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하는 치안정책 따뜻환 경찰될 것” ‘취임 100일’ 차경택 연천경찰서장

차경택 연천경찰서장이 취임한 지 100일, 연천에는 벌써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차 서장은 취임과 동시에 소통과 화합을 강조, 주민에게 더 나은 치안 서비스를 직원에게 더 나은 복지를 제공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차 서장은 지역의 크고 작은 일을 살뜰히 챙기고 대민 봉사에 심혈을 기울여 연천의 치안안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인자하고 넉넉한 심성과 뛰어난 업무 카리스마, 꼼꼼한 업무 스타일로 직원들의 신망도 두텁다. 차 서장은 취임 후 세 가지 모토를 기반으로 활동을 펴 왔다. 첫 번째는 협력기관 네트워크 구축. 협력기관과 간담회를 주기적으로 열고 경찰서 추진정책을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지역실정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둘째는 범죄는 예방이 최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선도 프로그램 활성화,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피해자 협력 네트워크 구축, 성폭력 예방을 위한 안전취약지역 관리체계 정비, 농산물 절도 예방을 위한 경작지 관리카드제 도입 등 신선한 아이디어로 주민들의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직원이 행복해야 직장이 행복하다는 것. 직원 복지수준을 높이고자 부서별 순회 간담회를 통한 내부 공감대 형성, 생일 축하 행사, 가족과 함께하는 승진 임용식, 직원 휴게실체력단련실 노후 시설 교체 및 정비 등 직원이 행복한 직장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차 서장은 보여주기 위한 경찰 행정이 아닌 피부로 공감하는 치안 서비스를 제공, 직원과 주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따뜻한 경찰이 되도록 지역을 위한 봉사의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며 경찰은 주민의 친구이자 수호자라고 강조했다. 연천=정대전 기자

연천 주민 "피해보는 건 우리"…전단살포 막기 나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고, 대북전단 살포로 피해를 당하는 것은 결국 민간인통제선 인근 주민들입니다." 탈북자 단체가 살포한 대북 전단 풍선에 북한군이 쏜 고사총 총탄이 떨어진 경기도 연천군 중면 주민들은 11일 전단을 살포하는 탈북자단체나 정부 모두 주민의 안전과 생업을 도외시한다고 성토했다. 주민들은 스스로를 지키려 이날 오전부터 곳곳에서 외부인의 전단살포를 막는 일에 나섰다. 사건 하루가 지나면서 주민들은 외부인의 생업에 복귀했으며, 마을도 겉으로는 다시 농촌의 평온한 모습을 되찾았다. 그러나 횡산리 면사무소 인근 지하대피소 자리엔 총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고 군인들이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설마' 하던 북한의 도발로 실탄이 마을에 떨어지는 일이 벌어지자 불안해하면서 탈북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중면 주민 김모(50) 씨는 "지금까지는 대북 전단을 날려도 그러려니 했지만, 더는 참을 수 없다"며 "대북 전단보다 국민의 안전이 우선 아닌가"라며 분노를 표했다. 면사무소 인근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전모(46여) 씨 역시 "대북 전단 살포를 막아 달라고 수없이 요청했지만, 정부에서는 막을 근거가 없다며 속수무책이었다"면서 "정부가 묵인하는 사이에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주민들"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결국, 아무도 믿지 못하게 된 주민들은 아침부터 직접 대북 전단 막기에 나섰다. 주민들은 오전 8시부터 탈북자이자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인 이만복 씨가 2년 전부터 풍선을 날려온 중면 돌무지 무덤과 합수리 능골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을 트럭과 트랙터로 막았다. 또 전단살포를 하려는 외지인들이 있지나 않은지 곳곳을 살폈다. 임재관 중면 면장은 "탈북 단체의 풍선 가스 충전용 차량이 못 들어오게 막은 것"이라고 설명하며 "대북 전단 살포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한 만큼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전단 살포를 막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민복 씨 등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회원들은 이날도 전단 풍선 날리기를 계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당초 연천지역에서 전날 미처 날리지 못한 풍선 15개를 날리려 했으나 주민과 경찰의 제지에 막혔다. 이들은 여기저기 장소를 옮겨 다니다 오전 11시께 경기도 포천시 산정호수 인근에서 풍선 1개만을 날리고 귀가했다. 이 씨는 연합뉴스에 "전단을 안 날린다고 도발을 안할 북한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오늘은 경찰이 너무 강하게 막아서 돌아왔지만, 북한 주민의 알권리를 위해서 비공개로 전단 날리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탈북자 단체가 날린 대북 전단 풍선을 향해 북한이 총격을 가하고 우리 군도 대응 사격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총탄이 연천군 일대 우리 측 군사지역뿐만 아니라 민간인 거주 지역에도 떨어졌다. 연합뉴스

“하루 한가지 봉사… 나에게 주는 일상의 행복”

하루에 한 가지씩 봉사를 하자는 게 제 좌우명이에요. 봉사의 사전적 의미는 자신은 돌보지 않고 남을 위해 힘을 바친다고 정의하고 있지만,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느끼게 해 주는 나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죠. 자그마한 체구에 조금은 퉁명스러운 풍채를 드러내는 듯한 외모지만, 모든 이의 행복을 바라는 천사의 마음을 가진 박찬배 연천군 천일주택건설 대표(55)의 한 마디는 참으로 인상깊다. 연천군에서 50여 년 이상 살아오면서 남모르게 많은 선행을 해 온 박 대표는 이미 지역 주민들로부터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사람, 성품이 곱고 부드러운 사람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보여주기식 봉사가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봉사를 위해 주변의 어떤 봉사단체에도 가입하지 않았다는 박 대표는 어려운 이웃을 보면 지나치지 않고 자신의 고통처럼 말없이 도움을 주는 소리없는 봉사를 해오면서 군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연말연시에 집중되는 불우이웃 돕기 등의 일회성 봉사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내세워 사진이나 이름을 남기는 요즘 세태에 박 대표의 봉사는 시와 때를 가리지 않는데서 더욱 소중하다. 이같은 박 대표의 선행에 대한 이야기는 군민들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지며 귀감을 사고 있다. 김경호 연천군청 행정지원과장은 연천읍장으로 근무할 당시 박 대표는 사업으로 벌어들인 작은 돈이라도 꼭 쌀과 라면 등을 구입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도망치듯 사라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면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봉사로 이웃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박 대표의 모습을 많은 분들이 배우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박찬배 대표는 길거리에 버려진 휴지를 줍는다거나, 무거운 짐을 들고 있는 노인을 돕는 일 등 아주 소소한 일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지만, 많은 분들이 이를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에 딱 한가지씩 봉사를 하자는 저의 좌우명을 많이 전파해 모든 군민이 행복한 밝은 사회를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많은 이들이 봉사단체에 가입해가며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는 것이 사실이지만, 보여주기 위한 봉사, 형식적인 봉사가 만연해 있어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자들은 얼마나 될까하는 의구심이 드는 작금의 시대에, 타인을 배려하고 호의를 베풀고도 도움을 받는 사람보다 더 큰 행복을 느끼고, 더 많은 기쁨을 누리는 사람. 바로 박찬배 대표가 그런 사람이 아닐까. 연천=정대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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