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4 프로야구 시범경기’ 일정을 30일 발표했다. 오는 3월 9일부터 19일까지 팀당 10경기, MLB 서울 개막전에 앞서 연습경기를 치르는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각각 8경기로 총 48경기가 편성됐다. ‘외국인 원투펀치’와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일찌감치 붙잡으며 리그 최강 선발진을 구축한 KT 위즈는 안방서 LG와 시범 첫 대결을 펼친다. 이숭용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해 ‘2년 만의 정상 도전’에 나선 SSG 랜더스는 부산으로 원정을 떠나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는다. 이 밖에 대전(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 창원(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 마산(키움-두산 베어스)서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한편, 시범경기는 소속선수·육성선수의 출장이 가능하며 출장 선수 인원 제한은 없다. 모든 시범경기는 오후 1시에 시작되고, 연장전과 더블헤더는 치러지지 않는다. 취소 경기는 재편성되지 않고, 비디오 판독은 각 팀당 2회(단 2회 연속 판정 번복 시 1회 추가)신청 가능하다.
2024시즌 나란히 ‘대권’ 도전을 꿈꾸는 프로야구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이번주 부산 기장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전력 담금질에 돌입한다. 지난해 준우승팀 KT는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 전지훈련을 택했다. 코로나19로 2년간 국내에서 동계 훈련을 쌓았다가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던 KT는 고르지 못한 날씨로 효율적인 훈련을 쌓지 못했다. 이로 인해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5월까지 최하위에 머무는 등 낭패를 봤던 KT는 이강철 감독의 요청에 따라 코로나19 상황 때 2년간 훈련하며 팀의 첫 통합우승을 일궜던 ‘약속의 땅’ 부산 기장의 현대차 드림 볼파크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29일 부산으로 이동해 2월 1일부터 시작될 KT의 스프링캠프는 22일 까지 1차 훈련을 한다. 이어 다음날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이 곳에서 삼성·KIA·한화·롯데 등과 5개 팀이 평가전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준우승 전력에서 FA를 얻어 이적한 마무리 투수 김재윤(삼성)을 제외하고는 전력에 큰 변동이 없는데다 4년 만에 팀에 복귀하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합류와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강백호가 부활한다면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숭용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고 2년 만의 정상 도전에 나설 SSG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출국해 2월 1일부터 체력과 팀 전술을 다지는 1차 훈련을 쌓은 뒤, 대만 자이현으로 이동해 대만 현지 팀과 키움 등을 상대로 평가전 위주의 2차 훈련을 갖는다. SSG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포수와 1루·2루 내야의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포수는 기존의 김민식에 ‘이적생’ 이지영·박대온이 경쟁하며 1루는 오태곤과 전의산 등이, 2루는 김성현·안상현·최경모 등이 이숭용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숭용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전 포션이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포수와 1·2루수의 주전감 선택을 위해 제로베이스에서 세밀히 지켜볼 계획이다”라며 “자율적 훈련을 존중하고 가능한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지만 이를 잘 활용하고 못하는 것은 전적으로 선수 본인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오는 3월 23일 정규리그 개막 이전까지 52일간 시즌 성패를 좌우할 겨울농사에 나선 KT와 SSG가 어떤 수확물을 만들어낼 지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내부 자유계약선수(FA)인 불펜 투수 주권(28)과 2+2년 최대 1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26일 KT는 “주권과 계약금 2억원, 연봉 총액 12억원, 인센티브 2억원 등 최대 16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면서 “첫 2년 계약의 총액은 7억원이고, 이후 2년은 9억원의 성적 옵션이 포함된 조건이다”라고 밝혔다. 중국 태생으로 이중 국적을 가진 주권은 청주고를 졸업하고 2015년 KT의 우선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 1군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통산 9시즌 동안 438경기에 등판해 33승38패, 110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데뷔 초기 마운드의 핵심 선수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다가 2019년 불펜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16년 5월 27일 홈에서 열린 넥센(현 키움)전에서 9이닝 104개 투구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으로 구단 첫 완봉승이자 KBO리그 사상 최초로 데뷔 승을 무사사구 완봉으로 장식하는 기록을 세웠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했다. 2020시즌에는 31홀드를 기록, KBO리그 홀드왕에 올랐다. 그러나 2021년 1월 연봉 협상에서 KBO에 연봉조정신청을 내 역대 두 번째로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예전의 기량을 되찾지 못해 이번 FA시장에서 타 구단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주권은 구원 등판 경험이 풍부한 투수로, 팀에 필요한 자원이다.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제 중고참 투수가 된 만큼, 불펜진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FA 계약을 마친 주권은 “지난 시즌 부진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100% 만족스러운 계약을 할 수는 없었지만, 구단에서 기량을 회복해 팀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믿어주셨다. 그에 맞게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계약과 관계 없이 겨울동안 준비를 잘 해온 만큼 이번 시즌 반등해서 팀이 다시 리그 정상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원왕’ 서진용(31·SSG 랜더스)이 1억8천500만원(69.8%)이 인상된 4억5천만원에 2024년 연봉계약을 마쳤다. SSG 랜더스는 6일 2024시즌을 앞두고 재계약 대상자 44명과 모두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SSG의 연봉 재계약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지난 시즌 세이브 1위인 서진용이다. 특급 마무리 투수 서진용은 지난해 5승4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2억6천500만원에서 4억5천만원으로 인상됐다. 서진용은 재계약 후 구단을 통해 “지난해 마무리 투수라는 중책을 맡게 돼 부담감도 느꼈지만 세이브왕의 좋은 결과를 냈고 나 또한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건강한 몸으로 2024시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비시즌에 준비를 잘 하겠다”고 밝혔다. 또 76경기에 등판해 9승5패, 30홀드로 홀드 부문 2위에 오른 베테랑 불펜 투수 노경은은 기존 1억7천만원에서 1억원이 오른(58.8%) 2억7천만원에 계약했으며, 좌완 불펜 투수 고효준도 종전 8천500만원에서 1억5천300만원으로 6천800만원 인상(80.0%)됐다. 신인 불펜투수 이로운은 3천만원서 4천400만원 인상된 7천400만원에 계약해 최고 인상률(146.7% 인상)을 기록했다. 한편, 야수 가운데서는 유격수 박성한이 3천만원이 인상된 연봉 3억원에 사인했고, 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해 연착륙한 외야수 하재훈은 5천500만원에서 4천500만원에 인상돼 억대 연봉(1억원)자 대열에 합류했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불펜 투수 주권(28)이 FA(자유계약 선수) 계약을 맺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됐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삼성)과 더불어 KT에서는 단 두 명 FA 시장에 나왔던 주권은 김재윤이 일찌감치 삼성의 러브콜을 받고 계약을 맺은데 반해 공시 40여 일이 넘도록 원 소속 구단인 KT는 물론, 타 구단과도 계약을 맺지 못했다. 사실상 타 구단과의 협상테이블이 차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권의 선택지는 KT 밖에 없지만 선수와 구단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준급 투수지만 최근 2년간의 성적과 A등급이 발목을 잡고 있다. 청주고를 졸업하고 2015년 창단팀 우선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주권은 선발로 주로 뛴 2016년 5월 27일 넥센(현 키움)전에서 구단 첫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9년엔 불펜 투수로 25홀드(4위)를 기록했으며, 이듬해 31홀드로 구단 첫 국내선수 타이틀(홀드왕)을 차지했다. 2021년에도 27홀드(2위)를 기록하며 KT 위즈의 첫 통합우승에 기여하는 등 불펜의 핵심 투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듬해 연봉 협상에서 구단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연봉조정신청을 냈다. 선수 측은 2억5천만원을 요구했고, 구단은 2억2천만원을 제시했는데 결국 3천만원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조정 끝에 KBO리그 사상 두 번째로 선수가 승리했다. 이후 주권은 2022시즌 15홀드에 그쳤고, 2023시즌에는 5홀드에 머물러 FA 시장에서의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연봉조정 전리품인 3천만원으로 인해 A급 선수(구단내 연봉 1~3위)가 되면서 이 것이 최근의 성적 부진과 더불어 각 구단의 러브콜을 받지 못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A등급 선수를 타 구단이 데려갈 경우 ‘20인 보호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 보상’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 보상’을 원 소속 구단에 해야하기 때문에 이 것이 타 팀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면서 2023년에 계약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원 소속 구단인 KT 위즈도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동안의 성적 부진에 따른 데이터를 근거로 협상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주권의 FA 계약은 해를 넘기게 됐고, 끝내 계약을 맺지 못할 경우 ‘FA 미아’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단 안팎에서는 주권이 아직 가능성이 많고 나이가 있는 만큼 하루 빨리 계약을 맺고 심기일전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구단 관계자는 “구단이 시즌 성적과 기여도 등을 반영해 데이터를 만들어 놓고 기다리고 있다. 그에 합당한 금액을 제시해 놓고 있는 만큼 선수 본인도 2021시즌 같은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잘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특례시 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곽영붕)가 ‘2023 수원시 야구인의 밤’을 열고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22일 오후 수원시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김기정 시의회 의장, 백혜련·김영진·김승원 국회의원, 백승유 수원시체육회 부회장,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 오세철 시의원을 비롯 선수·지도자·동호인·학부모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이재준 시장과 김기정 시의장에게 수원시 유일의 독립야구단인 파인이그스 명예단장 위촉패를 전달했으며, 강민재(장안고)·박민선(서호중BC)·안지훈(신곡초)·이동건(영통리틀)·장유준(권선리틀)이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또 수원시 야구 발전과 각종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와 지도자 등 유공자를 시상했다. 정희윤 협회 이사와 전한수 심판위원장이 시장 표창을, 이명훈 이사와 수원리그 장동걸 운영위원이 의장 표창을, 이철희 서호중BC 수석코치와 수원리그 이범석·김호준이 시체육회장 표창장을 받았다. 이 밖에도 탁명주·이진선 부회장과 한재호 인피니티 야구단장에게 국회의원 표창장이 수여됐으며, 리틀야구단 학부모 대표인 전희수(영통리틀)·박현진(권선리틀)·노호근(팔달리틀)씨 등 3명에게 표창패가 전달됐다. 곽영붕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인사말에서 “올 한해 수원시야구인들의 땀과 열정으로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또한 프로야구 KT 위즈가 준우승 하고 초(리틀)·중·고 팀들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라며 “새해에도 수원시 야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축사에서 “우리 수원시 야구는 올 한해 오랜 숙원이던 독립야구 수원파인이그스가 출범해 첫 해부터 좋은 성적을 거뒀고 학교·클럽과 동호인 야구, 프로야구에 이르기 까지 많은 발전을 이뤘다”며 “이 모든 것이 곽영붕 회장님을 중심으로 야구인들이 뭉쳐 이뤄낸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새해에도 수원시 야구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샐러리캡(연봉총상한제)’ 규정을 모두 준수한 가운데, 두산 베어스가 가장 높은 금액(111억 8천175만 원)을 기록했고 인천 연고의 SSG 랜더스(108억 4천647만 원)가 그 뒤를 이었다. KBO는 20일 2023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발표했다. 10개 구단 모두 샐러리캡 상한액인 114억 2천638만 원 이하로 연봉을 지급했다. 두산, SSG 다음으로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107억 9천750만 원), 롯데 자이언츠(106억 4천667만 원), 삼성 라이온즈(104억4천73만 원), NC 다이노스(100억 8천812만 원)가 뒤를 이었다. 이 밖에 KIA 타이거즈(98억 7천771만 원), KT 위즈(94억 8천300만 원), 한화 이글스(85억 3천100만 원) 순이었고 키움 히어로즈가 64억 5천200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KBO는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를 위해 올해부터 샐러리캡 제도를 도입했다. 2021~2022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액수를 합산한 연평균 금액의 120%인 114억 2천638만 원으로 샐러리캡 상한을 결정, 2025년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샐러리캡을 넘길 경우 구단은 1회 초과시 초과분의 50%를 제재금으로 내야 한다. 2회 연속 초과는 초과분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벌금으로 낸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추신수(41)가 2024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한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2005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해 선 굵은 활약을 펼친 후 지난 2021년 KBO리그에 복귀해 SSG 유니폼을 입었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비시즌 동안 가족과 함께 많은 고민을 했다. 무엇보다 팬들의 응원, 후배 선수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면서 “그만큼 야구와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고 느껴 구단과 함께 진로를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숭용 감독도 저를 필요로 했고, 제 의견을 존중해 주셨다. 내년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구단 사정에 따라 언제든 퓨처스팀에서 후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저의 경험과 생각들을 공유하는 등 팀에 공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은퇴 결정과 함께 최저 연봉 계약(3천만 원) 및 연봉 전액 기부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SSG는 추신수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구단도 기부 활동에 동참키로 했다. 더불어 추신수는 팬들의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내년 시즌에 진행할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단에 제안했다. 친필 사인 실착 유니폼 선물·특별 사인회·아마야구 지원 등 팬과 함께 호흡하는 등 마지막까지 야구에 공헌하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추신수는 이숭용 감독의 요청에 따라 이례적으로 은퇴 시즌 주장을 맡는다. 이 감독은 추신수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선수단의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주장을 제안했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외국인 좌완 투수 웨스 벤자민(30)과 연봉 140만 달러(약 18억 4천만 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KT는 12일 “벤자민은 KBO리그에서 검증된 투수로 내년 시즌에도 선발 투수진의 중심을 잡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벤자민은 지난해 5월 윌리엄 쿠에바스(33)의 대체 선수로 KT에 합류했고, 올 시즌에는 29경기에 등판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로 에이스의 임무를 다했다. KT는 벤자민의 계약을 끝으로 2024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지난 7일 KBO리그 MVP 출신인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3)와 연봉 90만 달러(약 11억 8천만 원)에, 투수 쿠에바스와 총액 150만 달러(약 19억 7천만 원)에 사인했다. 재계약을 마친 3명의 외국인선수는 내년 2월 부산 기장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에릭 페디(30·NC)가 투수 3관왕·MVP에 이어 황금장갑까지 꼈다.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골든글러브는 투·포수와 내·외야수, 지명타자 등 총 10개 부문에서 주인공을 선정했고, 한국시리즈(KS)가 끝난 뒤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투표를 진행했다. 투수 부문에는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에 오르며 시즌 MVP를 거머쥔 페디가 주인공이었다. 291표 중 267표를 얻어 압도적으로 수상자가 됐다. 페디는 올해 30경기에서 180⅓이닝을 소화하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건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이다. 포수 부문에서는 두산 양의지가 개인 통산 9번째 영예를 안았다. 2014~2016년, 2018~2022년 매회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양의지는 올해에도 황금장갑을 손에 넣어 포수 부문 최다 수상 신기록을 세웠다. 최대 격전지였던 유격수 부문에서는 LG 오지환이 웃었다. KIA 박찬호와 경쟁한 오지환은 291표 중 154표를 받으며 득표율 52.9%를 기록,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9년 만에 LG의 KS 우승을 이끌었고, 역대 최초 단일 KS 3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세우며 시리즈 MVP를 차지했었다. 1루수 부문은 LG의 오스틴, 2루수는 키움 김혜성이 수상했고, ‘홈런왕’ 노시환(한화)은 3루에서 생애 첫 황금장갑을 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타격왕’ 손아섭(NC) 외야수 부문은 홍창기(LG)·구자욱(삼성)·박건우(NC)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한편, 정규시즌 2위 KT 위즈와 3위 SSG 랜더스는 이날 시상식서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며 ‘빈손’으로 돌아섰다. 3루수 부문에서 노시환과 경쟁한 최정(SSG)은 타율 0.297·29홈런·87타점·OPS 0.936의 호성적에도 수상에 실패했다. 유격수 부문 수상자인 김혜성은 페어플레이상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