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상성생명 하루만에 선두 복귀

수원 삼성생명이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하루 만에 단독 선두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생명은 2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숙적 현대와의 경기에서 김계령(28점·7리바운드)의 폭발적인 골밑슛을 앞세워 81대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7승3패를 기록하며 현대(6승3패)에 선두 자리를 내준지 하루만에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생명은 김계령의 골밑슛과 미들슛이 초반부터 활발하게 터지면서 줄곧 10점차 내외의 리드를 지켰다. 또 3쿼터부터는 김계령이 잠시 주춤한 사이 이번에는 이미선(19점·4어시스트)과 변연하(14점)가 득점포를 가동시키면서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상대 샌포드가 자유투와 골밑슛을 잇따라 성공시켜 77대72로 추격해오자 곧바로 박선영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현대는 김계령과 엥휴즌 등을 앞세운 상대의 높이에서 밀린데다 밀착 마크에 막혀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하자 3점슛을 남발, 21개 가운데 단 6개만을 성공시켰을 뿐이다. 또 샌포드도 4쿼터에서만 혼자 1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자유투 12개 가운데 5개만을 집어넣는 부진을 보였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전국중고농구연맹전 낙생고 감격의 첫 우승

성남 낙생고가 2002 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남자 고등부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낙생고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결승전에서 김현석(38점), 김기현(25점)의 외곽포와 윤호영(13점·13리바운드)의 골밑 활약에 힘입어 서울 경복고를 91대63으로 대파했다. 전반 초반 주전들의 슛난조로 1쿼터를 22대23, 1점차로 뒤진 낙생고는 2쿼터부터 강한 압박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우세를 보이며 김현석, 김기현의 외곽포가 살아나 전반을 40대30으로 역전시킨 가운데 마쳤다. 낙생고는 3쿼터에서 김현석과 김기현이 상대 골밑과 외곽을 누비며 잇따라 득점을 성공시켜 10점차이상의 점수차를 유지하며 승기를 잡은 뒤 4쿼터에서는 윤호영의 골밑 득점까지 가세, 28점차 대승을 거뒀다. 앞서 열린 여자 중등부 결승전에서는 올 전국소년체전 준우승 팀인 성남 성일여중이 서울 선일여중 센터 장예은의 골밑공격을 막지못한데다 주전들의 슛난조로 27대43으로 패배,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성일여중은 전반 초반부터 주전들이 내·외곽에서 던진 슛이 잇따라 림을 벗어나고 선일여중 장예은에게 골밑을 빼앗기며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허용한데다 후반들어 선일여중 이경은에게 외곽포까지 내줘 추격의 기회조차 잡지 못한 채 완패했다. 한편 낙생고 김현석은 남고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낙생고 송용섭 감독과 김대은 코치가 우수지도자상을 받았으며 성일여중 박소라는 여중부 우수선수로 뽑혔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농구스타들 '굿바이 코트'

올해도 겨우내 코트를 뜨겁게 달구던 각 팀의 스타 선수들이 줄줄이 입영 열차에 몸을 싣는다. 오는 29일 상무에 입대하는 선수는 조상현과 임재현(이상 서울 SK), 은희석(안양 SBS), 이정래(6월 13일), 이규섭(이상 서울 삼성) 등 9명.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는 2004∼2005 시즌이 돼서야 팬들 곁에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이들은 올 시즌 세워놓은 목표에 저마다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들고 있어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조상현은 우승을 위해 군입대를 한 해 미뤘건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쳐 안타까움이 더하다. 99∼2000시즌에 팀이 4강에 머문 뒤 반드시 우승하고 홀가분하게 군복을 입으려던 조상현은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을 챔피언결정전 최종 7차전까지 이끄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아쉽게 정상 일보 앞에서 멈췄다. 비록 군대 가는 길에 우승 트로피는 없지만 조상현은 2년2개월 뒤 ‘새로운 도전’을 위한 자극제라 생각하고 상무에서 고질적인 발목 부상 치료와 훈련을 병행해 호쾌한 3점슛 감각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조상현의 팀 동료 임재현도 좀처럼 눈가에 아쉬움이 잦아들지 않는다. 프로 2년차인 그는 한창 기량이 상승 곡선을 긋고 있어 다음 시즌에는 더 잘할수 있을 것같은 기분이 들고 있는 참에 프로 무대를 한동안 떠나게 돼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또 올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규섭은 ‘아무것도 이뤄 놓은 것이 없는데 이대로 떠나야 하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착찹하기 그지 없다. 팀의 주축 선수인 프로 2년차 은희석도 이제야 동료들과 손발이 맞아가는데 군에 들어가야 한다는 아쉬움에 잠이 안오고 이정래도 올시즌 부상 등으로 제몫을 못해 답답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이 밖에 전주 KCC가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한 손준영과 이병석(울산 모비스), 오광택(SBS), 윤훈원(여수 코리아텐더) 등도 저마다 아쉬움속에 상무유니폼을 입게 된다. 한편 SBS의 간판 슈터 김성철은 4급 판정을 받아 상무가 아닌 공익근무요원으로 5월에 입대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