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벽소극장 맨발로 공원을 공연

촌벽소극장(대표 정운봉)이 로맨틱 하이코미디 ‘맨발로 공원을’(닐 사이먼 작·이환준 연출)을 오는 20일까지 경기도문예회관옆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맨발로 공원을’은 브로드웨이의 대표적 희곡작가인 닐 사이먼에게 최우수 희곡상을 안겨준 출세작으로 미국 중산층의 결혼과 생활풍습을 유니크한 문체와 로맨틱한 구성으로 펼친 코미디. 자유분방하고 신사고로 무장한 젊고 매력적인 신부 코리와 햇병아리 변호사로 보수적이며 예절과 품위로 무장한 젊은 신랑 폴은 결혼 1주일째를 맞는 신혼부부다. 달콤한 신혼을 꿈꾸는 이들에게 같은 아파트에 사는 괴짜 노신사 벨라스코와 폴리의 어머니 뱅크스부인이 방문하면서 위기가 닥쳐온다. 낙천적인 성격의 코리가 밸라스코와 뱅크스부인의 데이트를 주선하면서 폴과 코리는 잦은 마찰을 빚게되고 마침내 이혼을 선언하게 된다. 갈등과 위기 그리고 화해와 결합으로 이어지는 극의 흐름을 통해 미국적 실용주의와 낙관론을 엿볼 수 있는 이 작품은 로버트 레드포드와 제인 폰다에 의해 영화로도 만들어져 크게 성공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경기도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던 이환준씨가 연출을 맡았는데 “‘맨발로 공원을’은 사랑을 주제로 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 로맨틱 코미디로 사랑이 주제인만큼 각자의 개성을 부각시키기보다는 위기와 갈등을 극복하는 인물의 모습을 한잔의 칵테일을 만드는 기분으로 연출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에는 한수경 신은희 박진성 김성수 김동현 등이 출연한다. 문의 (0331)225-0159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새해의 꿈 주제 세화들 전시회 열려

‘새해의 꿈’을 주제로 한 각종 세화(歲畵)들이 전시되는 전시회가 열린다. 천 신세계백화점 1층에 위치한 갤러리는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신년 기획으로 ‘미술인이 전하는 년하메세지-2000 세화(歲畵)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인천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작가 및 청년 작가들이 ‘새해의 꿈’이라는 주제로 전통의 세화(歲畵)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 세화작품 4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세화란 한 해의 복을 빌고 액을 물리치고자 하는 바람으로 신년 초에 집안에 걸어두던 민화(民畵)의 일종으로 예로부터 세시에 가족과 친지, 이웃간에 서로 덕담을 나누고 복을 빌어주던 아름다운 미풍 약속과 일맥 상통하는 한국 전통 문화 중의 하나이다. 연초에 도화서 화원들이 그림을 그려 바치면 이를 임금이 신하들에게 나누어주며 복을 빌어주곤 했던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는 세화는 중국에서도 연화(年畵)라는 이름으로 강남 지방에 널리 퍼져나갔으며 한국에서도 조선 후기 18세기 무렵을 전후하여 민속 문화의 발달과 더불어 생활 속에 깊이 자리잡았다. 장수와 복을 빌어주는 의미의 십장생, 용, 호랑이 등이 담겨있던 전통의 세화와는 달리 이번 전시에서는 동양화가 이의재와 서양화가 김재열을 비롯한 인천지역의 여러 작가들이 여인의 꿈꾸는 모습, 풍성함을 바라는 농부의 꿈을 담은 농촌풍경 등 세화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기법의 세화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032)430-1234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샬롬노래선교단 인천서 공연 마련

노래하는 선교단체 샬롬노래선교단이 25일과 26일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쏠티클럽 친구들만 아는 성탄이야기’와 ‘쏠티와 함께3’을 공연한다. 창단 12년째를 맞은 샬롬노래선교단은 그동안 ‘쏠티와 함께’시리즈와 ‘성탄특집 이야기’ 등 뮤지컬 공연을 펼쳐오고 있다. 공연마다 등장하는 ‘쏠티’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주를 찬양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노래책 아저씨를 가리키는데 다시말해 노래책을 의인화 한 캐릭터와 쏠티클럽 아이들이 만나면서 야기되는 사건을 기본구도로 하고 있다. 아름다운 멜로디에 춤과 율동이 함께 어우러진 이 뮤지컬의 공통 메시지는 꿈을 잃어버린 아이들과 가치관의 혼돈을 일으키는 청소년들에게 사랑과 용서, 용기와 꿈을 심어준다는 것. ‘쏠티클럽 친구들만아는 성탄이야기’는 폭력앞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이 점차 상황을 극복해 나가면서 참을때와 용기낼 때를 알게 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쏠티와 함께3’은 전국노래경연대회 참가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던 친구들이 결국 찬양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된다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샬롬노래선교단의 뮤지컬 공연은 아름다운 노랫말과 신나는 율동이 가득한 무대로 종교적인 색채와는 또다른 차원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들이다. /박인숙기자 isparkis@kgib.co.kr

연말, 연초 가볼만한 전시회

새로운 세기와 천년기를 맞는다는 감격 때문에 올 연말은 더욱 들뜨고 분주하다.저마다 의미있는 추억을 만들기위해 바쁜 스케줄을 마련하고 있다보니 어딜가나 인파가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 사람들속에 부대낄 생각에 엄두도 안나고 집에 가만히 앉아 있기에는 아깝게 생각되는 시간들이다. 이럴때 차분히 가볼만한 전시회를 찾아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전시회 규모도 크고 내용도 알차서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가족이 멋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연말 연초에 볼만한 기획전이 열리고 있는 도내 미술작품전 몇가지를 소개한다. ▲경기도박물관 ‘새천년 우리의 미르전’ 내년 2월20일까지 용인시 기흥읍에 위치한 도박물관에서 특별기획전으로 개최하고 있다. ‘미르’는 용을 가리키는 순수 우리말로 이번 전시는 새천년의 첫해가 용의 해인 만큼 신령스러운 동물로 인식돼 온 상상속의 용을 나름대로 그려보고 우리의 생활속에 담긴 용의 이미지를 문화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회다. 용과 관련된 전시물 200여점과 그림 사진 탁본 등의 보조전시물이 대거 전시돼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돼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운 시간을, 부모들에게는 모처럼 자녀와 함께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0331)285-2012 ▲용인 호암미술관 ‘김홍도와 궁중화가전’ 2000년 3월19일까지 단원 김홍도를 중심으로 한 조선조 궁중화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 호암미술관 소장품 네번째 테마전으로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국보 139호인 ‘군선도’와 보물 782호인 ‘병진년화첩’ 등 김홍도작품 15점. 여기에 화성능행도 병풍과 오륜행실도 삽화, 화조병풍 등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이인문 이명기 김득신 장승업 안중식 등 유명 궁중화가의 작품도 전시돼 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한국미술99-인간·자연·사물’ 내년 2월말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현대미술관이 한국미술의 뿌리가 사실주의라는 것에 다시 주목하고 뿌리를 세기말에 재확인해 그 전통을 새 천년기까지 이어간다는 취지로 마련한 것이다. 김윤식 등 99명의 작가가 각 2점의 작품을 내어 전체 전시작품은 200점에 가깝다. 전시작은 대부분 70년대 이후에 그린 것으로, 김승후의 ‘한국의 환상’, 오승우의 ‘자금성 우문’ 등을 들 수 있다. (02) 503-9675. ▲파주작가 오두산 통일전망대 조형전 파주에 연고를 둔 젊고 역량있는 조각가 11명이 분단현실을 일상에서 체험하며 창작과 삶을 마름하는 작가들의 의지와 감성을 보여주는 작품전으로 내년 2월까지 오두산 통일전망대 전시실에서 열린다. ‘분단, 철책 그리고 자유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전시는 지역전의 한계를 벗어나 한 시대의 마감과 새로운 천년을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조국분단과 가장 인접한 경계와 민족적 상흔의 장소에서 열린다는 점 등의 의미를 담고있는데 11명 작가가 민족적 염원인 통일의 의지를 개성있게 담아냈다. ▲파주 강익중 ‘십만의 꿈’전 베니스 비엔날레 수상작가인 강익중씨가 어린이 5만명과 함께하는 대규모 작품전으로 내년 1월31일까지 파주 통일동산 인근 특설전시장에서 열린다. 비닐하우스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국내외 한민족 어린이와 청소년 5만명이 보내온 그림들이 전시되고 있는데 이 작품들은 강씨가 어린이들에게 일일이 보낸 가로 3인치, 세로 3인치의 아트 레터에 어린이들이 각자의 꿈을 담은 그림들이 가득하다. 강씨는 당초 북한 어린이 작품 5만점을 합쳐 십만의 꿈을 담아 전시 예정이었으나 성사가 안돼 나머지는 빈벽으로 두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수원청소년리코더합주단 창단연주회

어느 악기보다도 음색이 단아하며 손쉽고 간편하게 누구나가 연주할 수 있는 리코더. 리코더의 맑고 깨끗한 아름다운 음색을 통해 청소년들이 음악의 기초를 다지고 더 깊은 음악의 세계로 접근할 수 있는 연주회가 마련된다. 수원청소년리코더합주단(단장 방선심)의 창단연주회가 23일 오후6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수원청소년리코더합주단은 수원시 초등학교 4학년에서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의 남녀학생으로 구성된 연합 합주단으로 가깝게는 청소년들의 정서순화와 리코더 음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더 나아가서는 수원 및 경기도민으로서의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미래를 향한 수원 문화예술발전의 밑거름이 되며 국제문화교류 및 친선을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창단되었다. 이번 창단연주회는 현재 시흥 송운중학교에 재직중인 이창영교사의 지휘로 꾸며지는데 먼저 1부에선 모차르트의 ‘샴페인의 노래’ ‘마술피리의 힘있는 음조’와 영국 민요 ‘그린 슬리브’,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영화 스팅 삽입곡 ‘더 엔터테이너’가 연주되고 2부는 김지원(수원여중 1년)외 3명이 리코더 2중주를, 박지선(구운초 5년)외 15명이 ‘아기염소’ ‘부채춤’ ‘연날리기’ 등의 동요접속곡을 연주한다. 또 3부에선 서울 리코더합주단원으로 활동하면서 현재 서울 상촌초등교 교사로 재직중인 방선심씨의 지휘로 ‘기쁘다 구주 오셨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화이트 크리스마스’ ‘저들밖에 한밤중에’ 등 크리스마스케롤이 연주돼 즐거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북돋우는 시간을 마련한다./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안재욱 크리스마스 콘서트 마련

‘테리우스’ 안재욱이 가수로 돌아가 새 천년을 앞둔 마지막 크리스마스 때 팬들과 만난다. 오는 12월 24∼26일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안재욱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그 무대다. 안재욱은 연기자와 가수를 넘나드는 만능 엔터테이너. 연기자로는 지난 94년 MBC 공채 23기로 데뷔한 뒤 각종 드라마에서 열연하며 TV 인기스타로 급성장했다. 어려서부터 뮤지컬배우를 꿈꾸던 그는 97년 MBC 미니시리즈 ‘별은 내 가슴에’에 록커로 출연하던 중 음반 발매 제의를 받고 데뷔앨범을 발표, 가수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연기를 할 때는 가수활동을 중단하고, 앨범을 낼 때는 노래에만 주로 전념하면서 지난해 2집 ‘이별’에 이어 최근 3집 ‘감사’를 발표하면서 가수 활동을 재개했다. ‘감사’는 기존의 발라드 느낌을 유지한 채 록과 테크노, 펑키록 등 다양한 분위기를 곁들인 것이 특징. 허스키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색이 어울리는 ‘예스터데이’와 펑키록 ‘플리즈돈 고 어웨이’, 피아노 선율과 조화를 이룬 ‘인연’, 전자기타 사운드의 ‘부탁’등이 대표곡들이다. 콘서트에선 정상급 세션의 반주에 극적인 구성과 무대연출 등을 곁들여 자신의 대표곡과 3집 수록곡들을 들려준다. 공연시간 24일 오후 7시 30분·11시. 25일 오후 4시·7시, 26일 오후 4시. 공연문의 (02)3675-3429./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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