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PO 내일 ‘점프볼’양보는 없다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 오는 7일부터 열리는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4개팀이 저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진검승부를 벼르고 있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질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1위 안산 신한은행-4위 천안 국민은행, 2·3위인 용인 삼성생명-구리 금호생명이 양보할 수 없는 단기전 승부를 겨루게 된다. ▲신한銀, 정규리그 국민銀전 7전승 ‘낙승 기대’ ◇신한은행-국민은행 객관적인 전력에서 신한은행의 무난한 챔피언결정전행이 점쳐지고 있다. 정규리그 1위인 신한은행은 올 시즌 국민은행과 맞붙어 7전 전승을 거둔데다 6경기에서 10점 차 안팎의 대승을 거둔터라 오히려 챔피언전에서 어느 팀과 맞붙느냐가 관심거리. 신한은행은 득점 1위 정선민(19.35점)과 어시스트왕 전주원(5.79개) 두 ‘노장’에 포인트가드 최윤아, 최장신 센터 하은주(2m) 등이 구축하는 내·외곽에서 흠잡을 데가 없고, 진미정, 선수진, 강영숙, 이연화 등 백업멤버도 든든해 3경기 만에 끝내겠다는 각오다. 국민은행은 ‘총알 가드’ 김영옥의 외곽포에 기대를 걸고 있고, 김수연, 정선화가 신한은행의 높이에 맞서 얼마만큼 활약해 주느냐에 따라 선전이 기대된다. ▲삼성생명-금호생명 ‘박빙’… 결과 예측불허 ◇삼성생명-금호생명 정규리그에서 나란히 22승13패를 기록했으나 삼성생명이 상대 전적에서 4승3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여 3위를 차지한 양팀의 맞대결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삼성생명은 국내 최강의 외곽라인인 ‘명품 포인트가드’ 이미선과 ‘3점왕’ 박정은, 외곽슈터 변연하 ‘3총사’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최근 변연하가 부진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다. 센터진에서 삼성생명은 강지숙, 신정자의 금호생명에 뒤지고 있어 이들 외곽포 부대가 얼마나 활약을 해주느냐에 따라 사활이 걸려있다. 이에 맞서는 금호생명은 리그 초반 부진으로 삼성생명에 2위 자리를 내줬으나 강지숙, 신정자, 정미란이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바탕으로 리그 후반부터 불기 시작한 ‘돌풍’을 이어가 첫 챔피언결정전에 나서겠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승리보다 값진 열정과 최선 전인미답 50연승 신화 쏜다

‘50연승 신화창조 우리가 해낸다’ ‘무적함대’ 중앙대의 거침없는 연승행진은 2008년 무자년에도 계속된다. 지난 2006년 농구대잔치 이후 지난 2007년 시즌 MBC배와 1차 대학연맹전, 전국체전, 2차 대학연맹전에서 정상에 오른데 이어 지난 해 농구대잔치에서 우승, 6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은 중앙대 농구부. 김상준 감독이 부임한 지난 2006년 2차 대학연맹전에서 연세대에 68대70으로 패한이후 지난 해 농구대잔치까지 38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중앙대는 지난 1970년대말 이충희-임정명을 내세운 고려대가 기록한 49연승에 11승을 남겨두고 있다. 중앙대가 무서운 것은 평균 득점 85.7점으로 평균 실점 67.6점보다 18.1점이 많아 38연승 대부분이 압승으로 이뤄졌다는 것. 중앙대는 ‘괴물센터’ 오세근(1년)과 포드 능력을 겸비한 윤호영(4년)이 포스트에서 강점을 보이면서 스피드까지 겸비해 속공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며 대량 득점을 해왔다. 또 강병현(4년)과 박성진(3년), 안재욱(2년), 박유민, 김선형(이상 1년) 등 강력한 가드진은 가공할 만한 슛 적중률을 나타내고 있고, 상대 팀의 스타일에 따라 선수들을 다양하게 투입할 수 있는 최강팀이다. 하지만 연승행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앙대는 올 시즌 윤호영과 강병현이 졸업하면서 생길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다. 윤호영의 빈자리는 유종현(2년)이 대신할 예정이며 강병현의 공백은 박유민, 안재욱, 차지우(이상 2년) 등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중앙대는 대전고의 지난 시즌 3관왕을 이끈 포워드 최현민과 무룡고 ‘에이스’ 가드 박병우, 광신정산고의 포워드 이동하, 성남 낙생고 정태운을 영입해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김상준 감독과 김병찬, 김영만 코치이하 14명의 선수로 구성된 중앙대는 그 어느 팀보다 강한 훈련으로 유명하다. 시즌 중에는 교내 전용코트에서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체력훈련과 개인 기술훈련을 실시하며, 오후에는 3시간 가량 팀 전술훈련을 가진 뒤 야간 보강 운동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등 하루 7~8시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쌓고있다. 올 시즌 중앙대는 센터 부재로 고심하고 있는 연세대와 재치있는 포인트 가드가 없는 고려대 등 라이벌 팀들과는 달리 각 학년별 고른 기량의 선수들이 포진,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제3의 전성기’를 누리며 연승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1980년 중반 대학농구 양대 산맥인 고려대와 연세대의 틈바구니에서 허재, 강동희, 김유택, 한기범을 앞세워 제1의 전성기를 구가했고,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김주성, 황진원, 임재현, 박지현, 송영진이 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던 중앙대는 화려한 플레이를 구사하는 선수는 없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안정된 전력으로 50연승 신화 창조에 도전한다. 김상준 감독은 “올 시즌 박성진과 오세근 말고는 미리 주전으로 정해 놓은 선수가 없다. 최소 10명의 선수가 상대 팀의 전력에 맞게 돌아 가면서 경기를 펼치 수 있도록 동계훈련 기간동안 골고루 테스트할 계획”이라며 “1970년대말 고려대가 기록한 49연승 기록을 돌파해 50연승을 이루는 게 최우선 목표다. 연승의 부담을 최소화해 더욱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올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사진=조남진기자 njcho@kgib.co.kr

도내 두번째 여고부 농구팀 ‘탄생’

성남 분당정보산업고(교장 김수태)가 경기도에서는 두번 째로 여자 고등부 농구팀을 창단했다. 분당정보산업고는 27일 오전 10시30분 학교 강당에서 대한농구협회 진명호 부회장, 한국중·고농구연맹 강인덕 회장, 경기도농구협회 장광수 회장, 경기도교육청 체육보건급식과 한용수 장학관, 교육계 관계자를 비롯, 농구 관계자, 학생·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구부 창단식을 가졌다. 이날 창단된 분당정보산업고 여자 농구부는 국제심판인 김영현(45) 교사를 감독으로 10여년간 인천 명신여고에서 코치를 지낸 민만기 코치(41)로 정주은, 추지현(이상 2년), 심유정, 최근영(이상 1년), 성남 청솔중 졸업예정인 이민영, 이지은, 차지영, 송연정, 김소담 등 9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김수태 교장은 창단사에서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농구부 창단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패기 넘치는 선수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잠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향토를 빛내고 국위를 선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창단식에서는 성남시체육회와 경기도교육청에서 각 1천만원, 300만원의 창단 지원금을 전달했으며, 대한농구협회, 한국여자농구연맹, 한국중·고농구연맹, 경기도농구협회에서도 창단 지원금을 전달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여자농구잔치, 내일 ‘점프볼’

겨울코트를 뜨겁게 달굴 우리 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이 오는 27일 춘천 우리은행-용인 삼성생명의 개막경기로 막을 올린다. 기존의 여름리그와 겨울리그를 하나로 통합해 치르는 정규시즌은 특히 그동안 각 팀마다 전력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던 외국인 선수 없이 순수 ‘토종선수’들로만 치뤄지게 돼 대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7라운드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릴 이번 2007~2008 시즌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 안산 신한은행과 2위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최다우승팀 우리은행 등이 우승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트윈타워’ 하은주, 정선민에 전주원 등에 ‘차세대 기대주’ 최윤아 등이 건재한 신한은행은 특히 외국인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2m 장신 하은주의 위력이 맹위를 떨칠 것으로 예상 돼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명품 포워드’ 변연하, 박정은에 무릎부상에서 돌아온 이미선이 가세한 삼성생명도 결코 전력 면에서는 신한은행에 뒤질 것이 없어 우승을 넘보고 있고, 그동안 여러 차례 우승을 하고도 ‘우승 청부사’ 타미카 캐칭의 팀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따라붙었던 우리은행도 김계령-홍현희 더블포스트를 앞세워 ‘토종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차가 없는 부천 신세계와 ‘백전노장’ 김지윤, 김영옥을 앞세운 천안 국민은행, 이상윤 감독을 새로 영입해 전력을 재정비한 구리 금호생명 등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춰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매 경기가 흥미롭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