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인천아트쇼 2024’에서 ‘아트·T 인천’ 공모에서 선정한 청년 시각예술 작가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요일인 24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아트·T 인천’ 전시 부스에선 인천 청년 작가 50여 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청년 작가에게는 작품 판매 경험을, 시민에게는 인천문화재단이 선정한 청년 작가의 작품을 소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를 담았다. 작품은 30만원 가격대로 구입 가능하며, 작품 판매 비용은 세금과 수수료를 제외하고 모두 청년 작가에게 지급한다. ‘아트·T 인천’은 시민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카페, 서점 등 일상 생활공간 팝업 전시, 차 한 잔(Tea)과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Talk), 인천 내 다양한 미술 공간을 방문하는 원데이 아트 투어(Tour)로 구성했다. 송도 컨벤시아에서 하는 ‘인천아트쇼 2024’ 행사장 외에도 ▲국자와 주걱(강화군) ▲개항도시(중구) ▲딴뚬꽌뚬(미추홀구) ▲북극서점(부평구) ▲시작공간 일부(중구) ▲아트리움(연수구) ▲카페태오(서구) ▲복합문화공간 포엘(계양구) 등 인천 곳곳에서 아트·T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청년 작가 전시가 지역 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천 청년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 광주시가 아랍에미리트에서 신명 나는 농악 공연으로 현지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7일 시에 따르면 광주시 대표단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코리아 페스티벌 2024’ 축제에 참석, 한국 전통농악 공연 및 광주시 홍보 부스 등을 운영했다. 지난해에 이어 UAE한국문화원의 초청을 받아 공연을 펼친 광주시립 광지원농악단은 한국 전통공연 분야를 맡아 열두발놀이, 버나놀이, 버꾸춤 등 농악 공연으로 현지인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행사 기간 전국 지자체 최초로 홍보 부스를 운영한 광주시는 남한산성 배경 포토존, 전통악기 체험, 전통복장 착용 체험 행사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준비한 홍보물품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부스를 방문하는 등 세계 속에 광주시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와 함께 광주시 대표단은 주UAE 한국대사관에서 류제승 대사와 이용희 UAE 한국문화원장, 김재현 문체부 국제문화정책관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 문화예술 관련 현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류 대사는 “기성세대의 얼에 요즘 세대의 창의력이 더해진 K-문화가 명실상부 세계로 뻗어 나가는 중”이라며 “한류문화의 세계적인 전파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방세환 시장은 “제20회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의 성료와 2026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유치 등 문화예술 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 노력하는 광주시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이번 출장에서 나타난 보완 사항 등 면밀한 분석을 통해 향후 타 국가와의 문화교류 추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2024년 ‘디지털미디어 피해 청소년 회복지원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지역사회 디지털·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의 치유 공로를 인정받았다. 17일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에 따르면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5일 여성가족부 주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주관의 ‘2024년 디지털미디어 피해 청소년 회복 지원사업 최종평가워크숍’에서 여성가족부 표창(장관상)을 받았다. 디지털미디어 피해 청소년 회복지원사업은 전국의 학령 전환기 청소년(초등학교 1학년 보호자, 초등 4학년, 중등 1학년, 고등 1학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해 ‘주의군’ 이상으로 나타난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상담 및 치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센터는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디지털미디어 과의존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원 관내 청소년들에게 ▲개인상담 ▲학교로 찾아가는 집단상담 ▲병원치료비 등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2박3일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가족치유캠프를 통해 과의존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모-자녀 간 갈등을 비롯한 어려움 해소 및 건강한 가족관계 형성을 도와 디지털미디어 피해 청소년 회복에 힘써왔다. 센터 관계자는 “향후에도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및 사이버도박 등 위험 단계별 상담·치료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수원관내 청소년들의 미디어 사용 조절과 건전한 사용 문화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강소 작가(81)는 실험적인 작가이다.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인 그는 작품을 표현하는 데 장르와 재료, 표현기법, 예술사조를 넘나는다. 그림, 판화, 비디오, 퍼포먼스, 입체환경적 설치, 사진, 도예 등 모든 매개체가 그의 작품성을 표현하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 관객에게 특별히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지도 않는다. 직감과 휴의로 만들어진 작품을 관객이 스스로 상상하고 이해하길 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늘 관객과 소통하는 작가로도 불린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지난 1일 개막한 ‘이강소: 風來水面時 풍래수면시’는 이미지의 인식과 지각에 관한 개념적인 실험을 지속해온 그의 작품 세계 전반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전시명 ‘풍래수면시’는 ‘바람이 물을 스칠 때’라는 뜻이다. 새로운 세계와 마주침으로써 깨달음을 얻은 의식의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송나라 성리학자 소옹(邵雍, 1011~1077년)의 시 ‘청야음(淸夜吟)’에서 따왔다. 회화와 조각, 설치, 판화,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세계에 대한 서로 다른 인지방식을 질문하고 지각에 관한 개념적인 실험을 지속해온 작가의 예술세계를 함축했다. 전시는 197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작가가 꾸준히 탐구해 온 두 가지 질문에 초점을 맞췄다. 첫 번째 질문은 창작자이자 세상을 만나는 주체로서 작가 자신의 인식에 대한 회의다.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며 창작자로서 작가의 의도적 행위를 내려놓고, 새로운 감각과 경험의 가능성을 작품에 담고자 노력한 이강소의 궤적을 작품 100여 점을 통해 따라간다. 두 번째 질문은 작가와 관람객이 바라보는 대상에 대한 의문이다. 명동화랑에서 열린 첫 번째 개인전의 ‘소멸-화랑 내 선술집’(1973)에서부터 시작한 객관적인 현실과 그 현실을 재현한 이미지에 대한 작가의 의심은 텍스트와 오브제, 이미지를 오가며 실재와 가상의 경계에 질문을 던진다. 작가의 방법론은 직설적이고 이론적인 개념의 관철이 아니라 참여자이자 관찰자인 감상자에게 다양한 인지의 가능성을 제공함으로써 단일한 세계가 아니라 멀티버스와 같이 무한히 뻗어나가는 작품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이는 마치 “우리의 세계를 형성하는 다양한 경험과 기억 속에 단일한 진리는 없고, 모든 것이 자신이 인식한 세상 속에서 가상의 시공간을 창조한다”고 제안하는 작가의 외침 같기도 하다. 첫 번째 질문으로 시작하는 제3전시실에선 작가가 실험미술에 전념하던 1970년대 중반 이후 창작자로서 작가의 역할과 한계를 질문하던 시기의 작품에서부터 1975년 파리비엔날레에서 새로운 매체를 처음 접한 후에도 지속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비디오 작업 ‘페인팅 78-1’(1978)과 누드 퍼포먼스 ‘페인팅(이벤트 77-2)’(1977)는 이 시기 작가의 실험 세계를 집약적으로 드러낸다. 각각 그리는 행위를 통해 오히려 작가 본인이 지워지거나, 작가의 몸에 묻은 물감을 지워내는 과정에서 회화 작품이 만들어졌다. 비디오 작업 ‘페인팅 78-1’(1978)과 연계해 작가가 1977년 리화랑 옥상에서 유리에 칠을 하며 실험한 사진 작업이 처음 발굴돼 전시를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작가 지우기’의 노력은 실험미술 시기를 거친 후 지각하는 대상의 존재를 의심하며 표현하는 추상과 구상회화의 단계로 나아간다. 1980년대 초 추상적 드로잉을 시작, 미국 시기를 거치고 작가는 창작자의 의도대로 감상자가 작품을 해석하는 데 회의를 느끼며 회화의 새로운 접근방식을 고민했다. 이런 고민은 감상자의 마음과 생각, 기억에 따라 서로 다르게 이해될 수 있다는 작가적 태도로 발전한다. 1980년대 후반부터 선보인 집, 배, 오리, 사슴 등의 구상 시리즈다. 동양철학과 양자역학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그는, 모든 것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철학적 이해 아래에서 자연스럽고 강한 붓질로 이를 캔버스에 담아냈다. 작품 ‘사슴’은 여러 순간을 하나의 화면에 담아낸 듯 형태가 고정되지 않고 움직임이 느껴진다. 다양한 각도의 모습이 중첩돼 마치 입체주의적 회화나 피카소의 작품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이미지를 통해 작가는 단일한 주체는 없으며 존재는 불안정하고 모든 것이 변한다는 자신의 철학을 회화적 실험으로 드러냈다. 제4전시실에서는 초기 작업부터 2000년대 회화에 이르기까지 바라보는 대상을 의심하며, 이미지와 실재의 관계를 고민한 이강소의 작업세계를 살펴본다. 작가가 활발히 활동했던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 그룹 시절의 지적, 철학적 탐구와 인지 실험의 작품들과 초기작 ‘무제-7522’(1975, 2018 재제작), ‘무제-76200’(1976)와 함께 초기 주요 설치작 ‘근대미술에 대하여 결별을 고함’(1971, 2024 재제작) 등을 재제작해 최초로 선보였다. 전시는 내년 4월 13일까지.
“아이들을 위한 따스한 손길로 작은 기적을 만들어 나가요!” 경기지역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후원을 실천한 이들이 한데 모여 나눔 문화를 교류하고, 산타가 돼 아이들을 위한 선물 꾸러미를 포장하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경기일보와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는 14일 오후 수원 영통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호텔에서 제10회 나눔천사페스티벌 ‘산타원정대’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 장민수 경기도의회 의원, 김현수 수원특례시 제1부시장, 안혜영 경기도사회서비스원장, 이순국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경기‧화성‧평택의 경기지역 3개 후원회 및 후원자 100여명이 함께 했다. 페스티벌은 시상식과 위촉식, 선물포장 등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지역 내 소외된 이웃과 보호대상아동 및 자립준비청년 등을 위한 봉사를 실천하며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이들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경기도지사 표창 단체부문에 ㈜고운세상코스메틱, ㈜비에스비푸드 등 도내 7개 기업이, 개인부문은 강동훈 후원자 등 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초록우산 아동권리옹호단’ 활동을 펼치며 수원시민으로 나눔을 실천한 글빛초 6학년 임태은 어린이 등 5명이 수원시장 표창을 받았다. 2부에서는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 1억원 이상의 후원을 실천한 그린노블클럽 후원자 위촉식이 진행됐다. 그린노블클럽 신규회원으로 위촉된 박진호 ㈜더맛있는하루 대표이사는 5년 내 후원금 1억원을 약정했다. 또 지난 1999년부터 후원을 시작해 누적 1억원을 넘긴 심문식 ㈜서울정광 대표, 4억원을 넘긴 송영배 ㈜우진트레이딩 대표 등의 헌액식이 열렸다. 행사의 대미는 3부 산타원정대의 선물 포장이 장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모두 초록 모자와 망토를 착용하고 아이들에게 전달할 선물을 포장했다. 지난 2022년부터 꾸준히 경기지역본부에 후원하며 이번 산타원정대에서도 특별 후원에 나선 42만 유튜버 겸 인플루언서 '율리'를 비롯한 산타들은 이날 작은 트리를 정성스럽게 꾸미고 응원의 메시지를 작성한 후 종류별로 준비된 선물 꾸러미를 박스에 정성스레 담았다. 산타들이 직접 포장한 100여 개의 선물 박스는 작은 트리,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경기도내 복지관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지난 1일 시작해 연말까지 이어지는 경기일보와 초록우산의 ‘2024 산타원정대’는 누구나 아이들을 위한 산타가 돼 도내 취약계층 아동에게 필요한 물품을 기부 또는 후원, 크리스마스의 작은 기적을 만들어내는 캠페인이다. 이날 이순국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어른들의 역할이자 언론의 역할이기도 하다”며 “복지사각지대에서 소외받는 아이들 모두가 꿈같은 크리스마스,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나눔천사페스티벌이 올해로 벌써 10주년, ‘산타원정대 캠페인’이 18회차에 접어들 수 있던 배경은 지역민들이 지역 아동을 위해 동참해 주신 덕분”이라며 “경기도 아이들이 꿈을 펼쳐나가는데 계속해서 함께하자는 결의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전했다.
경기아트센터 경기도무용단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 내홍(경기일보 10월17일자 6면 등)을 겪는 가운데, 경기아트센터가 가해자인 무용단 기획실 총괄직 A씨에게 경징계에 해당하는 ‘감봉’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아트센터 내부에선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경기아트센터 등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7일 경기도무용단의 ‘직장 내 괴롭힘’ 사안과 관련한 2차 인사위원회를 열고 기획실 총괄직 A씨에게 최종적으로 ‘감봉 1개월’ 처분을 결정했다. 파면·해임·강등·정직·감봉·견책 등 6단계의 징계 종류 중 구두 경고인 ‘견책’ 다음의 경징계다. 경기아트센터의 ‘징계양정 기준’상 감봉은 비위의 정도가 약하고 경과실인 경우에 해당한다. 경기아트센터는 A씨의 발언 수위·정도, 상습성, 기간, 사건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처분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경기아트센터는 지난 7월 경기도무용단 기획실 PD 3명 전원이 성희롱, 부당 업무 지시 등 ‘직장 내 괴롭힘’ 사유로 기획실 업무 총괄직 A씨를 감사실에 신고하자, 인권경영위원회를 통해 일부 사안을 인정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열린 1차 인사위원회에선 A씨의 징계 조치를 보류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인 PD 3명이 분리조치 된 뒤에도 A씨에 대한 갑질 신고는 이어졌다. 이들 PD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 온 2명의 PD 역시 근무 2개월만인 지난 10월 각각 A씨를 폭언, 부당 업무 지시 등 ‘직장 내 괴롭힘’ 사유로 감사실에 신고한 것이다. 기획실 PD 모두가 ‘직장 내 괴롭힘’ 조사 등으로 A씨와 분리되면서 현재 도무용단 기획실엔 PD가 없는 상태다. 이에 경기아트센터는 지난달 28일 팀장 1명, PD 1명 등 총 3명으로 구성된 ‘경기도무용단 공연활성화 TF’를 조직, 도무용단 기획실이 해야 하는 공연 기획·제작 및 정산 업무 등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사안으로 사실상 도무용단 기획실의 업무가 마비된 점을 고려했을 때, A씨에 대한 징계 정도가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난 달 경기아트센터는 욕설, 폭언, 부당 업무 지시 등으로 신고가 들어온 또 다른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가해자에게 ‘감봉 3개월’ 처분을 내린 바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경기아트센터 직원 B씨는 “피해자가 1명인 갑질 사건도 ‘감봉 3개월’ 처분을 받는데, 5명이 신고한 괴롭힘 사안이 ‘감봉 1개월’에 그친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피해 직원들이 제대로 신고하고, ‘보호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일관된 기준으로 징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사건의 경위와 수위를 고려해 징계 처분을 내렸다. A씨를 신고한 PD 두 명의 인사위가 아직 남은 상태며, 재심의 가능성 또한 염두하고 있다”며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직장 내 괴롭힘의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2024년에도 어김없이 ‘기아챌린지 ECO 서포터즈’와 함께 친환경 교육, 환경 이슈 캠페인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아홉 번째로 소개할 팀은 김민주(20), 김소연(20), 신승엽(24), 장효주(22), 최보천(22) 학생으로 구성된 ‘내가 Green’이다. 이들은 호기심에서 비롯된 저렴한 물품의 대량구매가 유발할 수 있는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이하 ‘내가 Green’ 팀이 작성한 글. 드라마 속 재벌 주인공처럼 과감하게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가 최근 10~20대 젊은 소비자에게서 나타나고 있다. 드라마와 다른 특징은 상품의 가격대와 온오프라인 플랫폼의 차이다. 초저가 상품, 물건을 다량 구매할수록 단가가 저렴해지는 특징 등을 내세운 중국산 직구 쇼핑 플랫폼이 인기를 끌며, Z세대(18~29세) 사이에서는 대표 직구 쇼핑몰인 ‘알리익스프레스’(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직구 플랫폼)와 ‘테무’(중국 핀둬둬 기업의 온라인 장터 플랫폼)에서 구매한 상품의 후기를 공유하는 일명 ‘테무깡’과 ‘알리깡’이 유튜브 등 SNS에서 인기다. 이러한 현상은 충동적인 소비를 부추기고, 환경 문제를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 저렴함의 그림자, 중국산 직구의 이면 중국산 직구 쇼핑 플랫폼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지난 2021년 7월부터 2024년 7월까지 3년간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애플리케이션의 월간 추이는 꾸준히 상승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앱·리테일 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올 1~7월까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성인 한국인의 누적 결제 추정 금액은 2조 2천938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은 ‘저품질’이라는 고질병을 유발한다. 알리와 테무에서 대량으로 상품을 구매하고, 이를 ‘언박싱’(unboxing·개봉하는 행위)한 뒤 제품의 후기를 공유하는 이른바 ‘알리깡’, ‘테무깡’ 콘텐츠가 유튜브 등 SNS에서 유행인 가운데, 이들의 특징은 양질의 제품 구매 ‘실패’가 오히려 재미 요소가 됐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을 기대하기 보다는, 구매한 상품 대다수를 버리더라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단 한두 개의 제품 구매를 ‘성공’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으며 이벤트성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 ‘테무깡’ 유튜브 콘텐츠를 보고 구매한 경험이 있는 대학생 A씨(20)는 “처음에는 옷을 1~2벌만 사려고 했는데, 양이 많을수록 가격이 더 저렴해져서 결국 5~6벌을 사게 됐다”며 “저렴한 가격에 예쁜 옷을 많이 얻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일회성으로 소모하는 옷인 만큼 손이 자주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 ‘옷의 재탄생’…방치된 옷에서 발견한 ‘나눔’의 가치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에 맞춰 저렴한 옷을 생산·유통하는 ‘패스트패션’의 급속한 성장으로 의류의 평균 사용 수명이 3분의 1로 줄어들면서, 환경 문제도 심화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폐기된 의류는 총 10억 6천536.3t에 달하며, 하루 약 291.8t이 버려지고 있다. 이는 초당 2.6t 트럭 분량의 의류 폐기물이 발생하는 셈이다. 특히 의류 폐기물은 다양한 합성 재료가 혼합돼 있어 재활용이 쉽지 않다. 온라인 플랫폼과 SNS를 통한 초저가 대량 구매 행위가 10~20대의 젊은 소비자에게서 유행하는 반면, 이들은 또한 지속 가능한 소비를 통한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는 주체가 되기도 한다. 그중 하나는 최근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 천천청소년문화의집에서 청소년·청년 서포터즈와 함께한 ‘지구로운 천천X지구로운 바느질’ 나눔문화 프로젝트다. 이는 의류 폐기로 인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보호 실천 및 기부활동을 통해 나눔을 확산한다는 목적을 갖는다.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9월 한 달간 천천초등학교 및 천천중학교 단체와 청소년, 학부모, 교사, 지역 주민 등 약 80명 개인이 참여해 300여벌의 의류가 기부됐다. 기부된 옷은 청소년과 청년으로 구성된 서포터즈가 직접 스티치와 자수, 와펜 등으로 수선해 새 옷으로 재탄생했다. 해당 의류들은 이후 캄보디아에 있는 수원학교에 전달돼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저렴한 가격에 의한 호기심이 환경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소비자들이 경각심을 갖고 지속 가능한 소비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재운 아주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중국산 직구 쇼핑 플랫폼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행동은 ‘한번 쓰고 버리자’는 생각과 호기심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조 교수는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소비자의 의식 변화를 촉구해야 한다”며 “특히 대학생과 같은 젊은 층의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2024 기아챌린지 ECO서포터즈 ‘내가 Green’ 팀 / 정리=이나경기자
경기아트센터 경기도무용단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는 경기일보의 지적(10월17일자 6면)에 경기도의회는 경기아트센터의 미온적인 대응을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2일 도의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경기아트센터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학수 의원(국민의힘·평택5)은 “경기아트센터가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처리 과정에서 가해자를 감싸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피해자를 보호하고 인권을 보장해야 할 공공기관의 역할에 반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차 피해 등 피해자에 대한 보호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며 “근본적인 조직 운영 개선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경기아트센터는 지난 7월 경기도무용단 기획실 PD 3명 전원이 부당 업무지시 등 ‘직장 내 괴롭힘’ 사유로 기획실 업무 총괄직 A씨를 감사실에 신고하자, 인권경영위원회를 통해 일부 사안을 인정했다. 그러나 인사위원회에선 A씨의 징계 조치를 보류해 ‘가해자 감싸기’ 등의 의혹이 일었다. 오지훈 의원(더불어민주당·하남3)은 “센터 내 갑질과 쌍방 고소가 난무하고, 예술공연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며 “구조적인 문제로 유사 사건이 재발할 가능성이 커 소통을 위한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날 행감에선 이러한 직장 내 갑질 문제, 소통 부족, 인권 문제 등이 경영평가 결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아트센터는 올해 경기도의 경영평가 결과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다 등급’으로 떨어졌다. 지난해와 비교해 2.37점이 감소한 84.14점을 받아 4년 만에 등급이 하향한 것이다. 이한국 의원(국민의힘·파주4)은 “센터는 내부 잡음이 끊이질 않고, 내부 고객만족도 또한 우려할만한 수준”이라며 “피해는 결국 도민들이 받게 되는 구조인만큼, 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예술단 기획실의 전반적인 개편 작업을 구상하고 있다. 예술감독과 예술단의 합의를 거쳐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갑질 문제 등을 개선하겠다”며 “조직 소통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직장 내 괴롭힘 등의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단독] 경기도무용단 ‘내부 갑질’ 논란…경기아트센터 ‘방관’ 의혹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016580053
(재)이천문화재단 이천시립박물관은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오는 30일 문화가 있는 날을 운영한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누구나 아는 요요, 누구도 본적 없는 요요, 요요로 놀아보자’를 주제로 중·고교생과 성인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요요는 세계 전통 놀이 중 하나로 국내에선 1930년대 초반 보급됐으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기고 있고 관련 노래가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1960년대는 미국에서 나무 요요가 들어왔고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는 TV를 통해 방영됐으며 2000년대 이후는 단순 장난감을 넘어 대회가 열리고 있다. 단순한 어린이 장난감을 넘어 그래비티 풀, 롱슬리퍼, 크리퍼와 같은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스포츠와 예술의 분야로 인정받고 있다. 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천시립박물관에 마련된다. 참가 신청은 이천시립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20명을 받는다.
“곤충은 징그럽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세요.” 여주곤충박물관이 누적 방문객 110만명 돌파를 기념해 30일까지 무료 입장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12년 동안 꾸준히 박물관을 찾은 방문객들과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다. 2012년 개원한 여주곤충박물관은 2017년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 명성황후생가 인근 능현동으로 터를 옮긴 이후 빠르게 성장해 왔다. 특히 지난달 말 기준으로 누적 방문객 110만명을 달성해 여주지역 유료 관광지 중 높은 순위에 오르면서 여주의 또 다른 자랑거리로 자리 잡았다. 여주곤충박물관은 다양한 곤충 표본과 살아 있는 곤충 체험, 파충류 전시 등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전국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관람객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도 매년 90% 이상을 기록하며 사립박물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조미숙 관장은 “초기에는 연간 방문객 수가 1만2천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전국에서 16만명이 방문해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며 “이를 통해 여주 이미지를 전국에 알리고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물관의 교육 콘텐츠와 곤충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들의 교육 효과성을 높이는 데도 이바지하고 있다”며 “그동안 방문객들이 보내준 관심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곤충 체험을 통해 방문객들이 정서적 힐링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주곤충박물관 측은 이번 무료 입장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곤충의 신비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앞으로도 경기도를 넘어 한국의 대표 곤충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