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 봄 패션 "여성은 섹시룩"

새로운 천년의 새봄, 여성들이 설레기 시작한다. 여성 패션계에도 희망과 기대가 그대로 묻어나면서 밝고 화사한 분위기가 봄 거리를 수놓을 전망이다.

올 봄 여성패션계는 섹시룩 물결에 꽃밭에서 금방 따온 듯한 화려한 색깔과 꽃무늬가 유행할 것으로 보이며 바지 대신 치마가 강세를, 또 빛나는 글리터링 룩에 자수 레이스 장식 등 여성스러움이 더할 것으로 보인다.

올 봄 여성패션의 유행경향을 알아본다.

요염하지 않으면 여성이 아니다. 올 봄 패션의 키워드는 여성스러움. 바지보다는 치마가, 셔츠보다는 블라우스가 주요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진출과 IMF 관리체제의 영향으로 10%이상씩 되던 바지정장의 증가율이 주춤한 상태로 올봄에는 6대4 정도로 치마정장이 인기를 더 끌것으로 보인다.

눈길을 끌지 않으면 색이 아니다. 분홍 애플그린 보라 노랑 바다색 스카이블루 등 올 봄에는 밝은 파스텔색이 유행한다. 검정과 회색 중심의 무채색에서 지난 가을 베이지와 카키 등 자연색으로 옮겨졌던 색상은 올봄에 밝은 파스텔색상으로 다시 옮겨져 금방 꽃밭에서 따온 색깔이라고 표현될 만큼 다양하고 톡톡 튀는 밝고 화사한 컬러가 여성복을

물들인다.

빛나지 않는 것은 패션이 아니다. 비즈 스팽글 큐빅 유리 등을 달아 반짝거리게 하는 ‘글리터링 룩’과 스티치 자수 레이스 등의 장식패션이 강하게 등장한다. 원단 자체를 펄 코팅하거나 아예 직조할 때 금속성(메탈릭) 실을 넣어 반짝거리는 느낌을 가미하기도 한다.

산둥실크와 데님의 사용도 두드러진 특징. 특히 데님은 청바지로 대표되는 예전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진 패션소재로 활용되는데 1980년대풍의 복고 트렌드 및 동서양의 퓨전 트렌드와 맞물린 경향이다.

동양적인 자수와 서양적인 스팽글이 합쳐 데님바지 위에 화려함을 더하고 동양적인 소재인 산둥실크가 소맷단에 빛을 발한다. 핸드 프린트된 꽃무늬 데님바지나 데님치마가 복고풍의 물방울 무늬 면셔츠 혹은 밝은 색깔의 니트와 어울려 여성스러움을 살린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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