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ing' 양효진, 배움의 의지로 만든 V리그 통산 5천500득점

베테랑 센터 양효진(31ㆍ수원 현대건설)이 여자 프로배구 최초 개인 통산 5천500득점(5천501점) 돌파에 성공하며 전설의 반열에 올라섰다. 양효진은 지난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3세트 후반 오픈 공격으로 통산 5천500득점을 올리며 팀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양효진은 남자부 첫 5천500점 돌파자인 박철우(삼성화재ㆍ5천584점)를 맹추격하며 한국 배구사의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 2007년 현대건설 입단 후 13시즌째 프랜차이즈 스타로 입지를 다진 양효진은 여자부에서 유일하게 1천개 이상의 블로킹 득점(1천186개)을 올리며 이 부문 역시 통산 1위를 달리고 있다. 큰 키(190㎝)와 점프력, 상대 공격을 예측하는 정확한 타이밍을 통한 블로킹 능력, 빠른 중앙공격을 토대로 2011-2012시즌부터 8시즌 연속 400점을 돌파한 그는 이번 시즌 역시 368점을 올리고 있어 9시즌 연속 400득점을 기록할 전망이다. 꾸준함의 비결은 성장을 갈망하며 새로운 도전에 즐기는 학습 노력에 있다. 양효진은 국가대표팀 합류 후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원 포인트 레슨에 귀를 기울였다. 영상 분석을 통해 상대의 공격 루트를 정확히 짚어내는 라바리니 감독은 양효진에게 효과적인 공격차단을 위해 블로킹 폼 수정을 조언했고, 올해 올림픽 지역 예선에서 이를 적극 수용 한층 더 강력한 통곡의 벽을 만들어냈다. 최고의 센터라는 칭호에 안주하지 않고 노력한 성과물이었다. 양효진은 프로에서 좋은 지도자들을 만난 덕분에 오늘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며 남은 배구 인생에 있어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후회없는 선수생활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

현대건설, V리그 女 독주채비 구축…통합 챔프 보인다

여자 프로배구 전통의 명가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19-2020 V리그에서 선두 독주 채비를 구축하며 9년 만의 통합 챔피언 등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이도희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헤일리 스펠만(20점), 양효진(11점), 황민경(10점), 고예림(9점)이 고른 활약을 펼쳐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3대0으로 일축했다. 올 시즌 도로공사를 상대로 5번 맞붙어 모두 승리하며 천적임을 과시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최근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48(18승4패)로 2위 서울 GS칼텍스(승점 43)와의 격차를 승점 5 차이로 벌렸다. 앞으로 8경기 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이 추세라면 지난 2011년 정규리그 우승 이후 9년 만에 1위가 무난할 전망이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의 공ㆍ수 핵인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은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11점을 추가한 양효진은 V리그 13시즌을 뛰며 여자선수로는 최초로 개인 통산 5천501점을 득점, 팀 선배인 황연주(5천440점)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국내 프로배구에서 개인 통산 5천500점을 돌파한 선수는 남녀 통틀어 양효진과 박철우(대전 삼성화재ㆍ5천584점) 뿐이다. 더욱이 그녀의 기록은 공격 빈도수가 높은 레프트 또는 라이트 공격수가 아닌 센터 포지션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의미있게 여겨지고 있다. 현대건설의 선두 질주 원동력은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팀 컬러다.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한 득점이다. 대부분 팀들이 외국인선수 또는 국내 특정 선수에 공격 의존도가 높은 것과는 달리 현대건설은 외국인선수 헤일리를 비롯, 양효진, 황민경, 황연주, 고예림 등 다양한 득점원을 고루 활용해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면서 주 공격수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그 중심에는 부챗살 볼배급을 해주고 있는 세터 이다영이 있다. 국내 최고의 세터로 평가받고 있는 이다영은 현란한 토스웍을 바탕으로 팀 공격력을 배가시키면서 직접 득점도 올리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탄탄한 팀웍과 다양한 득점루트를 통해 현대건설은 수비의 핵인 리베로 김연견이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이 봄배구를 넘어 9년 만에 통합 챔피언 등극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황선학기자

대한항공, 노련미 앞세워 우리카드 11연승 제동

인천 대한항공이 10연승을 달리던 서울 우리카드의 발목을 잡으며 선두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33점)의 맹폭을 앞세워 펠리페 알톤 반데로(27점)가 분전한 선두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대1(33-31 21-25 25-19 25-19)로 제압했다. 이로써 2위 대한항공은 최근 6연승 고공 비행을 통해 20승 8패(승점 56)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1위 우리카드(20승 7패ㆍ56점)와의 승점 차를 지우며 선두 도약 가능성을 높였다. 5연승 vs 10연승의 신바람 행진을 이어가던 양 팀은 최근 기세에 걸맞는 명승부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두 팀은 1세트 공방을 거듭하며 31-31로 팽팽한 듀스 접전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순간 노련미에서 앞선 대한항공이 먼저 웃었다. 정지석이 상대 예측을 벗어난 퀵 오픈 성공으로 앞서간 대한항공은 김규민이 상대 주포 펠리페의 후위공격을 가로막아 첫 세트를 선취했다. 하지만 상대의 비예나 봉쇄 작전에 막혀 2세트를 내준 대항항공은 3세트부터 경험 많은 베테랑들의 노련미를 앞세워 재차 주도권을 가져왔다. 3세트 초반 우리카드의 패기에 밀리며 11-13으로 이끌리던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진성태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을 파고드는 집중력을 앞세워 25-19로 가져왔다. 전세를 유리하게 만든 대한항공은 4세트 역시 김규민의 연속 득점으로 18-13으로 크게 달아난 끝에 승기를 굳혔다.이광희기자

V리그 흥국생명, 뒷심 살아나야 연패탈출ㆍ챔프전 보인다

▲ 2019-2020 V리그 2년 연속 통합 챔피언 등극을 향해 순항하던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5년 만에 5연패 수렁에 빠지며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4일 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수원 현대건설과의 홈 경기에서 외국인선수 루시아 프레스코가 양팀 최다인 39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뼈아픈 2대3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흥국생명은 10승 11패(승점 37)로 5할 승률이 무너지며 선두 현대건설(승점 45)과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서울 GS칼텍스(37점)와의 격차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흥국생명의 5연패는 지난 2014-2015시즌 6연패 이후 무려 5년 1개월 만의 긴 부진이다. 더욱이 올 시즌 우승다툼이 예상되는 현대건설에 4연속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 것은 더욱 가슴아프다. 4일 현대건설과의 시즌 5차전서 흥국생명은 에이스 이재영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루시아와 베테랑 센터 김세영(9점), 신예 이주아(10점) 등의 활약으로 먼저 두 세트를 따내 완승을 거두며 연패사슬을 끊는 듯 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급격히 전열이 흐트러지면서 내리 3세트를 빼앗겼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10월 1라운드서 현대건설에 3대0 완승을 거둔 이후 4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 끝에 모두 패했다. 지난해 12월 5일 3라운드 경기를 제외한 3경기가 모두 역전패다. 그 만큼 뒷심이 부족했다는 반증이다. 흥국생명이 연패사슬을 끊고 봄배구를 통해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르기 위해서는 공격 다변화를 통해 루시아의 부담을 줄이고, 풀세트 경기를 줄여 체력을 안배하는 것이 급선무다. 또한 연패로 인해 저하된 선수들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도 시급하다. 문제는 이재영의 5라운드 복귀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나머지 선수들이 그의 공백을 메워주느냐다. 현재로서는 이재영이 5라운드 잔여 4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적어 더욱 걱정이다. 풀세트 접전도 줄여야 한다. 흥국생명은 21경기 가운데 절반 가까운 9경기를 풀세트 접전으로 치뤄 선수들의 체력소진이 큰 것도 문제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현대건설을 상대로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쳐 아쉽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더욱 두드려야 한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황선학기자

V리그 여자부 최다득점 양효진, 4라운드 MVP 선정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31ㆍ수원 현대건설)이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4라운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4일 발표한 여자부 4라운드 MVP 투표 결과 양효진은 기자단 투표 30표 중 총 19표를 득표, 이소영(서울 GS칼텍스ㆍ9표)과 팀 후배 이다영, 발렌티나 디우프(대전 KGC 인삼공사ㆍ이상 1표)를 가볍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양효진은 4라운드 5경기를 뛰며 득점 5위(98점), 공격 성공률 2위(41.10%), 블로킹 1위(세트당 평균 1.25개)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달 27일 인천 흥국생명과의 홈 경기에서는 25득점을 올려 개인 통산 5천449점으로 팀 선배 황연주가 보유한 종전 여자부 역대 최다득점(5천440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양효진의 활약에 힘입은 현대건설은 4라운드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또 남자부에서는 서울 우리카드의 외국인선수 펠리페 안톤 반데로(32)가 30표 가운데 19표를 얻어 팀 동료 노재욱(5표)과 나경복(4표)에 앞서 MVP로 뽑혔다. 펠리페는 4라운드 6경기에서 득점 부문 3위(137점), 공격 성공률 2위(54.03%)에 오르는 활약으로 팀의 전승 선두 질주를 견인했다. 한편, 이들에 대한 시상은 여자부는 이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남자부는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우리카드와 천안 현대캐피탈의 경기서 진행된다. 황선학기자

‘희비 쌍곡선’ V리그 현대건설ㆍ흥국생명, 4일 인천서 ‘빅뱅’

여자배구 전통의 명가 수원 현대건설과 통합 2연패 달성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인천 흥국생명이 연승과 연패행진의 갈림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4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시즌 중반까지 양강체제를 구축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다툴 기세였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전 이후 재개된 4라운드부터 희비가 엇갈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3일 대전 KGC인삼공사전(3-2 승)을 시작으로 내리 3연승을 거두며 16승 4패(승점 43)를 기록, 2위 서울 GS칼텍스(승점 39)를 제치고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반면, 흥국생명은 지난 1월 18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2-3 패) 이후 4연패 늪에 빠지며 10승 10패(승점 36)가 돼 3위로 추락했다. 현대건설의 상승 동력은 한국 여자대표팀의 3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이끈 국가대표 듀오 양효진, 이다영의 건재다. 세터 이다영은 토털 배구의 핵심으로 예측 불허의 볼배급을 선보이고 있다. 빠른 스피드와 정확도를 바탕으로 센터 양효진, 정지윤, 이다현을 비롯해 라이트 헤일리 스펠만과 레프트 황민경, 고예림 등에 부챗살 토스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베테랑 센터 양효진 역시 상대 전의를 꺾는 블로킹과 감각적인 중앙 공격을 선보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양효진은 이번 시즌 19경기에 나서 세트당 평균 0.88개의 블로킹으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총 331득점, 공격성공률 44.66%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공ㆍ수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반해 흥국생명은 주축 공격수 이재영의 부상 이탈로 인해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이재영은 국가대표팀에서 얻은 무릎통증으로 코트에 복귀하지 못하면서 팀 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 루시아 프레스코가 홀로 분전하고 있지만, 왼쪽에서 원활하게 공격을 풀어가지 못해 답답하기만 하다. 따라서 이날 경기는 객관적인 전력상 현대건설의 우위가 점쳐지지만, 지난달 27일 4라운드 맞대결에서 루시아(33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풀세트 접전 끝 아쉽게 패했던 흥국생명은 안방에서 연패를 끊어낸다는 각오다. 선두를 공고히 다지려는 현대건설과 연패 탈출이 간절한 흥국생명의 빅매치에서 어느 팀이 웃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광희기자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4연승 ‘고공 비행’

인천 대한항공이 천안 현대캐피탈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4연승으로 고공 비행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30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다우디(25점)가 분전한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27-25 25-22 32-34 20-25 15-12)로 제압했다. 이로써 4연승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시즌 18승 8패(승점 50점)로 선두 서울 우리카드(승점 53)와의 격차를 3점 차로 좁히며 2위를 공고히 했다. 첫 세트에서 대한항공은 서브에이스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을 통해 맞불을 놓으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서브득점으로 8-5로 달아나며 초반 기세를 올렸지만 이어 현대캐피탈의 신영석이 연달아 블로킹 득점에 성공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25-25 듀스 상황에 돌입했지만 대한항공 센터 김규민이 신영석의 공격을 두 차례 연속 가로막아 세트를 선취했다. 이어 2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이 박주형, 다우디 쌍포를 앞세워 대한항공에 6점 차로 앞섰지만, 비예나, 정지석, 곽승석 트리오가 폭발한 대한항공이 단숨에 18-18 동점을 만든 뒤 김규민과 정지석의 활약을 통해 두 번째 세트도 가져와 완승을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세트에서 전광인의 폭격을 앞세워 32-32로 팽팽한 균형을 이어간 현대캐피탈은 막판 다우디의 공ㆍ수 활약을 통해 기나긴 세트를 34-32로 마감하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여세를 몰아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도 신영석, 최민호의 중앙 공격으로 대한항공을 25-20으로 무너뜨리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 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대한항공은 진상헌의 오픈 공격 등으로 14-12 매치 포인트를 만들며 분위기를 가져온데 이어 곽승석이 후위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아 이날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서울 GS칼텍스가 메레타 러츠(14점), 이소영(13점), 강소휘(10점)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 어도라 어나이(13점)가 홀로 분투한 꼴찌 화성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대0(25-22 25-18 25-13)으로 완파, 역시 4연승을 거두며 단독 2위를 내달렸다.이광희기자

'꼴찌의 반란' IBK기업은행, '어나이 맹폭' 앞세워 선두 현대건설 3-0 제압

▲ 2019-2020 프로배구 엠블럼 여자 프로배구 최하위 화성 IBK기업은행이 6연승을 질주하던 선두 수원 현대건설을 완벽히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19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3점을 폭발시킨 어도라 어나이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대0(27-25 25-22 25-2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6위 IBK기업은행은 2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5승 12패(승점 15)로 5위 김천 한국도로공사(승점 18)를 추격, 꼴찌 탈출의 희망을 알렸다. 반면 불의의 일격으로 6연승 행진을 마감한 현대건설(승점 36)은 2위 흥국생명(승점 34)과의 간격을 벌리지 못하며 불안한 선두를 유지하게 됐다. 팀 전력의 핵심 김희진이 종아리 부상으로 4주가량 코트에 나설 수 없게 된 IBK기업은행은 어나이의 화력을 통해 꼴찌의 반란을 일으켰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에서 48.64%의 팀 공격 성공률과 유효 블로킹을 통해 서브로만 5점을 올린 현대건설과 25-25 듀스를 만든 뒤 김수지의 이동 속공에 이어 상대 주포 헤일리 스펠만(등록명 헤일리)의 후위 공격 범실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1세트에서 30.30%의 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공격에 애를 먹은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 이다영의 고른 볼 배급을 통해 공격이 살아나며 20-18로 앞서갔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어나이가 빛났다. 어나이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운 IBK기업은행이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순식간에 22-20으로 스코어를 역전시켰고 상대의 실수를 틈타 2세트를 추가했다. 두 번째 세트를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기세를 올린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서 표승주의 블로킹, 어나이의 강타에 힘입어 승기를 잡은 후 24-22에서 어나이의 백어택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편, 수원 한국전력은 지난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대전 삼성화재를 3대0으로 제압하며 올 시즌 첫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또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2018년 3월 13일 이후 22개월 만에 삼성화재를 물리치며 상대전적 9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이광희기자

‘무릎 부상’ 이재영, 20일 정밀검진…흥국생명 “일주일간 회복 전념”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의 간판 스타 이재영이 무릎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소속팀에 암운이 드리웠다. 대표팀에서 복귀한 이재영은 지난 18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장에 나서지 못했다.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전에 출전해 대표팀 에이스 김연경(32터키 엑자시바시)과 함께 팀의 주포로 활약하며 우리나라의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이재영은 고질적인 허리, 발목, 무릎 통증이 이번 예선전을 거쳐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19일 이재영이 소속팀 복귀 후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며 당분간 실전 경기는 물론 훈련도 소화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여자 프로배구에서 수원 현대건설과 함께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던 흥국생명에게는 비상이 걸렸다. 이재영은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정규리그 MVP를 차지하며 통합 MVP로 선정된 레프트 공격수로 이번 시즌 역시 득점 3위(364점), 공격성공률 3위(40.25%)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부상 암초를 만나 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관계자는 대표팀 도착 후 원래 좋지 않던 아킬레스건 부위 통증이 나타났고 이에 따라 몸의 밸런스가 무너져 전체적으로 무리가 온 것으로 보인다라며 20일 정밀검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에 나설 예정이며 우선 일주일간은 훈련을 쉬며 회복에 전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광희기자

수원 현대건설, ‘올림픽 본선행 주역’ 양효진ㆍ이다영 앞세워 V리그 선두독주 준비

여자 프로배구 전통의 명가 수원 현대건설이 국가대표 팀에서 돌아온 센터 양효진(31)과 세터 이다영(23)을 앞세워 선두 독주채비 구축에 나선다. 이도희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6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첫 경기에서 3위 서울 GS칼텍스를 상대로 6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12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전으로 인해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던 여자 프로배구는 14일 인천 흥국생명-화성 IBK기업은행전을 시작으로 치열한 정규리그 레이스를 재개했다. 팀당 30경기를 치르는 여자부는 4라운드를 시작하면서 반환점을 돌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전반기에서 현대건설은 12승 3패(승점 33)으로 2위에 승점 3차 선두를 달렸으나, 14일 한 경기를 더 치른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10승 6패승점 33)에 동률을 허용해 세트 득실에서 앞서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2위 흥국생명과 3위 GS칼텍스(승점 28)가 호시탐탐 선두를 노리고 있어 현대건설은 4라운드가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향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한국 여자대표팀의 3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이끈 국가대표 콤비 양효진, 이다영이 합류함에 따라 이날 GS칼텍스와의 4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양효진과 이다영의 가세로 현대건설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진다. 대표팀의 주전세터인 이다영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추구하는 토털배구의 사령관으로 자리하며 빼어난 경기 운영능력을 뽐냈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추구하는 대표팀에서 이다영은 스피드와 정확도를 살려 여러 선수에게 다채로운 볼을 뿌리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담당했다. 또 베테랑 센터 양효진 역시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 중요 고비마다 상대 공격을 가로막는 블로킹과 감각있는 중앙공격으로 제몫을 다해냈다. 여기에 기존의 황민경, 고예림에 더해 부상에서 회복한 외국인 주포 헤일리 스펠만과 센터 정지윤, 백업세터 김다인이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는 현대건설은 이번 휴식기 동안 충분한 휴식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한 만큼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태국에서의 예선전을 마치고 13일 귀국한 양효진ㆍ이다영은 다음날 팀에 합류해 휴식을 취한 뒤 GS칼텍스전을 하루 앞둔 15일 훈련을 재개했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