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기부천사인 국가대표 레프트 이재영(23ㆍ인천 흥국생명)이 인천지역 유소년 배구발전을 위해 1천만원을 쾌척했다. 흥국생명은 19일 이재영이 2019 동아스포츠대상에서 받은 상금 1천만원을 구단 연고지인 인천 영선초교와 부평여중, 부개여고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2019시즌 흥국생명의 주전 레프트 공격수로 활약한 이재영은 팀을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1일 동아스포츠대상 여자 부문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당시 이재영은 시상식에서 상금으로 받은 1천만원 전액을 유소년 배구발전을 위해 기부한다고 선언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재영이 기부를 결심한 배경에는 선수 부족으로 배구부를 운영하기 힘든 일선 학교체육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영은 수상 당시 배구를 하면서 받은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이제부터 조금씩 돌려드리고 싶다며 상금 전액을 인천지역 유소년 배구 발전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이광희기자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 슈미트(33)를 앞세워 봄 배구를 향한 희망을 살렸다.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지난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혼자 45점을 폭발시킨 가빈의 활약을 통해 의정부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지난달 29일 안산 OK저축은행전 이후 20여 일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3연패 늪에서 탈출, 5승 11패(승점 16)로 KB손해보험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이날 가빈은 매 세트 접전이 이어진 상황에서 61.76%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45점을 뽑아내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국전력은 지난 2018-2019시즌서 개막 후 16연패 나락으로 추락하는 등 36경기에서 고직 4승(32패)에 그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당시 토종 에이스 서재덕이 홀로 고군분투했지만 외국인 선수 사이먼 히르슈와 대체 용병 수쉬코가 차례로 이탈하며 암흑 같은 시기를 보냈다. 올해에도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서재덕이 공익근무 요원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전년도에 비해 전력면에서 나아질 게 없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한국전력의 유일한 희망은 검증된 외국인 선수 가빈의 존재였다. 2009-2010시즌 대전 삼성화재에 입단해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활약한 가빈은 소속팀을 이끌고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는 7년 만에 트라이아웃을 거쳐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고, 올 시즌 강력한 화력으로 391득점(2위)을 올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가빈의 활약에 3라운드에서 지난해 거둔 승수(4승)를 초과한 한국전력은 3위 천안 현대캐피탈(27점)과의 승점 차가 11점이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장병철 감독은 가빈이 복근 통증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에서도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줘 팀의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국내 선수들에게 귀감이 된 경기였다고 칭찬했다. 이에 가빈은 한국전력이 날 선택한 이유는 공격에서 많은 역할을 담당해 주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서 팀이 모두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광희기자
쌍둥이 자매인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과 세터 이다영(현대건설)은 요즈음 즐겁다. 꿈의 무대인 올림픽 무대에 함께 설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1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동생 이다영은 올림픽 무대는 물론, 예선도 뛴적이 없다며 이번에 (이)재영이와 첫 올림픽 예선을 치르게 돼 기쁘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재영도 이다영이 든든하다. 그는 (이)다영이는 점프와 스피드가 좋은 선수라며 빠른 스피드로 토스를 해주면 공격이 세지더라라고 밝혔다. 특유의 흥을 내뿜으며 즐겁게 답변하던 자매는 올림픽 티켓 확보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태국전 전망을 묻자 진지하게 답했다. 이재영은 태국은 이번 대회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기사를 찾아봤는데 일찌감치 대표팀을 꾸려 오랫동안 준비했다고 하더라. 방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영은 우리가 높이에서 우위를 갖고 있고 템포도 느리지 않은 만큼 동료간 호흡에서 승패가 갈릴 것 같다며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면 한국 배구사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장면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바로 같은 포지션 모녀 올림피언의 탄생이다. 이재영-다영 자매의 어머니인 김경희 씨는 1980년대 여자 배구를 주름잡던 선수출신이다. 김경희 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여자 배구 대표팀 세터로 출전했다. 이다영은 엄마와 같은 포지션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건 많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예전엔 엄마가 많은 조언을 해줬는데 요샌 (내가) 스트레스 받을까 봐 배구 이야기는 안 하신다. (믿어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전통의 명가 수원 현대건설이 센터 양효진(30)과 세터 이다영(23)의 국가대표 차출 공백을 딛고 V리그 3라운드 전승을 통한 선두 독주체제 구축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19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3위 서울 GS칼텍스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안정된 공ㆍ수 전력을 바탕으로 봄 배구를 넘어 정규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보급 센터 양효진과 공격형 세터 이다영, FA로 영입한 레프트 고예림의 활약이 더해지며 3라운드 들어 한국도로공사(3-1), 흥국생명(3-2), IBK기업은행(3-1), KGC인삼공사(3-1)를 차례로 꺾고 파죽의 4연승을 달리고 있다. 18일 현재 시즌 11승 3패(승점 30)로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흥국생명(승점 30)과 3위 GS칼텍스(승점 28)를 제치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현대건설은 3라운드 최종전에서 이번 시즌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GS칼텍스를 꺾고 선두를 공고히 해 명가 재건에 가속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전 출전을 위해 지난 16일 국가대표팀으로 차출된 양효진과 이다영의 전력 이탈이 걱정이다. 올 시즌 양효진은 높은 공격성공률 46.12%(1위)를 바탕으로 233득점(6위)을 올렸을 뿐 아니라 세트당 평균 블로킹(0.75개)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현대건설을 지탱하는 핵심 플레이어로 꼽힌다. 또 노련한 볼배급을 통해 세트당 11.41개를 성공하며 이 부분 1위를 달리는 세터 이다영은 경기당 평균 4.6점을 올리는 공격형 세터로 팀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영건 센터 정지윤(19)ㆍ이다현(18)이 구성하는 트윈 타워와 KOVO컵에서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팀을 우승을 견인한 차세대 세터 김다인(21) 등 젊은 피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있다. 현대건설이 차ㆍ포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질주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이광희기자
▲ 2019-2020 프로배구 엠블럼 절대 포기는 없습니다. 선수들의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개막전 승리 후 12연패 나락에 빠졌던 남자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파죽의 4연승 질주를 통해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권순찬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오는 18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돌아온 해결사 브람 반 덴 드라이스(30ㆍ등록명 브람)와 베테랑 김학민(36)을 앞세워 꼴찌 수원 한국전력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1라운드 첫 경기 승리 후 12연패 나락에 빠졌던 KB손해보험은 시즌 초반의 부진으로 인해 봄 배구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12월을 기점으로 선수들의 눈물겨운 투지와 열정, 그리고 에이스 김학민의 분전으로 상위권 팀을 연달아 잡아내며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KB손해보험은 2라운드까지 팀의 주축인 젊은 선수들이 결정적인 상황에서 범실로 자멸하는 경험 부족을 보이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베테랑 김학민을 중심으로 조직력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이전과는 180도 달리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일 4위 안산 OK저축은행을 3대0으로 완파하며 연패에서 벗어난 KB손해보험은 나흘 뒤에는 2위 서울 우리카드마저 접전 끝에 3대2로 잡아내며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이어 12일에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선두 인천 대한항공을 3대2를 제압하며 시즌 성적 4승 12패(승점 15)로 탈꼴찌에 성공하며 6위로 올라섰다. 외국인선수 브람이 복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에서 이룬 값진 쾌거였다. KB손해보험의 이 같은 상승세는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담당한 김학민의 공이 컸다. 김학민은 연패기간 선수들과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섰을 뿐 아니라 경기에서도 노장의 투혼을 불사른 활발한 공격으로 팀을 이끌었다. 강팀을 연달아 잡으며 자신감을 되찾은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전부터 복귀하는 브람의 가세로 더 높은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권순찬 감독은 김학민을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이 차츰 마음의 안정을 찾아간 덕에 경기력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브람의 복귀 역시 호재가 될 것이다라며 12연패로 얻은 교훈을 잊지 않고 봄 배구를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광희기자
명가 재건을 향해 순항하는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선두로 도약하며 봄배구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최근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대건설은 지난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 양효진(22점), 헤일리 스펠만(18점), 정지윤(17점), 황민경(12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3대1 승리를 거두고 선두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기존의 양효진에 이적생 황민경의 재발견과 지난 시즌 신인왕 정지윤의 폭풍 성장에 새로 가세한 외국인 선수 헤일리가 각자의 포지션에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는 가운데 주전 센터 이다영(23)의 환상적인 볼배급이 있기에 경기를 치를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2014년 현대건설에 입단한 장신 세터 이다영(180㎝)은 큰 키와 감각적인 볼배급을 바탕으로 팀 전력을 극대화 하고 있다. 특히, 이다영은 어느 한 선수에 치우치지 않는 고른 볼배급으로 공격수들의 체력 안배와 더불어 상대의 블로커들을 따돌리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KGC인삼공사전에서 공격 점유율 30%를 넘긴 선수가 한명도 없는 것이 이 같은 그의 수읽기 능력을 대변해 준다. 또한 이다영은 상대팀 블로킹이나 수비에 허점이 보이면 직접 공격을 성공시켜 볼배급 뿐만 아니라 역대 세터 중 가장 많은 공격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다영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4.6득점을 기록해 공격형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3일 화성 IBK기업은행전서는 블로킹 4개와 서브에이스 2개로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업이 세터인 이다영은 올 시즌 세트당 11.41개의 세트에 성공하며 이 부문 1위를 질주하는 등 공ㆍ수에 걸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자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이다영은 2020 도쿄올림픽 예선전 관계로 한 달 가까이 팀을 떠나지만 대표팀서도 한국 여자배구가 올림픽 티켓을 획득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황선학기자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파죽의 4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현대건설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베테랑 양효진(22점)과 헤일리 스펠만(등록명 헤일리ㆍ18점)을 앞세워 발렌티나 디우프(35점)가 분전한 대전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대1(25-23 20-25 25-22 25-20)로 제압했다. 이로써 4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은 11승 3패(승점 30)로 서울 GS칼텍스(승점 28)를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현대건설은 세터 이다영(6점)의 눈부신 볼 배급 속에 정지윤(17점)과 황민경(12점)까지 주전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1세트 22-22에서 정지윤의 연속 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현대건설은 헤일리의 후위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디우프를 앞세운 KGC인삼공사가 반격에 나서 2세트 19-19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고의정이 서브에이스 2개를 꽂으며 리드한 끝에 25-20으로 가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집중력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재차 리드를 가져왔다. 3세트 22-22 접전에서 헤일리의 백어택과 이다영의 블로킹, 황민경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따낸 현대건설은 마지막 4세트 초반 리드를 내줬지만, 양효진의 연속득점으로 12-10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점수 차를 벌린 현대건설은 이다영이 매치포인트에서 기습적인 오픈 공격을 찔러넣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남자부에선 선두 인천 대한항공이 서브득점 3개 포함 18점을 올린 안드레스 비예나와 서브 에이스 6개를 꽂은 정지석(12점)의 활약에 힘입어 대전 삼성화재에 3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12승 4패(승점 33)를 기록, 2위 서울 우리카드(승점 28)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리며 1위를 굳건히 지켰다.이광희기자
여자 프로배구 전통의 명가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19-2020 V리그에서 팀의 에이스 양효진(30)의 위력이 살아나면서 4년 만의 챔피언 등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거미손 센터 양효진은 지난 1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화성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최다인 29득점을 올리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서 양효진은 정확한 타이밍과 큰 키(190㎝)를 앞세워 6개의 블로킹 득점을 올렸고, 특유의 시간차 공격을 앞세워 32개의 공격을 시도해 22개를 성공시키며 64.71%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자랑했다. 특히, 양효진은 30% 가까운 공격점유율(28.10%)을 기록해 외국인선수인 헤일리 스펠만(21.49%ㆍ13점)를 제치고 팀 공격의 3분의 1을 책임지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양효진의 활약에 힘입은 현대건설은 이날 귀중한 승점 3을 추가하며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여자부 6개 팀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3패)에 올랐다. 올 시즌 양효진은 총 13경기에 나서 단 두 경기 만을 제외하곤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이 같은 활약으로 양효진은 블로킹 부문(경기당 평균 0.77개)과 속공 부문(성공률 50.98%)에서 2위 김수지(IBK기업은행ㆍ0.67개, 성공률 45.71%)를 크게 앞서 1위를 달리고 있고, 득점(211점)과 공격성공률(44.32%) 부문서도 6위에 올라있다. 팀 전력의 핵인 양효진은 오는 15일 대전 KGC 인삼공사전을 치른 후 16일부터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내년 1월 13일까지 2020 도쿄올림픽 티켓 획득을 위한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뒤 소속팀에 복귀한다. 양효진은 경기를 하다보면 마음 가짐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느낀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경기를 즐기며 좋은 성적을 통해 팀의 우승을 이끌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어느덧 서른의 나이에 접어든 고참으로 변모한 해결사 양효진의 활약에 현대건설의 명가 재건은 꿈이 아닌 현실로 점점 다가오고 있다. 황선학기자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개막전 승리 후 12연패 나락으로 추락했던 남자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투혼과 눈물의 승리를 따내며 꼴찌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권순찬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3일 밤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안산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완파하고 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KB손해보험은 구단 최다 12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시즌 첫 경기인 10월 15일 수원 한국전력전 이후 49일 만에 감격의 승리를 따내 2승 12패(승점11)를 기록, 6위 한국전력을(승점 13)을 승점 2차로 추격하게 됐다. KB손해보험은 1라운드 첫 경기 후 대전 삼성화재, 천안 현대캐피탈, 서울 우리카드, OK저축은행을 상대로 4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 끝 무릎을 꿇은 이후 승점 3 자판기로 전락했었다. 최근 몇년간 팀의 주축 선수였던 김요한(은퇴), 손현종(인천 대한항공), 하현용(우리카드) 등이 팀을 떠나며 미래를 바라보는 영건들의 육성을 목표로 삼았지만, 젊은 선수들이 결정적인 상황에서 범실로 자멸하는 경험부족을 드러내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전력의 30%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의 잇따른 이탈은 팀 부진에 결정타로 작용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전체 3순위로 지명한 마이클 산체스가 개막 이전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고, 벨기에 출신의 브람 반 덴 드라이스를 긴급 수혈했으나 역시 열흘 전 복근 부상으로 제외돼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이는 해결사 부재로 이어지며 분위기가 위축돼 악순환을 반복했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사령탑인 권순찬 감독은 연패가 길어진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구단의 설득으로 잔류를 선택해 팀을 추스른 끝에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이 같은 열정과 투혼을 바탕으로 이날 승리를 따낸 KB손해보험 선수들 역시 눈물샘이 터졌다. 이날 62.5%의 순도 높은 공격 성공률로 22점을 폭발시킨 주장 김학민은 경기 후 눈물을 삼켰고, 센터 박진우도 경기를 마치고 눈물을 흘렸다. 최근 권 감독의 사의 표명 소식을 접한 선수들은 그동안 부진으로 겪은 심적인 고충을 눈물로 표출한 것이다. KB손해보험이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은 V리그에서 연패 탈출의 여세를 몰아 탈꼴찌와 봄배구의 희망을 살려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광희기자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사흘전 팀의 8연승을 저지한 천안 현대캐피탈에 설욕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원정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을 3대2(25-17 25-22 23-25 23-25 15-9)로 물리쳤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10승 3패(승점 26)로 서울 우리카드를 끌어내리고 1위를 되찾았다. 지난달 28일 현대캐피탈과의 2라운드 격돌에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패한 대한항공은 사흘 만에 성사된 리턴매치에서 승리하며 시즌 상대 전적을 2승 1패로 만들었다. 특히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인 안드레스 비예나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39점을 폭발하며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으로 자리했다. 대한항공은 경기 초반 1ㆍ2세트에서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로 현대캐피탈을 요리하며 내리 두 세트를 선점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박주형의 맹폭을 앞세워 반전을 도모했다. 현대캐피탈은 안정된 서브 리시브를 바탕으로 자유자재의 속공플레이로 3ㆍ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 갔다. 이후 대한항공은 전열을 가다듬어 5세트 대반격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백어택과 비예나의 서브 에이스로 3-1을 만든 후 곽승석, 정지석의 오픈 공격 등으로 6-2로 앞서갔다. 이후 현대캐피탈이 에이스 다우디 오켈로의 활약으로 2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대한항공은 센터 김규민이 속공에 이어 상대 후위 공격을 블로킹하며 4점 차로 스코어를 벌린 후 상대 서브 범실과 비예나의 서브 에이스로 쐐기를 박았다. 한편, 여자부에선 수원 현대건설이 외국인 선수 헤일리 스펠만(18점), 양효진(15점), 정지윤ㆍ고예림(이상 14점), 황민경(12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을 통해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대1(25-17 23-25 25-21 25-15)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8승 3패(승점 22)를 기록하면서 인천 흥국생명(6승 5패 승점 20)을 내리고 2위로 도약했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