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교육지원청 ‘접경지 농촌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

연천은 경기도 내에서 가장 작은 규모이면서 최북단에 위치한 농촌 마을이다. 현재 연천지역에는 22개 유초중고등학교가 있는데 이 중 학생 수가 60명 미만인 학교가 분교장 포함 6개교가 있으며 앞으로 3년 후에는 입학생이 전혀 없는 학교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학교의 폐교는 결국 마을의 고령화를 가속화 시키고 나아가 마을의 존립마저도 위협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에 연천교육지원청은 지난해 9월1일 정연남 교육장 취임이후 접경지 농촌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를 기획해 학교별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돌아오는 농촌 학교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연남 교육장, 교육현장 문제점 해결 앞장 정 교육장은 지난해 하반기에는 우리학교 혁신교육 어떻게 계획하고 실천할 것인가?라는 주제하에 학교 혁신 핵심인력 1박2일 워크숍을 실시했고, 이어 권역별 교육과정 협의회, 학교 급별 교육과정 발표회, 학교별 맞춤형 교육과정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는 학교 간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함께 연천교육의 문제를 고민하고 토론해 접경지 농촌 작은 학교를 살릴 수 있는 학교교육과정을 작성하도록 교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 프로젝트였다. 권역별 혁신학교 클러스터 협의회를 통해 교사들은 교육과정 재구성, 배움중심수업나눔, 평가혁신 등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 작은 학교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을 모색했다. 또 교장과 교감, 행정실장 협의회는 교사 행정업무 경감과 학교문화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지속적인 협의를 계속했고, 올해는 인근 학교간 각종 행사를 통합, 연계 운영함으로써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하는 학교 조직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혁신학교 등교육의 질로 승부수 군인 아파트가 있어서 항상 적정 학생 수를 유지하던 은대초등학교(교장 한기현)는 교직원과 학부모와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학교 실정에 맞는 공유가치를 끌어내어 은대초등학교만의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인근 타 시군 에서 전입생이 다수 유입되면서 학생 수가 늘어 6학급에서 7학급으로 학교 규모가 커진 대표적인 학교가 됐다. 연천노곡초는 2010년 58명이던 학생 수가 혁신학교를 운영하면서 67명으로 증가했고 이제는 인근 파주 지역에서까지 학생들이 유입되고 있는 인기 학교로 거듭났다. 연천 관내 중학교 중 가장 학생 수가 많아 학생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었던 전곡중학교(교장 유도봉)의 경우 학생 자치활동을 활성화하고 허그데이를 운영하며, 기초학력향상을 위한 교사와 학생의 자발적인 동아리를 적극 운영하면서 학교폭력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이와 함께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수업전문성이 향상돼 학생들은 배움이 즐겁고 학부모는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종합고등학교로 보통 과와 상업, 공업, 농업 등 특성화과 교육을 함께 운영해 어려움이 많은 연천고와 전곡고도 학생 중심 동아리 활동 전개, 전일제 창의적체험활동 운영, 학생과 소통하는 교직원 문화 개선 노력,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등으로 결석하는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학교폭력 발생 건수와 기초학습부진학생수도 감소하고 대학 진학률을 높여 배움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백학초등학교(교장 김중기)의 경우 최근 학생 수가 60명 미만으로 감소하면서 혁신학교 운영을 준비하고 있고, 지역 특성을 살린 6년 근 인삼 프로젝트(초등 6년 교육)로 작은 학교지만 큰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인근 폐교를 지역 아동센터로 활용해 도시 학생들이 농촌지역에서 유학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며 사실상 마을교육공동체의 시동을 걸고 있다. ■지역공동체 합심 작지만 강한 학교 윤계숙 연천교육지원청 교수학습과장은 한 명의 아이가 자라 올바른 성인이 되는 데는 교사, 학부모, 교육지원청 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이 다함께 그 아이의 가정생활, 학교생활, 동네에서의 생활에 관심을 갖고 아이의 미래를 열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학부모를 포함한 지역 주민들과 학교 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교육 인프라를 구축, 학생 개인에게 맞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게 된다면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찾아오는 농촌학교가 되어 연천 지역의 미래가 함께 밝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대규모 도시 학교에 대한 병폐를 느낀 학생과 학부모들이 소규모 농촌 학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요즘, 새로 취임한 교육감의 공약 실천과 연천교육지원청의 접경지 농촌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연천 교육은 경기지역에서뿐만 아니라 한반도에서 혁신적인 농촌 학교 살리기 모델로 거듭나리라 기대된다. 연천교육지원청 정연남 교육장은 좌우봉원이란 말이 있다. 가까이에 있는 것으로 모든 근원을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며 연천의 모든 학생들이 가까운 곳에서부터 진리를 탐구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그것은 영원한 지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교육장은 문화적 인프라가 미약한 연천지역에서 학교의 노력과 연천교육지원청의 지원만으로는 학생 수를 늘리고 교육만족도를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이 각각의 자질과 재능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역과 교육환경에 맞는 차별화된 특성화 교육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연천=정대전기자 12jdj@kyeonggi.com

영농활동 지원 강화… 조합원 주민에 실질적 도움줄 것

변화해 가는 농업현실에 맞는 영농활동 지원을 강화해 조합원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주는 농협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연천 전곡농협이 급변하는 정세의 흐름에 따라 지역 농업 발전과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류신영 전곡농협 조합장은 조합원에게 각종 편익과 여러가지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 직원이 더욱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71년 출범, 류 조합장이 취임한 2002년부터 전곡농협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했다. 농촌 환경은 언제나 어렵기 때문에 꾸준히 변화를 시도하고 변화에 이은 혁신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류 조합장은 지난 2006년 본점을 이전, 하나로 마트를 개점한 데 이어 지난해 전곡농협 클린주유소를 여는 등 이제는 명실상부한 종합센터의 위용을 갖추게 됐다. 전곡농협 클린주유소는 농협 본점하나로 마트와 함께 있으며 복지시설, 야외공원과 연결돼 있어 고객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받을 수 있는 장점 덕분에 개장 1년 만에 지역 내 으뜸 주유소로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지난해 경영자문까지 실시하면서 조합원과 지역주민들이 전곡농협에 거는 기대는 상상 이상이다. 전곡농협은 이웃사랑 실천운동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함께 나눔 운동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면서 조합원 자녀들에게 총 5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원로 농민들을 위해 경로당 난방비를 지급하기도 하는 등 복지향상 및 농협 환원사업도 매년 지속적으로 벌여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농협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류 농협장은 변화를 멈추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예수금 2천500억원, 대출금 2천억원, 경제사업 500억원 달성, 고객만족도 최우수농협 선정의 목표를 세우고 신발끈을 다시 조여매고 있다. 류 조합장은 농촌지역 농업현실에 맞는 영농활동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지역농업 발전과 소비자가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농산물 생산지도는 물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농협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천=정대전기자 12jdj@kyeonggi.com

연천군, 청소년 진로체험박람회 개최

연천군에서 처음으로 청소년 진로체험박람회가 열린다. 연천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소장 사춘이)는 연천군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 중점사업인 청소년진로체험박람회를 오는 7월15일 전곡문화체육관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초등학교 6학년중고등학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체험박람회는 ▲진로탐색마당 ▲직업상담마당 ▲직업체험마당 ▲진로정보마당 등 네 파트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진로탐색마당에서 자신의 적성과 직업유형을 탐색하고 직업상담마당에서는 다양한 전문직업인과 일대일 상담을 하게 된다. 또 직업체험마당에서는 현장에서 직업체험을 할 수 있으며 진로정보마당에서는 연천군 인근의 특성화 고등학교와 연천군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는 대학교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진로체험박람회에 참가하는 학생은 각 마당마다 정해진 개수의 활동 참여 확인도장을 받아 학교에 제출하면 정규 진로교육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연천군에서 처음 시도되는 진로체험박람회가 우리 연천군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보람된 행사가 되기를 기대 한다며 관내 학교장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연천군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는 여성가족부와 연천군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청소년 복지사업으로, 지역사회 내의 활용 가능한 자원을 연계해서 위기청소년들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연천= 정대전기자 12jdj@kyeonggi.com

“지식과 지혜 가르쳐… 올바른 인재 키울 것”

지식과 지혜를 가르쳐 옳은 것을 배우고 바른 것을 행하는 어린이를 육성하는 것을 교육관으로 삼고 있습니다. 오범교 연천 궁평초등학교장(57)의 교육철학이 담긴 한 마디다. 지난 1980년 여주 당현초교에서 첫 교편을 잡은 지 어느덧 34년. 그동안 동두천 생연초, 남면초, 송내초, 의정부 고산초, 배영초, 연천 초성초, 고랑포초, 전곡초교 등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지난 2006년~2013년까지 안성 동친초와 연천 대광초에서 각각 교감을 맡아 학교 행정과 교사 관리까지 도맡아 온 베테랑 교육자다. 지난해 3월 전교생 60명 남짓의 현재의 연천 궁평초교에서 교장직에 선임된 오 교장은 현재까지 1년여의 시간 동안 34년의 교직 노하우를 쏟아부을 각오로 임했다고. 부임 이래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바로 올바른 독서습관. 오 교장은 단순히 책의 텍스트만 읽는 것과 책을 통해 배우고 느끼는 생각하는 책 읽기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매주 월요일 궁평초등학교에는 이색풍경이 펼쳐진다. 한창 수업에 열을 올려야 할 수업시간에 삼삼오오 손을 잡고 또래 친구들끼리 소풍가듯 우르르 이동하는 것. 오 교장은 1~6 학년별로 월~금요일까지 돌아가면서 교내 도서관을 놀러가는 우리 반 도서관 가는 날 프로그램을 계발했다. 오 교장은 교과서에 충실한 것도 올바른 교육이지만, 학생들이 책 세계 안에 푹 빠져 자신의 꿈과 미래를 펼치는 무한한 상상력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우리 학교가 올해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로 지정된 이유일 것이라며 창의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인재상을 위한 토대로서의 독서의 중요성을 꼬집었다. 이밖에 오 교장은 부임이래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해 매일 오전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하는 Good morning, English! 프로그램 운영하고 영어 골든벨, 영어 말하기 대회, 방학 중 영어캠프 등 다양한 외국어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끼와 재능을 가진 아이들의 특기계발을 위해 가야금, 바이올린, 피아노 등을 하나씩 다루는 1인1악기와 그림, 댄스 스포츠 등 특성화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졸업을 앞둔 6년생 학생들에게는 해외문화 탐방 기회를 통해 지구촌을 견학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오 교장은 올해 경기청으로부터 혁신학교로 지정, 예산을 활용해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진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거름으로 쓸 수 있게 돼 교장으로서 기쁘고 뿌듯하다며 도심지역 학생과 교육의 간격을 좁힐 수 있도록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해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훌륭한 인재를 배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오 교장은 지난 2005년 국무총리상인 정부 모범공무원 표창을 수상한 데 이어 장관급 기관장 표창, 교육감 표창, 교장장 표창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연천=정대전기자 12jd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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