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올해 학비를 작년 수준으로 동결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교육청은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체 학비의 동결 유도를 추진한다. 단, 급식비와 차량운영비 등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2.6% 범위에서 인상을 허용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학비 동결을 유도하기 위해 학비를 올리지 않는 유치원에 대해 학급(인원 2228명)당 월 25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최근 지역 사립유치원연합회와 유아교육위원회 등과 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전달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또 시교육청과 지역교육지원청 직원으로 점검단을 구성, 다음달까지 인상 여부를 지도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이 자구 노력으로 학비 동결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며 사립유치원들이 학비 동결 방침에 따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사립유치원의 월 평균 학비는 60만원(납입금, 원복비, 급식비, 차량이용비, 방과후학교 참여비) 정도이며 정부가 22만원을 지원해주고 있다. 공립유치원은 월 9만원대이고 6만원을 정부가 지원한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대가 지역거점 국립대학으로 새 출발 하면서 지역 내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인천대 도시발전연구원은 오는 22일 대학 내 컨벤션센터에서 인천발전연구원한국도시행정학회 등과 공동으로 인천시 도시재생 활성화 방안에 대해 동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대학 측은 인천시의 심각한 원 도심 쇠퇴는 도시 전체적으로 성장의 장애 요인이 되는 가장 주요한 지역 현안인 만큼, 도시재생방안에 대해 국내외 성공사례와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 학술연구 성과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왕기 인발연 연구위원은 이날 인천시 도시정비사업 현황과 과제를 발표하고, 황희연 충북대 교수는 주민자조적 도시재생 성공사례를, 이영은 도시주택연구원 박사는 도시재생 정책 방향에 대해서 각각 주제 발표한다. 주제 발표에 이어 윤석윤 교수를 비롯해 남문희 인천시 도시재생과장, 조상운 인발연 연구위원, 이재병 시의원의 토론이 진행된다. 또 이날 자유논문 발표 세션에서도 마을 만들기 사례와 기법 등에 대해 다수의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대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원 도심 활성화를 위해 격월로 학술대회 및 정책토론회를 열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찾도록 주민과 민간기업 등이 직접 참여하는 도시 거버넌스 등을 구축하고, 대학과 연구기관이 협력한 실천 사업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눈이 어두운 저를 배려해 수업 때마다 큰 글씨로 적은 유인물을 나눠준 교수님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지난 2010년 전국 최고령 수능 응시자였던 조재구씨(80여)가 최근 경인여자대학교에서 꿈에 그리던 대학 졸업장을 받았다. 지난 2010년 2월 학력인정 평생학교인 서울시 마포구 일성여고를 졸업한 조씨는 같은 해 경인여대 관광일본어과에 입학, 3년 만에 졸업하게 됐다. 입학 후 개인적 사유로 1년간 휴학하기도 했지만, 누구보다 근면한 자세로 2년간의 학사 과정을 무사히 마쳐 졸업식날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만학도 상을 받았다. 조씨의 학업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자택에서 인천 학교까지 학교 셔틀버스를 타고 다니며 뒤늦게 배움의 열정을 불태웠다. 고령인 탓에 눈이 어두워 수업 진도를 따라가기 쉽지 않았지만, 주위 사람들의 크고 작은 배려가 큰 힘이 됐다. 교수들은 칠판에 일부러 큰 글씨로 필기를 해줬고, 손녀뻘 되는 학생들은 모르는 것을 서로 알려주겠다며 앞다퉈 나섰다. 매일 강의실 맨 앞자리에 앉아 수업에 집중하고, 아들뻘 되는 교수에게도 깍듯이 예의를 갖추는 모습은 다른 학생에게도 큰 자극이 됐다. 조 할머니는 배움에 나이는 따로 없다는 생각으로 학업에 임했다며 손녀뻘 되는 학생들이 할머니라고 부르며 모르는 것은 서로 알려줘 외롭지 않게 공부할 수 있어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류화선 경인여대 총장은 삶의 학위는 고난과 역경을 통해 배우는 것이라며 항상 긍정과 도전의 에너지로 자신을 채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씨는 졸업 후에도 방송통신대 일본어과 3학년으로 편입, 학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시교육청이 사상 처음으로 비정규직 노동조합과 교섭 진행 방침을 밝혔지만, 단체협약 체결까지는 걸림돌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1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의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하고,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와 사전 협의 과정을 거쳐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본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현재 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과 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이들은 모두 정규직으로 비정규직 직원에 대한 교섭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6일 인천지법이 이들 3개 노조가 신청한 단체교섭응낙가처분 결과 시교육청에 교섭 이행 판결을 내리면서 이번 교섭 공고가 이뤄지게 됐다. 그러나 이번 교섭이 실제 단체협약 체결까지 이어지기까지는 걸림돌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여전히 교섭 당사자가 교육감이 아니라 일선 학교장이라는 입장으로, 지난 1월 서울행정법원이 교섭 당사자가 교육감이라고 판결하자 이에 불복해 즉각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장기간 진행될 교섭 기간에 항소심 결과가 뒤집혀 나오면 당장 교섭을 그만둘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관계자는 교섭 공고를 환영하며, 이제는 교섭 당사자로서 학교 비정규직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고용불안 해결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사용자가 일선 학교장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번 교섭에 임하게 됐다며 항소심은 항소심대로 진행하면서 교섭은 관련 규정과 법령에 따라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에는 교육복지사, 청소원, 영양사 등 일반 교직원 외에도 업무를 보조 및 지원하는 기간제와 무기계약직, 비정규직 등 모두 9천387명이 근무 중이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중앙대학교 인천 캠퍼스 조성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18일 중앙대 측과 다음 달께 본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대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따내는 고비를 잘 넘긴다면 검단 신도시 개발도 탄력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서구 검단신도시 내 99만㎡ 규모 부지에 중앙대 인천캠퍼스와 주거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중앙대 캠퍼스 타운을 건립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개발계획 등을 협의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5월 중앙대와 협약을 맺고 학교부지를 용지매입비 수준의 원형지 가격(3.3㎡당 110만 원 추정)으로 공급하고, 나머지 부지는 SPC를 꾸려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나서 개발이익금(2천억 원 상당 추산)으로 학교 건립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토지수용 및 보상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인천도시공사를 시행자로 한 도시계획사업 방식으로 캠퍼스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일차적으로 대학용지 33만750㎡(33.22%), 연구단지 4만9천679㎡(4.99%), 주택용지 19만3천531㎡(19.44%), 상업용지 8만9천902㎡(9.03%), 공공용지 33만1천919㎡(33.33%) 등을 조성하기로 밑그림을 그렸으며 중앙대 측이 이를 토대로 SPC를 구성하고 있다. 시는 중앙대 측 SPC가 꾸려지는 대로 용적률이나 건폐율 등을 상향조정하거나 사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토지이용계획을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캠퍼스 타운 개발이 중앙대 측 입맛대로만 짜일 경우 검단신도시 개발 효과가 감소할 수 있는 만큼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인근 군부대협의 등을 거친 뒤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최종 밑그림을 완성할 계획이다. 또 본 협약에는 학교운영계획을 포함해 구체적으로 중앙대 인천캠 조성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중앙대 캠퍼스 타운을 개발하려면 토지이용계획 등을 활용해 사업성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인천대가 첫 조직개편을 교수 보직만 늘려 논란(본보 15일자 1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직개편 과정에서 교수 집행부와 직원 노동조합 간 물리적 마찰이 우려된다. 17일 인천대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영상회의실에서 기획예산처장 등 교수 집행부와 직원 노동조합원 등 20여명은 이번 조직 개편과 관련해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는 직원 노조가 이번 조직 개편에 반발하며 총장 면담을 요구해 이뤄진 자리였지만, 총장과 부총장은 참석하지 않고 보직교수 등 실무진만 참여했다. 노조 측은 이번 조직개편이 직원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수년 전 폐기된 개편안으로 결정된데다, 의견 수렴 기간도 고작 3일에 불과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기존 과 단위를 모두 없애고 4~6급이 팀장이 되는 팀 단위로 통합ㆍ개편하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다. 팀장의 기준이 모호해 6급 팀장, 4급 팀원이 되는 등 간부 직원들의 구조조정에 악용될 소지가 큰데다, 직제가 직원-팀장밖에 없어 사실상 승진의 기회를 잃은 직원들의 사기저하가 크기 때문이다. 반면 학교 측은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국립법인화로 출범된 만큼, 보직을 줄이고 성과를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개편안이라고 반박했다. 의견수렴 기간이 짧은 것도 새 학기(3월)부터 새로운 조직을 구성하기 위해선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학교 측은 사실상 18~20일 기획위원회교육연구위원회평의원회를 거쳐 26일 이사회 의결 등 향후 일정 강행 의지도 내비쳤다. 결국, 위원회 개최 등 행정절차를 놓고 강행하려는 교수 집행부 측과 이를 막으려는 직원 노조 간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인천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향후 국립 인천대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중요한 결정이라며 양측 모두 민주주의적으로 협의를 통해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모교 인천대를 잊지 않고 항상 자랑스럽게 여기며, 성취하는 사회인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인천대학교는 지난 15일 오전 대강당에서 201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열었다. 국립대학법인 출범 후 첫 학위수여식이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박사 25명, 석사 251명, 학사 1천211명 등 총 1천487명이 학위를 받았다. 최성을 총장은 무사히 과정을 마쳤다는 안도감이나 학위증서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자만심이 아니라, 무엇이라도 성취할 수 있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면서 인천대는 이제 국립대학법인으로 새로운 출발을 했다.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대학으로 변모해 가는 모교를 보며 꼭 사회에서 성취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졸업생 모두가 변화를 앞서갔으면 한다. 한번 권한이나 일이 주어지면 평생을 가거나 안일하게 지킬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평가받고 개선하고 자신을 가꾸지 않으면 현상도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끊임없는 노력과 성찰, 정성, 인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경인여자대학교 간호과가 최근 시행된 제53회 간호사 국가시험에서 99.5% 합격률을 기록해 지난 14년간 98.5%라는 놀라운 국가고시 합격률을 이어갔다. 17일 경인여대에 따르면 최근 치러진 제53회 간호사 국가시험에서 경인여대 간호과 응시생 193명 중 192명이 합격, 99.5%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합격률 94.1%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특히 이번 국가시험은 난이도가 다소 상승해 전체 간호사 국가시험 응시자 1만3천799명 중 1만2천987명이 합격해 지난해 합격률(94.9%)0보다 소폭 떨어졌다. 경인여대 간호과는 지난 1994년 개교 이래 2000년부터 14년간 평균 98.5%의 간호국가고시 합격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2009년 전국 수석 배출, 2010년 100% 전원합격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간호과 졸업생들은 국내 최고 수준의 종합병원에 취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년 95% 이상이 취업해 전국 최강의 명문학과로 자리매김했다. 이화인 간호과 학과장은 14년간 높은 합격률의 비결은 교수와 학생의 일대일 멘토링제, 맞춤형 국가고시 프로그램 등 내실 있는 실무 밀착형 교육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명문학과로서 간호과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훌륭한 무역전문가가 되려면 어떠한 것을 갖춰야 할까라는 생각에 다방면으로 글로벌무역전문가에 대해 공부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인하대학교 글로벌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이 GTEP(글로벌무역전문가 양성사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최근 지식경제부와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열린 GTEP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한 13개 대학이 지난 1년 6개월간의 GTEP 활동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 윤보경씨(국제통상학부22) 등 4명으로 구성된 인하대 GTEP팀은 산학협력, 국내외 인턴, EC21무역전문가 교육을 통한 취업 실적, 중소기업의 수출기업화 지원 성과,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한 도전 과정 등을 발표했다. GTEP은 산학협력 및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을 위해 지식경제부, 한국무역협회, 전국 24개 대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GTEP 참가 학생들은 무역실무 기본 및 심화교육, 산학협력 현장실습, 국내외 전시회 참가, 인턴활동 등 15개월간 600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앞서 인하대 GTEP 사업은 지난해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국제 미용 박람회에서 6천만 원의 수출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박민규 GTEP 단장은 무역사관생도로서 GTEP 활동을 통해 높은 평가를 받은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무역전문가가 되려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2개 처 신설ㆍ37개 팀제로 조직개편 추진 부처장 등 보직 늘어 수당 등 비용 급증 국비지원 없이 수백억 원의 빚을 지고 국립대로 출범한 인천대학교가 첫 조직 개편에 나섰으나 교수들의 보직만 늘어나는 구조여서 교수 밥그릇 챙기기 개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인천대 등에 따르면 국립대에 적합한 행정조직 체계를 만들기 위해 다음 달부터 기존 과를 37개의 팀제로 바꾸고, 감사팀기획평가팀을 비롯해 연구처대외교류처 등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진행 중이다. 또 일부 부서 명칭도 바꾼다. 인천대는 오는 18일 기획위원회 규정 개정, 19일 교육연구위원회 학칙 개정, 20일 평의원회 심의를 거쳐 26일 이사회 의결을 받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개편될 조직을 놓고 대학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개의 처가 늘어난데다, 3개 처에 처장을 보조하는 부처장을 신설해 처장과 부처장 모두 부교수 또는 교원이 임명될 수 있도록 했다. 즉 늘어난 직제는 교수들만의 보직인 셈이다. 이들 처장부처장은 월급 이외에 매달 적게는 50만 원에서 많게는 130만 원의 보직수당과 업무추진비 등이 생기며, 보직을 받아 수업은 덜하면서도 일부 초과강의수당까지 받을 수 있다. 학교 측 입장에선 보직교수가 늘어나면 각종 수당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시간강사를 추가 채용하는 비용까지 더 들어간다. 인천대는 국비와 시비 지원까지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국립대로 출범하자마자 250억 원의 빚까지 지는 등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교수들의 수당이 더 들어가도록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 현재 인천대의 370여 교수 중 이처럼 조직이 개편되면 10여 명의 교수 보직이 늘어 150여 명(40%)의 교수가 보직을 갖게 된다. 이 때문에 인천대 교수들이 본업인 학생 지도강의보다 보직과 수당 등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현기 인천대 직원노조 위원장은 학교 내 구성원의 의견을 모아 가장 효과적인 조직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번 조직개편은 교수 몇 명의 의견만으로 만들어진 졸작이라며 특히 교수의 보직 늘리기는 대학이 전 교수들의 보직화로 가기 위한 움직임처럼 보인다. 민주적으로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병길 부총장은 서울대 등 전국의 대학을 벤치마킹해 만든 개편안이고,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며 부처장제는 다른 대학도 있는 제도다.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좋은 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