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태극기의 도시’ 우뚝

전국 지자체 최초로 태극기의 도시를 선포한 구리시가 국기 선양사업 지원 방안 등을 규정한 조례(안)을 제정한다. 시는 최근 국기 선양사업에 관한 지원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이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중이라고 10일 밝혔다.시는 오는 25일 입법예고를 마치는대로 조례규칙심의회와 시의회의 심의의결 등 제반 절차를 마무리 짖고 본격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시는 조례안에서 법인이나 단체 등에게 국기 선양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공공기관은 물론 도시계획시설 건물주와 사업자에게 국기 게양 설치 및 무궁화 식재를 권고하기로 했다.또 국기선양위원회를 설치, 국기 선양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하도록 했다.시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국기이며 국가 상징물인 태극기의 존엄성을 함양하고 태극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국기 선양사업에 관한 지원조례안을 제정했다고 말했다.시는 지난 8월 광복절 65주년에 즈음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태극기 도시를 선포하고 지난달 10일 제25회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태극기 사랑 범시민 실천 운동 결의대회를 개최했다.특히 갈매동 주민자치센터는 지난 8일부터 태극기 사랑 글짓기 대회를 개최하고 인창동 주민자치센터는 태극기 미니 역사 기념관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또 수택2동 주민자치센터는 태극기의 동 만들기 운동을, 수택3동 주민자치센터는 국기 선양홍보단을 설치운영하는 등 태극기 사랑운동을 펼치고 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구리시민 자긍심 높일 것”

문화를 통해 고난을 극복하고 삶의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민간예술단체들이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고 향토적 특성을 살린 문화행사를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지난 5대에 이어 6대 구리문화원장으로 취임하는 김문경 원장(72)은 문화예술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시민의 긍지 및 애향심 고취를 위해 남은 정열을 쏟겠다고 밝혔다.그는 우선 구리문화예술제와 시민백일장 개최, 성년식 재연, 갤러리 운영 등 각종 주민참여 행사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눈높이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특히 갈매동 도당굿(경기도문화재)과 온달장군 추모제향, 사노동 장례의식, 벌말다리밟기, 정월대보름민속놀이 등 사라져가는 민속문화 보존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또 아차산 고구려유적과 효빈묘, 신도비, 석탑 등 비지정 문화재 발굴과 동구릉 아차산 고구려 역사 특강, 동구릉 건원학술제 개최, 망우리 근현대사 묘역위인 탐구 등 향토사 및 사료의 수집 보존에도 힘쓸 예정이다.문화원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비정치적인 물적인적운영 관리에 나서고 전 임원이 정관 및 총회 의결 사항과 제규정에 따라 합리적인 업무분단을 다듬어 나갈 수 있는 운영체계의 투명화와 선진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힌 김 원장은 앞으로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평생학습의 장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구리도시공사 2년째 표류

구리시가 공유재산 관리 및 운영, 토지개발 및 주택건설 등 각종 수익사업 발굴 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도시공사 설립 계획이 시의회와의 이견으로 2년째 표류하고 있다.1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2월 시의 공영개발특별회계 현물(유통종합시장)과 현금(150억원) 등을 자본금으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주민의견 수렴에 들어갔으나 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충분한 사전검토 등을 요구했다.시의원들은 당시 도내 상당수 지자체들이 설립 및 운영하고 있는 도시공사가 수익성 등 가시적인 효과를 제시하지 못하고 오히려 세수낭비 등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먼저 각종 부작용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시는 지난해 8월 다시 시의 일반회계 현물(아천동 231 일대 시유지) 등 수권자본금을 100억원으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조례(안) 입법예고 절차를 마치고 시의회의 심의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시의회가 같은 이유를 들어 부결시켰다.시 관계자는 시의 각종 시설물을 저비용고효율적 관리운영과 택지개발 등 각종 수익사업 등을 발굴 및 추진하기 위해 경영 마인드를 갖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기구가 필요한 상태라면서 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계속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바람에 정관 및 제규정 작성, 이사장 선출 및 직원채용 등 제반 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소외계층 보듬고 …발로 뛰는 의정 돋보여

제6대 구리시의회(의장 박석윤)가 출범한 지 100일이 지났다. 구리시의회는 그동안 지방선거 이후 깊어진 주민들 간의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고 지역의 현안사업 등에 대한 집행부와 유기적 협조를 통해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과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특히 지난달 23일 추석연휴 내린 기습폭우(일일 강수량 216.5㎜)로 침수피해를 입은 구리시 수택3동과 교문1동 일대(202가구) 수해복구 현장을 찾아 수재민을 위로하고 수해 현황을 파악하며 문제점에 대해 시정 및 개선과 대안을 제시했다.또 시민의 대변자이자 봉사자라는 마음으로 바른의정, 밝은미래의 선진 의회상을 정립하고 시민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 시민의 복리증진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전개하는 등 지방자치 발전 및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구리시의회는 지난 7월7일 원구성을 마친 후 정례회 1회 15일, 임시회 3회 9일 등 총 4회 24일간의 회기를 통해 구리시 시세감면 조례일부 개정조례(안)과 구리시 광장사용 및 관리조례(안), 구리시 사회적 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구리시 정보화촉진 조례전부 개정 조례(안) 등 모두 15건의 조례안을 심의 의결했다.특히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 영위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노인복지증진조례(안)과 장애인복지증진조례(안) 등을 의원발의를 통해 처리하고, 전임 5대 의회 심의의결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던 한시적(3년) 운영기구인 국장급(4급) 체제의 도시개발사업단 신설안을 담은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심의 의결했다. 시의회는 동구릉 주변 골프연습장 건축허가 취소에 따른 손해배상 관련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시금고 자금 44억3천800여만원(일반회계 20억6천900여만원, 특별회계 23억6천900여만원)이 강제 인출되고 19억8천800여만원(철거비와 이자)이 압류되는 등 시민의 쌈짓돈과 세금으로 조성된 재원이 손실된 데 따른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엄중 문책과 구상권 청구 등을 촉구하는 결의문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동구릉 골프장 책임자 문책 결의문추석 물폭탄 현장 찾아 복구 앞장노인장애인 복지증진조례 제정 등출범 100일 시민곁에 발빠른 행보또 시민들과의 대화와 현장확인 등으로 주민이 궁금해 하는 시정현황 전반에 대해 일반행정, 사회복지, 환경위생, 지역경제, 농정유통, 건설교통 등 분야별 시정질의 등을 통해 군정운영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점에 대해 시정 및 개선과 대안을 제시하는 등 시정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시의회는 예산결산위원회 활동을 통해 세입세출 예산안 중 사업의 효과성 및 실효성 등을 종합 검토해 일부 불합리하게 편성된 예산을 삭감, 건전한 재정운영 및 투자의 효율화를 기했고 수시 민생현장 방문 및 지역주민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각계각층의 여론과 애로사항을 청취, 시정에 반영되도록 했다. 의회개원 때마다 기관단체에 홍보, 방청하도록 하는 등 시민의 참여와 관심 속에 발전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해 왔다. 또 매주 월요일 의원주례모임을 통해 의회운영과 의정활동 전반에 대해 협의하고, 집행부의 주요업무 추진사안에 대한 사전 의견청취 등 공유와 대화를 통해 시정발전에 기여했다.시의회 관계자는 집행부와 동반자로서의 상호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시민 곁에 한걸음 다가선 의정활동과 심도있는 시정질문을 통해 집행부의 독주를 감시견제하며 주민들의 욕구충족을 위한 간담회 등을 개최하는 등 시민의 대변기관으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박석윤 구리시의회 의장 취임 100일이 지났다. 지난 7월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취임한 박 의장은 진화자 부의장과 동료 의원, 의회사무과 직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인 의정 운영을 보여줘 민선 5기 성공적 출발을 알렸다.선심성 예산 과감히 빼고 현장중심 의정활동 주력<인터뷰> 박석윤 구리시의장-취임 100일이 지났는데 소감과 앞으로 의정 방향은. 그동안 잘했다기보다는 보람과 희망을 느낀다. 시의회 의장으로서 공정하고 책임감 있는 언행을 바탕으로 집행부와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또 시민 복리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저소득층의 생계대책,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이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하는 생활정치를 실현하겠다.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시민의 의정참여가 폭 넓게 이뤄지도록 하겠다. -그동안 의정활동 및 성과는. 정례회의 내실화를 다지고 집행부 요구 등에 따라 수시로 개최하고 있는 임시회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역할과 사명을 다했다. 특히 매주 화요일에 운영하고 있는 의원주례회의를 통해 집행부의 주요 시책사업과 민원사항, 특정 현안사항 등을 사전에 듣고 면밀히 검토해 개선 방안을 제시했으며 의원 상호 간 의견교환과 협의를 거쳤다. 또 각종 부의 안건에 대한 토의 및 의견조율 등을 심도있게 실시, 견제와 감시기능도 강화했다.-시민들이 효율적인 의정 구현을 요구하고 있다. 대책은. 선심성 예산을 과감히 삭감, 건전한 재정운영에 힘쓸 것이고 조례 제개정과 예산심의 및 의결, 감사 승인 등 시민이 부여해 준 의회의 기본 권한에 대해 책임을 지는 시민우선 원칙을 지켜나가겠다.-시의회 선진화를 위한 방안은. 광역협의체 참가, 의회도서실 장서 확충, 각종 세미나 참석, 교육기회 확대, 의정연수, 우수의회 벤치마킹 등 의원들의 역량 제고에 힘써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상을 정립하겠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 의회소식 및 각종 회의록 제공, 사회단체기관과의 간담회 개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들의 의정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상 공감대를 형성하겠다. -앞으로 의정활동 방향은. 시의회는 집행기관의 부당한 정책과 독주를 막기 위해 시민의 의견을 받아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서로 의견이 충돌될 수밖에 없고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집행기관은 의회의 요구에 성실하고 충분한 답변과 자료를 제시해 의원들을 설득해야 하고, 의회도 집행기관이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을 발전적인 시각에서 검토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집행기관과 많은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임기 동안 갈등과 낭비 요인을 버리고 생산과 능률을 올리는 의회를 만들겠다. 특정지역보다는 구리시 전체를 생각하고, 민의를 충실히 따르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백마디 말보다 하나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책임감 있는 의회를 보여줄 것이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대제국 이끈 ‘철기의 힘’ 국내 첫 고구려 민속촌

찬란한 문화와 광활한 대륙을 경영했던 대제국 고구려는 탁월하고 강력했던 철기문화의 바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당시 어느 국가들보다 앞선 철기문화를 발전시킨 선진 역사를 지니고 있었다. 그 철기문화의 중심에 대장간이 있었다. 고대 국가에 있어 철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었던 대장간은 곧 국가 번영의 상징이었고 지금의 산업에 견줘 IT산업을 능가하는 최첨단 산업시설이었다. 실제로 고구려의 대장간에서 만들어낸 작은 마구(馬具)인 등자(기병들이 말을 탈 때 밟고 올라가고 전투시 발을 고정시켜 균형을 유지하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쇠로 만든 원통형의 발걸이) 하나가 군사들의 전투력을 엄청나게 증강시켰다. 이 등자는 로마제국이나 유럽의 고대국가들보다 300여년이나 앞서 개발된 기술로 고구려가 그 광활한 제국의 영토를 건설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엿볼 수 있다.고구려는 고조선의 앞선 철기문화를 받아들여 일찌감치 건국 초기부터 철기문화를 꽃피웠다. 일찍부터 청동기 무기에서 철제 무기로 대체해 사용했고 이는 강력한 대규모 정복전쟁을 통해 광활한 영토를 확장하는 동력이 됐다. 정복전쟁을 통해 지역 통합과 국가를 결속시킨데 이어 지배권력을 강화, 고대 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칼이나 창 등 단단한 무기를 만들기 위해선 강철이 필요한데 강철은 1천500℃ 이상의 고열에서 연철에 탄소를 더하거나 선철에서 탄소를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같은 기술은 고도의 제철기술을 가진 기술자들에 의해 전수됐고 지배계층의 우대 속에서 철저하게 보호받았다. 고구려문화 전문가 고증 거쳐아천동 우미네 마을 인근에지름 7m 물레방아 거믈촌 등 복원고구려 지키기 역사교육의 장대장간마을 고구려 제철기술은 철광석을 채굴해 이를 고열로 녹인 뒤 탄소를 가하거나 없애는 방법 등으로 담금질, 각종 무기와 농기계 등을 제작해 사용하면서 부강한 국가로 성장하는 동력이 됐다. 오늘날 대동강 주변과 요동 일대 고구려 영역에서 무수한 철제제품들이 발굴되고 있고 구리 아차산 일대 고구려의 전초기지인 보루 일대에서도 화살촉 등 고구려의 무수한 철제무기와 공구들이 발굴되고 있다. 하지만 고구려의 발달된 제련기술을 보여주는 대장간에 대한 기록과 흔적 등은 현재 남아있지 않다. 다만 최근 아차산 일대 고구려 제4보루 발굴조사에서 간이 대장간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대장간은 오늘날의 제철소 기능보다 철제제품을 만드는 종합적 집약 장소의 성격이 강해 고구려의 발달된 대장간 시설 복원은 여간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그래서 구리시가 복원한 고구려대장간마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리시는 지난 2008년 4월 고구려문화 전문가들을 초빙, 고구려 고분벽화 등에 나오는 생활상과 유물 등을 토대로 고증작업을 거쳐 아천동 우미네 마을 인근에 대장간의 동력인 지름 7m의 웅장한 물레방아와 화덕 등을 갖춘 대장간과 담덕호계진영채, 키타이부족마을, 거믈촌 등을 복원했다.대장간마을 입구에는 아차산 일대 고구려 보루 발굴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할 고구려박물관도 설치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천장에 별자리를 나타낸 지도가 위용을 자랑한다. 당시의 별자리는 제왕의 나라에만 존재한다고 전해지고 있어 당시 고구려 위상이 대단했음을 엿볼 수 있다.아차산에서 출토된 고구려를 나타낼 수 있는 벽화와 유물 등도 진열되고 있으며 유물들을 통해 고구려인들의 생활상과 문화, 습관 등 소소한 얘기거리들도 선보이고 있어 청소년들의 역사교육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gib.com 인터뷰 김문경 구리시문화원장대장간마을은 후손에 물려줄 소중한 자산 고구려 대장간마을은 고구려의 칼과 창, 갑옷과 투구 등의 병장기 제조과정 등 당시로서는 최고의 철기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고구려 민속촌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고구려 대장간마을은 대장간(건축면적 250㎡) 등 지름 7m 크기의 물레방아를 돌려 쇠를 녹이고 담금질을 하는 공간과 담덕채(〃 85㎡)와 호개채(〃 99㎡),거믈촌(〃 278㎡) 등 주거 및 회의 시설, 전시관(〃 260㎡) 등으로 이뤄졌다. 김문경 문화원장는 고구려 대장간마을 건립은 단순히 건축물을 짓기 위한 것이 아니라 조상들이 이룩한 역사를 지키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작은 시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구려 유적 및 유물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견해도 제시했다. 그는 중국은 한민족 자긍심과 민족적 기상을 무참하게 짓밟고 본격적으로 동북공정을 마무리하려 할 것이라며 특히 고구려 문화유산을 자국의 문화유산으로 UNESCO에 등록하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고구려 대장간마을 주변은 광개토태왕이 남진정책을 펼치기 위해 드나들던 곳으로 고구려의 웅대한 기상과 찬란한 문화 등 고구려의 독특하고 깊은 향혼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유적 및 유물 등이 많다며 고구려 대장간마을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국민 모두의 지역적 역량을 결집시키는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등 중요한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혐오시설 오명 씻고 ‘생태학습장’ 변신

님비현상으로 시민들로부터 외면받아온 하수종말처리장과 쓰레기소각장 등 혐오시설들이 시민친화적인 체육시설 등을 갖춘 공원으로 거듭 나면서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하수종말처리장은 그동안 진동하던 악취 제거 등은 기본이고 공원 등으로 변신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호응받고 있다. 국내 첫 3차 고도처리로 악취없이 하루 오폐수 16만t 처리분수대산책로인공폭포수생식물관 등 친환경 공원 조성年 100만명 발길 수도권 대표 생태환경교육 공간으로 조성구리와 남양주 경계를 가로 지르는 왕숙천변 부지 13만2천여㎡에 자리를 잡은 구리하수종말처리장. 하루에 오폐수 16만t을 처리하는 하수종말처리장이지만, 시민들의 눈에는 친환경 친수공간으로 비춰진다. 지상의 처리시설은 탈진설비가 뛰어나고 국내 최초로 질소(N)와 인(P) 등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3차 고도처리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하수침전지와 생물반응조 등은 각각 가로 120m 세로 90m 규모. 원형 농축조는 지름 7m 규모의 악취차단용 알루미늄 덮개(돔) 등 악취방지시설들이 설치되면서 오폐수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더불어 지상의 나머지 공간은 인공폭포와 수생식물과 산책로, 곤충생태관 등 가족단위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민친화시설들이 조성돼 있어 혐오시설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특히 하수처리과정에서 나온 최종 방류수를 이용한 실개천을 따라 한강과 왕숙천, 지천 등에서 서식하는 쏘가리, 꺽지, 붕어 등 육식성 어종과 송사리, 돌고기, 모래무지 등 초식성 어종들을 볼 수 있고 인공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야생화들이 넘쳐 나고 있다. 비결은 친환경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구리시만의 노하우다. 시는 지난 2000년부터 하수종말처리장 관광자원화계획을 수립,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시는 당시 하수처리장 내 가장 악취가 많이 나는 침전지 주변을 따라 하수처리과정에서 나온 최종 방류수를 이용한 인공폭포와 수생식물관과 너비 1m의 실개천을 만들고 천변을 따라 야생화와 수생식물 등을 심는 등 방류수와 안전성과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켰다.특히 인공폭포 주변과 수생식물관 등을 따라 부레옥잠과 물 배추, 개구리밥, 수련 등 수생식물과 각종 물고기와 다슬기, 소라, 말조개 등 수서식물 등의 서식공간을 만드는 등 생태계와 이름다운 조화를 이루도록 주력, 연간 이용객이 1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이모씨(50)는 혐오시설이었던 이곳이 이제는 찾아오고 싶은 곳이 됐다며 날이 흐리거나 비가 내리면 냄새가 좀 나긴 하지만 집 근처에 가족단위로 생태환경을 관찰하고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다고 말했다. 시는 방학기간 동안 학생들을 초청, 하수처리 원리를 설명하고 직접 수질검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과학교실과 인근 학교를 직접 찾아가 학생들에게 환경교육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1일 환경교실 등도 운영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최종 방류수를 이용한 생태환경 조성은 그만큼 수질이 깨끗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생태환경 및 편의시설 등을 두루 갖춘 수도권의 대표적인 생태환경교육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gib.com인간자연이 조화로운 道대표 친환경 명소로 <인터뷰> 김정국 환경관리사업소장 - 곤충생태관을 운영하게 된 동기는.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지는 막연한 게 현실이다. 시정방향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친환경 도시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환경사업소 운영을 통한 환경보전의 중요성 함양과 혐오시설물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곤충생태관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 생태관은 어떻게 단장돼 왔는가.서울 인근에 위치, 하수처리의 벤치마킹 대상지로 알려지면서 점차 시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물의 정수 과정을 빼고는 특별히 보여줄 만한 시설물이 없어 고민하던 중, 함평 나비축제를 아이디어로 곤충생태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5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동을 마련, 그곳에 곤충을 확보하고 생태실을 가꿔갔다. 점차 관람인들이 늘어나자 유리온실을 목표로 생태관을 확장했다. 예산 확보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난해 전시관을 신축하고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거듭 태어나게 됐다. - 구리 곤충생태관의 경쟁력은.우선, 이곳에선 전시는 물론 곤충학자들이 연구시험할 수 있는 공간도 배려하고 있다. 이때문에 민간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곤충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자랑하고 싶다. 더불어 산업화로 자연훼손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365일 운영되고 있는 곤충생태관임을 강조하고 싶다.- 앞으로 특별한 계획이 있는가.누에번데기가 아닌 갑각류로 동충하초를 개발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갑각류는 누에번데기보다 몇배 크기 때문에 기술이 개발될 경우, 산업적인 측면에서 큰 소득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곤충 천적을 개발, 이를 통해 친환경 농업 실현을 도모할 계획이다. 현재 연구가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시설 장비 및 운영 지원비 확보가 문제다. 운영 방안이 도출돼 이를 제대로 받쳐 줄 수 있는 여건이 하루빨리 조성되길 기대한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gib.com

도심 속 물과 숲… 건조한 삶의 오아시스

구리지역의 대표적인 시민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은 장자호수공원 호숫가는 육지인 구리에서 바다의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쉼터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과 물살을 보노라면 짭조름한 비린내가 어디서 몰려온 듯한 착각에 사로 잡힌다. 호수 속에는 길이 60㎝가 넘는 잉어와 가물치, 붕어 등이 떼로 헤엄쳐 다닌다.곳곳마다 습지식물인 부들이 피어 있어 갈바람에 부딪치는 소리도 예사롭지 않다.최근 인근 아파트단지로 이사온 김진수씨(45)는 도심에 이런 호수가 있다니 놀랍다. 저기 봐라, 야행성인 가물치가 낮에도 나타나다니. 저들도 이곳 생활에 익숙해진 것 같다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오옥희씨(38여)는 아침 저녁으로 산책하며 사색하는 데는 더없이 좋다. 물이 있어 공기가 맑고 깨끗해 이곳을 좋아한다며 웃었다.인근 벤치에는 구리시니어클럽 호수공원지킴이 어르신들이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김재광 할아버지(70)는 예전엔 익사사고도 났지만 지금은 우리가 지키고 있어 괜찮다. 운동 삼아 벌써 7년 째 이곳을 지키고 있다며 지나가던 다른 할아버지를 소개했다. 김 할아버지는 아침에 나와 보면 걷기족이 100명 쯤 몰려들어 장관을 이룬다고 알려줬다.호숫가에는 수변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있다. 그곳에는 물고기도 보고 물살을 감상하는 시민들도 많다. "교문동에서 걸어왔어요. 여기는 호수가 있잖아요. 바람도 좋고요. 물고기도 보고 돌아다니며 놀기도 해요. 최소담, 최효주, 김승미, 김소현 어린이도 놀러왔다. 호수 둘레는 벤치가 있어 쉼터를 제공한다. 그곳에 앉아 친구와 이야기에 열중하고 있는 우승완씨(40)도 만났다. 교문동에 사는 그는 호수가 있어 좋다. 일산 호수공원도 있지만 장자호수공원도 좋아 가끔 찾는데 편의시설이 매우 부족하다. 커피를 마시면서 풍경을 음미할 수 있는 테이크아웃 커피 집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제안했다.인라인스케이터 김성복씨(47)는 가족들과 주말마다 온다. 김밥과 과일을 싸갖고 오면 하루 종일 경제적으로 놀 수 있어 최고라고 말했다.장자호수공원의 면적은 2만3천여㎡. 장자호수는 30~40년 전만 해도 풀숲은 한강 배후 습지로 아이들에게는 물 놀이터, 농부들에게는 논밭에 물을 대는 마르지 않는 저수지였다.특히 저수량 20만㎥에다 주변의 배수유역으로부터 유입수량을 감안, 27일 정도의 체류시간을 지닌 정체성이 강한 하천형 수계였다.하지만 급격한 도시화로 맑은 물과 싱그러운 풀내음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천변엔 쓰레기가 나뒹굴었다. 호수바닥에는 흙과 모래, 각종 오물 등이 쌓였고 제때 치워지지 않아 0.85m 정도 높아지는 등 수위 조절기능도 잃었다. 호수폭도 갈수록 좁아져 매년 장마철 급작스럽게 불어나는 빗물이 제대로 유입되지 못해 주변의 저지대 주택가와 농경지 침수피해가 되풀이됐었다.가물치잉어철새들 뛰노는 생명의 호수가족연인들 아침운동 나들이 장소 인기특히 물고기가 오가는 어도조차 없어 상하류 생태계도 단절됐다. 장자호수 대수술은 민선2기 출범 이후 본격화됐다. 지난 2000년 수질 개선과 생태공원조성 종합계획 수립용역이 마무리되면서 90여억원이 투입돼 호수 바닥이 준설되고 한강물을 끌어 들여 열흘 정도 담수과정을 거친 뒤 한강으로 다시 방류하는 순환 시스템 등도 설치됐다.지난 2002년까지 80억원을 투입, 수종식물 등 40여종의 각종 나무들이 심어졌고 파고라와 산책로 등 편의시설 등도 두루 갖춰지는 등 5년 동안에 걸쳐 대대적인 공사가 펼쳐졌다.장자호수 면적은 10만7천385㎡, 평균수량 15만7천205㎥, 평균 수심 2.2m, 80종 38여 그루 식물들이 심어져 있고, 9종 45만여 그루의 수생식물들이 자라고 있으며 수십만 마리의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중하류에는 철새들이 쉴 수 있는 인공섬 2곳이 있다. 호수 주변도 걸맞게 거듭 태어났다. 탁 트인 수변공간에 8각정자 등 각종 편의시설들을 비롯해 산책로 3.6㎞가 새롭게 단장됐다.고사분수대와 바닥분수대,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유하는 쾌적한 시민휴식공간으로, 물과 녹지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학습생태학습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때문에 지난 2005년 환경부로부터 자연생태 복원 우수 사례로 지정됐으며, 정부가 주최한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대상에서 3년 연속 환경도시 대상을 수상하는데도 기여했다.장자호수공원은 현재 호수 양안 40~50m를 완충 녹지로 조성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배우는 전시 및 교육실, 주변의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관람실 등을 갖춘 생태교육관(지상 2층 연면적 360㎡)을 건립하는 1단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오는 2012년 12월 마무리된다.시 관계자는 장자호수 준설이 마무리되면서 담수능력 등이 크게 향상됐고 장마철 주변의 저지대 물난리 등도 말끔히 해소됐다며 장자호수공원은 이 일대에 펼쳐진 대규모 숲, 문화예술 무대, 과학체험관 등까지 망라한 새로운 시민 행복 공간이라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gib.com

하수처리장·쓰레기장에서 자연을 배워요

◆구리시 곤충생태관구리시 수택동 하수처리장을 찾아가면 곤충을 소재로 한 유리온실과 곤충생태관 등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나비로부터 물방개, 잠자리 애벌레 등 수서곤충과 장수풍뎅이 등이 전시되고 있어 곤충의 일대기 및 생육 과정 등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구리시가 하수처리장 이미지 제고를 위해 건립운영하고 있는 곤충 생태관은 일반에 공개된 지난 2000~2001년 이후 방문객 수가 늘기 시작, 지난 2002년 1만명에서 지난해는 3만여명에 달했다. 올해도 3만3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서울 인근 곤충 체험 학습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곤충생태관은 지난 2001년 1월부터 비닐하우스 구조(넓이 330㎡)로 설치되는 등 낡고 비좁은데다 시설마저 열악했지만 지난 2003년 7억1천500만원이 투입돼 개보수되면서 유리온실(넓이 315㎡), 전시설 및 부속시설(〃 210㎡) 등으로 꾸며져 있다. 나비나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등도 증식 배양, 전시 등이 가능하다.곤충생태관은 동시 관람수용 인원은 200명이며 사계절 운영되고 있는 점이 특징. 수도권에서 이만한 규모와 내용의 곤충 생태관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국내 최고 수준의 곤충전문가들도 확보, 생태관 관리운영을 맡기는 점도 경쟁력이다. 이때문에 단지 보여주는 전시는 물론 체험인들에게 곤충에 대해 설명해주고 상식을 들려주는 곤충 학교로도 손색이 없다.수택동 하수처리장 내 생태관 운영예쁜 나비곤충들 사계절 관찰국내 최고 곤충전문가 해설도 눈길 주요 전시물은 나비류와 수서곤충류, 딱정벌레를 비롯한 육상곤충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질오염의 지표가 될 수 있는 각종 민물고기 및 수서 생물류, 개구리, 올챙이 등도 전시되고 있으며 식충식물도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곤충 생태관은 표본 전시실과 영상실 등을 비롯해 환경서약서까지 작성, 기념물 등이 제공되고 있다. 곤충생태관은 나비생태관을 비롯 수서곤충관, 민물고기 생태관, 수생식물 및 인공폭포, 딱정벌레관, 기타 곤충 및 양서류관, 식충식물 및 늪지식물 등을 주제로 나눠져 있다. 곤충생태관 문을 열고 들어서면 나비들을 볼 수 있다. 나비는 곤충 중 가장 아름답고 화려하다. 수서곤충관에는 환경 오염으로 사라져가는 물방개와 소금쟁이, 장구애비, 게아재비, 송장헤엄치게, 물자라, 왕잠자리수채(유충) 등이 서식하고 있다. 민물고기 생태관은 왕숙천과 한강 및 상류의 지천 등지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를 대형 수족관 두 곳에 나눠 전시하고 있다. 딱정벌레관은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를 직접 키워보는 곤충 애호인들이 늘면서 다소 친숙한 공간이다. 이밖에 늪지 식물 등을 식재해 늪지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도록 꾸며진 기타 곤충 및 양서류관 등도 눈여겨 볼만하다. 표본 전시실에는 현재 보호종을 비롯해 나비표본이 65상자에 191종 952마리, 나방표본이 14상자에 53종 179마리 등이 각각 전시되고 있으며 딱정벌레 등 기타 곤충류 100상자도 보유하고 있다.◆ 구리타워 구리시의 랜드마크로 굳게 자리 잡은 구리타워 1층에 마련된 전망대에서의 멋진 관람, 2층의 회전식 레스토랑, 타워를 감싸고 있는 수영장과 사우나 등을 갖춘 스포츠센터와 자연친화적인 인조잔디로 단장된 축구장, 2㎞에 이르는 산책로 등이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이곳은 지금도 다른 지역에선 외면받는 쓰레기소각장이다.지난 2000년 광역화 협약체결로 구리시는 물론 남양주시의 쓰레기까지 처리하는 구리자원회수시설은 부지 6만8천466㎡에 하루 200t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갖추고 있다.구리타워가 만들어지기 전 구리시는 지역을 상징할만한 조형물이나 건축물 등이 없었다. 그러나 발상의 전환으로 혐오시설이었던 높이 100m 규모의 소각장 굴뚝이 레스토랑과 전망대가 있는 타워로 변신하면서 새로운 관광 명소이자 데이트코스로 거듭 나고 있다.구리타워 꼭대기 부근 높이 80m 전망대는 비가 내린 뒤 맑은 날이면 시계가 확보돼 한강을 낀 팔당댐과 의정부와 서울 여의도 등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망원경을 이용하면 수락산과 도봉산 등을 비롯해 한강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구리타워는 현재 전망대를 구비한 굴뚝으로 특허가 등록돼 있고, 전국 지자체는 물론 해외에서도 벤치마킹하기 위해 연간 8만5천여명이 찾고 있다. 구리타워 인근에는 200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춘 국제규격의 인조잔디 축구장도 조성돼 장마철에도 축구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소각장 굴뚝, 레스토랑전망대 변신스포츠센터 등 자연 친화 공간 인기구리시 랜드마크 벤치마킹 줄이어 소각한 폐열을 이용해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길이 25m 6개 라인을 갖춘 수영장 및 사우나장 등이 갖춰진 스포츠센터도 눈길을 끈다.특히 축구장 주변을 따라 조성된 고원과 산책로는 오후 7시 이후엔 가족단위로 휴식을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아들을 데리고 수영장에 온 김모씨(48여)는 가까운 곳에서 싼 가격에 운동도 할 수 있고 가족의 산책로도 되는 등 주거환경이 업그레이드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성공적인 시설로 알려지면서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방문과 견학 등이 쇄도, 지난해말 기준으로 국내 197개 단체 10만1천명이 방문했고 중국과 일본 등 해외 15개국 200여명이 다녀갔다.시 관계자는 설계단계부터 시민 복지차원으로 시작, 시민들의 쉼터로 자리를 매김했다며 웰빙으로 님비를 넘어서는 지자체의 윈윈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hanjh@ekgib.com

고구려 유적 살아 숨쉬는 역사ㆍ문화 도시로

구리시는 지난 7월1일 민선 5기 출범 이후 민선4기 때 내걸었던 시정구호 고구려의 기상, 대한민국 구리를 고구려의 기상 세계 속 구리로 바꾸고 역사 문화의 관광도시, 아름다운 녹색 수변도시, 대한민국 평생학습도시, 활력 넘치는 유통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특히 놀라운 구리(Amazing Guri), 아름다운 구리(Beautiful Guri), 깨끗한 구리(Clean Guri)라는 뜻의 ABC 구리 범시민운동을 통해 조화로운 공동체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 또 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별내선 광역전철사업, 수택인창 구시가지 뉴타운사업, 토평동 일대 한강변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유치 등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박영순 시장은 시의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 공직자는 시민과 함께 행복하고 놀라운 구리를 만드는데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콘텐츠 개발로 역사테마 관광도시 조성 시는 아차산 고구려 유적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유적지 진입로 및 광장, 답사코스, 관찰데크 등을 설치하고 아차산과 토평동 일대에 도시자연공원(66만1천여㎡)을 조성할 방침이다.또 민간자본을 유치해 고구려를 주제로 한 박물관, 장수왕 광장, 역사체험 디지털영상관, 청소년수련시설, 유희시설, 판매시설 등을 갖춘 고구려테마공원을, 인창동 56의 36 일대 동구릉 주변 4만5천여㎡의 산림을 복원해 왕릉관련 전시 및 주민휴식 공간 등을 두루 갖춘 역사공원을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시는 민자와 외자 등 6조5천억원을 들여 500여개 동의 비닐하우스 단지로 덮여 있는 토평동 일대(개발제한구역) 한강변 338만㎡에 전 세계 2천여개 디자인 관련 업체들이 입주하는 60~70층 규모의 컨벤션센터와 엑스포전시장, 각종 도시기반시설 등을 갖춘 구리월드디자인센터도 유치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수변녹색환경 도시기반 확충 시는 한강왕숙천장자못의 수변경관축과 아차산동구릉을 중심으로 한 산악관광축을 연계해 녹색환경 도시를 만들고 한강둔치 공원화 사업과 더불어 왕숙천을 습지와 관찰데크, 음악분수, 전 구간 음악방송시설 등을 갖춘 자연생태 수변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할 방침이다.특히 장자호수공원도 현재보다 3배 규모로 확장해 자전거 전용도로, 숲과 잔디 조성 등 부족한 시민휴식 공간을 확충하고 수질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정화대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교문동 근린공원 내 기존 실내체육관 주변(2만6천여㎡)에 수영장과 볼링장, 다목적멀티장 등 각종 체육시설을 갖춘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435㎡ 규모의 제2실내체육관을 건립할 예정이다.시는 사노동 일대 사용종료 매립장 공원화사업으로 조성된 체육공원 주변을 따라 인조잔디 축구장(78x115m) 2면과 야구장(1만500㎡) 등도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수도권 제일의 살기좋은 주거환경 조성 시는 오는 2020년 말까지 도시기반시설이 열악한 인창동과 수택동 일대 노후불량주택 밀집지역을 격조 높은 주거환경지역으로 탈바꿈하는 도시재정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시는 인창동과 수택동 일대 207만2천여㎡를 13개 구역으로 나눠 1단계(20092011년), 2단계(20122014년), 3단계(2015년 이후) 등 단계별(3~4개 구역)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14년 말까지 구리시 갈매동 일대 개발제한구역 150만6천여㎡(1종 일반주거지역 23만3천여㎡ 포함) 부지에 8천850여 가구 규모의 보금자리 주택을 건립할 예정이다.■ 활력 넘치는 유통의 중심 도시 시는 별내선(8호선) 광역전철사업이 정상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경춘선 복선 전철화사업도 제때 마무리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인창동 일대 유통종합시장 내 롯데마트 부지 등을 교육, 상업, 문화, 업무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대규모 복합단지(E-TOWN)로 조성할 계획이다. ■ 평생학습도시 인프라 구축으로 선진교육 인재육성 시는 올해를 평생학습의 도약기부흥기로 삼아 도시 경쟁력 제고와 사회통합을 이루는 총체적인 도시 재구조화 운동을 적극 펼칠 방침이다. 아차산토평동 일대 도시자연공원 조성 고구려 문화 보존관리학교에 어학실 설치동네마다 마을도서관 구축 동부권 교육중심지 육성인창수택동 노후주택 정비갈매동에 보금자리 건설 살기좋은 도시로또 관내 28개 초중고교에 대한 어학실 설치 및 원어민교사 등을 지원하고 각 동마다 마을도서관을 만들어 네트워크를 통해 유비쿼터스 도서관을 구축, 명실상부한 동부권 교육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시는 지난 2006년 11월 유치 확정됐다 보류되고 있는 특수목적고등학교를 조기 설립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키로 했다. ■ 문예 창달, 체육 진흥으로 행복한 웰빙도시 조성 시는 갈매동 일대 도당굿전수관 등을 통한 지역문화예술 인프라 구축, 조선의 숨결이 어린 건원문화 예술제, 고구려를 주제로 한 문화예술제, 5월 유채꽃, 9월 코스모스 축제 등을 브랜드축제로 특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 학교 체육시설 확충 방안으로 각급 학교 운동장을 연차적으로 인조잔디 운동장으로 조성하고 스프링클러 설치를 지원키로 했다. 이밖에 구리시 리틀야구단, 인창중고교 야구단, 구리여고 카누부 등 각급 학교의 특화된 운동부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생활체육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는 민간자본 등을 들여 인창동 673의 1 일대 시유지 9천747㎡에 아이스링크와 수영장, 볼링장 등 각종 운동시설 등을 갖춘 멀티스포츠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다함께 잘 사는 창조적인 혁신도시 시는 독거노인, 중증 장애인 등 사회적 보호가 절실히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반려자가 돼주는 복지행정을 펼치고 있다. 또 공무원 조직 개편을 통해 효율적인 행정시스템을 확립하고, 교육을 통해 인적 역량과 행정혁신 역량을 갖춘 전문지방행정인 육성에 주력키로 했다. 시는 모든 민원처리를 두 배로 단축시킬 수 있는 친절한 공직자,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청렴결백한 공직자상을 확립하고자 고객 만족행정 및 성과 중심의 책임행정을 펼치고 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역사 잃은 민족은 미래 없어… 고구려 魂 부활 시킬 것”

고구려 역사의 보존과 부활을 꿈꾸는 것은 대륙을 호령했던 민족의 고토를 회복하기 위함이 아니라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민족사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태극기는 우주와 더불어 끝없이 창조와 번영을 희구하는 한민족의 이상을 담고 있습니다. 고구려지키기와 태극기에 담긴 정신과 뜻을 이어받아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이룩해야 합니다. 고구려의 기상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박영순 시장의 일성(一聲). 박 시장으로부터 고구려 역사 지키기와 태극기 선양에 대한 소신을 들어본다.-고구려의 기상 세계속의 구리를 시정구호로 정한 이유는.구리시가 등지고 있는 아차산은 흔히 고구려 성지라고 말한다. 아차산 보루 17개 중 2개가 발굴됐고 유물도 벌써 4천여점 가량 나왔다. 그래서 민선 4기 시정구호를 고구려의 기상 대한민국 구리시로 내걸고 그동안 아천동 우미내 마을 입구 500여m 안쪽에 고구려 제철소, 고구려 당시의 온돌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고구려 대장간마을을 조성했다. 또 대장간마을 입구에 아차산 일대 고구려박물관도 설치, 아차산에서 출토된 고구려 벽화와 유물들을 진열하고 토평동 일대 경관광장에는 중국 지린성(吉林省)에 있는 광개토태왕비와 같은 내용의 글 1천802자를 새긴 높이 6.39m, 무게 42t 규모의 복제비를 제막했다. 이제는 고구려의 기상과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세계 3대 디자인 산업도시를 조성하려 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세계속의 도시로 도약한다는 의미다.-고구려 역사 실체를 주장하고 있는데.고구려 문제는 통일과 관련이 있다. 고구려 역사를 인식하려면 실체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유적과 유물이 평양과 만주에 있다. 국제사회가 볼 때 남한에는 고구려 역사가 없다. 역사의 실체를 만들어 놓고 일상생활에서 접하며 누가 보더라도 한국이 더 선양의식을 갖고 고구려 역사를 지켜가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중국은 자기역사라고 주장한다. 그대로 세월이 흘러가면 어떻게 될까, 고구려 역사는 한낱 묵은 애기가 아니다. 현실을 푸는 거울이며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근거다. 경제와 생활 수준이 높아질 수록 비례해서 역사를 지키는 정신이 중요하다. 역사가 왜곡되는 것도 문제지만 통일이 멀어져선 안된다.-고구려 역사 지키기의 보람과 긍지는.중국은 최근 고구려사 일부를 날조하는 동북공정을 끝내고 다시 고조선사, 발해사까지 왜곡하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가 대대로 이어받은 값진 역사와 강역을 수탈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세대가 역사를 도둑맞는 일을 방관한다면 우리 후손들은 우리 세대를 꾸짖을 것이다. 우리가 지금 고구려 역사를 지키지 못하면 시간이 흐른 먼 훗날 고구려사는 한낱 설화의 소재나 옛날 이야기로 전락해 버릴 수도 있다. 역사 없이는 민족의 미래가 없다는 판단 아래 공중분해 될 위기를 맞은 한국사를 바로 세우고 그 정신과 정기를 계승해서 희망찬 미래로 드넓은 세계로 함차게 뻗어나가야 한다. 앞으로 옛 평양성을 축소한 고구려 모습을 그대로 만들 생각이다. 그러면 청소년들이 고구려 역사를 체험하고 그 정신을 계승할 수 있다. 특히 3년 전 고구려역사기념관을 짓기 위해 범국민모금운동을 시작했다. 정부 예산으로 하면 국가적 마찰이 있을 수 있어 그동안 앞장 서 20억원 정도 모았는데 정부와 언론의 관심이 적어 아쉬었다. 불씨를 계속 살려야 한다. -지자체 최초로 태극기 도시를 선포했는데, 추진배경은.미국의 성조기는 미국 내 50개 주를 상징하는 별 50개와 미국 독립 당시의 13개 주를 나타내는 13개 줄로 구성되어 있다. 건국의 기억을 잊지 않는 것이다. 젊은 시절 미국 유학을 갔을 때 국기가 햄버거집이나 피자집에도 걸려 있는 것을 보고 신기해 했던 기억이 난다. 다민족 국가인 만큼 국민들로부터 국가에 대한 사랑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이었을 것이다.中 역사왜곡 심각 한국사 바로 세우고 정기 계승해야고구려 지키기와 태극기 선양은 국민통합 이끄는 구심점지자체 최초 태극기 도시 선포, 태극기 게양 생활화 온힘잘 아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가운데 태극 문양과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 4괘로 구성되어 있다.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민족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태극 문양은 음양의 조화를 상징하는 것이고, 4괘 중 건괘는 하늘을, 곤괘는 땅을, 감괘는 물을, 리괘는 불을 상징하는 것으로 태극을 중심으로 통일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태극기는 처음 만들어진 이후 우리민족과 기쁨과 슬픔을 같이했다. 태극기는 국권회복을 위해 싸우던 의병들이나, 만주벌판을 달리던 독립군들과 함께 전장을 누볐다. 31운동이 일어났을 때에는 한반도에서, 만주에서, 연해주에서, 미주에서 2천만 겨레의 손에 들려 조국의 자주 독립을 위한 만세함성에 동참했다.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에도, 광복군이 창군될 때에도, 광복의 기쁨과 함께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을 때, 625 전쟁으로 빼앗겼던 서울을 수복했을 때에도 자리를 같이 했다. 태극기는 과거 기쁨보다는 나라 잃은 아픔과 저항의 상징이었던 적이 더 많았다. 그러나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모태범에서부터 김연아까지, 선수들과 국민들이 함께 힘차게 휘두르며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의 위상을 가늠하는 징표가 되었다. 태극기가 푸른 창공에 펄럭이는 깃발을 보고 있노라면 박동하는 힘찬 생명력과 영원과 무한에 대한 순수한 동경에 불현듯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태극기 선양은 고구려 역사 지키기와 함께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는 시대적 주제라고 생각한다.-태극기 선양 계획은.기초자치단체는 국경일 행사를 안한다. 잘못됐다. 내년부터 태극기와 관련이 깊은 31절과 815 광복절에 기념식을 개최하겠다. 태극기 선양사업 추진 조례를 제정하고 국기선양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들이 국경일이면 자발적으로 태극기를 게양하는 풍토가 정착될 때까지 범시민적인 운동을 펼치겠다. 아파트단지 별로 시범단지를 추가로 선정해 365일 게양하는 방안, 민간단체와 함께 강변북로 구간을 태극기로 수놓는 방안 등을 구상 중이다. 태극기 선양이 고구려 역사 지키기와 함께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이끌어 내는 구심점으로, 대외적으로는 국가 이미지를 고양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등 우리와 생활을 함께하는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오도록 하겠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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