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의대 이윤환 교수팀, 노년기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조기 사망률 낮추는 데 기여

▲ 이윤환, 이경은 연구팀 만 66세 노인 인구가 받는 노년기 생애 전환기 건강검진이 노인의 조기사망률을 낮추는데 기여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젊은 연령층뿐 아니라 노인 인구에서도 건강검진을 적극적으로 하는 게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미수검자 집단, 수검자 집단보다 사망률 38% 높아 8일 아주대 의대에 따르면, 예방의학교실(노인보건연구센터) 이윤환 교수팀(이경은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 코호트에 등록된 2007~2008년 생애 전환기 건강검진 수검자를 대상으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추적 관찰해 누적 생존율(사망률)을 확인했다. 건강검진 수검자 집단과 미수검자 집단은 각각 1만 1천986명으로, 성별, 소득수준, 생활습관 및 만성질환 유병상태가 비슷한 노인인구 집단으로 비교했다. 그 결과 전체사망률은 미수검자 집단이 수검자 집단보다 약 38%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또 이번 연구결과에서 사망률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에 국민건강보험에 청구된 의료비를 살펴보면, 생애 전환기 건강검진 수검자(1인당 6천642달러)가 미수검자(1인당 6천754달러)보다 112달러 (약 12만 원) 정도 적게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젊은 연령뿐만 아니라 노년층도 건강검진 적극적으로 받아야 노년기 생애 전환기 건강진단은 국가가 만 66세 인구를 대상으로, 노쇠의 조기 발견을 통해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시행하는 예방적 선별검사사업이다. 검사항목은 하지 기능, 인지기능, 배뇨기능, 일상생활기능 평가 및 골밀도 검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연구결과 만 66세 이상 생애 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은 비교적 건강한 노인 인구에서 조기 사망률을 낮추는데 기여하고, 의료비 지출도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젊은 연령층뿐 아니라 노인 인구에서도 건강검진을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이윤환 노인보건연구센터 교수팀은 지금까지의 연구가 주로 입원환자와 같이 노쇠한 노인에서 신체적 기능평가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주로 보고해 왔다며 이번 연구는 건강한 노인에서 신체기능평가의 중요성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근거로서 가치 있는 연구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9년 7월 노년기 국가검진에 참여한 노인의 5년 생존율: 코호트 연구ㆍFive-year survival rate among older adults participating in the national geriatric screening program: A South Korean population-based cohort study)란 제목으로 SCI 등재 학술지, 노인학 및 노인병학(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에 게재됐다. 또 지난달 16일 열린 대한노인병학회 제64차 학술대회에서 우수연구상을 수상했다. 정자연기자

보이지 않는 공포...현대인 위협하는 폐쇄공포증

창문이 없는 막힌 공간, 엘리베이터, 터널 등의 닫힌 공간이 두려울 때 가 있다. 겁이 많다는 식으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이는 엄연히 보이지 않는 질병, 폐쇄공포증이다. 8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폐쇄공포증은 불안장애 중 공포장애의 하나다. 창문이 없거나, 닫혀 있고, 막혀 있는 공간에 있을 때 답답함을 호소하고, 숨쉬기를 어려워하고 식은땀을 계속 흘리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막힌 공간에 조금만 오래 있어도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심하면 과호흡이 발생한다. 원인으론 선천적인 유전과 후천적 요인으로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꼽힌다.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받으면 요인과 관련이 적은데도 공포증 발병이 가능하다. 또 뇌에서 그 환경에 대해 과민반응을 할 때 공포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트라우마로 사방이 막혀 있거나 문이 다 닫혀 있는 곳, 좁고 어두운 곳에 대한 공포가 특정한 기억, 경험에 공포증을 유발시키고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폐쇄공포증은 정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진단 및 처방을 하기 쉽지 않다. 증상이 심하면, 일단 신경정신과 등 관련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필요에 따라 약물 처방이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약물로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조절하고, 원래 두려워하던 환경에 적응 횟수를 조금씩 늘려가다 보면 약물 없이도 불안감을 조절할 수 있다. 안철민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으니 완치도 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두려움을 겪는 환경에 조금씩 자신을 노출하고 익숙해지는 것을 연습하면 불안함을 겪는 범위를 좁힐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심장ㆍ혈관센터, 고혈압 건강강좌 개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 심장ㆍ혈관센터는 오는 6일 고혈압을 주제로 무료 건강강좌를 연다. 오후 1시부터 4시30분까지 본관 4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강좌는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을 주제로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과 관리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심장ㆍ혈관 환자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순환기내과 유규형 교수가 고혈압의 최신지견 ▲순환기내과 이선기 교수가 고혈압과 심부전 ▲순환기내과 정미향 교수가 고혈압 환자의 생활습관 조절에 대해 강의한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선착순 60명에게 경동맥 초음파 검사나 동맥경화 검사를 무료로 해준다. 강의 후 추첨을 통해 경품(1등: 자전거(1명), 2등 에어팟(2명), 3등 혈압계(3명)도 제공할 예정이다. 고혈압은 우리나라 성인의 약 30%가 있는 질환으로 적절한 운동과 지속적인 약물복용 등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유규형 교수는 이번 강좌를 통해 겨울철 대표 질환인 뇌졸중과 심장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고혈압의 정보를 제공하고 건강관리 중요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심혈관계와 관련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날씨 추워지니 소화 안되고 더부룩… 급격한 온도 차 줄이고 가벼운 운동 하세요

겨울철이면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평소 체한 것처럼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속이 더부룩하게 느껴지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다. 잘못 먹은 음식도 원인도 특별히 발견되지 않은 채 일주일 가량 지속되기도 한다. 병원에서는 이를 통상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한다. 실제 겨울에는 소화불량 환자 수가 증가한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기능성 소화불량 진료 환자 수는 12~2월 월평균 7만3천440명으로 3~11월(6만6천508명)과 비교해 환자 수가 10.4% 많았다. 특히 기능성 소화불량 진료 인원은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되는 12월과 1월이 월평균 7만7천49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나머지(211월) 월평균 6만6천390명과 비교해 17%가량 많은 수치다. 이처럼 겨울철에 소화불량 환자가 많은 대표적인 이유로는 갑작스러운 추위와 신체 활동량 부족에 따른 위장 기능 저하가 꼽힌다. ■과도한 추위 노출, 위장 기능 저하급격한 온도 차 피해야 우리 몸이 과도한 추위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위장 기능이 떨어진다. 소화불량, 식욕감퇴, 위장장애,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의학적으로는 갑작스러운 낮은 온도가 몸의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이런 증상을 불러오는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차가운 공기에 배가 장시간 노출되면 열을 빼앗겨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든다거나, 겨울철 실내외의 급작스러운 온도 차에 따른 신체의 스트레스로 소화 기능에 일시적인 문제가 생긴다는 의견도 있다. 이처럼 이유 없이 소화가 안 되고 복부 통증과 설사 증상이 있다면 실내외 급작스러운 온도 차를 최대한 피하는 게 좋다. 또 실외에서 실내로 들어올 때는 난방기구 가까이에서 몸을 갑자기 녹이지 말고, 자연스럽게 서서히 몸 온도를 올리는 게 좋다. ■식후 가벼운 운동은 필수 신체 활동량이 줄어 위장이 제 기능을 못할 수도 있다. 추위 때문에 몸이 움츠러들면, 위가 제대로 운동할 수 없어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과도한 운동보다는 식사 후 20~30분가량 쉬고 난 이후에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좋다. 특히 저녁 식사 후에는 활동량이 더 부족해지기 쉬운 만큼 평소 소화불량증을 자주 겪는 사람은 몸을 움직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특히 소화가 안 될 때 마시는 탄산음료는 카페인 때문에 소화 장애가 더 심해질 수 있는 만큼 먹지않는 게 좋다. 식후 곧바로 누우면 위가 운동할 수 없어 속이 더부룩해지기 쉬우므로 야식을 피하는 것도 소화불량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정자연기자

[건강칼럼] 폭음하는 여성 증가, 성인 여성 월간폭음률ㆍ고위험 음주율 모두 증가

폭음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남성과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여성이 남성보다 피해가 크고 더 짧은 기간에 알코올중독이라 불리는 알코올 사용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여성 월간 폭음률은 2005년 17.2%에서 2018년 26.9%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성인 남성의 월간 폭음률이 55.3%에서 50.8%로 소폭 감소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고위험 음주율 역시 성인 남성은 2005년 19.9%에서 2018년 20.8%로 소폭 늘었다. 이에 비해 성인 여성은 3.4%에서 8.4%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를 기준으로 남성은 7잔, 여성은 5잔 이상 마시면 폭음으로 보는데 이러한 폭음 형태의 술자리를 주 2회 이상 하는 비율을 고위험 음주율이라고 한다. 여성은 남성과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더 빨리 취하고 신체적으로 더 심한 손상을 입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남녀가 같은 양의 술을 마셨을 때, 남성보다 여성에게 알코올로 인한 신체 손상이 더 크게 나타난다. 남성보다 여성이 짧은 음주 기간을 갖더라도 간 질환이나 간경화에 걸릴 확률 역시 더 높다. 실제 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폭음이 간에 미치는 손상 정도를 봤을 때 남성보다 여성에게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은 물에 잘 녹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여성은 남성에 비해 신체 수분량이 적고 알코올 대사 능력이 떨어진다. 이 같은 생물학적 특성으로 인해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여성이 남성보다 혈중알코올농도가 훨씬 짙게 나타난다. 여성의 폭음은 생리불순을 비롯한 불임, 자연 유산, 조기 폐경은 물론 유방암이나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인다. 알코올의 섭취량과 정비례한다고 알려진 유방암은 소량의 음주를 통해서도 발병 위험이 1.4배나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알코올은 골 대사와 비타민D 대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골다공증의 위험도 증가시킨다. 이는 여성의 고용률이나 경제활동 참여율이 높아지고 초혼 연령이 높아지는 등 사회 환경의 변화가 여성의 고위험 음주율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본원을 찾아 진료받은 여성 알코올중독 환자의 수 역시 꾸준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4~2018년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알코올 사용장애 진료 여성 환자가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알코올중독 환자는 음주 자체를 즐기는 남성과 달리 스트레스나 우울증, 외로움, 슬픔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와 술이 연관돼 있는 경우가 많다. 술 문제 외에 어떤 감정적인 어려움이 있는지 찾아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여성 음주자는 남성보다 자살 위험성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 알려진 대로 술과 자살과의 상관관계는 매우 높다. 자살자의 음주 상태에 관한 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자살 당시 음주 상태인 비율이 높고 혈중알코올농도 또한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자살 생각을 하거나 자살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음주할 경우 자살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 사용장애로 진행되는 속도 역시 훨씬 빠르기 때문에 음주 문제를 발견했을 때 되도록 빨리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석산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안수 교수,나노 미세먼지가 신경 염증에 미치는 영향 밝혀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장안수 교수가 나노 미세먼지 노출이 신경염증에 관여하여 천식 또는 호흡기질환에서 기침이나 기도염증을 악화시키는 기전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는 천식 쥐 모델에서 나노 미세먼지가 신경 염증에 미치는 영향(Effects of nanoparticles on Neuroinflammation in a Mouse Model of Asthma)이라는 제목으로 세계적인 학술지 Respir Physiol Neurobiol 최신호에 게재됐다. 장안수 교수는 천식 쥐 모델을 통해 환경 나노 분진(100nm 이하, PM 0.1)이 신경염증에 미치는 정도를 연구했다. 천식 쥐 모델을 200g/m3 나노 미세먼지에 1시간씩 3일간 노출하자 신경염증 관련 TRPV1, TRPV4, P24, P27 등이 폐 조직에서 증가했다. 특히 나노 미세먼지에 노출된 쥐의 기관지 폐포 세척액에서 substance P, ATP, CGRP 등이 증가했으며, 기관지 상피세포에서는 Bradykinin, ATP, CGRP 등과 칼슘 농도가 증가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장안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나노 미세먼지 노출이 천식 또는 호흡기질환에서 기침이나 기도염증을 악화시키는 기전을 밝혀냈다면서, 나노 미세먼지 노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예방책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등 16개 전 지부 '우수내시경실 인증' 획득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채종일, 이하 건협) 경기도지부를 비롯한 16개 전 지부 건강증진의원이 (재)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주관하는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획득했다.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는 소화기내시경과 관련한 환자의 안전 및 제반 의료의 질이 적절함을 보증하는 제도로 2012년부터 시행됐다. 인력, 시설장비, 과정, 성과, 소독 및 감염관리, 진정내시경 등 총 6가지 분야의 필수요건을 평가하며, 분야별로 우수함을 인정받아야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 건협 11개 지부(서울서부, 서울동부, 서울강남, 부산, 대구, 인천, 충북ㆍ세종, 대전ㆍ충남, 전북, 경북, 제주) 건강증진의원은 2017년에 인증을 취득했으며, 경기도지부 등 올해 나머지 5개 지부(울산, 경기, 강원, 광주ㆍ전남, 경남)도 우수내시경실 인증제 평가를 통과해 인증을 획득했다. 채종일 건협 회장은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통해 뛰어난 의료진과 우수한 시설, 장비, 감염관리 등 모든 항목에서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더욱더 철저한 감염관리와 소화기 내시경분야의 질적 향상을 통해 내시경실을 찾는 모든 고객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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