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복 추석빔처럼 입는 방법

옷장 속의 옷을 추석빔같은 새 옷으로 그럴듯하게 위장하는 방법이 없을까.거품 덩어리인 유명 브랜드 옷값으로 추석 보너스를 쪼개기가, 평소에는 먼지만 앉을 한복을 새로 장만하기가 아깝다면 평상복을 뒤지는 방법 밖에 없다. 평상복의 종류를 제법 갖춘 사람이라면 고민할 이유가 없다. 명절때 입을 수 있는 옷은 사실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코디네이션과 액세서리는 옷의 느낌을 확 바꿔준다. 평상복만으로도 그럭저럭 명절을 ‘넘어갈 수’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족모임은 격식있는 자리. 여성이라면 검은색, 카키색, 베이지색 등 점잖은 색깔의 울 정장, 재킷, 치마, 바지가 요긴하다. 연휴전 깨끗이 드라이클리닝 한뒤 너무 낡지 않은 흰색, 아이보리색 블라우스, 셔츠에 매치하면 무난한 차림이 된다. 치마는 절해야 할때를 대비해 무릎 길이로 택한다. 음식 장만으로 부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바지가 좋은데, 유행중인 9부바지는 다리에 달라붙는 디자인이 경박해 보일수 있으므로 실용적으로 통이 넉넉한 종류를 입는다. 멋스럽게 보이고 싶다면 스커트 끝단에 화려한 꽃자수 장식을 덧대거나, 화사한 스카프나 파시미나 숄을 블라우스 위에 두르거나, 재킷에 대담한 브로우치나 코사지를 달거나, 무채색의 옷차림을 살려줄만한 선명한 색상의 핸드백을 들면 된다. 남성의 경우라면 셔츠에 변화를 꾀해 본다. 평소 즐겨입는 정장에 화려하다 싶은 색상의 드레스 셔츠를 입고, 비슷한 색상이나 톤의 넥타이를 매는게 바람직하다. 잘 차려입어도 정장에 흰색 면 양말을 신거나, 벨트와 멜빵을 함께 착용하면 결정적으로 ‘촌스러운’패션이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 /연합

여름 옷, 화장품 손질 및 보관요령

아침 저녁 서늘한 바람이 가을을 느끼게 한다. 가을맞이에 앞서 집안 곳곳에 여름을 정리하는 세심한 손길이 필요한 때다. 여름내 땀에 절었던 옷가지며 쓰고 남은 화장품들은 어떻게 할까. 내년 여름까지 상쾌하게 간직할 수 있는 적절한 손질, 보관요령을 알아본다. ◇옷=여름옷은 한번 입었더라도 꼭 세탁해서 넣어두도록 한다. 땀에 밴 자국을 1년간 묵히면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우선 소재에 따라 물빨래를 할 수 있는 것과 드라이클리닝해야 할 것을 구분해 세탁한다. 물빨래한 옷들은 오랫동안 보관할 것을 고려, 평소보다 햇볕에 오래 말려서 습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특히 흰색 면소재 옷들은 누렇게 변색되기 쉬우므로 세탁후 표백제를 넣어 10분간 삶은 뒤 깨끗이 헹궈서 말리도록 한다. 또 옷장문, 서랍은 옷을 넣기 전에 활짝 열어 먼지를 털고 한동안 환기를 시켜준다. 니트나 티셔츠류는 신문지를 깐 서랍에 돌돌 말아넣고 재킷과 수트는 옷걸이에 걸어서 옷장 한켠에 보관한다. 손질이 까다로운 마와 모시류, 남성 양복 등은 드라이클리닝 전문업소에 맡기기 마련. 보관시에는 업소에서 씌워온 비닐을 반드시 벗겨서 통풍을 시킨후에 걸어두어야 한다. 먼지가 앉는게 염려되면 시중에서 파는 부직포로 된 케이스에 넣거나 헌 드레스셔츠를 위에 겹쳐서 걸어둔다. 바지는 허리부분이 무거우니까 끝단 부분에 바지걸이를 해서 걸어두면 구김이 안생긴다. ◇화장품=요즘은 기초화장품이 계절마다 다르게 나오므로 가을용을 따로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다. 기초화장품의 경우 유효기간이 대개 2-3년 정도이므로 쓰고 남은 여름용 기초화장품은 용기 주위를 깨끗이 닦고 뚜껑을 꼭 닫아 그늘에 놓아두면 다음해에 다시 쓸 수 있다. 온도가 너무 낮거나 높으면 유분과 수분이 분리돼 변질되므로 주의한다. 일년후 다시 쓸 땐 윗쪽 팔안쪽에 발라보아 30분쯤 지나도 이상이 없으면 변질이 안된 것이므로 계속 사용해도 된다. 다만 자외선 차단 성분이 많은 썬크림은 여름내 햇볕에 오래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고 일년 내내 사용하는 것이 자외선으로 인한 잡티를 막아줄 수 있으므로 다 써버릴 때까지 계속 사용하도록 한다. 아이섀도나 립스틱은 2-3년이상 비교적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으므로 쓰고 남은 색상들을 한데 모아 립팔레트나 섀도팔레트를 만들어 활용한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올가을 여성 복고풍패션 유행 전망

올 가을 여성복 시장은 복고풍 패션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깨부분에 패드를 넣은 파워재킷 등 각진 어깨가 특징인 80년대 복고풍 의상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80년대풍의 재해석과 성을 초월한 중성스타일인 앤드로지너스룩, 파격적으로 짧아진 미니스커트 등이다. 올 가을 선보일 슈트는 남성적인 라인을 기본으로 여성스런 부드러움이 가미된다. 재킷의 길이는 길어지고 절제미를 보여주는 단순한 실루엣이 많으며, 바지는 몸의 선을 그대로 보여주던 시가렛팬츠 등은 퇴조하고 헐렁한 통바지가 유행한다. 반면 스커트는 팬티가 보일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짧아지는데 여기에 옆트임과 절개선까지 넣어 섹시함을 강조하기도 한다. 중성적인 느낌의 앤드로지너스룩은 과거의 매니시룩을 보다 여성적인 느낌으로 표현한 것으로 폭이 넓은 바지, 튜닉형으로 길이가 길어진 재킷, 코트형 원피스들이 대표적인 옷들이다. 또한 남성복에 주로 사용되는 가는 줄무늬나 트위드소재도 이 앤드로지너스룩의 한 표현이다. 이와 함께 올 가을에 주목받는 색상은 단연 회색과 갈색이며, 소재는 고급스럽고 포근한 느낌의 소재들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회색의 경우 깊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세계적인 유명디자이너들이 가을 의상에 가장 많이 사용한 색으로 밝은 회색에서 검정색에 가까운 짙은색까지의 다채로운 회색이 정장은 물론 캐주얼의상에도 쓰였다. 또 갈색과 낙타색 등도 주목받고 있는데 오렌지색이 가미된 빨강과 고상한 느낌의 로열블루 등이 주류를 이룬다. 소재는 사람들이 입었을 때 얼마나 기분이 좋은가란 쾌적성에 더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데 부드럽고 뽀송뽀송한 털이 서있는 울, 표면에 요철 느낌이 나는 트위드와 같은 양모, 신축성이 좋고 유연한 저지, 실크, 촉감이 부드럽고 광택효과가 나는 벨벳 등이 가을의상 소재로 다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풍의 차이니즈 네크라인에서 변형된 터틀넥이 유행하는데 접어입지 않아도 되는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또 점퍼스타일로 지퍼가 달린 터틀넥은 스포티한 분위기를 풍겨 젊은층에 인기를 모을 듯. 목이 유난히 길고 가는 사람은 긴 목을 커버해 주는 하이터틀넥으로 목부분에 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히는 형태가 어울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00년을 맞으며 사이버 룩이 유행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정작 트랜드는 70년대 스타일의 복고와 내츄럴이었다”면서 “사실 이제 유행을 좇기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부각시키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가을에 주목받는 여성 메이크업

새 천년 첫 가을에 주목받고 싶은 여성은 갈색계열에 자줏빛과 와인색을 가미한 색조화장품을 사용하는게 좋겠다. 올 가을 색조화장품은 화려하고 우아한 여성스러운 색감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들 브라운·퍼플·와인·카키색을 주로 사용하면 웬만한 유행감각은 따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업체들은 ‘올 가을은 엷은 베이지 색상을 주축으로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의 색감이 유행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본다면 올 가을에는 베이지색이나 갈색계열의 아이새도와 핑크 또는 연한 자줏빛 립스틱, 연한 핑크 또는 푸른색 아이섀도와 빨간 벽돌색 립스틱, 베이지계열 아이섀도와 빨강립스틱, 녹색계열의 아이섀도와 진주빛이 가미된 청동색 립스틱, 핑크 또는 회색 아이섀도와 핑크립스틱, 크림이나 카키색 아이섀도와 핑크 립스틱의 조화 등의 메이크업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 색조 트랜드를 보면 LG생활건강은 자연색감의 바탕위에 ‘브라운’과 ‘코코넛’두가지 색깔패턴을, 나드리화장품은 청동색을 기본으로 탈색된 듯한 느낌의 엷은 퍼플을 가미한 색깔과 와인 색감에 진주색과 자줏빛을 곁들인 색깔을 제시했다. 한국화장품은 올 가을 시즌 메이크업 테마를 아예 화려한 색상이 특징인 ‘럭셔리(Luxury)’로 정했으며, 한불화장품은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의 ‘카멜 베이지(담황색)’를 강조하고 있다. 외국업체들의 경우 로레알이 브라운에 붉은 와인톤이 가미된 색을 새로 선보였으며, 크리스챤디올은 실크와 벨벳을 주제로 우아한 귀족적인 메이크업을 선보이고 있다. 화장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츄럴한 분위기와 도회적인 이미지 등을 연출할 수 있는데 자신의 분위기에 맞게 메이크업을 해보자. ▲내츄럴 메이크업= 이 화장법은 상큼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것이 특징. 우선 눈꺼풀에서 눈썹까지 연한 베이지 색상의 아이섀도를 피부톤에 가깝게 부드럽게 펴 바르고 블랙의 아이라이너로 위 속눈썹에 가늘고 검을 선을 그린 후 역시 블랙의 마스카라로 코팅한 후 눈썹을 부드럽게 두드러지도록 그려준다. 다음엔 생기있는 얼굴 연출을 위해 파우더를 볼 터치로 얇은 층을 내며 덧바른다. 입술은 립펜슬로 라인을 그려주고 입술전체를 발라주는데 강한 색감의 립스틱으로 화려하게 미끄러지듯 발라준다. ▲도회적인 커리어우면 이미지 화장법= 우선 크림빛 아이섀도를 속눈썹선부터 쌍꺼풀 부위까지 펴바르고 그 위에 다시 카키색 아이섀도를 여러층 덧발라주는데 이 때 눈 아래부분도 가볍게 발라준다. 위·아래 속눈썹에 가깝게 아이라인을 그려주고 마스카라를 짙게 덧바른다. 그런 다음 연한 갈색 계열의 파우더를 이용, 볼 터치로 색상을 살짝 가미해 부드럽게 펴주고 입술선을 따라 갈색 립라이너로 라인을 그린 뒤 핑크계열의 립글로스로 윤기를 더해준다. 그리고 리퀴드(liquid) 립스틱으로 한번 더 발라주면 된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오랜만에 돌아온 퍼머머리 유행

오랜만에 ‘퍼머’가 다시 돌아왔다.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지난 5년여를 롱런하던 여성들의 긴 생머리 시대가 막을 내릴 조짐이다. 외국 톱 디자이너의 패션쇼 무대에서부터 서울 압구정동 거리에까지 길고 구불구불한 퍼머넌트 머리는 이미 멋쟁이들의 헤어스타일이 돼 유행의 방향을 예고한다. 헤어 디자이너들도 “올들어 웨이브가 세계적인 경향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한다. ‘스트레이트 퍼머’로 불렸던 긴 생머리는 이제 초라하고 무거운 느낌마저 주며 유행의 행렬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번 퍼머는 웨이브가 굵다. 어떤 형태는 마치 퍼머를 한듯 안한듯 보일 정도로 자연스럽다. 머리카락이 부스스하게 뜨기보다는 가라앉는 쪽이다. 퍼머의 부상은 다분히 패션에서 영향을 받았다. 2000년에 들어오며 분홍색, 구슬장식 등 여성스러움을 극대화시키는 ‘로맨틱 무드’의 바람은 화장법과 머리 형태까지 바꿔놓았다. 퍼머를 멋있게 유지하려면 머리 손질에 특히 부지런해야 하는데 머리가 윤기있고 뜨지 않도록 평소 트리트먼트 등으로 머리카락 손질을 잘 해야 한다. 무스는 웨이브를 부자연스럽게 고정시키고 휘발성으로서 건성 머리카락에 좋지않으므로 트리트먼트로 윤기와 물기를 유지시켜주는게 바람직하다. ‘컬러링’으로 불리는 레몬색, 오렌지색, 구리색 등의 염색도 퍼머에 어울린다.ㅍ 검은 머리의 퍼머는 자칫 여름에 더워 보일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카락 일부를 가늘게 잡아 밝은 색으로 염색하는 속칭 ‘브리지’는 웨이브를 시각적으로 돌출시켜 세련된 인상을 준다. /강경묵기자 kmkang kgib.co.kr

올 여름 패션의 특징을 들어보자

우아한 귀족부인을 연상시키는 로맨틱 무드는 여름에도 여성 패션의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여성복 브랜드들은 여성스러움을 최대한 강조한 이 경향이 봄에서 여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디자이너들로부터 올 여름 패션의 특징을 들어본다. ▲분홍색의 유행 = 봄 거리를 강타한 ‘핑크 열풍’이 여름까지 계속된다. 패션매장의 쇼윈도를 점령한 분홍색 봄 스웨터들이 얇은 티셔츠나 소매없는 탑으로 바뀔 뿐, 톤은 파스텔을 벗어나 강렬해진다. 디자이너들이 ‘핫 핑크’, ‘쇼킹핑크’로 부르는 체리핑크 계열이 매장에 많이 나왔다. ‘베스띠벨리’의 정소영 디자인실장은 “흰 옷과 맞춰입어야 화사하고 시원해 보인다”고 조언한다. ▲린넨의 인기 = 천연소재의 인기를 반영하듯 마 소재에서도 린넨이 많이 쓰인다. 린넨의 인기는 흰색을 어김없이 여름철 유행색으로 부상시켰다. 형광빛 백색보다는 크림색, 보라나 파랑빛이 가볍게 도는 백색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신사복 매장에서도 이런 원단의 재킷이나 바지를 볼수 있다. ▲9부 바지와 무릎길이 스커트= 편안한 스타일이 계속 강세다. 통이 좁고 길이가 복숭아뼈에 닿는 9부 바지, 무릎에서 밑단이 끊어지는 ‘니렝스 스커트’ 제품은 편안한 옷의 상징. 여성복 ‘타임’의 디자이너는 “9부 바지에는 하이힐보다는 중간굽이나 단화가 어울린다”고 말한다. ▲화려한 장식 = ‘히피’ 옷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장식이 요란하다. 옷과 같은색의 맑은 구슬들이 목둘레를 장식한 원피스, 스팽글이 밑단에 주렁주렁 달린 바지와 치마, 인조 다이아몬드인 큐빅이 박힌 구두. 디자이너들이 “여름옷을 만들면서 자수 집을 구하지 못해 애먹었다”고 말할 정도로 브랜드마다 수놓은 옷을 많이 만들었다. 이런 장식들은 까무잡잡하게 태운 피부에서 더욱 아름답게 빛난다. ▲깅엄 체크의 재등장 = 폴로 랄프 로렌이 리조트 웨어에서 깅엄(Gingham) 체크옷을 다량 출시하면서 커리어우먼을 위한 일부 여성복 브랜드에서 따라 내놓았다. 흰색을 바탕으로 검정, 파랑, 분홍 등의 단색 무늬가 계속되는 가장 전통적이고 차분한 느낌의 체크무늬다. 여성복 ‘크림’ 관계자는 “흰 재킷에 받쳐입는게 좋다”고 말한다. ▲스카프도 유행 = ‘파시미나 숄’의 세계적 히트 여파로 여름까지 스카프를 두르게 됐다. 파시미나 숄은 고운 모직으로 만든 긴 스카프를 말하는데 여름용 스카프는모양만 ‘파니미나’. 더운 날씨를 고려해 나풀거리는 실크로 만들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새 천년 봄 패션 "남성은 캐주얼룩"

‘캐주얼하고, 고급스럽게’다가오는 봄·여름, 국내 남성복 시장은 이런 풍의 옷들이 유행할 전망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같은 세계 톱 디자이너부터 국내 유명 디자이너인 장광효, 송지오, 이상봉씨까지 이미 올 봄·여름 컬렉션에서 편안하고 고급스러우며 가벼운 실루엣의 남성복을 선보였다. LG패션 신사복 ‘마에스트로’의 고기예 디자인실장은 “자유로운 전문직 종사자의 증가 등으로 올해는 직장 안과 밖에서 두루 입을수 있는 캐주얼 정장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통 정장의 경우 넉넉한 바지통, 여유로운 허리선 등을 특징으로 하는 캐주얼정장으로 급속히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어깨가 완만하거나 셔츠 소재를 그대로 응용해 활동의 편안함을 최대로 살린 수트까지 나왔다. 색상도 밝아져 연한 회색, 베이지, 푸른빛 회색 등이 주조. 캐주얼한 실루엣으로 옷 자체가 값싸게 보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재는 세번수, 실크, 천연 면 등의 고급스러운 것들이 인기이다. 캐주얼 웨어의 경우 도회적인 느낌의 ‘타운 캐주얼’이 부각되는 동시에 레저활동의 증가로 정통 레저웨어의 수요가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검정, 흰색, 베이지의 색상 결합이 많아졌으며 푸른색의 가미도 두드러진다. 청바지 소재인 데님의 쓰임새가 후드 점퍼, 면코트, 카디건, 점퍼형 재킷, 9부바지 등으로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여성복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온 ‘시스루’(속이 훤하게 비치는 소재) 소재의 남성용 셔츠나 재킷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연합

새 천년 봄 패션 "여성은 섹시룩"

새로운 천년의 새봄, 여성들이 설레기 시작한다. 여성 패션계에도 희망과 기대가 그대로 묻어나면서 밝고 화사한 분위기가 봄 거리를 수놓을 전망이다. 올 봄 여성패션계는 섹시룩 물결에 꽃밭에서 금방 따온 듯한 화려한 색깔과 꽃무늬가 유행할 것으로 보이며 바지 대신 치마가 강세를, 또 빛나는 글리터링 룩에 자수 레이스 장식 등 여성스러움이 더할 것으로 보인다. 올 봄 여성패션의 유행경향을 알아본다. 요염하지 않으면 여성이 아니다. 올 봄 패션의 키워드는 여성스러움. 바지보다는 치마가, 셔츠보다는 블라우스가 주요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진출과 IMF 관리체제의 영향으로 10%이상씩 되던 바지정장의 증가율이 주춤한 상태로 올봄에는 6대4 정도로 치마정장이 인기를 더 끌것으로 보인다. 눈길을 끌지 않으면 색이 아니다. 분홍 애플그린 보라 노랑 바다색 스카이블루 등 올 봄에는 밝은 파스텔색이 유행한다. 검정과 회색 중심의 무채색에서 지난 가을 베이지와 카키 등 자연색으로 옮겨졌던 색상은 올봄에 밝은 파스텔색상으로 다시 옮겨져 금방 꽃밭에서 따온 색깔이라고 표현될 만큼 다양하고 톡톡 튀는 밝고 화사한 컬러가 여성복을 물들인다. 빛나지 않는 것은 패션이 아니다. 비즈 스팽글 큐빅 유리 등을 달아 반짝거리게 하는 ‘글리터링 룩’과 스티치 자수 레이스 등의 장식패션이 강하게 등장한다. 원단 자체를 펄 코팅하거나 아예 직조할 때 금속성(메탈릭) 실을 넣어 반짝거리는 느낌을 가미하기도 한다. 산둥실크와 데님의 사용도 두드러진 특징. 특히 데님은 청바지로 대표되는 예전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진 패션소재로 활용되는데 1980년대풍의 복고 트렌드 및 동서양의 퓨전 트렌드와 맞물린 경향이다. 동양적인 자수와 서양적인 스팽글이 합쳐 데님바지 위에 화려함을 더하고 동양적인 소재인 산둥실크가 소맷단에 빛을 발한다. 핸드 프린트된 꽃무늬 데님바지나 데님치마가 복고풍의 물방울 무늬 면셔츠 혹은 밝은 색깔의 니트와 어울려 여성스러움을 살린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사회 초년생 어떤 옷차림이 좋을까?

사회에 첫 발을 디딘 사회 초년생에게는 어떤 옷차림이 좋을까? ‘옷차림도 전략’이라는 말이 있듯이 새내기 직장인들의 이미지 메이킹은 첫 인상과 첫 출근복에서 결정된다. 첫 출근복 차림은 단정하고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대다수의 직장이나 조직이 정장 차림을 선호하는 만큼 그 회사의 직무에 어울리는 것으로 조화롭게 입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패션 전략이다. 사회 초년생 옷차림을 알아본다. ▲일반 기업체= 3버튼의 싱글 정장이 좋다. 감색이나 회색 수트에 흰색 셔츠를 입고 와인색 타이를 매면 기본적 차림이 된다. 세련된 느낌을 주고 싶다면 은은한 광택이 나는 회색이나 크림색 타이를 매면된다. ▲세일즈·마케팅 등 영업직 종사자= 대인관계가 많은 직업인 만큼 신뢰감을 줄 수 있는 감색 수트를 입는 것이 무난하다. 감색 수트에 푸른색 셔츠를 입고 요란한 넥타이보다는 잔잔한 무늬나 단색의 넥타이가 좋다. 넥타이를 짙은 청색 계열로 매치해 전체적으로 ‘톤온톤’으로 연출하면 경망스러워 보이지 않으면서 차분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전문직 종사자= 조직의 규율을 강조하는 일반 기업보다 옷차림이 자유로운 편이어서 어느 정도 자기만의 개성 연출이 가능하다. 허리가 약간 들어가고 바지통이 좁은 트렌디한 감색이나 보라빛이 가미된 회색수트, 유행색인 카키 수트 등을 활용해보자. 흰색이나 푸른색 셔츠를 입을 경우 넥타이에 포인트를 두면 좋다. 또 캐주얼 정장이 붐인 만큼 이지 재킷과 노타이 셔츠 차림도 연출해 볼 만하다. 세련된 표현을 위해서 ‘톤온톤’ 연출법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정장 잘입기= 평소 정장을 자주 입어보지 않았던 사람은 처음 수트를 입을 경우 셔츠 속에 색이 비치는 내의를 입거나 흰 양말을 신는 실수를 범하기 쉽다. 또 핸드폰이나 전자수첩 등 소지품을 주머니 이곳저곳에 넣다 보면 금새 후줄근해 보일 수 있다. 너무 헐렁하거나 꽉 끼는 옷은 둔해보이거나 경망스러워 보인다. 직종에 따라 전략적인 소품을, 예를 들면 정보·전자업은 디지털 시계(계산, 달력 기능이 가미된 것)를, 무역업이면 더블 시계(국내 시간과 해당 나라의 시간이 같이 나타나 있는 것)를 강조해보자. 구두는 검정이나 브라운 색상이 적당하며 양말은 바지와 같은 색이나 더 짙은색깔을 신도록 한다. 조끼를 입을 경우 맨 아래 단추는 채우지 않는 게 편안해 보인다. 같은 색깔의 조끼를 입으면 전체적으로 길어보이면서 안정돼 보이고 보색이나 대비색의 오드(Odd)조끼를 입으면 산뜻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셔츠는 소매 끝과 깃이 재킷 밖으로 1∼1.5㎝ 나오도록 하고 넥타이 길이는 끝이 바지 허리에 닿을 정도가 적당하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간절기도 놓칠 수 없다 가디건으로 멋내기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간절기, 코트가 무거워 보인다면 카디건이 제격이다. 깃 없이 앞을 단추로 여미게 된 이 박스형 스웨터는 19세기 영국 귀족인 카디건경의 재킷에서 유래한 전통 패션 아이템이지만, 요즘 시중에는 갖가지 변형된 형태로 나온다. 올봄 눈에 많이 띄는 카디건의 종류를 소개한다. ▲전통적인 카디건= 박스 형태로 앞면에 마름모꼴의 체크 문양이 있다. 전통적 느낌을 주는 옷차림에 무난하다. 여성복에서는 안에 받쳐입는 스웨터와 세트로 나오기도 한다. 보통 동색계열로 안이 목 폴라 니트웨어인 경우가 많다. ▲코트를 대신하는 카디건= 기장이 허벅지까지 올 정도로 길다. 모자까지 달린 디자인은 외투를 대신해 경쾌한 느낌으로 입을수 있다. 코트보다 입고 벗고 간수하기가 편리하다. 몸이 다소 부풀어 보일수 있는 니트조직이 대부분이므로, 안에는 ‘날씬하게’ 입는 것이 좋다. ▲장식이 달린 카디건= 화려하게 변신한 카디건이다. ‘IMF 터널’을 탈출, 의상들이 고급화하면서 올해부터 부쩍 시판이 늘었다. 깃, 안감, 소매 부분에 털이 달린 제품이 많다. 털은 얼룩말이나 호피를 흉내낸 인조털도 있지만 실제 여우, 밍크, 토끼털이 사용되기도 한다. 같이 입는 상·하의도 비슷한 분위기로 맞추는 게 의상 배합에서 실패할 확률이 적다. 유행을 타는 디자인이라는 점에 유의한다. ▲이국적인 카디건=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중동지방의 민족 의상에서 찾을 수 있는 독특한 색, 소재, 수공예 장식을 넣었다. 지난해 가을과 겨울의 인기 여세를 몰아 올 봄에도 유행이 전망된다. 아메바 문양, 자수, 구슬, 인디언식의 밑단 술(프린지) 등의 장식이 많이 활용되며 색채는 갈색이 도는 오렌지, 카키, 빨강 계열이 강세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