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쓰는 보증수표’ 로하스 있음에 KT 가을야구 꿈 영근다

어제도 졌으면 분위기가 넘어갈 뻔 했는데 로하스가 결정적일때 한방을 해줬네요. 창단 첫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의 이숭용 단장은 10일 중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승리한 뒤 또 한번 큰 고비를 넘긴 것에 안도했다. 전날 연장 11회 접전 끝에 멜 로하스 주니어의 결승 투런 홈런으로 4대2 승리를 거두면서 두산과 공동 4위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9월 들어서 6연승을 거두며 디펜딩 챔피언 두산과 어깨를 나란히 한 KT는 8일 두 팀간 맞대결서 0대8로 완패하며 1경기 차 5위로 밀렸었다. 더욱이 5위 복귀를 노리는 KIA가 1.5게임 차로 추격하는 상황이어서 이날도 패했다면 4위 두산과는 2경기 차로 벌어지고, KIA와는 1경기로 좁혀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KT는 황재균이 3회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대0으로 리드했다. 그러나 호투하던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6회 연속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살얼판 승부를 이어가던 경기는 연장 11회초에 갈렸다. 선두 타자 황재균이 볼넷으로 진루한 뒤 타석에 들어선 로하스는 두산 투수 권휘의 2구 포크볼을 통타, 외야 스탠드 중앙 깊숙한 곳에 꽂히는 135m 짜리 초대형 홈런을 쏘아올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전 타석서 삼진 2개를 포함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로하스는 팀이 꼭 필요로 할 때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자신의 시즌 37호 홈런으로 리그 단독 선두다. KBO리그 4년차인 로하스는 지난 시즌까지 중심 타자로 활약하면서도 해결사 능력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올 시즌 완전 달라진 모습으로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로하스는 9일까지 101경기에 모두 출전해 408타수, 142안타로 타율 0.348(4위), 100타점(1위), 37홈런(1위), 86득점(2위), 장타율 0.699(1위)로 타격부문 각 지표 선두권에 올라있다. 로하스는 8월 중순까지 4할 가까운 고타율을 기록하다가 이후 일시적인 슬럼프로 인해 타격 선두 자리를 내주고, 타율도 3할5푼대 이하로 떨어졌었다. 하지만 9월들어 고감도 타격감을 다시 회복하며 8경기서 타율 0.438, 5홈런, 12타점으로 상대 팀 투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현 추세라면 역대 외국인선수 최다홈런 기록(48개ㆍ2015년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을 넘어선 외국인선수 첫 50홈런을 넘기는 53개의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자신의 KBO무대 커리어 하이를 예약한 믿고 쓰는 보증수표 로하스의 활약에 KT의 창단 첫 가을야구 꿈은 영글어 가고 있다. 황선학기자

‘로봇심판 S존’ 얼마나 정확할까…스포카도, 9~10일 LG-SK전 중계

로봇 심판의 야구 스트라이크존은 과연 얼마나 정확할까. 뉴미디어 스포츠마케팅 기업 스포카도가 로봇 심판이 진행할 KBO 퓨처스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중계한다고 8일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8월부터 자동 볼ㆍ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로봇 심판)을 시범 운영했다.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스트라이크존을 분석하고, 포수 뒤 심판에게 전달돼 심판이 스트라이크 콜을 외치는 방식이다. 로봇 심판은 아직 시범 단계로 LG챔피언스파크와 창원 마산구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KBO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중계하는 스포카도는 로봇 심판으로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9일과 10일 진행될 SK와 LG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중계한다. 올 시즌 KBO와 퓨처스리그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맺으며 꾸준히 퓨처스리그를 중계한 스포카도는 5대 이상의 카메라를 구장에 설치해 퓨처스리그 선수들의 플레이를 현장감 그대로 녹여 야구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로봇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역시 스포카도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튜브와 네이버 등의 플랫폼을 통해 야구팬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될 예정이다. 스포카도는 최근 상무 중계를 독점 중계를 하는 등 퓨처스리그의 소식을 더욱 다양한 컨텐츠로 야구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길 계획이다. 황선학기자

프로야구를 꿈꾸는 ‘미생’들의 아름다운 도전, 2021 트라이아웃 열기

KBO리그를 향한 간절함으로 무장한 8명의 야구 미생들이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 10개 구단 스카우트들 앞에서 기량을 펼치며 눈도장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해외파와 독립야구단 출신 참가자들 중에는 유명 야구인 2세들도 해외서 건너와 내년 시즌 KBO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막강한 파워를 앞세워 헤라클레스로 이름을 날렸던 왕년의 홈런왕 심정수의 아들 심종원(23)은 미국에서 애리조나 크리스챤 소속으로 대학리그에 참가, 두 시즌 동안 84경기에 출전해 9홈런, 74타점, 18도루를 기록했다. 집중력이 좋고 찬스에 강하며 강한 어깨와 빠른 발이 장점이다. 심종원은 이날 오늘 제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면서 21일 신인드래프트서 프로팀에 뽑힌다면 더 좋은 기량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와 지도자로 명성을 쌓은 김기태 전 KIA 감독의 아들 김건형(24)은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아마추어 야구팀 카울리츠 블랙 베어스에서 활약했다. 좌투좌타인 그는 서머리그 두 시즌 동안 76경기에 나서 6홈런, 타율 0.293, 40도루를 기록한 해외파다. 학창시절 프로에 입단하지 못하고, 사회인야구와 개인 훈련 등을 통해 기량을 키우다 독립야구단에 입단해 프로의 꿈을 다시 꾸는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각 구단 스카우터들이 가장 주목한 선수는 독립야구 파주 챌린저스의 내야수 김동진(24)이다. 경기도 독립리그서 맹활약 중인 김동진은 스카우트들이이구동성으로 즉시 전력감이라고칭찬하며 시선을 끌었다. 대학 휴학 후 공익근무요원 마치고 파주 챌린저스에 입단한 김동진은 지난해 경기도 독립리그에서 타율 1위(0.458ㆍ83타수 38안타)에 이어 올해에도 리그 타율 1위(0.481ㆍ79타수 38안타)를 기록 중이다. 또 2017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여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양주 레볼루션을 거쳐 연천 미라클에서 포수와 내야수를 맡고 있는 엄상준(22), 용인 빠따형에서 내야수로 뛰는 권현우(23)도 KBO리그 문을 두드렸다. 이 밖에도 일본에서 대학 재학 중인 내외야수 안준환(22)과 왼손 투수 이은준(19), 외야수 송상민(26) 등이 참가해 기량을 펼쳐보였다. 한편, KBO는 지난 2013년(2014년 드래프트 대상자)부터 트라이아웃을 진행해 국외서 뛴 선수들이 프로 스카우트에게 실력을 뽐낼 기회를 마련해 왔다. 이날 열린 트라이아웃 참가자들에 대한 선택은 오는 21일 열릴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이뤄진다. 김경수기자

KT ‘괴물 루키’ 소형준, 고졸 신인 최초 월간 MVP

슈퍼 루키 소형준(19ㆍKT 위즈)이 고졸 신인 최초로 프로야구 KBO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소형준은 8일 발표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8월 MVP 선정에서 총점 43.63점을 득점, NC의 나성범(35.07점)을 가볍게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개인 첫 수상이자 사실상 고졸 신인 최초 수상이다. 고졸 신인의 KBO리그 월간 MVP 수상은 1983년 롯데 유두열이 있었으나, 당시 그는 실업야구단에서 활약한 후 프로에 입단한 케이스여서 고졸 프로직행 선수로는 소형준이 처음이다. 소형준은 기자단 투표에서 30표 중 22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팬 투표서 10만6천315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한 나성범을 제쳤다. 소형준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60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또한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그의 모교인 구리 인창중에 1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소형준은 8월 5경기에 선발 등판, 28⅔이닝을 던지며 자책점은 단 5점에 그치는 압도적인 투구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57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KT에 1차 지명된 소형준은 지난 5월 8일 잠실 두산전서 5이닝 2실점(2자책점)으로 역대 고졸 신인 8번째 데뷔전 선발승을 따낸 뒤, 15일 삼성전서도 승리해 2연승을 기록했다. 5월에만 3승1패로 무난한 데뷔 첫 달을 보낸 소형준은 6월에도 첫 경기인 두산전서 데뷔 후 가장 많은 7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 호투로 4승째를 거뒀다. 하지만 이후 4연패 부진에 빠지며 평균자책점이 6.65로 치솟은 소형준은 보름간의 특별 휴가 뒤 7월 두 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라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실점)를 기록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제구력과 구위의 안정을 되찾은 소형준은 8월들어 최고의 한 달을 보낸 후 지난 3일 SK전서 승리를 추가해 시즌 9승(5패)째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도 4.42점으로 낮췄다. 앞으로 소형준은 1승만 추가하면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게 된다. 황선학기자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 시즌 아웃, 박경완 대행 체제로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의 건강이 또 다시 악화되면서 구단은 올 시즌 잔여 경기를 박경완 대행 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SK는 염 감독의 건강 상태를 감안해 남은 경기 지휘봉을 박경완 수석코치에게 다시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염 감독은 지난 6월 25일 두산과경기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큰 문제는 다행히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염 감독은 팀 성적 하락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식사를 거의 하지 못해 건강을해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선 염 감독에게 2개월의 심신 안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고, 염 감독은 2개월을 쉰 뒤 지난달 28일 현장에 복귀했다. 하지만 염 감독은 지난 6일 잠실구장에서 두산전을 준비하던 중 몸에 이상을 느껴 또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에 SK는 결국 염 감독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팀 운영을 위해 지휘봉을 박경완 코치에게 맡기기로 했다. SK의 성적 하락이 염 감독의 건강을 악화시켰고, 이 것이 팀에 불안 요소로 또 다시 작용하며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팀 성적은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어 구단 역사상 올 시즌최악의 해가 될 우려를 낳고 있다. 김경수기자

‘돌풍’ KT 위즈, 공ㆍ수 균형이 상승 동력

프로야구 10구단 막내 KT 위즈의 돌풍이 최근 잇따라 불어닥친 태풍 만큼이나 거세다. 1군 무대 6년 차인 KT가 지난 6월말부터 그리기 시작한 상승곡선이 가을로 향하면서 더욱 가파르고 있다. 9위에서 시작한 상승세는 선두권을 넘볼만큼 안정 궤도에 들어섰다. 9월 들어서 지난 6일까지 6연승을 달리며 공동 4위에 진출한 KT의 약진은 투ㆍ타와 수비 지표가 입증해 주고 있다. 투ㆍ타의 대부분 지표들이 팀 순위와 엇비슷하다. 먼저 타선에서는 팀타율 0.285로 LG(0.286)에 불과 0.001 차 4위에 랭크돼 있다. 또 팀득점(567점)과 타점(529점) 모두 5위에 올라있다. 안타(987개) 4위, 홈런(117개) 2위, 장타율(0.443)과 출루율(0.357) 3위 등 대부분 상위권이다. KT 타선은 상ㆍ하위 구분없이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강한 2번타자 황재균과 홈런ㆍ타점ㆍ장타율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리그 최고의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교타와 거포를 겸한 강백호에 베테랑 유한준이 버티는 상위 타선은 어느 팀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마운드의 안정도 팀 상승세에 중요한 디딤돌이 되고 있다. 시즌 초 불펜의 난조로 잇따라 방화를 저지르며 역전패를 내줬던 상황과는 사뭇 다르다. 6일까지 평균자책점 4.64점으로 3위에 올라 있고, 세이브(22개) 3위, 홀드(49개) 5위, 피안타율(0.270) 4위로 안정세다. 더욱이 실점이 492점, 피홈런이 88개로 모두 8위에 머물 정도로 적은 것도 고무적이다. 13승으로 다승 공동 1위인 쿠바산 특급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비롯, 고졸 신인으로서는 류현진(당시 한화) 이후 14년 만에 10승 투수를 눈앞에 둔 소형준(9승), 나란히 7승을 거두고 있는 배제성과 윌리엄 쿠에바스 등이 이루는 선발진도 듬직하다. 또한 불펜진도 주권, 이보근, 조현우, 하준호, 유원상 등이 믿음직스럽게 선발진을 뒷받침하고 있고, 마무리 투수 김재윤도 팀의 수호신으로 승리를 지켜내고 있다. 한편, 수비 부문서도 KT는 수비율 4위(0.983)에 실책수 6위(65개), 병살 성공 2위(105개), 보살 3위(1천22개), 도루 허용 8위(44개)로 안정적이다. 창단 첫 가을야구 이상을 기대하는 KT가 맞이할 수확의 계절은 어느 한 쪽에 치우침 없이 투ㆍ타와 수비에 걸친 고른 활약이 있기에 풍요로울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류현진, 8일 양키스전 시즌 ‘4승 사냥’ 출격

인천의 아들 류현진(33ㆍ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전통의 명문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인천 동산고 출신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은 8일 오전 7시 37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릴 뉴욕 양키스전에 시즌 9번째로 선발 등판한다. 7일 현재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2위인 토론토로서는 1게임 차 3위인 양키스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1선발인 류현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류현진은 직전 등판인 지난 3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3승(1패)을 기록했다. 특히 류현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2.51이 말해주듯 안정된 제구력과 위기관리 능력으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양키스전은 류현진 개인은 물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의 향배를 가름할 2위 사수를 위한 중요한 일전이어서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류현진으로서는 전 소속팀인 LA 다저스 시절 양키스와 두 차례 대결서 모두 패하며, 10⅓이닝 동안 10자책점(평균자책점 8.71점)으로 부진했던 것을 설욕할 기회다. 더욱이 양키스는 주포 애런 저지와 진카를로 스탠튼이 각각 장딴지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최근 18경기에서 5승13패로 부진해 류현진에게는 호재다. 류현진과 맞붙을 양키스 선발은 좌완 투수 조던 몬트고메리로 올 시즌 2승2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 중이다. 황선학기자

강백호·최정·로하스, KBO리그 올스타 ‘베스트12’ 영예

KT 위즈 타선의 원투 펀치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 SK 와이번스의 간판 타자 최정이 나란히 올스타 팬투표에서 드림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다. 2020시즌 홈런ㆍ타점 선두인 로하스는 7일 KBO 사무국이 발표한 2020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 팬투표 집계 결과 드림올스타(두산, SK, KT, 삼성, 롯데) 외야수 부문서 71만9천652표를 득표, 2위 손아섭(롯데ㆍ64만3천276표), 3위 김재환(두산ㆍ46만8천746표)과 함께 올스타로 선정됐다. KBO리그 첫 선정이다. 또 강백호는 드림올스타 1루수 부문서 51만844표를 획득, 오재일(두산ㆍ40만6천798표)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지난해 외야수 부문 선정에 이어 2회 연속 선정됐고, 3루수 부문 최정은 46만7천548표를 얻어 한동희(롯데ㆍ28만8천4표)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또다시 올스타로 뽑혔다. 한편, 롯데의 유격수 딕슨 마차도는 84만9천441표를 득표해 나눔올스타(키움, LG, NC, KIA, 한화)의 외야수 부문 1위인 이정후(키움ㆍ83만1천755표)에 앞서 전체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이 밖에 드림올스타에는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 중간 투수 구승민,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상 롯데), 포수 강민호, 2루수 김상수(이상 삼성), 지명타자 페르난데스(두산)가 선정됐으며, 나눔올스타는 투수 구창모(NCㆍ선발), 박준표(KIAㆍ중간), 조상우(키움ㆍ마무리), 포수 양의지, 1루수 강진성(이상 NC), 2루수 김선빈(KIA), 3루수 김민성(LG), 유격수 김하성(키움), 외야수 김현수(LG), 프레스턴 터커(KIA), 지명타자 나성범(NC)이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별로는 롯데가 5명으로 가장 많고, NC가 4명, 키움과 KIA가 각 3명, KTㆍLGㆍ삼성ㆍ두산 각 2명, SK 1명 순이다. 한화는 1명의 올스타도 배출하지 못했다. 베스트12에 뽑힌 드림올스타와 나눔올스타 총 24명 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특별 제작 패치가 수여된다. 이번 올스타 팬투표는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9월 4일 오후 6시까지 26일간 KBO 홈페이지와 KBO 공식 애플리케이션,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 쏠(SOL) 앱에서 진행됐다. 황선학기자

후반기 최고 승률 KT, 가을야구 플러스 “꿈이 아닌 현실”

6경기 총 50득점(경기당 평균 8.3점)에 6연승. 프로야구 KT 위즈의 9월 성적표다. 후반기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KT 위즈가 공동 4위에 올라 가을야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1군 데뷔 6시즌 만의 첫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를 넘어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심지어 한국시리즈 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희망 섞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KT 위즈의 시즌 팀 순위 변동과 하반기 상승세가 대변해주고 있다. KT는 5월 개막전서 롯데에 스윕을 당하는 등 3연패와 4연패를 한 차례씩 기록하며 10승13패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6월에도 초반 6연패를 당하는 등 11승14패에 그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6월 10일 6연패 늪에 빠졌을 당시 9위 KT는 시즌 초반임에도 선두 NC와 무려 13경기 차를 보여 가을야구 진출은 요원해 보였다. 하지만 6월 하순부터 반등을 시작한 뒤 7월 3일에는 3연승을 거두며 7위로 도약했다. 그리고 같은 달 26일 6위로 한 계단 더 올라섰지만 여전히 선두 NC에는 11경기나 뒤졌다. 7월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인 15승1무6패로 선전을 펼친 KT는 8월초 다소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7위로 내려앉기도 했지만, 8월 19일 마침내 선두와 6경기 차 5위 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마운드의 안정 속에 5할 이상 성적을 유지한 KT는 지난 4일 SK와 더블헤더를 모두 승리하며 두산과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7일 현재 6위 KIA와 2.5게임 차 공동 4위를 유지하고 있는 KT의 눈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한다. 3위 키움과도 불과 2.5경기 차이며, 선두 NC와도 4경기 밖에 나지 않아 아직 45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KT의 전망을 밝게 해주는 것은 투ㆍ타 균형이다. 올 시즌 어느 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는 타선은 8월 주춤했던 중심타자 강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가 9월들어 완전히 회복했다. 또 올해 주전으로 도약한 리드오프 조용호와 투타의 보배 배정대도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여기에 30대 고참인 황재균, 유한준, 박경수, 장성우도 제 몫을 다해주고 있고, 백업 멤버들도 덩달아 살아나고 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마운드의 안정이다. 시즌 초 불펜 난조로 많은 승리를 날렸으나, 8월 이후 선발진은 물론, 불펜진까지 안정을 찾으며 타선의 활약에 부응하고 있다. KT는 8월 이후 51경기서 34승1무16패로 전체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추세라면 충분히 가을야구 이상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분석이다. KT의 캡틴 유한준은 요즘 선수들의 자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이기는 법을 잘 알고 있고,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숭용 단장은 상위권에서 3경기 격차를 줄이는 데 몇주가 걸린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현재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무리한 욕심보다는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