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하고, 고급스럽게’다가오는 봄·여름, 국내 남성복 시장은 이런 풍의 옷들이 유행할 전망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같은 세계 톱 디자이너부터 국내 유명 디자이너인 장광효, 송지오, 이상봉씨까지 이미 올 봄·여름 컬렉션에서 편안하고 고급스러우며 가벼운 실루엣의 남성복을 선보였다. LG패션 신사복 ‘마에스트로’의 고기예 디자인실장은 “자유로운 전문직 종사자의 증가 등으로 올해는 직장 안과 밖에서 두루 입을수 있는 캐주얼 정장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통 정장의 경우 넉넉한 바지통, 여유로운 허리선 등을 특징으로 하는 캐주얼정장으로 급속히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어깨가 완만하거나 셔츠 소재를 그대로 응용해 활동의 편안함을 최대로 살린 수트까지 나왔다. 색상도 밝아져 연한 회색, 베이지, 푸른빛 회색 등이 주조. 캐주얼한 실루엣으로 옷 자체가 값싸게 보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재는 세번수, 실크, 천연 면 등의 고급스러운 것들이 인기이다. 캐주얼 웨어의 경우 도회적인 느낌의 ‘타운 캐주얼’이 부각되는 동시에 레저활동의 증가로 정통 레저웨어의 수요가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검정, 흰색, 베이지의 색상 결합이 많아졌으며 푸른색의 가미도 두드러진다. 청바지 소재인 데님의 쓰임새가 후드 점퍼, 면코트, 카디건, 점퍼형 재킷, 9부바지 등으로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여성복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온 ‘시스루’(속이 훤하게 비치는 소재) 소재의 남성용 셔츠나 재킷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연합
문화일반
경기일보
2000-03-1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