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배구 라바리니호가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에서 숙적 일본과 한 조에 편성됐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13일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각국 협회와 연맹에 조 편성 결과를 전달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9위 한국은 일본(7위), 세르비아(3위), 브라질(4위), 도미니카공화국(10위), 케냐(공동 19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12개 국가는 AㆍB 두 개조로 나뉜 가운데 상대적으로 A조보다 B조에 강국이 몰렸다는 평가다. B조에는 세계랭킹 1,2위 중국과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5위), 이탈리아(8위), 아르헨티나(11위), 터키(12위)가 속했다.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12개 팀은 각 조에서 예선을 벌여 Aㆍ B조 상위 4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각 조 1위가 다른 조 4위와, 2위가 3위와 맞붙는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이다. 올림픽 3회 연속 진출의 쾌거를 이룬 한국 대표팀은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과 이재영(흥국생명)으로 구성된 쌍포에 더해 센터 양효진, 세터 이다영(이상 현대건설) 등의 황금세대를 앞세워 1976년 몬트리올 대회(동메달) 이후 44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린다는 각오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상 A조에 속한 팀 중 케냐에 앞서고 있지만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서는 도미니카공화국과 일본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이광희기자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브라질산 신형 엔진 마테우스 크라우척(23)을 영입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KB손보해보험 관계자는 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외국인 선수 브람 반 덴 드라이스의 대체 선수로 라이트 공격수 마테우스와 계약을 완료했다. 현재 홍콩에서 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마테우스는 6ㆍ7일 중 입국해 선수등록 절차를 밟은 뒤 16일 안산 OK저축은행전에 투입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브람은 올 시즌 마이클 산체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10경기에서 209득점을 올렸지만, 11월 19일 서울 우리카드전 이후 복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한 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KB손해보험은 또 한번 외국인 교체 카드를 빼 들었다. 시즌 초반 젊은 선수들의 경험부족과 에이스급 용병의 부재로 12연패에 빠졌던 KB손해보험은 최근 베테랑 김학민을 중심으로 7경기에서 4승 3패로 반등하며 차츰 안정된 전력을 구축해 가고 있어 마테우스가 무난히 적응한다면 남은 라운드에서 도약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이탈리아 2부리그에서 뛴 마테우스는 지난해 5월 열린 캐나다 트라이아웃 당시 26순위로 초청받은 선수로 키 201㎝에서 내리 꽂는 파워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다.이광희기자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선두 인천 대한항공의 고공 비행을 저지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2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베테랑 김학민의 22득점 활약을 앞세워 외국인선수 안드레스 비예나(25점)가 분전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제압했다. 이로써 2연패서 탈출한 KB손해보험은 5승 14패(승점 18)로 수원 한국전력(승점 17)을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고, 대한항공은 13승 6패(승점 36)애 그쳐 2위 서울 우리카드(승점 33)와의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양 팀은 핵심 멤버가 국가대표로 차출된 상황에서 일전을 치렀다. KB손해보험은 세터 황택의와 리베로 정민수가 빠졌고, 대한한공은 레프트 곽승석정지석과 세터 한선수, 센터 김규민이 동시에 자리를 비웠다. 공격 삼각편대 정동근ㆍ김학민ㆍ김정호의 활약으로 1세트를 25-22로 선취한 KB손해보험은 2세트에서 23-23까지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역전 스파이크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김학민이 퀵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가져오며 2대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3세트 들어 비예나의 강력한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든 대한항공은 24-23에서 진상헌이 김정호의 후위공격을 가로막아 한 세트를 만회했다. 이후 KB손해보험은 4세트 초반 박진우의 2연속 블로킹으로 기세를 올린 후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25-19로 세트를 가져와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이광희기자
프로배구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의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23)이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6일 기자단 투표 결과 여자부에서 이다영이 전체 30표 가운데 11표를 얻어 쌍둥이 언니인 이재영(인천 흥국생명ㆍ5표)을 제치고 MVP로 뽑혔다고 밝혔다. 이다영의 MVP 수상은 2017-2018시즌 1라운드에 이어 통산 두 번째다. 3라운드서 이다영은 여자부 세터 중 세트 1위에 올랐으며, 그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소속팀 현대건설은 무패행진을 통해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천안 현대캐피탈의 다우디 오켈로가 MVP로 뽑혔다. 다우디는 기자단 투표 30표 중 23표를 획득해 3표씩 받은 인천 대한항공의 쌍포 정지석, 안드레스 비예를 따돌렸다. 3라운드에서 다우디는 득점 3위, 공격 종합 1위를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의 5연승을 이끌었다.황선학기자
▲ 2019-2020 V리그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가 성탄절인 지난 25일 수원 한국전력-서울 우리카드의 경기를 끝으로 남녀 모두 시즌 절반인 3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쳤다. 전반기에선 남자부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이 13승 5패, 승점 36으로 우리카드(12승 6패)와 천안 현대캐피탈(11승 7패이상 승점 33)에 3점 앞선 선두로 마쳐 기분 좋게 후반기를 맞이하게 됐다. 또 여자부는 명가재건에 나선 수원 현대건설이 12승 3패, 승점 33으로 디펜딩 챔프 인천 흥국생명(9승 6패승점 30)과 서울 GS칼텍스(9승 6패승점 28)를 제치고 역시 1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남녀 모두 이들 3개 팀이 후반기에도 정규리그 우승경쟁을 벌일 전망인 가운데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은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후반기에도 선두 질주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먼저 남자부 대한항공은 전반기에 주전 세터인 한선수의 손가락 부상으로 인한 장기 결장에도 베테랑 세터 유광우가 팀을 잘 이끌어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 곽승석, 김규민 등 토종 트리오의 활약에 새 외국인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맹활약을 펼친 것이 선두 질주의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비예나는 득점(479점), 공격 종합(성공률 56.49%), 퀵 오픈(성공률 69.41%), 서브(세트당 성공률 0.556) 부문 모두 1위를 달리는 막강 공격력을 앞세워 팀의 선두 비행을 이끌었다. 한편, 여자부에선 현대건설이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선두에 나서며 전반기를 마쳤다. 현대건설은 1라운드까지 3위에 머물렀으나, 2년차 외국인선수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가 무릎 부상으로 2라운드 막판 V리그를 경험한 헤일리 스펠만으로 교체된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3라운드서 전승을 거두고 선두로 도약했다. 헤일리의 합류로 현대건설은 기존의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정점으로 거미손 센터 양효진을 비롯, 이적생 고예림, 신인왕 출신 정지윤, 베테랑 황민경 등 토종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강팀으로 변모했다. 오는 28일부터 후반기를 시작하는 남자부와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이 끝나는 1월 14일부터 4라운드에 돌입하는 여자부 모두 본격적인 후반기 순위 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서울 우리카드와의 성탄절 매치에서 주포 가빈 슈미트(33)의 공백을 실감하며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한국전력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홈 경기에서 상대팀 에이스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ㆍ26득점)의 맹공에 무너지며 서울 우리카드에 1대3(35-33 19-25 19-25 23-25)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전력은 이번 시즌 5승 13패(승점 17)로 6위에 머물며 최하위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 15)에 쫓기게 됐다. 한국전력으로서는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한 가빈의 이탈이 뼈아픈 경기였다. 한국전력은 1세트 펠리페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9-14로 뒤졌지만, 조근호의 오픈 공격과 상대의 범실, 구본승의 속공으로 2점 차까지 추격하는 등 치열한 듀스 접전을 이어간 끝에 우리카드 이수황의 서브 범실을 틈타 34-33 세트 포인트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김인혁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꽂아넣어 세트를 선취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2세트 중반까지 접전을 이어간 한국전력은 집중력 부족으로 인한 잦은 범실 남발로 19-25로 세트를 내줘 동률을 허용했다. 이어진 3세트에서도 한국전력은 공격이 우리카드의 그물망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고전을 거듭, 16-19로 리드를 내준 뒤 한정훈의 퀵오픈과 공재학의 실책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는 등 9개의 범실로 자멸해 마지막 세트로 몰렸다. 승기를 잡은 우리카드는 4세트 23-22에서 한성정의 대각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데 이어 24-23에서 윤봉우가 속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해 승리를 추가했다.이광희기자
자기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준 선수들 덕분에 좋은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19-2020 V리그 시즌 전반기에 12승 3패(승점 33)의 빼어난 성적으로 디펜딩 챔피언인 2위 인천 흥국생명(승점 30)과 3위 서울 GS칼텍스(승점 28)를 제치고 1위에 오르며 명가 재건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흥국생명과 GS칼텍스 등 막강한 상대들이 버티고 있어 전반기 1위까지는 사실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선수들 스스로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구축했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여자부 6개 팀중 5위로 부진했던 현대건설은 올해 짜임새 있는 토털배구로 이번 시즌 통합우승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 감독의 뛰어난 용인술을 토대로 국가대표 콤비 센터 양효진과 세터 이다영의 안정된 활약과 루키 센터 정지윤ㆍ이다현 트윈 타워,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레프트 고예림에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해 잘 녹아든 헤일리 스펠만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3라운드 전승을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 출전을 위해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양효진과 이다영의 전력 이탈로 우려가 컸던 지난 19일 GS칼텍스전에서 주포 헤일리ㆍ정지윤과 백업세터 김다인의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5연승 질주를 이어가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린 것은 고무적이다. 이도희 감독은 후배들을 잘 이끌며 팀의 기둥으로 자리한 주장 황민경과 양효진을 비롯해 놀라운 성장세로 안정감을 가져간 이다영,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활력을 불어넣은 레프트 고예림, 리베로 김연견과 선배들을 따라 패기있는 플레이를 펼쳐준 정지윤, 이다현 등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줘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며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선두 도약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15일까지 휴식기를 활용한 재충전으로 2010-2011시즌 이후 9년만에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이도희 감독은 남은 시즌 관건은 체력이라고 본다. 선수들이 컵대회부터 전반기까지 쉼없이 달려왔기에 이번 휴식기를 활용해 충분한 회복에 나설 방침이라며 후반기에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 처럼 착실하게 준비한다면 우리가 목표로 삼았던 우승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 방심하지 않고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광희기자
올림픽 예선 준비하라고 다쳤었나 봐요. 한선수(34인천 대한항공)가 무심한 표정으로 농담을 툭 던졌다. 하지만 2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에는 힘이 되는 한마디였다. 한선수는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홈경기 한국전력전에 선발 출전했다. 한선수가 선발로 코트에 나선 건, 오른쪽 중지 부상을 당했던 11월 10일 삼성화재전 이후 42일 만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해 승점 2를 추가했다. 한선수는 팀에 승점 3을 선물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지만,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오늘 경기를 보며 역시 한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기 뒤 한선수는 오랜만에 공을 만지니까 어색했다. 1세트에는 특히 힘들었다며 내가 공격수를 더 도와줘야 했는데, 너무 급하게 경기 운영을 했다 털어놨다. 실제로 한선수와 안드레스 비예나의 사인이 어긋나는 장면도 있었다. 그러나 박기원 감독의 말대로 역시 한선수였다. 한선수는 차분하게 팀 공격을 조율했고, 5세트 20-19에서는 네트를 넘어오는 공을 다이렉트 킬로 연결해 혈전을 끝냈다. 한선수는 22일 경기가 끝나자마자 대표팀에 합류했다. 한국 남자배구는 내년 1월 7일부터 중국 장먼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치른다.이 대회에서 1위를 해야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다. 한선수는 이번에는 올림픽 출전권을 딸 수 있다. V리그를 치르는 중에 대회가 열려서 우리 대표 선수들이 몸을 만든 상태에서 경기한다.예전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며 체력과 몸 상태는 다치기 전보다 좋다.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라고 다친 것 같다고 했다. 관건은 경기 감각이다. 한선수는 2주 동안 경기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릴 생각이다. 시간은 충분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연합뉴스
한국 남녀 배구팀이 20년 만에 동반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남녀 배구 대표팀 사령탑과 주장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본선행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임도헌 남자배구대표팀 감독과 주장 신영석(현대캐피탈), 강성형 여자대표팀 수석코치와 주장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 대표팀 소집 미디어 데이에 참석했다.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 입성을 노리는 여자 대표팀은 내년 1월 7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리는 아시아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면 도쿄행을 확정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서면 답변을 통해 팬과 우리 선수들의 염원은 같다. 본선 진출을 이루고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다짐했고, 에이스 김연경도 피곤하긴 하지만, 그것 또한 받아들여야 한다. 꼭 올림픽 본선행에 성공하고 싶다고 했다. 세계 랭킹 8위인 한국은 14위 태국과 결승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동남아시안게임에서 태국 경기를 지켜본 강성형 코치는 태국을 빠르고 조직력이 있는 팀이라면서도 우리가 신장과 공격력 면에서 앞선다. 이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남자 대표팀도 내년 1월 17일 중국 장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 예선에서 1위를 해야 한을 풀 수 있다. 여자 대표팀보다는 본선행 가능성이 적은 편이다. 세계 24위인 한국 남자팀은 8위 이란을 넘어서야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다. B조 예선 첫 상대인 호주(15위)도 껄끄러운 상대다. 그러나 임도헌 감독과 주장 신영석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이란도 넘어설수 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인천 대한항공이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에서 2연승으로 선두를 비행하며 3라운드를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ㆍ36점), 정지석(22점), 곽승석(13점) 트리오의 맹활약에 힘입어 가빈 슈미트(등록명 가빈ㆍ31점), 김인혁(21점) 듀오가 분전한 6위 수원 한국전력에 3대2(27-29 25-22 25-16 24-26 21-19)로 진땀승을 거두고 승점 2를 추가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연승을 기록하며 13승 5패, 승점 36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서울 우리카드(승점 30)와의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반면, 한국전력은 5세트 중반 가빈이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대어를 다잡았다가 놓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첫 출발은 한국전력이 좋았다. 한국전력은 1세트 막판 22-24로 뒤졌지만, 상대의 잇따른 범실에 듀스를 만든 후 27-27 동점 상황서 가빈의 강타와 상대 정지석의 범실로 세트를 먼저 가져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전열을 재정비한 선두 대한항공의 반격은 무서웠다. 2세트 중반부터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23-21에서 비예나의 오픈 공격 성공 이후 서브 범실이 이어졌지만, 역시 한국전력도 김인혁의 서브 실수가 나와 결승점을 헌납하며 세트스코어 1대1 동점이 됐다. 전세를 반전시킨 대한항공은 3세트 일방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단 16점 만을 내주고 세트를 추가해 2대1 역전에 성공했으나,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4세트 23-21로 앞선 상황에서 가빈이 폭발한 한국전력에 듀스를 허용하며 무너져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갔다. 마지막 5세트서도 접전을 이어가던 양팀의 균형은 한국전력 주포인 가빈이 10-8로 앞선 상황서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물러나면서 대한항공 쪽으로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고, 결국 19-19 동점에서 비예나의 서브 에이스에 이은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의 직접 강타가 이어져 대한항공이 최후에 웃었다. 대한항공으로서는 패배의 문턱에서 살아난 귀중한 승리였고, 한국전력으로서는 막판 가빈의 부상 공백이 아쉬운 패배였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