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미안해 우리가 바꿀게”…정인양 묘지에 추모객 발길

정인아 미안해, 우리가 바꿀 게. 6일 정오 정인이가 잠든 양평군 서종면 도장리 수목묘지에는 영하의 날씨에도 정인이를 추모하는 발길들이 이어졌다. 정인이 비슷한 또래 어린이와 함께 온 추모객도 많이 눈에 띄었다. 추모객들은 대부분 한두가지 선물을 준비해 왔고, 묘지 주변에 선물을 놓고는 한동안 말없이 묵념하고 더러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우리딸 많이 보고싶고 사랑한다. 정인나무 2019.6.10.~2020.10.13이라고 쓰인 곰인형 모양의 묘비명 주변에는 추모객들이 가져온 꽃과 곰인형, 장난감, 바나나맛 우유, 간식 등이 가득했다. 원래 정인이 묘지에는 수목장 측이 검은색 돌로 만든 율하 2019.6.10.~2020.10.13.라고 적힌 묘비가 있다. 하지만 율하라는 이름이 양부모가 친딸과 돌림자로 지어준 이름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탓인지 추모객들이 가져온 꽃과 선물들로 이 묘비는 거의 가려져 있었다. 정인이 묘지의 상석을 대신해 마련한 투명한 아크릴 재질의 상자 2개에도 추모객들이 가져온 선물들로 가득했다. 곰 인형과 장갑, 목도리 등의 선물 사이로 한 추모객이 남기고 간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사랑하는 정인아 (중략) 네가 다시는 아프지 않게, 이곳에서 널 사랑하는 많은 엄마 아빠들과 끝까지 지켜줄 게. 이제는 더 이상 아프지 말고. 항상 사랑받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래. 사랑한다. 정인아, 나의 딸 정인아. 메리 크리스마스. 한편 수목장 측은 최근 며칠 동안 하루 100명 이상의 추모객이 정인이 묘지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군 복지대상자 34.4% 공공요금 감면제도 몰라 지원 못받어”

양평군이 내년 1월까지 복지대상자 통신비 감면 신청 안내 집중 홍보 기간을 운영한다. 29일 양평군에 따르면 사회취약계층에게 통신비와 전기료 등 공공요금을 감면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대상 주민 34.4%는 이러한 제도를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양평군은 지난 2015년부터 저소득층 대상으로 시행 중인 이동통신비 지원 등 공공요금 감면제도를 모르거나 신청 기간을 놓쳐 감면을 받지 못하는 대상자에게 전화 및 문자서비스, 우편물 발송과 중증장애인, 초고령자 등 거동 불편자를 위해 가정방문도 진행할 계획이다. 생계의료수급자는 월 3만3천500원 한도 내에서 기본료를 최대 2만6천원을 포함해 통화료의 50%를, 주거교육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월 2만1천500원 한도 내에서 기본료 최대 1만1천원과 통화료의 35%를 감면받을 수 있다. 장애인은 기본료 및 통화료 35% 감면, 기초연금수급자는 총 1만1천원 한도에서 기본료 및 통화료를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통신비 이외에도 전기요금은 수급 대상자별로 최대 2만원까지, 도시가스요금은 난방비의 경우 2만4천원까지, TV 수신료는 생계 및 의료대상자와 시각 장애인은 면제되는 등 각종 공공요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감면 대상 주민은 신분증 및 고객 번호가 기재된 고지서 등을 지참하고 읍면사무소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개별 안내를 하고 중증장애인, 초고령자 등 거동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행해 모든 복지대상자가 감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세원기자

정동균 양평군수, 용문산 하수처리장 시설 점검

양평군은 용문천 물고기 폐사(11월 29일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28일 용문산 공공하수처리장에서 현장점검을 벌였다. 용문산 공공하수처리장을 운영하는 양평공사는 하수에 포함된 인(P)을 응집해 제거하는 PAC(폴리염화알루미늄)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물고기 서식 환경인 ? 6.5~8.5보다 낮은 ? 4.7~4.8 수준의 최종 방류수 694㎏이 하천으로 유입된 것이 사고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양평공사는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약품 유출 방지시설을 추가로 설치, 주민들이 요청할 때 실시간으로 방류 수질과 약품 사용량을 공개하고, 연 4차례의 시설개방을 통해 투명한 시설관리를 약속했다. 용문천 오염사고비상대책위 대표들은 주민들이 필요할 때 최종 방류수를 채취해 수질검사 전문기관에 방류수질 검사 비용을 양평군이 지원을 요구했고,정동균 양평군수는 수질검사 비용을 군이 부담하겠다고 답변했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올해가 가기 전에 방지대책과 현장 점검을 위해 오늘의 자리를 마련했다며 용문산 계곡은 우리 양평의 중요한 자산이니 만큼, 사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용문천 오염 사고 비대위(용문천을 지키는 사람들) 대표 3명과 정동균 군수, 이종인 도의원, 박윤희 양평공사 사장, 진오석 환경사업소장 등이 참석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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