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문화재단 임원후보 공모… 초대 이사장 누가 될지 주목

양평군이 연말 설립될 양평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오는 14일까지 공모하는 가운데 초대 이사장에 누가 선정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은 앞서 지난달 28일 임원추천위를 열어 양평문화재단 이사장과 임원 지원자격을 확정한 바 있다. 이사장 후보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 등을 거쳐 2명을 추천하면 군수가 임명한다. 이사와 감사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배수의 인원(이사 후보 18명, 비상임 감사 후보 2명)이 최종 추천돼 군수가 임명한다. 군이 공개적으로 문화 도시 지정을 목표로 천명한 만큼, 양평문화재단을 이끌 초대 이사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동안 지역에선 공공재인 군립미술관 운영이 이해당사자인 지역 미술협회에 맡겨진 건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각종 예술단체 지원이 예총 중심으로 편중돼 문화예술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군의 문화예술단체 지원금 규모가 경기도 최하위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대폭적인 부흥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들도 나왔다.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열린 임원추천위에서 최종 확정된 임원 자격요건이 애초 군이 제출한 자격요건보다 상향 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임원추천위원들도 전문성을 갖춰 누가 초대 이사장에 선정될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 두물머리 생태학습장으로 조성…농민단체와 협약 체결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 일원 30만여㎡가 국토부의 협의를 거쳐 예산 45억5천만원이 투입돼 생태학습장으로 조성된다. 생태학습장에는 습지보존구역, 역사문화구역, 생태학습집중구역, 습지생태복원구역, 물ㆍ에너지ㆍ식량 넥서스구역 등이 들어선다. 양평군은 28일 오전 군수 집무실에서 정동균 군수와 유영훈 농민단체 대표 등을 비롯해 양측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우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두물머리 생태학습장 조성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앞으로 경기도, 양평군, 국토부, 환경부, 농민, 지역 대표 등이 참가하는 두물머리 생태학습장 자문위원회를 꾸려 학습장 조성과 향후 운영과정에 대한 자문 기구를 운영하고 군이 운영 예산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앞서 지난 2009년 4대강사업 당시 정부가 농민들에게 생태학습장 조성을 약속했으나, 그동안 지자체가 실천을 미뤄왔었다. 정 군수는 이날 군이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토종 씨앗 발굴과 보급운동을 농민들에게 소상하게 설명하면서 농업의 가치를 새롭게 세워 환경과 자연을 살리고 두물머리의 상징성을 담은 생태학습장을 조성해 나가자고 말했다. 군은 두물머리 생태학습장 조성 이행을 통해 농민들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두물머리 일원 생태환경기능 개선과 국가정원 지정 등의 추진동력도 얻겠다는 계획이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군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 유치

양평군이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 주사무소 입지로 최종 선정됐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도내 68만 소상공인과 239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으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근무인원은 50여명이며 올해 예산은 262억원 규모다. 시장상권진흥원 유치 경쟁에는 양평군을 비롯해 용인시, 파주시, 광주시, 이천시, 동두천시 등 6개 지자체가 경합을 벌였다. 양평군이 이전지로 최종 선정된 데에는 그간 자연보전권역 등 각종 규제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각종 기반시설이 제한되는 고통을 감내하는 등 지역발전 소외지역이었던 점과 경기도 동부권 중심에 위치, 31개 시ㆍ군의 고른 접근성이 보장돼 경기도 전체 균형발전의 취지에 부합하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의 양평군 이전 선정으로 경기도 전체 균형발전은 물론 각종 중첩규제로 지역경제의 고통을 감내해왔던 양평군의 경제발전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장상권진흥원 유치에는 관계 공무원은 물론 정동균 양평군수와 이종인 도의원 등이 양평이 최적지하는 점을 어필하며 외곽 지원했고 양평물맑은시장상인회도 유치추진위를 결성, 유치에 주력했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 고정수 조각전 ‘자연 속으로’ 카페 뮤직포레스트에서 개최

13년째 양평에 거주하고 있는 조각가 고정수의 개인전이 양평군 강하면 동3길 137의10 카페 뮤직포레스트에서 지난 15일부터 내년 2월14일까지 열리고 있다. 고정수 작가는 국전 대상과 문공부장관상, 금호 예술상 등을 수상하고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호암미술관, 국회의사당 등에 작품이 소장된 국내 대표적인 조각가이다. 작가는 볼륨 있고 부드러운 여체와 귀여운 곰 조각으로 유명하다. 구상 조각은 물론 에어벌룬으로 만든 움직이는 곰 등 구상과 설치를 오가며 여전히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여성의 인체를 주제로 한 작가의 대표작 12점을 내놓았다. 작가의 작품 속 여인들은 모든 것을 포용할 것 같은 후덕한 몸매를 지녔다. 작가는 인내하고 희생하는 모성(母性)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여러모로 특징이 있다. 작가는 작품마다 작품의 주제와 의도 등을 가장 잘 암시하는 사진과 함께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물론 작가 스스로 찍었다. 촬영은 물론 포토샵 등 후반 작업도 작가 혼자 다 완성했다. 70대 중반에 접어든 작가의 끊임없는 정진과 모험정신을 엿볼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전시에 나온 작품을 관객이 만지는 것을 허용한다는 점이다. 작가는 조각은 촉각의 예술이다라고 말한다. 조각작품이 높은 좌대에 올라가 관객을 압도하는 전시가 아니라 모든 전시 작품이 관객의 눈높이에 위치해 만져보고 조각의 뒷모습까지 둘러볼 수 있도록 전시해 놓았다. 작품을 만들 때 작가가 느꼈던 감흥과 촉각 등을 관객도 느끼게 하려는 배려인 것 같다. 전시장도 이색적이다. 양평의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한적한 음악 카페에서 열리고 있는 점이 그렇다. 꼭 갤러리를 고집하지 않고, 많은 사람이 작품을 공유하며 치유의 역할을 했으면하는 작가의 바람을 반영했다. 가을에 시작, 내년 봄이 올 때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에 지친 미술 애호가에게는 힐링 같은 전시회가 될 것 같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군의회, 양평문화재단 설립 조례 통과

양평군의회(의장 전진선)는 15일 오전 2차 본회의를 열고 조례안 개정안과 4차 추경예산 등을 처리하고 9일간의 일정을 마감했다. 이번 임시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주요사업장 현지확인 특별위원회 및 조례 등 심사특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임시회에서 통과된 19개 조례안 중에는 우선 양평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눈길을 끈다. 양평군이 지난 2019년 말부터 설립을 추진해온 양평문화재단이 이번 조례 통과로 본격적인 막바지 설립절차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양평문화재단은 민선 7기의 예술문화정책을 총괄한 싱크탱크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추후 진행될 재단 이사장 인선과 미술관을 비롯한 예술문화기관의 운영 등에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다음으로 눈여겨볼 것은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조례안이다. 그동안 양평군에서 지역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어온 가축분뇨 냄새와 관련된 민원이 이번 조례안 통과로 됨으로써 축산농가와 지역 주민 간의 분쟁 해결에 최소한의 기준이 마련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군의회는 또 924억 원 규모의 제4차 추경안 중 1억 8천만 원을 삭감한 922억 2천만 원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승인했다. 윤선옥(국민의힘) 예산결산 특별위원장은 이번 추경 심사에서는 코로나 19로 인한 방역예산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고 그 밖의 시기가 급하지 않은 예산을 삭감했다라고 밝혔다. 전진선 의장은 코로나 19 상황에서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과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라면서 다가올 추석이 예년 같지는 않겠지만, 군민 모두가 건강하고 풍성한 추석을 맞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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