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고, 역시 ‘최강 바스켓’

여자농구 ‘전통의 명가’ 수원여고가 제40회 대통령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 겸 제16회 한·중·일 주니어종합경기대회 대표선발에서 여고부 대회 첫 패권을 차지, 시즌 2관왕에 올랐다. ‘명장’ 진병준 감독이 이끄는 지난 2005년 대회 준우승 팀인 수원여고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고부 결승전에서 김가영(22점·13리바운드), 박나리(19점), 전윤정(17점·7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 최원선(23점·5리바운드), 강민지(19점·11리바운드)가 분전한 서울 숭의여고에 79대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달 열린 제33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수원여고는 시즌 2관왕에 오르며, 여고농구의 최강임을 입증했다. 수원여고는 포워드 신애경의 골밑슛 성공으로 포문을 연 뒤 상대 주득점원인 강민지를 꽁꽁 묶고 박나리, 전윤정 등 단신 선수들이 속공을 앞세워 잇딴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1쿼터를 17대11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2쿼터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수원여고는 김가영, 신애경, 전윤정이 잇따라 득점포를 가동하며 강민지, 최원선이 분투한 숭의여고에 전반을 37대25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수원여고는 김가영이 골밑을 파고들어 재치있는 득점을 올렸고, 박나리는 외곽에서 ‘고감도 3점포’를 3개나 성공시켜 점수 차를 더욱 벌린 후 이윤정(4점)마저 득점에 가세, 막판까지 사력을 다한 숭의여고를 19점 차로 대파했다. 한편 수원여고 우승의 주역인 전윤정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상과 어시스트상을 수상했으며, 진병준 감독과 박수호 코치는 나란히 지도상을 받았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男 대학농구 ‘일본은 없다’

한국 남자팀이 제31회 이상백배 한·일대학선발농구대회에서 3연승으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2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최종일 남자부 3차전에서 박성진(24점·3점슛 5개)과 오세근(이상 중앙대·15점 17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일본선발에 69대65로 승리, 3전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팀은 지난 1978년부터 시작된 이번 대회에서 통산 23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보다 한 수 위임을 입증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일본은 1쿼터에서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일본은 3점슛 5개를 꽂아넣으며 1쿼터를 22대14로 크게 앞섰다. 외곽포 난조 속에 리드를 빼앗긴 한국은 오세근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세로 3분만에 상대 득점을 4점으로 묶고 13점을 몰아넣어 27대26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한국은 3쿼터들어 허일영(건국대), 박기문(명지대)의 3점슛이 연속 터져 중반 42대37로 앞섰으나, 일본의 니시무로 푸미오(22점)에게 3점슛 3개를 내주는 등 15점을 빼앗겨 48대52로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3쿼터 후반 갑자기 집중력이 떨어진 한국은 4쿼터 시작과 함께 오세근의 덩크슛에 이은 박성진의 슛으로 재동점을 이뤘으나 여전히 외곽포가 문제였다. 4쿼터 종료 3분여를 앞두고 55대63까지 끌려간 한국은 박성진의 3점포에 허일영의 3점슛이 가세, 1분36초를 남기고 63대6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 골씩을 주고받은 양팀은 박성진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67대65로 앞선 뒤 한 골을 보태 접전을 승리로 마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