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두려운 하지정맥류, 예방과 증상 완화법은?

하지정맥류 환자들에게 반바지를 입는 여름철은 두려운 계절이다. 다리의 푸른 정맥이 부풀어 튀어나오는 듯하고 구불구불해져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 속 판막이 손상돼 피가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하고 심장 반대방향으로 역류하며 발생한다. 겉으로 질환이 드러나지 않는 잠복성 하지정맥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방치되기 쉬운 잠복성 하지정맥류 7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방치되기 쉽다. 혈관이 튀어나오는 증상이 없이 종아리 부종이나 통증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만 있다. 겉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여도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방치될수록 상태가 더욱 악화된다. 특히 혈관은 한번 망가지게 되면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려워 증상악화 방지 및 합병증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증상을 살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저녁, 밤 시간대 증상 심해혈액 원활히 흐르지 못하면 악화 하지정맥류의 증상은 하지의 피로감, 무거움, 통증, 쥐 내림, 하지의 불안감 등이 대표적이다. 잠복성 하지정맥류 역시 하지정맥류의 증상을 포함한다. 발가락 꼬임, 수족냉증도 나타난다. 특히 증상은 종아리 근육의 활동량이 줄어드는 저녁과 밤에 심해진다. 발바닥, 발뒤꿈치 등에서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주요 원인은 노화, 유전, 비만,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직업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연령이 증가하면서 정맥 내 판막은 약해지고 찢어질 수 있으며 결국 판막의 기능부전이 발생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정맥류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임신, 생리 전 폐경기의 호르몬 변화가 원인으로 여성 호르몬이 정맥을 확장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호르몬 대체요법 또는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면 정맥류의 위험이 증가된다. ■근본적 치료와 자가 노력으로 증상 완화해야 하지정맥류 초기나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운동, 체중 감소, 꽉 끼는 옷 피하기, 장시간 앉거나 서 있기 피하기, 다리 올리고 있기 등을 통해 증상을 감소하고 완화할 수 있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이나 정맥순환개선제 등 약물로도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진행성 질환 특성상 방치 시 자연치유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정확한 진행 상태를 파악하고 근본적 치료를 진행해 나가야 한다. 정자연기자 ★잠복성 하지정맥류 예방, 효과적인 방법은? 1. 걷거나 달리기, 수영 요가 등 다리 움직이기(장시간 금지) 2. 체중조절 및 식이섬유 섭취 3. 높은 굽 신발 피하기 4. 다리 올리기 5. 장시간 앉거나 서 있기 피하기 6. 하지의 통증이나 무거움이 있으면 빠른 검진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당뇨망막병증 치료제 개발 새 가능성 제시

당뇨병 치료제로 알려진 릭시세나타이드가 초기 당뇨망막병증에서 병의 진행을 막는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안과 최진아ㆍ정연웅 교수와 내분비내과 고승현 교수 연구팀이 이러한 결과를 밝혀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이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쥐에게 릭시세나타이드를 투여한 결과 당뇨망막병증 초기에 발생하는 망막과 시신경의 염증과 손상이 효과적으로 감소했다. 연구팀은 당뇨망막병증의 망막과 시신경에 대한 릭시세나타이드의 항염증 및 시신경 보호 효과를 확인하고자, 쥐 모델을 4개의 군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쥐 모델은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상태에서 릭시세나타이드를 투여하는 군, 기존 치료제인 인슐린을 투여하는 군, 제2형 당뇨병이 있지만, 치료를 하지 않는 군과 정상군으로 분류했다. 약물을 8주간 투여하고 망막과 시신경의 염증 및 손상 정도, 망막 신경절 세포의 손상 정도와 주변부 망막 내핵층의 두께 등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릭시세나타이드를 8주간 투여한 제2형 당뇨병 쥐는 인슐린을 투여한 군에 비해 22%, 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군에 비해서는 42% 정도로 시신경 손상과 염증이 감소했다. 망막 신경절 세포 손상도 각각 23%, 51%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슐린 투여군이 주변부 망막 내핵층의 두께가 두꺼워진 것에 반해 릭시세나타이드 투여군은 망막 내핵층의 두께가 두꺼워지지 않고 정상군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망막병증은 제2형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 중 하나다. 성인 실명의 가장 큰 원인 질환으로도 꼽힌다. 높은 혈당이 주원인이며, 당뇨병에 의한 염증도 주요 발생 인자다. 환자들은 망막의 미세혈관 장애가 시작되면서 서서히 당뇨망막병증의 증상을 느끼게 되는데, 실제로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이미 시신경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하게 된다. 안과 최진아ㆍ정연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망막병증 초기에 글루카콘유사펩티드 수용체인 릭시세나타이드가 실명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초기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릭시세나타이드 투여군에서 망막 신경절세포의 손상이 적었다는 사실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 증상이 나타나기 전단계에서부터 망막과 시신경에 대한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 미국병리학회지(American Journal of Pathology) 2020년 5월호에 게재됐다. 정자연기자

건협 경기지부 "가을 오기 전 건강검진 받아 코로나19와 독감 예방"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이하 건협 경기지부)는 올가을ㆍ겨울이 되기 전 건강검진을 미리 받아볼 것을 권장했다. 31일 건협 경기지부에 따르면,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을ㆍ겨울 코로나19 2차 유행이 예견되고 있다. 코로나19는 65세 이상 노령자, 기저질환자에게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병, 심부전, 만성 호흡기질환, 신부전, 암환자 등 만성질환자는 면역력이 약해져 코로나19를 비롯한 인플루엔자 등 감염질환에 취약할 수 있다. 안철민 건협 경기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코로나19와 겨울철 대표 감염 질환인 독감(인플루엔자)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가을이 오기 전 미리 건강검진을 받아 그동안 몰랐던 질환이 발견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평소 개인위생과 함께 금연, 금주, 균형잡힌 영양소 섭취, 적절한 운동 등 건강생활실천을 통한 면역력 강화에 노력해야 하고, 어르신들은 폐렴구균 예방접종과 함께 10월 전후로 독감예방접종도 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이와 함께 건협 경기지부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보훈대상자와 유가족 등에 대한 사회공헌 건강검진을 한다. 오는 8월까지 3개월간 건강검진을 신청한 850여 명이 대상이다. 국가유공자 사회공헌 건강검진은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지난 2002년부터 국가보훈처와 연계해 실시한다. 정자연기자

아주대병원 교수팀 "노인 우울증, 비약물 치료 병행 시 증상 30% 개선"

노인 우울증이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약물치료와 함께 비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이 30% 이상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식단, 지인 만나기 등 일상적인 습관만 개선해도 우울증에 도움이 됐다. 31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정신건강의학과 손상준ㆍ홍창형 교수, 노현웅 임상강사와 의료정보학과 박범희 교수팀은 우울증 진단을 받아 약물치료 중인 평균 나이 70세의 어르신 8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연구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A 그룹은 12주 동안 신체운동ㆍ영양관리ㆍ사회활동ㆍ정서관리 동시 치료프로그램을 진행했다. B 그룹은 기존 지역사회에서 수행하던 사례관리 프로그램을 다뤘다. 12주 후 두 그룹 간 치료 효과를 확인한 결과, A그룹에서 우울증 증상이 3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어르신의 치료 전ㆍ후 뇌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검사 결과에서도 우울증이 심할 때 과활성화 되는 것으로 알려진 뇌 연결성(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이 치료프로그램 수행 후 정상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비약물치료는 간단했다. 일주일에 3번 이상 운동하기, 우울증에 좋은 지중해식 식단 구성하기, 일주일에 1번 이상 지인 만나기, 정서관리 방법 익히기 등이다. 연구팀은 어르신들이 중간에 포기하지 않도록 꾸준히 동기를 강화함으로써 12주 동안 비약물치료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주저자 노현웅 임상강사는 이번 연구는 약물치료와 함께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비약물치료 즉, 몇 가지 실천사항을 통해 노인 우울증이 좋아질 수 있음을 인지검사와 함께 fMRI 검사로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하면서 고령화 시대 은퇴 후 남은 삶이 점차 길어질 것을 고려하여 본다면 이번 연구는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위한 중요한 가이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월 세계기분장애학회 공식 학회지, 정서장애 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Impact Factor 4.1)에 12주 우울증 비약물치료 프로그램 금메달 사례관리 효과 입증에 관한 연구(A 12-week multidomain intervention for late-life depression : a community-based randomized controlled trial)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정자연기자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열리나, 아주대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파킨슨병의 치료제 개발에 희망을 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24일 아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박상면 교수팀(최유리 연구강사)은 파킨슨병의 병인에 신경세포에서 발현하는 신호전달체계의 과정에서 유의미한 발견을 했다. 지난 2018년 파킨슨병의 병인에 신경세포에서 발현하는 FcRIIB와 이의 하위신호전달물질인 SHP-1/-2가 관여한다는 것을 밝혀 셀 리포트(Cell Reports)에 발표한 이후, 최근 이 신호전달체계의 하위단계인 c-src이 알파-시누클레인(-synuclein)의 세포 간 전이과정에 관여함을 추가로 확인한 것이다. 알파-시누클레인은 파킨슨병 특이 단백질응집체인 루이소체(Lewy body)의 주성분이다. 가족형 파킨슨병에서 유전자 변이가 발견돼 파킨슨병의 병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c-src이 알파-시누클레인을 분비하는 세포에서는 자가포식(autophagy)을 조절해 분비를 조절하고 있으며, 알파-시누클레인을 받아들이는 세포에서는 받아들이는 과정인 엔도시스(endocytosis) 과정을 조절해 세포 간 전이현상에 관여한다는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 또 동물실험에서 쥐에게 c-src를 억제하는 약물을 주입한 결과, 이러한 전이현상이 억제됐다. 파킨슨병은 뇌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특정 신경 세포들이 점차 죽어가면서 나타나는 만성 퇴행성 뇌질환이다. 처음에는 손과 발이 떨리다가 조금씩 몸이 굳어져 거동이 힘들고 말소리조차 잘 나오지 않게 된다. 또 변비, 어지럼증, 수면장애, 우울증, 치매 등이 동반될 수 없어 남은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파킨슨병 환자는 2015년 9만 660명, 2017년 10만 716명, 2019년 11만 147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치매나 단순 노화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박상면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는 노령화 사회로 가면서 파킨슨병의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으로, 이번 연구결과로 현재 국내ㆍ외에서 활발히 개발 중인 c-src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제가 앞으로 파킨슨병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경기남부지역 관절, 척추 전문 성남 연세스타병원 개원

성남 연세스타병원이 성남을 비롯해 용인, 광주, 여주, 이천 등 경기남부 지역의 관절, 척추 치료 여건 개선에 나선다. 연세스타병원은 성남시 수정구에 58개 병상과 299대의 주차 시설을 갖춰 지난 11일 정식 개원하고, 진료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 체계적인 무릎 치료 위한 전담팀 운영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무릎 치료를 위한 전담팀 시스템을 운영한다. 치료와 연구 양 분야에서 모두 석학으로 꼽히는 권오룡, 허동범 원장이 직접 나선다. 의료진 한 명이 모든 무릎 질환을 담당하지 않고 퇴행성, 스포츠손상, 양성종양, 줄기세포치료 등 질환의 세분화를 통해 각 각의 전문 영역을 유지, 협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세스타병원 관계자는 오진과 재발 등의 합병증 발생률을 낮추고, 치료 성공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술 후 환자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무릎 전담 재활치료팀도 운영한다. 연세스타병원에서는 의사, 재활치료사, 환자가 하나의 팀이 돼 환자의 통증, 기능회복 정도에 따른 맞춤형으로 진행돼 세심한 수술 후 관리를 받을 수 있다. ■ 첨단 장비 활용한 척추신경 치료 척추신경 질환 역시 신경외과, 마취 통증,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협진 체계를 통해 비수술 척추치료 실현에 나선다. 이를 위해 ASIA spine 2016 Best Presentation Award와 대한뇌혈관외과학회 최우수 논문상을 받은 김도영, 정인하, 김형준 원장이 함께한다. 척추신경팀은 전신 척추스캔과 체내조직의 특성, 성분분석이 가능한 독일 지멘스사의 최신형 MRI를 비롯한 여러 첨단 영상의학 장비 도입으로 모호한 진단에 따른 수술 시행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병원 관계자는 "비수술 치료는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단순한 신경차단 치료가 아니"라며 "실시간 영상의학 장비와 초소형 척추신경 내시경과 같은 학계 최신 지견 치료를 시행해 시술만으로도 수술에 준하는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동탄제일병원, 흉터·통증 적은 단일공 복강경 환자 만족도 높여

자궁근종 환자가 최근 4년간 42%나 증가, 발병자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호르몬이 저하되는 40~50대는 물론 20~30대에서도 매우 증가하고 있어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자궁근종 환자는 43만5천147명으로 2015년 30만6천469명에 비해 42%가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20대는 43.0%, 30대 40.6%, 40대 26.9%, 50대 52.2% 늘어났다. ■ 전 연령층 여성에 급증하는 자궁근종 누구나 위험 자궁근종은 젊은 여성에게 난임ㆍ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발생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크기가 작을 때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가 어느 정도 근종이 커지면 생리량이 많아지고 생리통도 심해진다. 방광과 직장 사이에 있는 자궁에 혹이 커지다 방광을 압박해 소변이 자주 마렵고 허리가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종양이 크면 아랫배에서 딱딱한 혹이 만져지기도 한다. 이때 월경량이 과다하거나 골반에 통증이 느껴지고 압박감이 있는 경우 등에는 종양 제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 구멍 하나로 자궁근종 단일공 복강경 수술, 미용 만족도 높아 자궁근종 수술은 개복수술에서 발전해 현재 복강경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복강경 수술은 절개하는 구멍의 수에 따라 흉터가 여러 개 생겨 미용을 중시하는 여성들이 수술 후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최근에는 배꼽 주름 부위에 2㎝ 미만의 단 하나의 구멍으로 기존 개복수술을 대체한다. 이는 복강경 수술에서 한 단계 더 발전된 형태인 단일공 복강경 수술이다. 이 수술은 배꼽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수술 후 상처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특히 기존 개복 수술보다 출혈과 통증이 훨씬 적으며,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인다. ■ 동탄제일병원, 숙련도 필요한 단일공 수술 소화 전문의의 숙련도가 수술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단일공 수술의 특성상 수술 경험이 풍부한 병원을 선택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어려운 수술이기 때문에 지역 병원에서는 실제 단일공으로 시행하는 병원이 많지 않다. 반면 동탄제일병원 자궁근종 복강경센터는 복강경 수술의 대부분을 단일공으로 진행하고 있다. 자궁근종 복강경센터에서는 자궁 외 임신, 난소 나팔관 수술, 자궁근종절제술, 자궁선근증, 자궁적출술, 자궁내막증 제거술, 복강 내 유착, 불임 관련 질환 등의 골반 내 질환을 단일공 수술로 대체할 수 있다. 윤애라 동탄제일병원 자궁근종 복강경센터 부원장은 단일공 복강경수술은 환자들이 많은 병원에서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적어 아쉽다며 치료 후 상처 관리에도 신경써야 해 앞으로는 흉터가 남지 않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이 여성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현호기자

"뇌졸중 선별, 의사 아니라도 판단 가능" 아주대병원 교수팀 분류시스템 개발

뇌졸중 의심 증상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눈이 한쪽으로 쏠리는 안구편위, 걸을 수 없는 편마비, 언어장애 중 한가지라도 해당한다면 바로 119로 신고하고, 바로 막힌 뇌혈관을 뚫는 응급 혈관재개통술이 가능한 큰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는 것이다. 12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아주대병원 신경과 홍지만ㆍ응급의학과 이성은 교수팀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하고, 누구나 쉽고 빠르게 뇌졸중을 선별하도록 하는 분류 시스템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4년간 뇌졸중 의심 증상으로 아주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총 1천599명의 환자의 ▲임상정보(Clinical Information) ▲생체징후(Vitial Signs, 혈압맥박체온호흡수) ▲초기 혈액검사 소견(Initial Labs)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1ㆍ2ㆍ3단계로 뇌졸중 아형을 분류하는 선별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선별시스템은 1ㆍ2ㆍ3단계로, 1단계는 뇌졸중인지 아닌지, 2단계는 뇌졸중이 맞는다면 출혈성인지 허혈성인지, 3단계는 허혈성에서 급하게 혈관재개통술이 필요한 급성대형동맥폐색인지를 단계별로 분류한다. 1단계는▲연령대가 젊고(40대 이하) ▲뇌졸중 위험인자(심장질환, 발작 혹은 정신과적 병력, 혈당 등)가 없고 ▲편마비가 없고 ▲초기 혈압이 낮은 경우다. 이 경우 뇌졸중이 의심됐지만, 실제 뇌졸중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 2단계는 ▲의식저하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60세 미만) ▲높은 초기 혈압 ▲뇌졸중 위험인자(심장질환, 당뇨 등)가 적은 경우로, 이 경우 출혈성(뇌출혈)일 가능성이 컸다. 3단계는 ▲안구편위(눈이 좌-우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 ▲걸을 수 없는 편마비 ▲언어장애가 동반된 경우다. 신속히 응급혈관재개통술을 통해 막힌 뇌혈관을 뚫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3단계에서 응급 혈전제거술이 필요한 급성대형동맥폐색일 가능성이 눈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있으면 약 21.7배, 팔 마비가 있을시 약 2.2배, 언어장애가 있을시 2.4배 높아졌다. 본 연구의 1저자인 이성은 교수는 중증 뇌졸중은 본인이 의사표현을 하거나 거동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의사가 판단하기 전에 바로 옆에 있는 누군가의 신속한 선별이 필요한 만큼 이에 대한 범국민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웃손발시선이라는 한글표어를 기억해야 한다. 이~ 하고 웃어 보세요 양손을 들어 보세요. 발음이나 언어장애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는지 확인하세요.로 중증 뇌졸중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4월 15일 SCI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임상 정보, 활력 징후 및 초기 실험실을 통한 단계별 뇌졸중 인식 : 전자 건강 기록 기반 관찰 코호트 연구 (Stepwise stroke recognition through clinical information, vital signs, and initial labs (CIVIL): Electronic health record-based observational cohort study)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정자연기자

가정의 달 5월, 코로나19 예방 위해 부모님 음주 습관 점검해야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부모님의 건강과 면역력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평소 음주를 즐기는 부모님이라면 음주 습관을 미리 점검해보고 끊거나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맞는 가정의 달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 감염 우려로 가족 모임이나 행사를 줄이고 조용하게 보내려는 가족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면역력은 바이러스나 세균, 이물질 등이 몸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거나 유해한 물질이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 몸에서 비정상적으로 변형된 세포를 제거함으로써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이 때문에 면역력 관리는 개인위생만큼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항할 힘을 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몸의 면역체계가 취약해진다.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몸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항체를 만들어 내는데 노인들은 이러한 항체를 생산하는 면역체계가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과도한 음주 습관을 가진 노인은 신체 기능과 면역 체계가 더 많이 저하돼 있다고 봐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 기능이 떨어져 질병이 생기기 쉬운데 알코올은 이를 더 악화시킨다. 노년기는 노화로 인해 체내 수분이 감소해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진다. 젊은 사람과 동일한 양의 음주를 하더라도 더 빨리 술에 취하고 더 늦게 해독된다. 이 과정에서 뇌 세포와 간, 위, 장 등 신체 기능이 손상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오랜 기간 음주를 지속해 온 노인 알코올 중독 환자를 보면 마른 체형으로 바뀌게 되는 경우가 종종 보이는데 이는 알코올이 신체적 영양 불균형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특히 알코올 중독 환자는 대부분 고혈압, 당뇨 등 지병을 앓고 있다. 실제로 다사랑중앙병원에 입원한 환자 737명의 주요 신체질환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절반 이상인 58%가 고혈압(32%)과 당뇨병(26%) 등 성인병을 앓고 있었다. 노인에겐 어떤 질병이든 위험하다. 지병이 있으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세균에 대한 저항성이 줄어들어 아직 별다른 치료제가 없는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에는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실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대다수가 기저질환을 앓은 노인층이었다는 점에서 술 문제를 가진 노인이 바이러스에 얼마나 취약한지 생각해 볼 수 있다. 만약 우리 부모님께서 우려할 만한 음주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에서 부모님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지름길이다. 우보라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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