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KT 선두 탈환·중상위권 도약 “지켜 봐!”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가 일주일의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21일 재개되는 가운데 경·인지역 연고팀인 SSG 랜더스와 KT 위즈가 각각 선두 탈환과 중상위권 도약의 여정을 시작한다. ‘디펜딩 챔피언’ SSG는 6월 중순부터 다소 부진해 선두 자리를 LG(49승2무30패)에 내주고 2.5게임 차 2위(36승1무32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LG보다 2경기를 덜 치른 데다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아있어 충분히 선두를 되찾을 수 있지만 더 이상 격차가 벌어지면 후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더욱이 전반기 막판 9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4경기 차까지 추격한 3위 두산(42승1무36패)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순항하던 SSG가 6월 중순 이후 부진한 것은 주요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때문이다. 하지만 후반기를 앞두고 전력에서 이탈했던 외국인 타자 커크 맥카티와 ‘차세대 거포’ 전의산, 하재훈, 홈런 선두 최정 등이 복귀를 앞두고 있어 이들이 합류할 경우 타선에 다시 힘이 실릴 전망이다. 또한 예년보다 불펜 마운드가 한층 안정돼 있어 선발진만 제 몫을 해준다면 언제든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으리라는 분석이다. 한편, 악몽 같은 4·5월을 보내고 6월부터 반등을 시작한 7위 KT(37승2무31패)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보여준 기세를 몰아 중위권 도약을 넘어 가을야구 안정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4위 NC와의 격차가 2.5게임이기 때문에 지금 추세라면 중위권 진입은 시간문제다. 전반기 내내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밸런스가 무너지며 하위권에 머물렀던 KT는 6월 이후 대부분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 데다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과 윌리엄 쿠에바스가 이전의 구위를 되찾고 있고, 토종 선발 고영표, 엄상백, 배제성도 건재한데다 박영현, 김재윤이 지키는 뒷문도 든든해 후반기 대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KT가 가을야구 진출 이상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중심 타선의 강백호, 박병호, 알포드가 보다 파괴력 있는 타격을 보여줘야 한다. 이들만 살아나준다면 테이블세터인 김민혁, 김상수에 중하위권의 장성우, 황재균, 문상철 등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최소 3위 도약도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매 경기가 살얼음판 경쟁인 후반기에서 SSG가 선두를 탈환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을 이뤄낼지, 또한 우승후보서 추락한 KT가 위용을 되찾아 중상위권 도약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도독립야구 올스타, 사상 첫 한·일 친선경기 위해 출국

경기도 독립야구단 올스타팀이 사상 첫 일본 독립야구단과 친선 교류경기를 치르기 위해 일본으로 향했다. 경기도 올스타팀은 10일 오전 일본의 독립야구단과 친선 경기를 갖는 등 선진 독립야구단 벤치마킹을 위해 일본 가나가와현으로 출국했다. 7일간의 일정으로 출국한 경기도 올스타팀은 김인식 연천 미라클 감독과 코치, 선수를 비롯해 총 25명으로 구성됐다. 경기도 올스타팀은 11일부터 12일까지 일본 가나가와현 미나미아시가라시 소재 야구장 등에서 일본독립야구단 가나가와 드림즈와 두 차례 경기를 치른 뒤 13일에는 일본독립리그 화이트킹즈, 14일에는 일본독립리그(BC) 선발팀과 경기를 갖는다. 김인식 경기도 올스타팀 감독은 “독립야구단이 처음으로 외국팀과 친선 교류게임을 갖게돼 기쁘다. 경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계자들과 잘 교류해서 꾸준히 이어질 수 있게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전날 치러진 최강야구와 경기에서 부상선수가 속출해 우려스럽다. 일본 팀들이 굉장히 잘한다고 들었는데 승부는 해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베테랑 거포’ 박병호·최정, 드림팀 1·3루 올스타 선정

프로야구 ‘베테랑 거포’ 박병호(37·KT 위즈)와 최정(36·SSG 랜더스)이 ‘별들의 잔치’인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드림팀 1·3루 올스타에 나란히 선정됐다. 개인통산 6회, 7회째 ‘KBO 올스타전'에 나선다.   지난 시즌 홈런왕 박병호는 드림올스타(SSG·KT·롯데·두산·삼성) 1루수 팬 투표서 64만9천28표, 선수단 투표 151표를 얻어 총점 31.75로 ‘베스트12’에 선정됐다. 팬 투표서는 고승민(롯데·80만1천5표)에 뒤졌지만 선수단 투표서 압도적 지지로 개인 통산 6번째 올스타에 뽑혔다. 박병호는 지난 2014년 올스타전에서 4타수, 3안타, 2홈런을 기록해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었다. 또 3루수 부문서 최정은 팬 투표수 104만9천808표, 선수단 투표수 222표로 총점 49.48을 얻어 드림올스타 ‘베스트12’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개인 통산 7번째 올스타로 선정된 최정은 2017년 올스타전 MVP로, 이번 시즌 타율 0.319, 79안타에 19홈런, 54타점으로 홈런과 타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편, 나눔 올스타(키움, LG, KIA, NC, 한화)의 이정후(키움)는 팬 투표 124만2천579표, 선수단 투표 276표의 지지를 받아 59.68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드림과 나눔 올스타 ‘베스트 12’ 외에 드림 SSG 김원형, 나눔 키움 홍원기 감독의 추천으로 각 13명씩을 추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6월 승률 1·2위 뜨거운 KT·SSG, 달갑지 않은 장맛비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T 위즈가 무세운 기세로 ‘뜨거운 6월’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장마가 시작돼 두 팀의 상승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즌 초반 선수들의 줄부상 속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KT는 6월 들어 14승6패, 승률 0.700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꼴찌에서 7위까지 도약했고, 지난주 5승1패로 위세를 떨친 SSG는 14승8패, 승률 0.636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SSG의 상승세는 최근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는 ‘홈런공장’의 활발한 가동과 마운드의 안정이다. 그 선봉에 ‘영원한 소년장사’ 최정이 있다. 최정은 6월 들어 11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시즌 19개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년 만에 개인통산 5번째 홈런왕을 향해 질주 중이다.  최정에 이어 에레디아와 최주환이 6월에 나란히 4개의 홈런을 쳐 공동 2위에 올라있고, 부상에서 돌아온 베테랑 추신수도 8경기서 3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SSG는 6월 22경기서 31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폭발력으로 시즌 71개의 팀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타선의 활약 속에 마운드도 맥카티, 오원석, 김광현이 선발로 제몫을 해주고 있으며, 홀드 1위인 베테랑 노경은(16홀드)과 세이브 선두 서진용(23개)이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지며 팀의 선두 질주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투·타 안정을 이루며 6월 들어서 연승의 횟수가 많아진 KT도 중위권을 맹추격하고 있다. 4위 롯데와의 격차가 2.5게임에 불과해 이 기세라면 전반기를 마치는 7월13일까지는 충분히 중위권 경쟁에서도 앞서갈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KT는 선발진에 쿠에바스가 합류하며 안정을 찾았고 불펜도 덩달아 힘을 내고 있다. 타선에서도 김상수, 황재균, 알포드가 중심역할을 해주고 박병호와 장성우도 한방이 필요할 때 힘을 실어주는 데다 배정대, 안치영, 정준영도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6월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와 SSG는 25일 시작된 장맛비가 달갑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SSG는 이번 주 0.5경기 차 2위 LG와 주중 3연전 뒤 주말 고척 원정에 나서 키움과 대결하고, 비로 인해 25일부터 이틀을 쉰 KT는 주중 ‘까다로운 상대’ 한화와 원정 경기 후 주말 안방서 NC를 만난다. 양 팀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최근 팀이 좋은 경기력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장마로 인해 식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이 기세가 올스타 휴식기 이전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KBO 드림컵 우승, 파주 챌린저스 “프로의 꿈은 계속된다”

“선수들이 우승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열심히 모든 경기에 임했고 감독으로서 역할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2023 KBO DREAM CUP’ 독립야구대회에서 파주 챌린저스를 우승으로 이끈 김경언 감독의 우승 소감이다. 파주 챌린저스는 지난 7일부터 강원도 횡성 KBO야구센터에서 7개 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 ‘2023 KBO DREAM CUP 독립야구대회’ 결승서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선두인 연천 미라클에 6대3 역전승을 거두고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번 대회서 파주 챌린저스는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 출신 우완 투수 진우영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진우영은 두 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3. 27의 호투를 펼쳐 팀 우승에 기여했다. 리드오프 이혁준은 타율 0.705로 우수타자상, 마무리 투수 이도현은 우수 투수상을 각각 받았다. 김경언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파주 챌린저스는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열과 성을 쏟아부었다. 우승상금 2천만원과 프로 진출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선수들이 경기를 지켜보는 프로팀 스카우터의 눈에 들기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열정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이 팀은 외부의 지원 없이 선수들의 회비로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선수들은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회비를 내며 훈련을 하고 있어 연습 시간이 충분치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자신들의 기량 발전을 위해 주어진 시간 속 온 힘을 쏟아 부으며 훈련하고 있다. 항상 열심히 해주는 선수들에게 외부의 지원이 이뤄져 훈련량도 늘리고 기량을 더 키워 불꽃을 한번 태우도록 했으면 한다는 것이 김경언 챌린저스 감독의 바람이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선수들은 밝고 웃음이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김 감독의 지도 철학 때문이다. 프로 선수 출신인 김 감독은 강압적인 훈련 방식에서 벗어나 선수들과 형제처럼 대화하고 농담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지도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한편, 파주 챌린저스는 2017년 국내 세 번째 독립야구단으로 창단돼 지금까지 17명의 프로선수를 배출했다. 프로팀에 지명되지 못했거나 방출된 선수들의 기량을 키워 다시 프로에 도전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김경언 감독은 “모든 선수가 자신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기대할 만한 선수들도 몇 명 보인다. 앞으로도 감독으로서 열심히 가르쳐 한 명이라도 더 프로선수를 배출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파주 챌린저스, KBO드림컵 독립야구 원년 챔프 등극

파주 챌린저스가 ‘2023 KBO DREAM CUP’ 독립야구대회에서 원년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경언 감독이 이끄는 파주 챌린저스는 12일 오후 강원도 횡성 KBO 야구센터(횡성 베이스볼 테마파크)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선발 투수 진우영의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4볼넷, 2실점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연천 미라클을 6대3으로 꺾고 우승했다. 전날 성남 맥파이스와의 준결승서 8대2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파주 챌린저스는 1회초 2점을 먼저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연천 미라클은 박찬형의 좌전 안타와 김윤범의 내야안타에 이은 이승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든 뒤 상대 선발 투수 진우영의 폭투로 선취 득점한 뒤 전태준이 적시타를 날려 2대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파주 챌린저스는 1회말 막바로 1점을 만회했다. 이혁준의 2루타와 최은수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박수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이혁준이 홈을 밟았다. 이후 소강 상태를 이어가던 파주 챌린저스는 5회 빅이닝을 만들며 전세를 뒤집었다. 연천의 실책과 볼넷에 이어 박수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이후 만루 상황서 석지훈의 2타점 적시타와 상대 투수의 견제구가 빠지면서 1점을 보태 5대2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파주는 6회초 수비에서 연천 지산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지만, 6회말 2사 2루에서 박수현의 적시타가 터져 6대3으로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김경언 파주 챌린저스 감독은 감독상, 투수 전우영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또 이도현이 우수 투수상, 이혁준이 우수타자상, 투수 지윤이 감투상을 수상했다.

KT 위즈, 두산전 위닝시리즈로 6월 힘찬 출발

KT 위즈가 4연패 늪에서 벗어나 위닝시리즈로 6월의 첫 주를 힘차게 출발했다. KT는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말 3연전서 ‘불펜데이’로 마운드를 가동하고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5대2 승리를 거뒀다. 이날 불펜 투수 이선우를 선발로 내세운 KT는 1회초 수비를 삼자범퇴로 잘 막은 뒤 1회말 공격서 김민혁의 몸에맞는 볼과 김상수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그리고 2회초 1사 1루서 두산 로하스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맞아 기선을 제압 당했다. 하지만 KT는 2회말 막바로 반격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호연이 좌익수 앞 안타와 박경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서 김상수의 3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1점을 만회하고, 계속된 2,3루 기회서 강백호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3대2로 역전에 성공했다. 3,4회 소강 상태를 보인 KT 타선은 5회 추가점을 올렸다. 박병호의 3루수 옆 안타에 이어 장성우의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가 터져 박병호가 홈을 밟았다. 이어 유격수 실책과 황재균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맞이했으나, 이호연의 병살타로 추가득점 기회를 날렸다. 이어 KT는 6회말 1사 후 안치영이 재치있는 우중간 2루타로 진루한 뒤, 강백호의 고의 4구와 박병호의 적시타가 이어져 5대2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선발 이선우에 이어 주권, 손동현, 박영현이 나란히 2이닝 씩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마무리 김재윤이 9회에 등판해 삼자범퇴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4타수 1안타 2타점, 박병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 이호연이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오늘 투수들이 선발 이선우를 비롯해 100% 자기 역할을 다 해줬다. 포수 장성우의 투수 리드와 볼배합도 좋았고, 타자들이 필요한 때에 응집력을 보이면서 점수를 일찍 뽑아준 것이 승리 원동력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독립야구 수원 파인이그스, 창단 14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

수원 파인이그스가 2023년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감격의 창단 첫 승을 거뒀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신생’ 수원 파인이그스는 24일 광주 팀업캠퍼스 2구장에서 열린 고양 위너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3안타와 4사구 11개를 묶어 17대8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 12월 창단해 올해 독립야구리그에 뛰어든지 14경기 만에 맛본 감격의 첫 승이다. 수원은 1회초부터 타자 일순하며 빅이닝을 만들어 첫 승을 예고했다. 선두 타자 최영민의 안타를 시작으로 박승호의 볼넷에 이어 정휘찬의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김진형의 몸에맞는 볼로 만든 무사 만루서 신현수의 희생플라이와 유현우의 2타점 2루타, 이지원의 적시타로 대거 5점을 올렸다. 1회말 고양에 1점을 내준 수원은 2회에도 1사 2,3루서 유현우의 우중간 2루타로 2점을 뽑고, 이지원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9대1로 달아났다. 그리고 3회 고양 두 번째 투수 양창운의 난조를 틈타 1사 만루서 신현수의 싹쓸이 2루타와 이지원의 2타점 2루타가 터져 5점을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수원은 4회 1사 만루서 신현수의 2타점 적시타, 유현우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보태 3회말 1점을 만회한 고양과의 격차를 16대2로 벌려 승세를 굳혔다. 5회초 1점을 더 뽑은 수원은 5회말 수비서 두번째 투수 김현종이 고양 김지현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4실점 하고, 6회에도 3번째 투수 나호채가 2점을 내줬으나 더이상 실점하지 않으면서 9점차로 승리했다. 이날 수원의 5번 타자 신현수와 6번 유현우는 나란히 3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으며, 7번 이지원도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곽영붕 수원 파인이그스 단장은 “창단 후 엷은 선수층과 훈련 부족 등 이중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인내하며 첫 승을 거둬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라며 “지난 달 유격수 박승훈이 팀 1호로 기아 타이거즈에 입단한데 이어 오랫동안 갈망한 첫 승을 이루게 돼 기쁘다. 앞으로 더 기량을 갈고 닦아 승수를 쌓고 많은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현식 군포리틀야구단 감독, 어린 선수들 위해 고군분투

“환경은 열악하지만 야구를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배우려는 리틀야구 선수들이 많고 실제로 좋은 성적도 올리고 있습니다.” 2009년 창단과 함께 군포리틀야구단을 맡고 있는 윤현식 감독(47).  신일고, 홍익대 야구부와 청소년대표, 국가대표를 거쳐 LG트윈스, SK와이번스에서 유격수로 활동하며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함께 정상급 선수생활을 해 왔다. 하지만 허리 수술 이후 은퇴를 결심한 윤 감독은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군포에서 취미로 모여 야구를 즐기던 리틀야구 선수들을 만났고 이것이 인연이 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는 “전통 있는 야구도시도 많고 이미 만들어진 팀들도 있지만 처음 만났던 선수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거스를 수 없어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감독이 선수생활을 마무리하자 초·중·고교 감독, 수석코치 등의 제의가 이어졌지만 한 달여 먼저 만난 군포리틀야구 선수들과의 인연을 저버리지 못하고 팀을 맡게 됐다. 특히 리틀야구단 지도뿐만 아니라 지역 어린이들에게 야구를 통한 재능기부와 야구 저변 확대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다문화 및 배려계층과 함께하는 야구교실을 열어 30여명의 어린이들과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이론 및 체험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코로나로 중단된 재능기부도 이어갈 생각이다. 군포리틀야구단은 지난해 U-12대회 전국 우승, 도미노피자기 리틀야구대회 준우승 등 지금까지 전국대회 4회 우승, 준우승 6회, 3위는 10회 이상 차지하는가 하면 8년 연속 리틀야구 국가대표 배출, 현역 선수인 NC다이노스 김주원, 한화이글스 이상혁 선수를 배출한 명문 팀으로 성장했다. 전국에 모두 170여개의 리틀 팀이 있고 이들과 경기를 치르며 우승, 준우승하기는 쉽지 않은 일임은 짐작할 수 있다. 윤 감독은 “선수 이전에 사람으로서 올바른 인성과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여기에 야구에 대한 이해와 재능, 노력, 의지가 함께해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군포시는 야구 불모지가 맞다. 제대로 된 야구장이나 연습장도 없다. 고가차도 아래 부지에 연습장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윤 감독과 어린 선수들은 이곳에서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야구를 익히고 즐기며 큰 꿈을 펼치고 있다.

인천 연수구 리틀야구단, 창단 6년 만에 첫 전국 제패

인천 연수구의 리틀야구단이 전국 123개 팀이 참가한 ‘제18회 도미노피자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창단 6년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16일 구에 따르면 연수구 리틀야구단은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화성드림파크 리틀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시흥시를 2대1로 제쳤다. 이번 대회는 (사)한국리틀야구연맹이 주관했다. 연수구 리틀야구단은 결승전에서 1회 박지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4회에도 시흥시의 악송구로 추가점을 얻어 2대0으로 앞서갔다. 시흥시는 이후 추격에 나섰으나 연수구 리틀야구단은 1점 내줘 짜릿한 1점차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연수구 리틀야구단은 1회전서 수원시 장안구를 8대0으로 완파한데 이어 인천서구 등을 1점차로 꺾는 등 승승장구한 끝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편, 지난 2017년 창단한 연수구 리틀야구단은 지난해 태백산배 대회를 비롯해 4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김재현 감독이 부임한 뒤 반등했다. 연수구 리틀야구단은 이번 대회서 김재현 감독이 감독상을, 홍이환이 모범상을 수상했다. 김재현 연수구 리틀야구단 감독은 “초보 감독인데도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우승을 위해 힘써준 코치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야구단의 설립부터 우승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이재호 구청장님과 연수구민들게도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