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여대, 한센인 정착촌서 봉사활동

평소 편견으로 상처받은 한센인들을 사랑으로 느끼는 시간이었어요. 경인여자대학교는 지난 1월 29~31일 한센인 정착촌인 경기도 포천시 장자마을에 재능나눔 봉사단을 파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권미윤 피부미용과 교수와 학생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헤어 컷, 염색, 파마로 미용 재능나눔 봉사를 시행, 미용 봉사 소식을 접한 주민이 끊이지 않고 찾아와 예쁘게 변화된 머리에 만족하고 돌아갔다. 다른 학생들은 어르신을 초청해 손수 끊인 닭죽을 대접하며 평소 갈고 닦은 장기를 선보였고, 마을 평생학습관예배당 등을 깨끗이 청소했다. 경인여대와 한센인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한빛복지협회와 1교 1촌 자원봉사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전남 소록도 한센인 환자를 위해 매해 여름방학이면 다양한 전공으로 구성된 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대학 캠퍼스 내 기념교회에서 한센인 합동결혼식을 거행하기도 하는 등 한센인의 복지증진 및 한센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봉사에 참석한 박혜원 학생(보건의료관리과 1학년)은 한센인들이 우리와 더불어 소통하며 함께 살아가기를 희망하며, 편견으로 인한 그들의 고통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평소 사회적인 편견으로 세상과 소통하기 힘든 한센인과의 만남이 다른 봉사활동보다도 의미가 깊다고 생각해 계획하게 됐다며 다음에도 한센인과 소통하고자 각종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지역 대학 10곳 중 7곳, '등록금 카드 납부' 외면

인천지역 대학 대부분이 올해 1학기 등록금의 신용카드 납부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각 대학에 따르면 각 대학의 2013학년도 1학기 등록금은 300만 원대부터 일부 대학은 500만 원을 넘어서 연간 1천만 원 이상의 가계 부담을 안기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009년 학비의 신용카드 납부 허용을 각 대학에 권고하는 등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등록금의 신용카드 납부가 추진되고 있다. 등록금을 신용카드로 내면 장기 분산 납부 효과를 볼 수 있어 목돈 마련이 어려운 가게 부담을 완화하고, 대학생의 금융 위험 방지와 납부자의 선택권 보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인천지역 10개 대학 중 이번 1학기 등록금을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대학은 경인교대, 경인여대, 연세대학교가 유일하다. 경인여대는 지난 2002년에 시행했다가 한 차례 중단한 후 2010년부터 다시 시행 중이며, 경인교대는 2011년 2학기부터 시행하고 있다. 반면, 인천지역 주요 대학교인 인하대학교, 인천대학교 등 3분의 2가 넘는 대학은 수수료율 1.5% 내외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이유로 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다. 인천대는 2009년부터 2년 동안 신용카드 수납을 시행했지만, 수수료 증가를 이유로 지난해부터 신용카드 납부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목돈을 마련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하고 있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대학들이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학생들의 학업 고민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신학용 국회의원(민계양갑)은 대학 등록금 신용카드 납부 정책을 장려하는 동시에 적절한 카드 수수료율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용카드 납부는 등록금 부담으로 어려워하는 서민과 중산층 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신용카드로 내면 좋지만, 시행 중인 다른 대학에서도 수수료 문제 때문에 골치를 앓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무 차원에서 검토 중이지만 시행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남부교육청, 교육복지 우선사업 여비 부당지출 의혹

인천 남부교육지원청이 지난해 사용한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 여비 중 일부가 부당 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는 인천시교육청과 5개 교육지원청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 지출 현황을 정보공개청구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남부교육지원청은 다른 기관과 달리 여비의 상당금액이 교육복지사가 아닌 공무원들에게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남부교육지원청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 여비는 모두 800만 원으로, 이 중 404만5천 원이 민간 전담인력인 교육복지사들의 여비로 지출되고 나머지 395만5천 원은 공무원들의 여비로 지출됐다. 보건연대는 여비로 사용한 공무원 전체 11명 중 절반 이상이 교육복지사업과 연관이 없는 공무원들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공무원은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 수행학교 및 관련기관에 최소 20회, 최대 35회까지 출장을 나가 여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지원청의 경우 공무원의 관내 업무 출장은 여비를 책정하지 않아 지급하지 않고 있는데 반해 남부교육지원청만 여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보건연대는 사업 예산이 무관한 업무에 지출됐을 의혹을 제기하며, 철저한 내부감사를 통한 사실 규명을 요구했다. 보건연대 관계자는 다른 지원청과 달리 담당공무원들의 관내 출장 여비가 책정된 부분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며, 일부 공무원은 사업을 위한 전담인력이 아니므로 무관한 업무에 여비를 지출했을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사관실에서 이에 대해 아직 파악된 바가 없으며 사실 관계가 파악되면 감사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은 저소득 취약계층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고자 인천지역 117개 교에 교육복지사를 배치해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 예산은 94억 원이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시교육청 ‘살림꾼’ 부교육감 공석 언제까지…

인천시교육청의 안방마님인 부교육감의 공백이 2개월째 이어지면서 새 학기 업무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종원 부교육감이 지난해 12월 18일 교원소청심사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두 달째 부교육감이 공석으로 남아 있다. 선출직 교육감은 외부 정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데 반해 2급 상당의 고위 공무원인 부교육감은 교육감의 추천을 거쳐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파견돼 교육행정의 대소사를 맡는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부교육감 공석이 두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교육감의 일본 출장까지 겹쳐 심각한 행정 공백에 시달리고 있다. 시교육청은 최근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여교사 투서 사건, J고교 진정서 사건 등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위원장인 부교육감이 없어 내부 교육 공무원인 국장급이 맡아 진행했다. 또 지난 21일엔 C 초등학교 교사 성추행폭행 사건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중징계인 정직 조치를 결정했음에도 교육감이 28일까지 일주일간 일본 출장을 떠나 결재가 이뤄지지 않아 징계 집행이 미뤄지고 있다. 이처럼 부교육감과 교육감이 부재 중인 상황이 벌어지자 새 학기를 앞둔 시교육청은 각종 업무 중 긴급 업무만 유선으로 보고처리하고, 일부 업무 담당자는 교육감실만 바라본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 교과부가 지난 8일 서울시 신임 부교육감만 발표하고 인천은 제외됨에 따라 시교육청의 부교육감 공석은 새 정부 출범 이후인 2월 말이나 3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업무 공백의 장기화가 예고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긴급한 사안은 국장이나 교육감이 맡아 처리하겠지만, 그동안 부교육감이 중앙 출신 고위관료로 각종 회의를 주관하고 업무를 이끌어갔던 만큼 공백이 있다며 얼마 전 서울 발표 때 인천도 포함되기를 기대했지만 제외돼 아쉬웠다고 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인천시교육청은 부교육감이 없어 업무 공백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현재 별도의 인사계획은 없으며 새 정부 출범 이후에 다른 인사와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북부교육청, ‘기초탄탄 학력캠프’ 성황

인천북부교육지원청은 지역 내 10개교의 학력 기초가 부족한 예비 중3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25일까지 기초 탄탄 학력캠프를 열었다. 29일 북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기초 탄탄 학력캠프는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올바른 학습 습관을 형성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키고자 계획됐다. 학교별로 학력 수준에 맞게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계획, 교과별로 다양한 교재를 구성해 모두 60~80시간 동안 수학과 영어 과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생들의 리더십 캠프를 시작으로 지난 과정 동안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탄탄 수학, 튼튼 영어, 배운 이론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느껴보는 모두가 함께하는 신나는 체험학습 등이 진행됐다. 캠프에 참가한 부광중학교 김재연 학생(2학년)은 평소 수업에선 많은 학생과 짧은 시간 동안 문제를 풀어야 해 해결하지 못하고 덮어 버리기 일쑤였는데 선생님과 같이 해결할 수 있어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육태화 교수학습지원과장은 기초 탄탄 학력캠프를 통해 방학 동안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고,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해 기초기본 실력을 기른다면 새로운 학년이 됐을 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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