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장액 납품업체대표 구속영장 청구

안산 중앙병원 관장액 사고를 수사중인 안산경찰서는 25일 문제의 관장액을 납품한 강남의료기상사 대표 황모씨(56)와 관리이사 강모씨(50)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 등은 지난8월31일 중간납품업체인 삼성화공으로부터 관장용 물비누가 아닌 가성소다 9ℓ와 증류수 9ℓ를 혼합해 만든 세탁용 물비누를 안산 중앙병원에 납품해 수술과정에서 이를 투여받은 4명의 환자를 숨지게 한 혐의다. 황씨는 지난20일께 관장액 사건이 불거지자 잠적했다 이날 오후3시40분께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와함께 중앙병원 전병원장 김모씨를 비롯, 의사, 간호사 등 5명과 삼성화공 대표등에 대해 직무유기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한편 경찰은 관장액 투여이후 숨진 4명중 화장을 한 1명을 제외한 3명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검찰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은 중앙병원측으로부터 관장액을 투여받은 환자가 더 있었다는 일부 유가족들의 주장에 대해 “문제의 관장액을 납품받은 지난 8월31일 이후 이번에 사고를 당한 5명외에 정모(40·여) 등 다른 4명에게도 관장액을 사용했으나 정씨 등에게 사용한 관장액은 이전에 납품받은 것으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안산=최현식·신동협기자

<초점>씨랜드사고 부실공사 원인 보고서

건축주의 무자격 시공과 허위 감리, 불법 구조 변경 등 건설업계의 구조적인 병폐가 화성 씨랜드 수련원 화재사고의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건설협회가 지난 2개월여동안 학계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 씨랜드 수련원 현장조사를 벌인뒤 사고원인과 대책을 담은 보고서에 의해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업 자격이 전무한 건축주가 무리하게 공사를 추진했고 허가를 받은 철골조 건물을 임의로 컨테이너 건물로 불법 구조변경하는가 하면 건물 사용승인 신청서에 첨부하는 감리완료 보고서를 건축사가 허위로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허위보고서에 대한 당국의 확인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수련원 진입 도로 폭이 2.8∼6m 정도에 불과,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숙박 시설을 갖추고 있는 건물인데도 건축법과 소방법에서 ‘교육연구시설’로 분류돼 최소한의 소방 안전 기준의 적용을 받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협회는 화재 사고 원인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 우선 건축주가 시공할 때 건설업자 시공시와 마찬가지로 기술자를 현장 배치하고 품질·안전관리의무 등을 부과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설계·건축 허가·착공 신고·시공·감리 보고·사용 승인 등 건축 인허가 업무는 담당 공무원 1인이 일관되게 심사, 처리해야 하며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청소년 수련원과 같은 복합 건축물의 경우 너비 6m 이상의 도로 확보와 함께 자동 화재 속보설비 및 누전 경보기, 제연설비 등을 갖추도록 하는 등 세부적인 소방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설협회는 강조했다./심규정기자

크레도스택시 에어크리너 폭발 공포

크레도스 LPG택시가 시동을 걸거나 급출발때 에어크리너 박스가 폭발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 택시운전사들이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출고한지 2년도 안된 상태에서 지난해부터 이같은 현상이 계속 빚어지고 있는데도 기아자동차(주)측은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규명을 하지못한채 에어크리너 박스 교환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25일 택시업계와 운전사들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주)의 크레도스 LPG택시가 신호대기하다 급출발하거나 시동을 걸때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 에어크리너 박스가‘펑’소리와 함께 폭발하고 있다. 특히 에어크리너 박스를 새것으로 교환한지 2개월도 안된 차량이 다시 똑같은 부분이 폭발, 파손되고 있어 택시운전자들은 언제 또 폭발할지 모르는 불안감에 싸여 운전하는등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에어크리너 박스 폭발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기아측은 정확한 폭발원인을 밝혀내지 못한채 3년 6만㎞로 돼있는 엔진부위의 무상수리기간을 에어크리너 박스가 파손된 차량에 한해 10만㎞로 연장, 수리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개인택시운전사 이모씨(54·수원시 팔달구 영통동)는 지난해 3월께 자신의 크레도스2.0 LPG택시(경기30바5814호)에 시동을 걸자마자 에어크리너 박스가 폭발했다. 이씨는 파손된 에어크리너 박스를 기아자동차(주) 수원정비사업소에서 무상으로 수리했으나 2개월도 안된 지난 5월께 또 다시 폭발했다. 지난 97년 12월29일 차량을 출고한후 2년도 안돼 2번씩이나 에어크리너 박스가 폭발하자 이씨는 언제 또 폭발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쌓여있다. 특히 지난 18일 주행중 앞부분에서 불이나 엔진부위가 전소된 김모씨(49)의 크레도스 차량도 지난 5월께 에어크리너 박스가 폭발해 교환하는등 출고후 2차례나 같은 부분이 파손되기도 했다. 정모씨(44)와 김모씨(45)도 지난 97년 12월말께 크레도스 LPG택시를 구입한뒤

화성 씨랜드화재 피고인 17명 구형

화성 씨랜드수련원 화재사건으로 기소된 관련 피고인 17명에 대해 징역 7년6월∼1년형이 구형됐다. 25일 오후2시 수원지법 110호법정에서 형사합의20부 김만오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소망유치원 원장 천경자(35·여)피고인과 인솔교사 신지연(27·여)피고인에게 금고 5년과 3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또 씨랜드수련원장 박재천피고인(40)에게 징역 7년6월에 추징금 50만원을, 화성군청 사회복지과장 강호정 피고인(46)에게 징역5년에 추징금 3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논고를 통해 “씨랜드 화재사건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벌이에 눈이 먼 악덕업자와 직무를 소홀히 하고 양심을 팔아버린 공무원 등이 만들어낸 참사”라며 “이러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29일 오후2시에 열릴 예정이며 피고인별 구형량은 다음과 같다. ▲천경자(35·소망유치원장)-금고5년 ▲신지연(27·소망유치원교사)-금고3년 ▲박재천(40·씨랜드수련원장)-징역7년6월 추징금 50만원 ▲강호정(46·화성군 사회복지과장)-징역5년 추징금 3만원 ▲서향원(37·건축사) 이기민(36·〃) 강흥수(41·〃)-징역3년 ▲조정민(44·부동산임대업)-징역1년 ▲이균희(47·공무원)황대길(43·〃)-징역4년 ▲이창용(32·〃)-징역2년 ▲정연송(30·〃)김기두(31·〃)-징역1년6월 ▲이해원(43·〃)·이순호(25·무직)-징역2년 ▲이명훈(25·무직)-징역1년6월 ▲김유성(25·부동산임대업)-징역1년/황금천기자

119구조대 기발한 아이디어로 주부구출

술에 취해 볼링장 화장실에서 잠들었다가 볼링장을 닫는 바람에 화장실에 갇혔던 40대 여성이 자신의 위치도 모르는 상태에서 119구조대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20여분만에 구조됐다. 송모씨(46·여)는 23일 새벽 4시10분께 캄캄한 공간에서 잠이 깼다. 사방이 온통 암흑천지로 전등을 켤 스위치도 찾을 수 없었고 다만 이곳이 화장실이라는 사실만 알 수 있었다. 기억나는 것이라곤 전날 밤 회사 동료들과 함께 주안 또는 석바위에서 술을 마셨다는 사실뿐. 문득 119구조대 생각이나 핸드폰으로 신고를 했다. “119죠. 화장실에 갇혔어요. 구해주세요” “신고인이 계신 위치가 어디 입니까” 그러나 송씨는 자신의 위치를 전혀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 순간 119 상황실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의했다. “신고인께서 화장실 창문을 향해‘살려주세요’라고 큰 소리로 외치세요. 그러면 누군가가 119로 다시 신고해 줄겁니다” 송씨는 시키는대로 젖먹던 힘까지 다해 살려달라고 100여 차례나 외쳤다. 목이 쉴 정도였다. 7∼8분 뒤. 인천남부소방서 119에 신고가 접수됐다. 주안8동에 사는 김모씨(40·여)가 “볼링장 화장실에서 살려달라는 고함소리가 들린다. 출동해달라”고 신고해 온 것이다. 결국 송씨는 5분 뒤 볼링장에 도착한 119대원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될 수 있었다./김신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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