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삼각편대’ 앞세워 女 V리그 선두 탈환

수원 현대건설이 3ㆍ1절 대첩에서 승리하며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올라 여자부 선두를 탈환했다. 현대건설은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정지윤(17점), 양효진(16점), 헤일리 스펠만(14점) 공격 트리오를 앞세워 메레타 러츠(16점), 강소휘(12점)가 분전한 서울 GS칼텍스를 3대0(25-19 25-22 25-18)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올 시즌 여자부 6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7패) 고지에 안착하며 승점 55로 GS칼텍스(승점 54)를 2위로 끌어내리고 사흘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현대건설은 트윈 타워 양효진ㆍ정지윤의 높이에 더해 헤일리의 부활과 리베로 이영주(13디그 성공)ㆍ고예림(12디그 성공)이 안정된 수비를 펼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현대건설은 1세트 14-12로 근소하게 리드한 상황에서 황민경이 블로킹과 퀵오픈을 연달아 성공해 점수 차를 벌린 후, 정지윤과 헤일리의 연속 득점이 이어져 첫 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첫 세트 승리의 기쁨도 잠시. 두 번째 세트에서 헤일리의 난조로 현대건설은 위기를 맞았다. 2세트 9-10으로 이끌린 상황에서 헤일리가 시도한 속공과 오픈 공격이 연속 세 차례 실패하며 점수차가 9-13으로 크게 벌어졌다. 그러나 세터 이다영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헤일리를 선택했다. 이다영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토스를 보냈고 헤일리는 자신에게 온 네 번째 찬스를 성공시켜 자신감을 되찾으며 반등의 기회를 만들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리베로 이영주의 호수비가 잇따른 가운데 양효진, 황민경이 착실히 득점을 올려 22-21로 역전한 후, 24-22에서 정지윤이 오픈공격으로 매조지해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3세트서도 현대건설은 초반 GS칼텍스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9-9로 팽팽히 맞서던 양팀의 균형은 상대 문명화의 서브 범실에 이어 거미손 양효진이 상대 러츠, 이소영의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으며 순식간에 12-9로 벌어졌다. 이후 현대건설은 헤일리와 정지윤의 득점이 이어지며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올 시즌 GS칼텍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3승3패로 균형을 이뤘다. 한편, 양효진은 이날 블로킹 4개를 추가하며 남녀 통틀어 최초로 개인 통산 1천200개(1천202개) 블로킹 득점의 새 역사를 썼다.이광희기자

“이재영 있음에”…흥국생명, 봄배구 넘어 2연패 ‘희망가’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돌아온 에이스 이재영(24)을 앞세워 봄배구를 넘어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의 희망가를 부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은 지난달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대0 완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리며 3위(승점 4814승 13패)를 유지했다. 4위 대전 KGC인삼공사(승점 36)에 12점 앞서 있어 남은 3경기서 승점 1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흥국생명은 4연승을 하기전 7연패 수렁에 빠져 포스트시즌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였다. 그러나, 이재영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는 소식이 들린 지난달 16일 한국도로공사전서 3대2 승리 이후, 그의 복귀전인 2월 20일 KGC전(3-1 승)과 26일 현대건설전(3-0 승), 이날 IBK전까지 3경기 연속 승점 3을 쓸어담으며 봄배구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흥국생명이 7연패의 긴 터널에서 빠져나와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는 단연 이재영의 활약이 큰 힘이되고 있다. 이재영은 지난 1월 태국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예선전에서 한국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이후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팀의 연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하지만 재활에만 전념해 예상보다 빠른 복귀를 이뤄낸 이재영은 에이스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단숨에 팀을 포스트시즌 문턱까지 이끄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KGC와의 복귀전에서 팀내 최다인 26득점에 생애 첫 트리플 크라운(서브에이스 3개, 후위공격 5개, 블로킹 4개) 작성으로 건재를 입증했고, 26일 현대건설전서도 14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이어 IBK전에서는 1세트에서 높은 공격 성공률(69.23%)로 10득점을 올리는 등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8득점으로 완승을 이끌었다. 이재영의 이 같은 활약으로 흥국생명은 그동안 홀로 고군분투했던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의 공격 부담이 줄어들었고, 이주아, 김미연 등 다른 선수들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는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이재영은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경기가 이어져 다소 김이 빠지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포스트 시즌에 진출, 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재영이가 부상으로 쉬는동안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한것 같다라며 코트에서의 플레이 뿐만아니라 아름다운 기부 등 모든 면에서 성숙해졌다. 이 분위기를 잘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흥국생명 이재영,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팬들과 함께 2천만원 ‘쾌척’

여자프로배구 기부천사 이재영(24ㆍ인천 흥국생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대응을 위해 팬들과 함께 모은 성금 2천만원을 기부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9일 이재영과 팬카페 재영 타임이 지난 28일 대구사회복지 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 2천만원을 전달했다며 기부금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에 필요한 물품 지원비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력만큼이나 마음 씀씀이도 큰 이재영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프로배구 팬들의 가슴을 더 훈훈하게 한다. 지난 2018-2019시즌 흥국생명의 주전 레프트 공격수로 활약한 이재영은 소속팀의 통합우승을 이끈 공로로 지난해 12월 동아스포츠대상 여자 부문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당시 이재영은 시상식에서 받은 상금 1천만원 전액을 학교체육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유소년 배구발전을 위해 기부했었다. 이재영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무관중 경기로 시합을 치르며 팬들의 소중함을 느꼈다. 일선에서 고생하는 의료진과 취약계층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자 성금을 기부하게 됐다면서 또 저에게 늘 힘이 되어주고 함께 의미있는 일에 동참해 준 재영 타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

요동치는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권 경쟁 ‘안갯속’

프로배구 V리그가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선두 수원 현대건설의 연패 부진과 서울 GS칼텍스, 디펜딩 챔피언 인천 흥국생명의 상승세가 희비 쌍곡선을 그리며 선두권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5라운드까지 선두를 질주한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첫 경기에서 에이스 이재영이 복귀한 3위 인천 흥국생명에 0대3 완패를 당해 2연패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현대건설은 26일 현재 19승 7패(승점 52)로 GS칼텍스 17승 8패(승점 51)와 이재영이 복귀해 3연승을 달린 흥국생명 13승 13패(승점 45)에도 쫓기는 신세가 돼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5라운드 초반까지만 해도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시 된 가운데 GS칼텍스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양강 체제가 굳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현대건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GS칼텍스, 흥국생명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종반 선두권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4일 주전 리베로 김연견이 경기 중 왼쪽 발목 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상승 분위기가 급격히 꺾였다. 김연견의 공백을 이영주가 메우고 있지만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며 수비 불안을 노출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헤일리 스펠만의 부진까지 겹쳐 시즌 내내 보여준 현대건설의 강한 전력은 찾아보기 어렵다. 헤일리는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위기에 빠져있는 팀의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한 경기를 덜 치른 GS칼텍스는 강소휘와 메라타 러츠 쌍포를 앞세워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의 고공행진을 이어가 현대건설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GS칼텍스는 세트당 평균 0.36개의 서브 득점을 올리는 강소휘의 강서브에 더해 득점 2위인 전천후 공격수 러츠가 시너지를 이루며 팀의 선두 도약을 이끌었다. 또 흥국생명 역시 돌아온 에이스 이재영의 고공 폭격을 앞세워 최근 3연승으로 선두 탈환의 의지를 불테우고 있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 이재영은 지난 20일 KGC인삼공사전에서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서브, 블로킹, 후위 공격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한데 이어 26일 현대건설전서도 14득점, 공격 성공률 40.62%를 기록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정규리그 막판 전개되고 있는 세 팀의 숨막히는 선두 경쟁은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3.1절 대첩을 시작으로 흥국생명-GS칼텍스(12일)의 최종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이광희기자

[V리그 한전·삼성화재 무관중 현장] 선수들도 어색… 뜨거운 함성 대신 적막감만

배구 시작 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무관중 경기에 기운이 빠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같은 노력이 더해져 하루 빨리 이번 사태가 종식되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25일 오후 7시 프로배구 V리그 수원 한국전력과 대전 삼성화재의 남자부 경기가 열린 수원체육관에는 평소 뜨거웠던 팬들의 함성 대신 스파이크 소리와 선수들의 고함만이 텅빈 체육관에 공허히 메아리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프로배구 사상 첫 관중 없는 경기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이날 경기부터 한시적으로 V리그 잔여 경기의 무관중 진행을 결정했다. 이에 이날 경기서는 선수단 외에 경기 진행의 최소 인원인 코트 매니저와 장비매니저, 의무 요원, 장내 아나운서 등 필수 인력만 투입해 경기를 치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5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프로배구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과 대전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외롭게 경기를 펼치고 있다. 윤원규기자 수원체육관은 겨울스포츠의 꽃으로 자리매김한 배구의 인기에 힘입어 그동안 많은 관중들이 찾았지만 이날 만큼은 확연히 온도차가 느껴졌다. 평소 게임 시작 1시간 30분 전에 입장해 워밍업 하는 선수들을 응원하며 열기를 고조시켰던 팬들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홈 경기를 준비한 한국전력 관계자는 KOVO의 지침에 따라 응원단장, 치어리더, 마스코트는 제외시켰고, 경호인력도 기존 36명에서 6명으로 줄이는 등 인력을 최소화해 경기를 진행했다면서 평소 1천명이 넘던 관중이 당분간 입장할 수 없게 돼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경기를 펼친 선수들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한국전력의 주장 신으뜸은 경기 중 펼치는 허슬플레이를 통해 얻는 관중의 함성 덕에 더욱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지만 오늘은 왠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라며 그래도 선수와 관중 모두의 안전을 위해 결정된 사안인 만큼 동료들에게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말고 경기에 집중하자고 다짐하며 경기를 치렀는데 익숙치 않았다고 무관중 경기 소감을 밝혔다. 한편, 무관중 경기 진행에 따라 이날 문을 닫은 매점 운영자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남자부 경기가 있는 날은 하루 평균 400명 이상이 매점을 찾기에 물품을 준비했는데 갑작스런 무관중 운영으로 손실이 크다며 앞으로 여자부 현대건설의 포스트시즌까지 무관중으로 진행될까 걱정이다. 이 상황이 하루 빨리 종식됐으면 한다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광희기자

현대건설, 이재영의 흥국생명 상대 V리그 선두 수성 나선다

▲ 2019-2020 프로배구 엠블럼 여자배구 명가 수원 현대건설이 에이스 이재영이 복귀한 인천 흥국생명을 상대로 선두 수성에 나선다. 이도희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6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첫 경기에서 흥국생명과 대결한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국가대표 듀오 양효진, 이다영과 외국인선수 헤일리 스펠만(등록명 헤일리) 등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선두를 질주했지만, 2위 서울 GS칼텍스의 맹추격에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GS칼텍스와의 맞대결에서 현대건설은 공격성공률 42.68%, 39점을 올린 GS칼텍스 메레타 러츠(등록명 러츠)의 융단 폭격에 무너져 2대3으로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현대건설은 19승 6패(승점 52)로 GS칼텍스(승점 51)에 승점 1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현대건설의 위기는 외국인 선수 헤일리의 기복이 많은 플레이와 주전 리베로 김연견의 부상 이탈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헤일리는 GS칼텍스전에서 공격성공률 31.37%, 18득점의 다소 저조한 성적이 말해주 듯 잦은 공격 범실로 상대 블로커의 표적이 됐다. 더욱이 헤일리는 뜻대로 공격 전개가 안되면서 급한 마음에 높은 위치에서 타점을 찾지 못해 위력감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또 김연견의 자리를 대신 메워주고 있는 리베로 이영주 역시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며 상대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면, 흥국생명은 지난 20일 대전 KGC인삼공사전서 70일 만에 코트에 복귀한 이재영을 앞세워 신바람 2연승을 달리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이날 복귀전에서 이재영은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서브ㆍ백어택ㆍ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선보이며 26점을 퍼부어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현대건설이 헤일리와 이영주의 반등을 통해 이재영의 복귀로 천군만마를 얻은 흥국생명을 상대로 선두 수성을 이뤄낼 수 있을 지 관심사다.이광희기자

현대건설, V리그 ‘미리보는 챔프전’서 GS에 석패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미리보는 챔피언전에서아쉬운 패배를 기록하며 힘겹게 선두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5라운드 최종전에서 양효진, 헤일리 스펠만이 나란히 18득점을 기록했지만, 메레타 러츠(39점), 강소휘(22점) 쌍포가 맹위를 떨친 2위 서울 GS칼텍스에 2대3(20-25 14-25 30-28 26-24 12-15)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19승6패, 승점 52로 GS칼텍스(51점)에 1점 앞선 선두를 지켰다. 이날 현대건설로서는 리베로 김연견의 부상 공백에 따른 리시브 불안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1세트서 현대건설은 초반 4-1로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GS칼텍스에 추격을 내준 뒤 시소게임을 펼치며 16-16으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이소영이 블로킹과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연속 5득점으로 맹활약한 GS칼텍스에 리드를 빼앗겨 20-25로 기선을 제압당했다. 2세트서도 현대건설은 러츠의 폭발적인 강타를 앞세운 GS칼텍스에 세트를 내주며 벼랑끝 위기에 몰렸다. 완패 위기에서 현대건설은 3세트 듀스 접전 끝에 기사회생했다. 듀스 상황이 이어지던 28-28에서 헤일리와 정지윤이 GS칼텍스 이소영의 공격을 잇따라 가로막아 30-28로 힘겹게 한 세트를 따냈다. 위기 탈출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4세트 24-24 듀스 상황에서 헤일리의 후위공격 성공과 상대 한수지의 터치넷 범실로 2점을 보태 세트스코어 2대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하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갔다. 현대건설은 5세트서 10-10서 고예림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2점 차 리드를 잡았지만 러츠, 강소희 쌍포가 맹위를 떨친 GS칼텍스에 연속 5점을 내줘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황선학기자

현대건설, 23일 V리그 GS칼텍스와 주말 ‘빅뱅’…‘높이 vs 서브’ 맞대결

전통의 명가 수원 현대건설이 1ㆍ2위가 맞붙는 주말 빅매치에서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도희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오는 23일 오후 4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GS칼텍스와 격돌한다. 20일 현재 선두 현대건설은 19승 5패(승점 51)의 성적으로 2위 GS칼텍스(16승 8패승점 49)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이날 맞대결 결과에 따라 현대건설이 승점 차를 5로 벌리며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도 있지만, 1위를 내줄수도 있어 두 팀 모두 양보할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양 팀은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2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다 5라운드에서 나란히 3승 1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어 승부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현대건설은 센터 듀오 양효진과 정지윤이 포진한 안정된 높이에서 강점을 보인다.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은 세트당 평균 0.85개의 블로킹을 선보여 이 부문 1위에 올라있고, 지난 시즌 신인왕 정지윤 역시 세트당 0.46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9위에 자리했다. 둘의 활약에 현대건설은 세트당 평균 2.489개(1위)의 블로킹을 성공시켜 선두 질주의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GS칼텍스는 강소휘, 러츠, 이소영이 선보이는 강력한 서브가 주무기다. GS칼텍스는 강소휘(0.34개), 러츠, 이소영(이상 0.24개) 트리오를 앞세워 세트당 평균 1.33개의 팀 서브에이스를 기록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양 팀의 앞선 4차례 맞대결에선 어느 팀이 더 특유의 장점을 살렸는지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 1~2라운드를 승리한 GS칼텍스는 서브 에이스 19개를 꽂으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고, 3~4라운드를 가져온 현대건설은 32개의 공격을 가로막아 상대 예봉을 꺾었다. 따라서 양 팀의 이번 승부 관건은 높이와 서브의 강점을 누가 더 잘 살릴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한편, 현대건설에겐 또 하나의 과제가 있다. 주전 리베로 김연견의 부상 공백을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또다른 키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이광희기자

흥국생명, 이재영 V리그 복귀 앞세워 2위 추격 나선다

여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인천 흥국생명이 에이스 이재영의 복귀로 상승세를 재점화한다.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0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에서 대전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2년 연속 통합챔피언 등극을 노렸던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중반까지 수원 현대건설과 함께 양강체제를 구축하며 정규리그 우승경쟁을 벌였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전 이후 재개된 4라운드부터 주포 이재영의 부상 악재로 연패 수렁에 빠지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특히, 이 기간 흥국생명은 2014-2015시즌 6연패 이후 5년 만에 7연패를 기록하며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졌다. 이재영의 공백 탓에 라이트 루시아 프레스코가 홀로 분투하며 공격을 전담했지만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 상대 블로커의 집중 표적이 됐다. 또 초반 리드에도 불구하고 해결사 부재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해 매 경기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체력 과부화도 심각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3대2로 꺾고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반전 모멘텀을 만든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복귀로 다시 상승세에 불을 당기게 됐다. 이재영은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전에서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한국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큰 공을 세웠지만, 이후 무릎 부상으로 인해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팀의 연패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이재영은 착실히 재활에 전념해 공격 훈련을 진행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더욱이 이날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은 흥국생명으로서는 꼭 잡아야 하는 경기다. 19일 현재 승점 39로 KGC인삼공사(승점 34)에 승점 5점 앞선 3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상대인 KGC인삼공사는 최근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상위 3개팀이 겨루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흥국생명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쫓기는 신세의 흥국생명으로서는 이재영의 복귀로 루시아, 센터 이주아 등으로 다양한 공격 루트가 전개될 경우 KGC인삼공사의 상승세를 꺾고 2위 추격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