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이 자리를 비운 사이 주택 마당에 무단 침입해 반려견을 학대한 40대 여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여주경찰서는 11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40대 여성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초 여주의 한 단독주택에서 집주인이 외출한 틈을 타 마당으로 들어가 해당 가구가 키우는 반려견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반려견의 입 부위를 테이프로 감고 빗자루를 휘두르는 등의 학대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범행은 피해 견주가 설치한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됐다. 견주는 영상으로 학대 정황을 포착한 뒤 지난달 중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 등은 경찰에서 "평소 해당 반려견이 짖는 소리 등으로 불만이 많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이웃 관계로 서로 다른 주택에 거주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 관련 법에 따라 엄정히 수사할 방침이다” 며 “추가적인 학대 행위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파주의 한 중학교에서 2학년 학생이 교사의 훈계에 불만을 품고 교무실과 복도에 소화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파주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중학교 2학년인 A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A군은 전날 오전 9시께 파주 와동동의 한 중학교 2학년 교실이 있는 복도에서 소화기를 분사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학교 측은 복도에 퍼진 분말로 인해 정상적인 수업이 어렵다고 판단해 2학년 학생들을 조기 귀가 조처했다. 학부모들에게는 "교내 복도에 소화기가 살포돼 수업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므로 부득이하게 하교 조치를 한다"는 내용의 긴급 문자를 발송됐다. 112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주한 A군을 학교 인근에서 붙잡았다. A군은 지난 9일 오후 1시께에도 같은 학교 교무실에 소화기를 분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교무실에 있던 일부 교사는 두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A군은 경찰에서 "선생님이 담배 피우지 말라고 훈계해 화가 나 소화기를 뿌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관련 법리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A군에 대해 징계위원회 회부를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만취상태로 트럭을 몰다가 여고생을 친 40대가 검거된 가운데 피해 여고생이 사흘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운전자의 가중처벌)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8시께 화성 새솔동 한 편도 2차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1t 트럭을 몰고 가다가 횡단보도 앞 보행자 도로에 서 있던 고등학생 B양(16)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등교 중이던 B양은 이 사고로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의식을 잃었고 닥터헬기를 통해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B양은 사흘째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주거지에 있던 A씨를 검거, 음주 측정을 한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25%로 나타났다. 그는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차를 몰고 안산에서 화성 집까지 6㎞ 정도를 운전했고 이 과정에서 횡단보도 인근 인도에 있던 B양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사고를 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B양의 친구라고 밝힌 한 여고생은 “친구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앞길이 창창한데 어떡하느냐. 그 친구를 이렇게 만든 가해자는 사람을 친 줄도 몰랐다고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많은 친구가 걱정하고 있다. 운전자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원지법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오후 중 A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가상화폐 투자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인천 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장은 지인 10여 명에게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총 7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A경장에 대한 고소만도 9건이 넘게 접수됐고, 경찰은 A경장을 직위 해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다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11일 오전 필리핀 서쪽 해상에서 올해 첫 태풍 '우딥'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필리핀 서쪽 해상에서 생겨난 열대저압부의 중심 풍속이 초속 17m 이상에 달하면서 1호 태풍 '우딥'으로 발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태풍 우딥은 필리핀 서쪽 남중국해에 위치해 서진 중이다. 점차 북쪽으로 경로를 꺾어 사흘 뒤인 14일 중국 하이난성(하이난섬)에 다다르고, 이어 북동진으로 이동하며 중국 남부 내륙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강도는 앞으로 베트남을 지나 중국 남부 해안을 따라 이동하면서 중간 정도로 강해졌다가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1호 태풍의 직접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태풍이 소멸하는 6월 중순에 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릴 수 있다. 특히 이번 주말 사이에 태풍 수증기가 남해 상의 정체전선을 강화해 제주도와 일부 내륙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법 형사16부(부장판사 윤이진)는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재판에 넘겨진 A씨(57)에게 징역 16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어머니이자 고령에 치매를 앓아 범행에 취약한 피해자를 살해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전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의 사망에 대한 진실된 안타까움과 추모의 표현조차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024년 4월4~5일 경기 김포시 자택에서 누워 있던 어머니 B씨(77)를 폭행하고,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의 치매 증세가 심해지면서 같은 해 1월8일부터 함께 살았다. 이후 A씨는 자신의 아동학대로 자녀 2명이 가출하자, 이 같은 가정불화 원인이 B씨에게 있다고 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알래스카에서 훈련 중 우리 공군 KF-16 전투기 1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군에 따르면 이날 미국 알래스카에서 진행 중인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연합훈련에 참가했던 KF-16 전투기가 이륙 활주 중 파손돼 비상탈출 상황이 발생했다. 파손 정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전투기는 복좌형으로 조종사 2명이 탑승했으나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자세한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갑작스런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한옥예씨(65)가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이 별이 됐다. 1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5월 13일 중앙대학교광명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렸다. 한씨는 지난 5월 8일 친구들과 이야기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한씨의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이별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게 너무 허무하다”며 “뇌 쪽 말고는 다른 곳은 다 건강하시기에 다른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싶었다”며 기증을 결심했다. 전북 정읍에서 7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한씨는 평소 산책과 등산을 좋아해서 주말이면 친구들과 산에 자주 올랐다. 한씨의 가족들은 “가족에겐 한없이 헌신적인 어머니였고 주변 사람들 챙기는 걸 즐기는 따뜻한 성품을 지닌 분이셨다”고 회상했다. 한씨의 아들 이용씨는 “저희에게 최고의 어머니셨고 언제나 그 모습 기억하겠다”며 “하늘에 가서 하고 싶은 일 많이 하시고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며 다른 생명을 살리는 기증을 결심해 준 기증자 유가족의 숭고한 생명나눔에 감사드린다”며 “기적과 같은 이런 일이 우리 사회를 따뜻하고 환하게 밝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고양이고문살해단 처벌과 동물보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린다. 동물권단체 케어(CARE)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의 동물학대 관련 법 제정 및 동물 크러쉬(Animal Crush) 산업을 규탄하는 정기 집회를 한다고 밝혔다. 케어는 지난해 11월부터 집회를 열고 있다. 동물 크러쉬는 고양이·새·토끼 등 작은 동물을 짓밟거나 압착하는 등 동물 학대 행위를 담은 영상을 제작·유포하는 불법 산업으로 ‘동물고문살해단’이라는 범죄집단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케어에 따르면 중국은 아직 관련 법이 없어 이들의 활동을 막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 등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범죄가 늘고 있어 동물보호법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케어 측은 “최근 CNN이 중국을 기반으로 한 국제 전문 동물살해 조직의 실체를 수개월간 잠입 취재해 폭로했다”며 “이 조직은 텔레그램, 트위터X,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장 잔인한 고문 방식을 실행하는 자를 영우시하며 학대를 오락처럼 소비하는 행태가 드러나 충격을 안겨줬다”며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들이 중국 외에도 미국, 영국, 터키, 일본 등 전세계 소비자들을 위해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도 중국 정부는 여전히 동물보호법을 제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CNN이 유튜브에 고양이 살해 영상 800여개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자 해당 채널과 관련 채널을 ‘정책 위반’으로 삭제만할 뿐 별도의 설명과 사과는 없었다. 이에 케어는 한국에서 정기적으로 집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추후 세계 각국과 연대해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케어 측 관계자는 “동물학대범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중국 정부와 소셜미디어 기업의 무책임한 태도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동물보호법이 제정될때까지 세계 시민들과 강력히 연대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아파트에서 249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A씨 등 운영자 4명을 구속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3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49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화성시의 한 아파트를 임대해 사무실을 차려놓고 총판 및 광고 문자 등을 통해 가입자를 모집, 해외에서 실제 운영되는 카지노 영상을 송출받아 가입자가 배팅하는 방법으로 범행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도박사이트 가입자는 2천여명으로 이 중 10대 청소년은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입자들은 최소 5만원부터 최대 500여만원까지 도박에 참여했으며 1회 당 5천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배팅할 수 있는 구조다. 총판 역할을 한 A씨는 이용자들이 잃은 금액의 20%를 배당금 명목으로 챙겼으며 운영자 B씨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수시로 사이트 주소와 금융계좌를 바꿨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원지역 조직폭력배인 A씨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에 가담하였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 금융계좌와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운영자를 추적했다. 경찰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으로 벌어들인 범죄수익금 11억원에 대한 추징 보전을 신청했으며 범행에 이용된 금융계좌를 제공한 대여자 및 추가 가담자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은 성인 뿐만 아니라 청소년까지 쉽게 빠져들어 심각한 중독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등 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도박 사이트 가입을 통한 배팅 행위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니 호기심이라도 절대 가입하지 않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생활에 불안을 야기하는 폭력조직 범죄에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