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삶의터 작가회 13회 전시회 열려

‘삶이 곧 표현이고 표현이 곧 삶’이라는 믿음으로 출발한 부천지역 미술인들의 모임 ‘삶의터 작가회’의 열세번째 전시회가 오는 27일까지 부천 홍보 전시관에서 열린다. 지난 22일부터 전시된 작품들은 삶의 터전을 치열한 작가 정신으로 일구어 온 삶의터 작가들의 면면들이 고스란이 전시돼 있다. 지난 87년 부천에서 활동하고 있던 8명의 젊은 미술인들이 한뜻을 모아 출발한 ‘삶의터 작가회’는 현재 25명 내외의 부천 지역 및 연고작가들로 구성돼 있다. 부천이 수도권의 그늘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자구적인 노력을 삶의 측면에서 주도해 온 이들은 그동안 12회에 걸쳐 정기전을 개최하고 작가나름대로 활발한 개인 활동을 보이면서 지역미술의 활성화를 위하여 진취적인 작업 역량과 전시의 장을 펼쳐왔다. 또 매년 각종 기획·초대교류전에 참여해 오면서 지역 미술이 안고 있는 현안들을 보다 더 적극적인 참여자세로 극복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강선구의 전통기법을 이용한 한국화, 고기범이 종이작업으로 일구어낸 재미있는 부조작품, 신묘숙의 조각품, 이애경의 설치, 민병환의 서양화 등 15명의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032)656-4050 /박인숙기자

컬트삼총사 '辛Gag'콘서트 마련

우리들의 무미건조한 생활에 참신한 개그와 밝은 웃음으로 공연문화의 새 장을 열었던 컬트삼총사가 그 신선한 웃음 바람을 수원으로 몰고 온다. 24일 오후3시·6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컬트삼총사의 ‘辛 Gag’콘서트가 마련된다. 1년간의 공백을 정리하고 또다른 새로운 공연으로 수원시민들을 찾는 컬트 삼총사는 그동안 해외탐방으로 여러 나라의 공연문화를 접하며 신선한 아이디어 구상과 많은 노력끝에 ‘辛 개그’를 탄생시켰다. ‘辛 개그’는 컬트삼총사가 새로워진 자신들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辛’은 사전적인 의미의 단순히 ‘맵다’라는 뜻이 아니다. 여기서의 ‘辛’은 ‘새롭게 톡 쏘는 느낌’ ‘한국적인 듯 편안하면서도 독특한 모습’‘컬트삼총사만의 매서운 정열’등 그들 자신만의 ‘辛’을 뜻한다. 이번 공연은 10대에 편중하지 않는 다양한 계층의 팬들을 위한 공연으로 제작되었으며 예전보다는 한차원 높아진 분위기 전환의 모습을 보여준다. 짤막짤막한 컬트개그의 신선함과 코믹함, 뛰어난 감각과 열정적인 무대를 통해 이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석 3만원. S석 2만5천원. A석 2만원 (0331)224-8125 /박인숙기자

텔레토비 인형극으로 제작 수원공연

보라돌이, 뚜비, 나나, 뽀 텔레토비 친구들이 수원을 찾아온다.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어린이 인형극 ‘텔레토비 친구들’이 공연된다. 텔레비젼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꼬꼬마 텔레토비’는 영국 BBC방송국에서 자체 제작해 전세계 32개국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어린이 명작물이다. ‘꼬꼬마 텔레토비’와 같은 맥락에서 펼쳐지는 텔레토비 친구들의 이번 공연은 기존의 어린이 공연물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엄청난 무대세트와 제작비, 그리고 긴 제작 기간에 걸쳐 완성된 획기적인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연의 기본 줄거리는 주인공인 텔레토비 친구들이 살고 있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텔레토비 마을에 어느날 외계에서 지구를 파멸시키기 위해 세균맨이 날아온다. 깨끗한 텔레토비 마을에서 화가난 세균맨은 닥치는대로 어지럽히고 지구를 점점 세균들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간다. 이를 알아차린 텔레토비 친구들은 환경을 깨끗이 하려고 동분서주 열심히 청소를 해보지만 세균맨의 위력을 당해내지 못하고 궁지에 몰리게 된다. 힘을 잃고 걱정만 하던 텔레토비들은 햇님이 옛날부터 전해오는 전설 중 하나인 슈퍼 청소기에 대해서 알려준다. 드디어 희망을 갖게 된 텔레토비는 전설의 슈퍼 청소기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슈퍼 청소기와 만나게 되는데… 이 공연은 인성개발과 자연스러운 사회성을 습득하는데 역점을 두고 무엇보다 어린이들에게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의 높이에서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나’를 발견해 나갈 수 있는 좋은 문화교육의 장으로 초점을 두고 있다. 29일 공연은 오전10시·11시, 30일 공연은 오후2시·4시, 31일은 오후2시·3시30분·5시. 전석 8천원.(0331)233-6127 /박인숙기자

정태춘·박은옥 포크콘서트 군포시민회관서

가을밤을 추억의 포크음악으로 촉촉히 적시는 공연이 열린다. 한국 포크음악과 대중음악의 산증인 정태춘·박은옥과 안치환이 각각 군포시민들과 인천시민들을 찾아간다. 한국 포크음악 30년사를 총정리하는 정태춘·박은옥의 포크 콘서트는 23일 오후4시·7시 군포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고 안치환과 자유콘서트의 인천공연은 24일 오후3시·6시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공연을 펼쳐 온 정태춘·박은옥의 이번 중소도시 순회공연은 80년대 중반이후 이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땀흘렸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들을 사랑하는 중장년층 팬들의 향수를 달래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부천에서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경기도에선 두번째로 마련되는 이번 공연은 한국대중문화의 중심에서 가수로서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운동가의 모습으로 항상 열심히 살아온 그들의 노래인생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된다. 정태춘·박은옥은 이번 공연에서 ‘시인의 마을’ ‘촛불’ ‘사랑하는 이에게’등 주옥같은 추억의 노래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0343)444-5042 1집 ‘솔아솔아 푸른솔아’를 통해 민중가수로 부상, 시같은 노래로 점차 대중과 호흡해 오면서 히트곡을 만들어왔던 안치환은 1년6개월만에 6집 ‘I still believe’를 들고 인천을 찾는다. 이번 음반의 전체적인 색깔은 포크, 일상의 서정적인 이미지를 서술적으로 풀어 단순리듬으로 터치하고 있다. 또 현악기 위주의 자연음에 가까운 편안한 연주로 가을정서에 부합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만남’ ‘강변역에서’ ‘돌맹이 하나’ ‘삶을 위하여’ ‘어머님 전상서’등 번 공연에선 자신의 내면 풍경을 수채화톤으로 담아 수필같은 메시지를 전해준다. (032)431-1282 /박인숙기자

대금산조 명인 이생강 '전통관악기 연주회'

이생강의 전통 관악기 연주회 ‘피리, 단소, 소금, 퉁소, 태평소 그리고 대금’이 23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이생강은 ‘사람이 낼 수 있는 자연 음의 극치’로 일컫는 대금산조의 맥을 3대째 잇고있는 국악의 명인. 1937년 일본에서 태어나 국악에 조예가 깊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5세 때부터 피리를 익히다 10세 때 대금산조의 준(準)시조격인 한주환 선생께 대금산조를 배웠다. 또 이수덕 지영희 전추산 오진석 임동선 선생 등으로부터 피리, 단소, 퉁소, 소금, 태평소 등 거의 모든 전통 관악기를 두루 익혔다. 이후 88서울올림픽 폐막공연과 프랑스 파리 세계민속예술제 공연 등 국내·외를무대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여왔으며 그동안 3백80여장의 음반을 발표했다. 지난 9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로 지정됐으며 국민훈장 목련장, 대한민국국민상, 신라문화예술제 대통령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연주회에선 장구의 장덕화와 정화영, 가야금의 임경주, 판소리의 전정민 등이 함께 나와 ‘대금산조 합주’와 ‘단소산조’, ‘소금 강원풍류와 퉁소 시나위’, ‘태평소 시나위와 살풀이춤’ 등 여러 국악 관악기에서 나오는 다양한 소리를 선보인다. 문의 (02)547-5694 /이연섭기자

세계정상 오보이스트 험버트 초청공연

세계 정상의 오보이스트 험버트 루카렐리(63) 초청 공연이 오는 27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이건산업㈜(대표이사 박영주)이 제10회 이건음악회로 개최하는 것으로 지역사회의 문화발전과 고객들에 대한 보답의 의미를 담고 있다. 험버트 루카렐리(Humbert J.Lucarelli)는 모짜르트의 오보에를 위한 현악4중주와 영화음악 등을 연주하며 바이올린에 구본주·김영기, 비올라 김도연, 첼로 여미혜, 하아프 박라나 등이 협연한다. 이건음악회는 매년 국내에 외국의 유명한 연주자를 처음으로 소개하는 데뷔 무대가 돼 왔으며 다양한 장르의 연주자들이 초청돼 국내 클래식 공연의 폭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건산업측은 18일부터 시작되는 전국 순회 음악회 기간동안 한국 유니세프와 함께 자선기금 모금행사도 벌일 계획이다. 험버트 루카렐리는 미국을 대표하는 음악가 중의 한명으로 현재 코네티컷 주 웨스트 하트포트 대학교 하트 음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미국 독주자 재단의 감사로, 미국 연방 예술기금의 레코딩 부문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일정은 18일 부산 문화회관을 시작으로 19일 안산 올림픽기념관, 21일 서울 예술의 전당, 22일 서울 KBS홀, 25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26일 대전 대덕과학문화센터, 27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28일 대구 대덕문화전당 등이다. /유규열기자

수원교구 가톨릭 미술가 전시회가져

천주교 수원교구내 미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천주교 수원교구청 1·2층 로비와 전시실에서 열고있는 ‘수원교구 가톨릭 미술가회전’이 바로 그것. 이번 전시회는 신앙적 심신을 증진시키고 가톨릭 미술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수원교구내 각 분야별 미술전공자들로 구성된 수원교구 가톨릭 미술가회가 지난해 12월 가졌던 창립전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한 자리이다. 전체 회원 70여명중 수원교구 가톨릭 미술가회 창립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던 안산 대학동 성당 나기환 주임신부를 비롯해 박상은, 이윤숙 씨등 수원을 중심으로 경기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49명이 한자리에 모인 전시에는 50여점의 다양한 작품이 선보여지고 있다. 작품 소재의 80%가 천주교와 관련된 종교적인 것이며 나머지는 자유로운 소재를 담고 있는데 장르별로 보면 한국화, 서양화, 조각, 디자인, 서예등으로 다양하다. 박상은 회장은 “천주교에는 관련 기도성불이 많은데 이들을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듦으로써 더욱 신앙적 심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가 끝나면 오는 24일부터 11월6일까지 안산 대학동 성당에서도 전시회가 열린다. /박인숙기자

인천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제80회 전국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인천 지하철개통을 기념하는 인천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금노상)의 제214회 정기연주회가 15일 오후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금노상씨의 지휘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드보르작의 곡들로 꾸며지는데 먼저 드보르작이 보헤미아의 사람들이 카니바발에서 즐겁게 노는 정경을 묘사해 만든 ‘사육제’A장조 작품 92으로 서막을 장식하고 이어서 첼로 협주곡 b단조 작품104가 연주된다. 이곡은 드보르작의 원숙기에 속하는 작품으로 그 규모가 크다는 점과 곡상이 독창적이라는 점에서 유명하다. 따라서 멜로디에 있어서나 구상에 있어 당시 그가 열중했던 아메리카 인디언과 흑인의 민요등을 넣어 이를 예술화한 곡이다. 이 곡은 첼리스트 정명화가 협연할 예정인데 ‘가장 한국적인 음악을 만들어내는 빼어난 기교의 첼리스트’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그는 1971년 동생 정명훈을 반주자로 동반하고 제네바 국제음악 콩쿠르에서 1등으로 입상하면서 유럽무대에 이름을 떨치기시작했다. 1992년 유엔 마약퇴치 친선대사로 임명되어 비엔나 본부와의 협조아래 마약 퇴치를 위한 음악회를 정트리오와 함께 벌여나가고 있는 그는 현재 뉴욕 메네스 음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첼로 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리고 마지막 순서는 ‘슬라브 무곡’작품46으로 장식한다. 드보르작의 16곡의 슬라브 무곡은 보헤미아나 발칸 일대의 슬라브 지방에 흩어져 있는 민속무곡을 수집해 1878년과1985년에 피아노 연탄곡으로 완성한 전부를 현악곡으로 편곡한 것이다. 관현악은 모두 2관 편성인데 타악기는 곡에 따라서 다소 다르며 작품46은 1879년 5월 프라하에서 오케스트라에 의해 처음 초연되었다. /박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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