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가득 청춘 시니어”…빅밴드 ‘사운드파파’ 창립 15주년 기념 연주회 개최

버드내예술단 ‘사운드파파’ 빅밴드가 오는 9일 창립 15주년을 기념한 연주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단원들이 연습에 임하고 있다. 사운드파파 제공
버드내예술단 ‘사운드파파’ 빅밴드가 오는 9일 창립 15주년을 기념한 연주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단원들이 연습에 임하고 있다. 사운드파파 제공

 

“원더풀 원더풀~아빠의 청춘!”

 

음악에 대한 열정, 낭만 가득한 청춘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 최고령 85세, 음악을 사랑하는 60~80대 시니어 정통 빅 밴드 ‘사운드파파’가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관객에게 처음으로 단독 연주회를 선보인다.

 

버드내예술단 ‘사운드파파’ 빅밴드는 오는 9일 오후 3시 수원 남문로데오아트홀에서 제1회 연주회를 개최한다.

 

지난 2010년 창단한 ‘사운드파파’는 색소폰, 베이스와 기타, 드럼, 트럼펫과 트롬본, 클라리넷 등 다양한 섹션이 앙상블을 펼치는 정통 빅밴드를 추구한다.

 

김진제 단장(73)은 “다양한 섹션의 악기로 구성된 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음악의 화합을 이뤄내는 게 ‘빅 밴드’의 매력”이라며 “‘사운드파파’는 지금은 잊혀가는 정통 빅밴드를 우리가 다시 한번 살려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을 펼치고자 하는 ‘아빠’들의 연주모임으로 시작한 사운드파파는 창단 당시 10명의 단원에서 어느새 25명의 단원이 함께하는 대규모 혼성 밴드로 성장했다.

 

젊은 시절 각자의 일에 집중하며 밴드에 대한 꿈을 잠시 내려놓거나, 일에만 집중했던 단원들은 매주 월요일 모여 정기적으로 서로의 합을 맞춰가며 연주 실력을 갈고닦아, 지난해에는 ‘홍천 전국연주인 경영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사운드파파는 요양원 공연 등 연주를 통한 봉사 나눔 활동 등을 이어갔다.

 

이번 공연에서 사운드파파는 지난 15년간의 기록을 관객 앞에 처음으로 단독 공연으로 선보인다. 이들은 ‘sky high’ 등 영화 속 음악부터 차이콥스키, 애커 빌크의 연주곡 ‘해변의 길손’, 유익종의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김희갑의 ‘향수’ 등 영화 주제가부터 고전, 가요, 팝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16곡을 연주한다.

 

김 단장은 올해 연주회를 시작으로 매년 정기 연주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 단장은 “나이가 들어서도 밴드 활동과 음악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15년간의 여러 우여곡절과 눈물, 행복한 기억을 음악에 담아 전 출연진이 오랜 시간 땀 흘려 연습했으니, 무대를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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