며, 시교육청에 취업지원센터를 구축해 맞춤형 취업정보 및 원-스톱 취업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채용 확대에 힘쓰고 있다. 또 직업기초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지난해 특성화고 학생만을 상대로 직업기초능력평가를 처음 실시했으며 학교별 직업기초능력 향상 추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학업중단율을 줄이고자 목표를 1.85%로 설정하고 3억원의 예산을 들여 240여 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11월 현재 2%로, 목표에는 다소 못 미쳤으나 전년도 평균 2.86%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올해는 모든 특성화고가 취업 중심 명품학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직업교육 체제를 개편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 학력향상 선도학교 추진계획은. 학력향상 선도학교는 시장교육감의 협약에 의해 추진되는 교육협력 사업으로, 운영 1년차에 우수 학력과 주요 대학 진학 실적 향상을 주도해 일반고 교육 경쟁력 개선을 이끌어왔다. 학부모 만족도 역시 75.9%에서 83.9%로 높았다. 무엇보다 우수 중학생이 다른 시도로 전학을 가는 현상을 방지했으며 학생들에게 질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교육의 공정성 실현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현재 2년간의 운영성과에 대해 중간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향후 운영방향을 검토하겠다. - 전교조가 교원 행정업무 경감 차원에서 교무행정사(교무보조원) 채용을 요구하고 있는데. 무조건 새로운 인력을 요구할 게 아니라 총액인건비 내에서 인력 충원이 뒤따라야 하며 기존의 인력으로도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한지도 검토해야 한다. 인천시교육청은 그동안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교무행정사와 유사한 교무행정실무원을 배치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교육청이 주관하는 교육정책사업도 30% 이상 통폐합할 계획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교무행정사를 추가 배치하는 것보다 이미 학교에 배치된 학교회계직원의 업무를 분석조정하는 등 단위학교에서 인력 운영의 효율화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 2015년까지 전체 학교로 확대되는 스마트 교육은 어떤 교육인가. 올해부터는 서책형 교과서만이 아니라 디지털교과서가 함께 사용된다. 무거운 책가방 대신 간단한 스마트 기기를 갖고 다니면서 동영상, 애니메이션, 가상현실 등 생동감 있는 멀티미디어 자료를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단위학교에서 개설하지 못하는 교과, 전입학으로 인해 이수하지 못한 교과, 병원 입원 학생의 온라인 학습 기회 등 학습선택권이 확대된다. 특히 교사가 없는 상황에서도 학생 스스로 개별적인 양방향 학습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교육은 인격 대 인격, 사람 냄새가 풍기는 감정이입으로 이뤄지는 면을 중시해야 한다. 스마트 교육은 전달, 소통 방법이 섬세하고 시각적이며 편할 수 있지만, 감동을 주는 교육으로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본다. 박용준 기자 yjunsay@kyeonggi.com
올해 대학입시 수시모집부터 지원횟수를 제한한 가운데서도 인천지역 고교의 명문대학 합격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대를 포함해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포스텍, 의치한의대 등 명문대학 합격자가 689명으로 올해 570명 보다 20%(119명) 증가했다. 특히 서울대는 63개 고교에서 142명이 합격해 올해(103명) 보다 37%(39명)나 늘었다. 주요 대학 합격자가 크게 늘어난 데는 학생별 맞춤식 대입지도, 학력향상 선도학교 운영, 성적향상 우수 고교 지원 등 시 다양한 학력향상 정책을 시행하고 학생별 특기 등을 고려해 수시모집에 적극 지원한 입시 공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대입부터 수시모집 지원 횟수를 6회로 제한한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더욱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육청은 수시 지원 횟수를 제한하지 않은 전년도 보다 수시 합격자가 20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반면 인하대, 인천대, 경인교대, 가천대 등 지역의 중상위권 대학의 수시 합격자는 1천787명으로 올해 1천884명보다 5%(97명) 줄었다. 이처럼 명문대 합격생이 늘고 중상위권 대학의 합격생이 감소한 데는 중위권 학생들의 학력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시 교육청은 보고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정시모집 역시 특목고 학생들이 대거 응시했기 때문에 명문대 합격자는 전년도 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인천시교육청은 홍순석 현 감사담당관을 지방 3급으로 승진시켜 감사관으로 발령하는 등 일반기능직 공무원 608명에 대한 승진전보인사를 1월1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감사관 직급 상향에 따라 3급 승진 1명, 5급 승진 28명, 6급 50명, 7급 81명, 8급 12명 등 총 162명이 승진 임용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본청 및 지역교육지원청 간 업무이관 및 부서 통폐합에 따라 인력을 재배치하고, 원거리 및 도서지역 근무자의 생활근거지로의 배치로 조직의 안정적인 운영을 꾀하고자 했다며 승진 임용으로 공무원의 사기진작과 기관운영 활성화, 장기 근무자의 순환전보, 하위직의 인사 고충 해소 등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과학 나눔으로 학생들의 꿈을 디자인한다. 인천지역 과학교사들이 학생들을 위해 3년째 교육 기부를 실천해오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인천 청일초등학교(교장 이영준)에선 지역의 저소득층 학생과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을 위한 과학 동산이 열렸다. 이 학교 남광현 교사 등 12명의 과학사랑 교사모임이 주도한 이번 캠프엔 3~ 6학년 60명이 참여해 다양한 과학 원리를 체험했다. 과학을 통한 교육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이들 교사는 2010년도에 시작해 3년째 여름겨울 방학과 수시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과학, 발명, 영재 분야에서 심사위원, 전문지도 강사 등 전문성을 갖춘 교사들이다. 과학 나눔으로 학생들의 꿈을 디자인한다는 말을 모토로 삼고, 4명으로 시작한 교사 모임은 현재 12명으로 늘어났다. 교육청이나 학교로부터 원고료나 강사료, 재료비 등을 받지 않고 교사들이 각자 돈을 모아 교육 기부를 해오고 있다. 저소득층, 다문화 학생뿐 아니라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 누구나 신청하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이번 청일초에서 진행된 과학 동산에선 손 난로와 핸드폰 고리 만들기를 통해 과학미션을 수행하는 교육이 이뤄졌다. 학생들은 손 난로가 만들어지는 화학적 원리를 통해 과학 원리를 깨닫고, 핸드폰 고리 만들기를 통해 다양한 발명 원리를 습득하고 체험했다. 청일초 남광현 교사는 우리들의 재능기부가 형편이 어려워 학원에 다니지 못하거나 특별한 지도를 받지 않으면서도 과학에 흥미를 느끼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인하대학교(총장 박춘배)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급 문화예술교육사 교육기관으로 선정됐다. 현행 문화예술교육전문인력을 문화예술교육사로 변경하고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요건, 수행업무, 자격취소 등 문화예술교육사 제도 운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정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이 지난 8월 시행됨에 따라 문화예술교육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문화예술교육사는 향후 정부의 초중등학교 및 사회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예술강사 지원사업)뿐 아니라 국공립 문예회관, 박물관, 미술관, 문화의 집 등 교육시설과 사설학원 등 민간 교육시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법정 교육과정 등을 이수한 관련대학 졸업생이나 현장 경력자가 자격증을 소지하면 다양한 활동 영역의 사회 진출이 쉬워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인하대 인하문화예술교육센터는 내년 3월부터 무용, 연극, 디자인, 만화애니메이션, 미술, 영화 등 특화된 6개 문화예술 분야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문화예술교육 관련 학력이나 경력을 갖추지 않아도 이 과정을 이수하면 2급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을 준다. 인하대 관계자는 문화예술교육사 교육기관 선정을 계기로 국가와 학교, 지역사회가 연계돼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기관운영을 통한 수익은 문화예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곳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인하대의 부가적 이익을 창출해 문화예술 특성화 대학으로서의 지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예술체육학부 학생들의 문화예술사 자격증 취득으로 취업과 진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인하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원장 손병관)은 (재)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시행한 제3주기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교육평가에서 우수평가 6년 인증을 획득했다. 의학교육평가는 대학의 운영체계, 기본의학교육과정, 학생영역, 교수영역, 시설설비 영역, 졸업 후 교육영역 등 6개 분야에 걸쳐 이뤄졌다. 평가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인하대의 대학운영체계는 균형성과평가시스템 도입과 내부회계관리시스템 운영이 구성원 간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매우 우수한 운영시스템을 구축했고, 동창회와 깊은 유대관계를 통해 동문과 함께하는 행사, 장학제도 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지역 개업의에 대한 진료지침서, 환자교육용 자료제공 등 지역사회와의 연계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교수진들의 열정 및 효율적인 교육과정 운영은 다른 대학에 비해 월등한 평가점수를 받았고,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국내외 임상비임상 실습을 경험할 수 있는 특성화선택실습과정은 우수 프로그램으로 현재 재학생으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고 평가받았다.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의 수직수평통합 구축체제는 다른 대학보다 앞서 시행하고 있는 모범사례로 평가받았고, 고학년 학생 튜터제도는 참여 학생들의 동기 부여와 학습성취에 긍정적 경험을 주고 있으며, 의료인문학을 전공한 외국인 교수를 통한 의학세미나, 모의 국제회의 등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교육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인하대 관계자는 의학전문대학원은 이번 6년 인증 획득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의학교육역량을 지닌 대학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인천시교육청이 학력향상을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해오던 일반계 고교 기숙사 건립계획이 1년 넘게 1%의 학생만을 위한 특혜 논란에 휩싸여오다 결국 물 건너갔다. 시 교육청은 올해 본예산과 추경예산 심의에서 전액 삭감됐던 일반계고 기숙사 건립비를 내년도 본예산에 아예 편성조차 못 해 사실상 사업추진이 어려워졌다고 18일 밝혔다. 재정 상황과 지역사회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재추진할 가능성도 있지만, 시의회가 2차례나 관련 예산을 삭감한 상황이라 애초 계획대로 추진하기는 거의 희박해 보인다. 시의회는 지난 5월 인천교육청 추경예산 심의에서 일반계고 4개교 기숙사 증축예산 99억여원을 삭감했다. 시의회는 앞서 본예산 심의에서 6개교 기숙사 건립비 147억원을 전액 삭감한 데 이어 교육청이 사업대상 학교와 예산을 축소했는데도 한 푼도 통과시키지 않았다. 사업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예산삭감의 이유로 들었는데 일부 학교학생을 위한 특혜성 논란이 문제가 됐다. 시 교육청은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력을 향상시키고 원거리 통학생의 통학 부담 경감,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안정적 교육환경 제공 등을 위해 일반계 고에 기숙사를 세울 계획이었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고3 수험생에게 필요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사교육비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며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전교조 등은 일반계고 전체 학생의 1%도 안 되는 학생을 위한 특혜성 예산이며 스파르타식 입시학원을 학교 내로 끌어들이는 비교육적 정책사업이라며 강력히 반대해왔다. 이 때문에 시 교육청은 사업 초기 6개교를 시작으로 권역별로 늘려 가려던 기숙사 신축사업계획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 대신 선도학교 중 운영성과가 좋은 학교나 원 도심 교육개선사업 일환으로 1개교를 선정해 기숙사를 짓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내년께 선도학교 중 1개교를 선정해 전액 시비로 기숙사를 지을 계획이라며 아울러 원 도심학교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기숙사를 짓는 것은 크게 반대여론이 없을 것으로 보여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인천시교육청이 내년도 교육예산을 세우면서 교원들의 행정업무 부담을 덜어줄 (가칭)교무행정사 채용 예산을 반영하지 않아 일선 교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6일 시교육청 및 전교조 인천지부에 따르면 시의회 예결위는 지난 14일 2013학년도 인천시 교육비특별회계 예산 심의를 통해 만 5세 누리과정 예산 66억원을 포함해 총 164억원을 삭감했다. 이 과정에서 삭감 예산 중 일부를 교무행정사 채용에 투자할 것인지를 놓고 예결위원 간 의견이 대립했고 시교육청도 현재 각 학교에 배치된 교무보조원을 활용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면서 결국 교무행정사 채용 예산은 반영되지 못했다. 앞서 전교조는 6개 광역시도가 이미 2년째 교무행정사를 채용하고 있다며 인천도 내년엔 초등학교만이라도 교무행정사를 배치할 수 있도록 관련예산 40억원 확보를 요구해왔다. 올해 교무행정사 인건비로 서울은 871개교에 115억원, 경기 2천200개교 598억원, 전남 1천235개교 203억원, 강원 400개교 67억원을 각각 확보한 상태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유치원 및 전체 학교 879개교에 교무행정사를 채용할 경우 1인당 연 1천680만원(140만원 12개월)으로 계산해 총 147억6천72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유치원과 12학급 미만 학교를 제외하면 예산은 더 줄일 수 있고 공립병설유치원의 경우 교무행정사를 해당 학교와 함께 운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인천교육청은 학력향상과 수업생활지도의 질 제고를 위해 교원들의 행정업무 경감에는 동의하면서도 실질적인 업무경감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며 기존에 배치된 교무보조원 인력으로는 교사가 행정업무에서 해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교조가 최근 교원 576명을 대상으로 인천교육현안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학급당 학생 수 감축(17.7 %), 학교교원평가 개선 및 폐지(16.6%)에 이어 행정업무 경감(15.9%)을 3위로 꼽았으며 교무행정사 확대 배치에 95.6%가 찬성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