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립 광지원 농악단 "아랍 에미리트에 'K-농악' 전하러 갑니다"

광주시립 광지원농악단이 15~1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코리아 페스티벌 2024’ 축제에서 농악 공연을 펼친다. 주UAE 한국문화원과 UAE 관용공존부가 주최·주관하는 코리아 페스티벌 2024는 대한민국과 UAE 간 우호증진 및 문화를 통한 교류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행사다. 특히 올해는 UAE 관용공존부 장관 등이 참여하는 ‘관용의 정원’ 개관식을 시작으로 태권도 퍼포먼스 및 케이팝 공연, 한국어 말하기 대회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광주시립 광지원농악단은 지난해 UAE 한국문화원 초청 공연에 이어 올해는 ‘전통 농악’ 공연을 UAE 현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 시 홍보 부스를 운영해 전통악기 체험, 수어장대 배경 포토존 운영, 홍보물품 제공 등을 통해 광주를 세계에 알리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방세환 시장은 “광주시가 자랑하는 시립예술단이 UAE의 초청을 받아 멋진 K-농악을 세계에 전파할 수 있어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초청 공연을 토대로 향후 UAE와의 더 많은 문화 교류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며 광주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적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을 산의 아름다움을 만끽⋯ 경기도 산성 투어

적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산세를 이용해 쌓은 성곽을 산성이라고 한다. 산이 많은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산성이 발달했고 평야 등 너른 땅을 앞에 두고 높은 산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고구려 시기부터 산성을 이용한 방어전략을 사용했으며 이런 방식은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읍성 인근에는 1개 이상의 산성이 자리했다. 산성은 크게 포곡식(包谷式) 산성과 발권식(鉢圈式) 산성으로 나뉜다. 포곡식 산성은 산기슭에서 시작해 능선을 따라 정상 가까이 축조한 성곽이다. 계곡을 하나 이상 포함해 성내 가용면적을 넓히고 수원을 포함해 평소 주민들이 거주하거나 지구전으로 이어질 경우 용이하도록 쌓은 것으로 북한산성, 남한산성 등이 대표적인 포곡식 산성이다. 발권식 산성은 산 정상을 중심으로 사발을 엎어놓은 듯한 모습으로, 산 둘레를 성벽으로 두른 것처럼 보여 테뫼식 혹은 머리띠식으로 불리기도 한다. 포곡식에 비해 작은 규모의 산성이 이에 속하며 부여의 증산성, 순천의 검단산성 등이 있다. 높은 지형에 짓는 산성은 그만큼 방어하기 유리하다는 것이 전시시 가장 큰 장점이다. 산의 경사와 높이가 적군에겐 상당히 부담을 주는 요소였고 평지에 비해 큰 기술을 보이지 않아도 방어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은 단점이 되기도 한다. 산의 크기에 맞춰 짓는 성곽이어서 원하는 크기로 지을 수 없고 산세가 험한 것은 교통이 불편하다는 의미로 전쟁이 길어지고 물이나 식량이 끊기면 병력의 삶은 피폐해졌다. 산과 숲 사이 방어를 위해 지은 성곽은 현대인들에겐 걷기 좋은 산책로이자 지역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한다. 산이나 성곽 규모에 따라 코스도 다양해서 본격적인 등산을 부담스러워 하는 이들도 가을 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된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남한산성은 1624년(인조 2) 서울의 중심부에서 동남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 축성을 시작해 1626년에 완공했다. 평균 고도 해발 480m 이상으로 험한 산세를 이용해 지형적으로도 방어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곳으로 둘레가 12km에 이르며 산 위에 도시가 위치할 수 있을 만큼 넓은 분지로 임금과 조정이 대피하는 조선시대 보장처로 지었다. 완공 10년 뒤인 1636년 병자호란 당시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했다. 201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의 대표적인 탐방로는 사방에 나 있는 문에서 시작하거나 회귀하는 코스다. 첫 번째 동문길은 약 9.5km로 남한산성 동문(좌익문)에서 시작해 남한산성 로터리를 지나 북·서·남문을 지나는 순환길이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서 출발해 남한산성 서문(우익문)까지 이르는 서문길은 약 2.1km 1시간 남짓 소요되며 감이동 초입의 먹자골목을 지나 남한산성의 다양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다. 위례동주민센터에서 출발해 위례성복교회를 지나 남한산성 남문(지화문)까지 이르는 남문길 약 6.5km로 3시간 이상 소요되며, 하남시 광주향교에서 출발해 남한산성 북문(전승문)까지 걷는 북문길은 초입에 위치한 광주향교와 상사창동연자마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 ■ 권율 장군의 기세를 엿보다, 독산성 독산성의 축조 시기는 분명치 않다. 남아있는 기록에 따르면 백제가 쌓은 고성이었고 신라통일기·고려 시대에서도 군사상 요지로 돼 있어 그 시기를 짐작할 뿐이다. 본성의 총연장은 1천100m, 내성은 350m에 불과한 아담한 산성인 독산성은 군사기지로 주요 위치에 놓여있었지만 물이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었다. 1593년(선조26) 독산성 전투 당시 왜군을 이끌던 우키다 히데이에는 독산성 내부에 물이 떨어졌을 것을 짐작하고 탐정 군사에게 물을 올려보냈다. 하지만 권율 장군은 이에 속지 않고 오히려 백마를 산 위로 끌어올려 흰쌀을 끼얹어 말을 씻기는 것으로 위장해 왜군을 교란했다. 이를 본 왜군이 물이 많은 것으로 짐작하고 퇴각했다는 일화는 물이 부족한 단점을 권율 장군이 슬기롭게 극복한 일화로 전해진다. 이 병법 전략에서 유래해 지금은 ‘세마산’ 또는 ‘세마대’로 부르기도 한다. 독산성 숲길은 오산시 오색길 중 4코스에 해당하는 길로 1km 남짓, 왕복 1시간이면 가능하다. 우선 독산 정상에 오르면 보적사를 만나게 된다. ‘보적사’라는 이름은 춘궁기에 먹을 것이 부족했던 노부부가 부처님께 공양을 하고 집에 오니 곳간이 쌀로 가득찼고, 이를 부처님의 은덕으로 여긴 노부부가 더욱 열심히 공양했다는 전설이 담겼다. ■ 흙으로 지어진 토성의 굳건함, 강화산성 1964년 사적으로 지정된 강화산성은 몽골의 2차 침략을 막기 위해 1232년 착공해 1234년부터 본격적으로 짓기 시작했다. 내성·중성·외성으로 이뤄진 이 성은 모두 흙으로 쌓은 토성으로 내성은 강화성으로 둘레가 1천174m, 중성은 5천381m, 강화 동쪽 해협을 따라 지어진 외성은 1만1천232m였으나 1270년 몽골의 요구로 헐어 버렸다. 이후 1973년 남문, 2004년에 동문을 복원한 상태다. 산성 내부에는 남문인 안파루, 서문인 첨화루, 동문인 망한루, 북문인 진송루가 남아있으며 암문 4개, 수문 2개 그리고 높은 곳에서 망을 보기 위한 남장대와 북장대 등 방어시설이 있다. 성의 동쪽이 허물어진 것에 비해 남북쪽은 잘 보존돼 있는 편이다. 강화산성을 둘러볼 수 있는 여러 코스 중 강화 나들길 15코스에 해당하는 ‘고려궁성곽길’은 총 11km 길이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강화산성 남문에서 출발해 남장대를 거쳐, 서문, 북문과 고려궁지를 지나 동문에 다다른다. 특히 감시를 위해 지어진 남장대에 오르면 강화읍과 영종도까지 내다보일 정도로 풍광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방정환과 수원 어린이, 100년을 넘어…‘2024 세계방정환학술대회’ 9일부터

수원이 사흘간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고민과 사색으로 물든다. (사)방정환연구소(이사장 장정희)는 8일부터 10일까지 한국창작동요 100주년 기념 ‘2024 세계방정환학술대회’를 수원컨벤션센터, 수원화성,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 등에서 진행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미국, 폴란드, 세네갈, 튀르키예, 이스라엘, 멕시코,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인도,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외국 학자 및 다문화 관계 인사들이 참가하며 기조강연 외 45편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어린이의 꿈, 100년의 노래가 되다’를 대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8일 대표자 회의를 시작으로 9일부터 10일까지 개막식과 기조강연, 연구발표, 방정환의 밤, 방정환포럼, 초청작가 대담, 어린이 예술 워크숍(스토리텔링, 동요, 연극, 밴드랩 음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최동호 시인(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대회장을 맡은 가운데 개막식에는 도종환 전 문화체육부장관과 신헌재 한국교원대학교 원로교수의 축사, ‘한국창작동요 100년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박상재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의 기념강연, 국제아동문학학회(IRSCL) 회장 사라 판케니아 웰드 미국 산타바바라대학교 교수의 ‘아동의 세기(The Century of Children)’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본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어린이를 어떻게 사랑해야 할 것인가?’를 주제로 방정환 포럼이 열린다. 주제는 야누쉬코르착의 저작물 제목에서 가져왔다. 포럼에서는 이주영 어린이문화연대 상임대표의 주제 제안 발표에 이어 폴란드 야누쉬코르착협회 바바라 야니나 소찰 회장 외 송순재 감리교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정병호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이사장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2024 세계방정환학술대회’ 개막일인 9일은 방정환의 탄생일과 같아 특별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수원지역은 방정환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어린이’ 9권 7호(1931.8.)에 실린 최영주의 ‘순검과 소파’에 따르면 최영주가 이끌던 수원화성소년회에서는 해마다 방정환을 초청해 동화회를 열었다. 특히 1925년에는 동화에 방정환, 동요에 정순철, 편집자 이정호까지 수원에 와서 당시 몰려온 어린이들과 부형이 2천여명에 이르렀다는 내용이 나온다. 12살 수원 어린이 최순애가 쓴 동요 ‘오빠생각’이 방정환이 발행한 ‘어린이’ 독자문예란에 입선작으로 뽑혀 실리기도 했다. 100년 전 방정환과 수원 어린이들의 인연은 100년의 세월을 넘어 올해 ‘2024 세계방정환학술대회’로 다시 이어진다. 박래헌 수원문화도시포럼 대표이사는 “‘12살 어린이 최순애가 어린 시절 쓴 동요 ‘오빠생각’이 100년이 지나는 오늘까지 불리며 국민동요가 된 것은 동요의 힘이 무엇인지 단적으로 말해준다”며 “이번 대회가 수원지역 어린이 문화예술이 발전할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회장 로비에는 ‘대회기념 도서전’, ‘참여작가전’, ‘연속으로 듣는 방정환 동화책 캠프’, ‘폴란드 야누쉬코르착×한국 방정환의 만남’, ‘데구루루 방정환 말판놀이’, ‘‘어린이’ 모바일 퀴즈 체험’, ‘책 선물드리는 수원문인 합동 사인회’ 등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

경기문화재단, 지역 문화 불균형 격차 줄인다…‘가고 싶은 경기북부 지역공감 ‘여기도 아트홀’’

경기문화재단이 지역불균형 격차를 줄이기 위해 ‘가고 싶은 경기북부 지역공감 ‘여기도 아트홀’’ 사업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문화소외지역을 비롯한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지역 특성화 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불균형 격차를 줄이고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재단은 앞서 지난 달 8일 ‘2024 경기북부 지역문화 특성화’ 공모 사업을 통해 6건을 선정, 경기북부 시·군에서 12월까지 두 달간 지원사업을 펼친다. 6건의 사업은 지역의 문화유산을 기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 행사로 개최한다. 9일 연천 호로고루에서는 전쟁의 아픔과 감동을 담은 다장르 공연 ‘호로고루 이야기:잊혀진 영혼들의 노래’가 열린다. 또 10일 양주관아지에서는 ‘양주관아 탈놀이 풍물축제’가 개최돼 국가무형문화재인 양주별산대놀이를 모티브로 탈춤과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17일 구리 망우묘역에서 열리는 ‘잠든 영혼을 만나다 예술이 있는 트레킹’은 독립유공자와 문화예술인의 이야기를 이동극 형태로 만나보며 역사적 인물에 대한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담아 진행된다. 오는 25일 남양주 광릉숲 일대에서는 숲을 배경으로 전통 성년식을 새롭게 정의한 성년식 프로젝트 ‘똑똑똑! 성년입니다’가 열린다. 30일까지 남양주체육문화센터 등에선 정약용 선생의 정신과 남양주의 자연을 담아낸 ‘정약용의 삶과 시간을 담은 ASMR 전시회’가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다음달 14일 구리시 수택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리는 ‘축원의 축제-구리 갈매마을의 안녕과 머무름’에서는 경기도 무형문화재인 구리 갈매 도당굿을 현대적 해석으로 새롭게 재현해 선보인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모사업은 콘텐츠를 수단으로 지역의 정체성과 그 장소의 장소성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업”이라며 “콘텐츠를 즐기는 것 외에도 지역과 장소를 관심 있게 둘러보며 새로운 모습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대 공감·소통 무대 ‘경기뮤지엄파크 문화예술페스타’ 성료

전 세대의 공감대를 얻은 ‘경기뮤지엄파크 문화예술페스타’가 성료했다.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경기문화재단 주최로 경기도박물관 뮤지엄아트홀에서 열린 ‘경기뮤지엄파크 문화예술페스타’ 콘서트는 코미디, 국악 등 장르와 세대를 넘나드는 풍성한 무대로 중장년층과 가족 단위 시민들을 비롯한 전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행사는 개그맨 손민혁이 MC를 맡아 진행됐다. 먼저 2일 열린 ‘그때 그 시절~ 우리들의 콘서트’에선 추억을 소환하는 공연이 펼쳐졌다. 국보급 희극인 심형래, jtbc풍류대장 출신 국악인 이아진, 지역예술단체 인뮤직앙상블의 아름다운 연주가 무대를 수놓았다. 다음 날 3일 ‘MZ세대 모여라~ 유튜버와 얼쑤!’를 통해선 온라인 환경에서 대중과 소통하는 코미디언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160만 구독자의 ‘동네놈들’을 비롯한 코미디언 출신 유튜버팀 7인(안진호, 최부기, 김진곤, 안시우, 이융성, 장유환, 손민혁)은 코미디 공연과 토크 콘서트를 준비해 객석과 소통했다. 또 지역예술단체 국악인사이드의 사자탈춤, 국악공연이 펼쳐지며 전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무대에 오른 출연진과 시민들 모두가 만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특히 방송 프로그램 폐지 등으로 코미디언들이 대중에게 노출될 수 있는 자리가 부족해진 상황에서 지역 예술 공연을 통해 상생의 무대가 생겨난 데 대해 환영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또 공연은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진행돼 경기도박물관 입장객을 비롯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공연을 기획한 정연주 용인문화예술연대 이사는 “무대에 오르는 이들과 무대를 보러 찾아와주는 이들이 함께 만족하고 상생하는 공연을 기획하는 데 신경 썼다”며 “앞으로도 용인 시민들의 일상 문화 향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문화재단, 미디어 기술 활용한 신규 관광콘텐츠 제작

수원의 역사·문화·관광자원이 한옥의 전경과 어우러지는 공간 속에서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색다른 콘텐츠로 새롭게 제작된다. 수원문화재단은 5일 미디어 기술을 적용한 신규 관광콘텐츠 제작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수원시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총 사업비 13억원 규모로 지역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새롭게 제작되는 미디어 기술 활용 콘텐츠는 ▲화성성역의궤를 활용한 실감미디어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상연작 아카이빙 전시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는 체험형 콘텐츠 등으로, 이는 내년 상반기 내 수원시미디어센터에 새롭게 조성되는 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관에는 화성성역의궤(프랑스판 채색본) 등 그간 개발되지 않은 수원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수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수원화성의 상연작을 실내용으로 다시 제작한 아카이빙 전시를 통해 시민에게 지난 축제의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는 반응 및 체험형 콘텐츠, 한옥의 전경과 함께하는 미디어아트 작품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될 예정이다. 해당 관광콘텐츠는 수원시미디어센터 3층을 중심으로 전 층을 잇는 스토리텔링 및 공간기획을 통해 관람객에게 몰입감을 전하게 된다. 한편 수원문화재단은 수원시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행궁마을 내 다양한 지역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화성행궁과 화홍문 인근 행궁사랑채와 화홍사랑채 두 곳에서 ‘여행자 라운지’를 운영해 관광객에게 여행 정보와 휴식 제공, 팝업스토어 등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행궁마을의 역사와 정서를 담는 가게를 발굴하고 공동브랜딩하는 ‘행궁가게’를 추진하며 ‘행궁가게’ 상인과 함께 마켓을 개최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오영균 대표이사는 “연중 만날 수 있는 수원만의 미디어 기술 활용 콘텐츠로 수원화성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새로운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기존 수원시미디어센터에 새로운 관광콘텐츠 더해 지역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만큼 수원시민을 비롯한 관광객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항전의 역사 조망…남한산성역사문화관 기획전 “병자호란의 기억”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을 돌아보다②]

남한산성은 조선과 청 사이에 벌어진 ‘병자호란’의 중심에 있던 곳이다. 조선의 자주·독립을 지키려 했던 상징적인 공간이자, 국제전쟁을 통해 무기의 발달을 이끌던 곳으로 의미가 깊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은 지난 달 31일 개관을 기념해 남한산성에서의 ‘47일간의 항쟁’을 되돌아보는 기획전 ‘병자호란의 기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조선이 병자호란을 통해 청나라 군대와 무기를 교류하고, 축성술을 발달시켜 국방력을 강화한 부분에 대해 세세하게 풀어냈다. 이는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었던 조건 중 하나인 ‘인류가치의 중요한 교류의 증거’였기 때문이다. 전시에선 조선시대 병사들이 사용했던 실제 무기 등 유물 66점을 전시해 당시 전투의 긴박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전시는 1부 ‘홍타이지의 조선 침략’과 2부 ‘남한산성과 병자호란’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지도 맵핑 영상과 인터랙티브 자료를 통해 병자호란 발발 당시의 국제 정세와 청나라의 침략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또 항전 당시 벌어졌던 ‘척화론’과 ‘주화론’ 논쟁을 조명했다. 전시에선 ‘전쟁을 피하고 평화롭게 지내자’고 주장했던 주화파를 대표하는 최명길의 ‘지천선생집’, ‘침략에 항복할 수 없다’고 주장한 척화파를 대표한 김상헌의 ‘청음선생문집’, 석지형의 ‘남한해위록’ 등을 볼 수 있다. 당대 인물들의 저술과 유물을 통해 조선의 운명을 놓고 벌어진 격렬한 논쟁을 확인할 수 있다. 2부에선 청나라 침략에 맞서 조선이 보여준 저항의 역사를 살펴본다. 병자호란 이전부터 외세 침략에 대비해 구축됐던 조선의 군사제도와 포수·사수·살수로 구성된 삼수병 체제를 보여준다. 특히 조총, 삼안총, 별승자총통 등 다양한 화포와 함께 조선 관제 창, 훈련도감 제조 환도, 활과 화살 등 조선 병사들의 무기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역사문화관의 ‘보이는 수장고’에는 ‘산성의 시작’ 전시가 마련됐다. 7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축성술의 시대별 발달단계를 통해 남한산성의 유네스코 등재 기준 중 나머지 하나였던 ‘건축, 기술의 총체’를 풀어냈다. 신라시대 초대형 기와 유물을 유리스크린 영상과 함께 감상하며, 1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군사적 요충지로 역할을 해온 남한산성의 오랜 역사를 느낄 수 있다. 김엘리 남한산성역사문화관 학예연구사는 “남한산성은 조선의 자주권과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방어 시설로 구축됐기 때문에 이 같은 의미가 전달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며 “특히 청나라 군대와 조선 군대의 무기, 군사 등을 유물과 숫자 등으로 직접 비교해 볼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8월30일까지. ●관련기사 : 세계유산 남한산성, ‘남한산성역사문화관’ 개관으로 새장 열다 [남한산성을 돌아보다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104580053

“낭만 가득 청춘 시니어”…빅밴드 ‘사운드파파’ 창립 15주년 기념 연주회 개최

“원더풀 원더풀~아빠의 청춘!” 음악에 대한 열정, 낭만 가득한 청춘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 최고령 85세, 음악을 사랑하는 60~80대 시니어 정통 빅 밴드 ‘사운드파파’가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관객에게 처음으로 단독 연주회를 선보인다. 버드내예술단 ‘사운드파파’ 빅밴드는 오는 9일 오후 3시 수원 남문로데오아트홀에서 제1회 연주회를 개최한다. 지난 2010년 창단한 ‘사운드파파’는 색소폰, 베이스와 기타, 드럼, 트럼펫과 트롬본, 클라리넷 등 다양한 섹션이 앙상블을 펼치는 정통 빅밴드를 추구한다. 김진제 단장(73)은 “다양한 섹션의 악기로 구성된 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음악의 화합을 이뤄내는 게 ‘빅 밴드’의 매력”이라며 “‘사운드파파’는 지금은 잊혀가는 정통 빅밴드를 우리가 다시 한번 살려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을 펼치고자 하는 ‘아빠’들의 연주모임으로 시작한 사운드파파는 창단 당시 10명의 단원에서 어느새 25명의 단원이 함께하는 대규모 혼성 밴드로 성장했다. 젊은 시절 각자의 일에 집중하며 밴드에 대한 꿈을 잠시 내려놓거나, 일에만 집중했던 단원들은 매주 월요일 모여 정기적으로 서로의 합을 맞춰가며 연주 실력을 갈고닦아, 지난해에는 ‘홍천 전국연주인 경영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사운드파파는 요양원 공연 등 연주를 통한 봉사 나눔 활동 등을 이어갔다. 이번 공연에서 사운드파파는 지난 15년간의 기록을 관객 앞에 처음으로 단독 공연으로 선보인다. 이들은 ‘sky high’ 등 영화 속 음악부터 차이콥스키, 애커 빌크의 연주곡 ‘해변의 길손’, 유익종의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김희갑의 ‘향수’ 등 영화 주제가부터 고전, 가요, 팝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16곡을 연주한다. 김 단장은 올해 연주회를 시작으로 매년 정기 연주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 단장은 “나이가 들어서도 밴드 활동과 음악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15년간의 여러 우여곡절과 눈물, 행복한 기억을 음악에 담아 전 출연진이 오랜 시간 땀 흘려 연습했으니, 무대를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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