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한 초등학교가 석면 제거 공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전 공정 없이 석면 천장 설비를 임의로 뜯어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공사를 관리·감독해야 할 화성오산교육지원청과 학교 측은 서로 책임을 회피하기에만 급급해 경기도교육청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화성 기안초등학교는 이번 겨울방학 기간 석면 제거 공사를 앞두고 지난해 12월23~26일 사전 청소에 돌입했다. 산업안전보건법과 폐기물관련법 등을 기반으로 교육부가 작성한 ‘학교시설 석면 해체·제거 안내서’에 따르면 학교 석면 제거 공사는 사전에 청소 작업을 하고, 석면모니터단으로부터 확인을 받게 된다. 이후 이상이 없을 경우 보양 작업과 음압기 가동 등 석면가루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일련의 작업 과정을 거친 뒤 본격적인 해체 작업을 해야 한다. 석면모니터단은 이 과정에서 석면이 파손된 점을 확인하면 안전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학교에 통보하게 돼 있다. 기안초 석면모니터단은 사전 청소 이후 확인 과정에서 석면 텍스 재질의 3층 복도 천장과 에어컨 등 천장 설비가 임의로 뜯겨진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별다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석면 텍스 제거 과정에서 석면 가루가 학교 곳곳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를 무시한 채 해체 작업을 강행하려고 했던 셈이다. 문제가 제기된 후에도 이 같은 상황은 다시 한 번 반복됐다. 지난 5일 석면 제거 업체가 작업을 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했을 당시에는 2층 복도 천장 곳곳에 구멍이 뚫린 채 방치돼 있었다. 또다시 아무런 사전 작업 없이 석면 텍스 12장을 제거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관리·감독의 주체인 화성오산교육지원청과 학교 측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데에만 급급했다. 학교 관계자는 “전기 작업 등을 할 때 석면이 철거된 것 같다”며 “모니터링 과정에서 천장(석면 텍스)이 분리된 것을 봤지만, 어차피 철거 전 보양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다른 업무로 바빠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지난 16일 문제가 제기된 뒤 실내 공기 측정을 했으나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학교 석면 문제는 절대 안일하게 대처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최미경 석면피해예방지원센터 이사장은 "학교는 석면에 특히 취약한 아이들이 있는 곳이어서 아주 작은 석면 잔재물만 발견돼도 심각한 문제인데, 석면 잔해가 학교 곳곳에 널브러진 지금같은 상황은 도무지 있을 수 없다”며 “학교는 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분류, 2009년부터 건축 자재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경기대학교(총장 이윤규)가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영역별 이해도와 실무능력을 키울 ‘mini ESG MBA 과정’을 도입했다. 경기대는 지난 17일 행정복지상담대학원 세미나실에서 ESG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ESG 이해도 및 활용 능력 제고와 참여자 간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표로 하는 ‘mini ESG MBA 과정’ 입학식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입학식에는 이윤규 총장을 비롯해 최순종 행정복지상담대학원장, mini ESG MBA 과정 신청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mini ESG MBA 과정은 17일부터 2월29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ESG 개념 등 통합적 이해 ▲환경(E), 사회(S), 거버넌스(G) 등 핵심 세부영역에 대한 심층 교육 ▲ESG 조직, 글로벌 표준지표, 시스템에 대한 이해 ▲ESG 기반 성장전략 및 보고서 작성 등의 내용으로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입학식 후 1회차 프로그램으로 정연만 환경부 전 차관의 ‘ESG에 대한 통합적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mini ESG MBA 과정을 총괄하는 최순종 원장은 “경기도 내 ESG에 대한 수요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 수요를 충족해줄 수 있는 교육 과정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경기도 지역 내 대표 대학인 경기대학교에서 갖고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적극 투입하여 현 시대 필수 가치인 ESG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윤규 총장은 “ESG와 관련해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참석하신 모습을 보니 경기대학교가 훨씬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mini ESG MBA 과정을 통해 경기도 내 ESG 가치 확산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대학교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사업단(이하 사업단)이 예비 신입생들의 필수 미래역량 강화를 위해 나섰다. 사업단은 17일부터 2주간 수원캠퍼스에서 ‘2024 예비신입생 입학 전 SW워밍업 스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학생활을 체험하면서 동기들을 미리 만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SW AI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SW워밍업 스쿨은 예비신입생들이 흥미 가질만한 수업인 ▲파이썬으로 하는 데이터분석 ▲파이썬을 활용한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 제작 ▲누구나 만드는 웹 프로젝트 ▲머신러닝을 이용한 이미지 분류 앱 ▲자바스크립트를 활용한 게임 앱 제작 ▲기초 모바일 앱 제작(앱인벤터) 등으로 구성, 주로 실습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SW워밍업 스쿨에는 AI컴퓨터공학부 뿐만 아니라 경영학부, 경제학부, 글로벌어문학부, 문헌정보학과, 사회에너지시스템공학과 등 인문계열과 공학계열의 예비신입생들이 골고루 참여했다. 경기대 SW중심대학 사업단장인 권기현 교수는 “경기대 예비신입생들이 SW 워밍업 스쿨을 통해서 SW AI 활용에 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경기대를 선택한 학생들이 최고 수준의 SW AI 교육을 접하도록 탁월한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초등 임용시험 응시자의 시험성적이 예정일보다 일찍 노출되는 사고가 났다. 1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6일 오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온라인 채용 시스템 내에서 초등 임용시험 응시자 일부의 시험 성적이 노출됐다. 해당 성적은 오는 2월2일 일괄 발표될 예정이었다. 이 같은 문제는 일부 수험생이 미리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의 수험번호를 입력하고 조회 버튼을 누르면서 확인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전날 밤 10시께 이 같은 신고를 받고 경위 파악 등을 거쳐 즉시 성적을 비공개 처리했다. 다만 이번 성적 유출은 다른 수험생의 성적 등이 일괄 공개된 것이 아닌 자신의 성적만, 일부 수험생에 한해 공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수험생이 ‘성적조회가 가능하다’는 글을 수험생 커뮤니티에 올렸고, 도교육청으로 신고가 접수된 사례”라며 “현재는 이미 비공개 처리하는 등 조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스템을 관리하는 정보원에서 홈페이지 관리에 잘못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고, 즉각적인 조치도 이뤄진 상황”이라며 “해당 성적 공개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은 아닌 만큼 지속해서 모니터링 하면서 사전 성적 공개를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교생 4명 중 1명이 같은 반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자는 편이라고 느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교실 수업 혁신을 위한 고등학교 수업 유형별 학생 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생 4천340명 중 ‘같은 반 학생들이 수업시간이 자는 편인가’를 묻는 질문에 875명(20.2%)이 ‘그렇다’, 308명(7.1%)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조사는 학생들의 수업 참여 실태를 분석, 고등학교 교실 수업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지난해 6월 28일부터 7월 14일까지 교사 1천211명과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4천34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학교 유형별로 응답률이 차이를 보였다. 일반고 학생들의 경우 28.6%가 잔다고 동의한 것에 비해 자율고 17.9%, 외국어고 13.1%, 과학고 14.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과목 별로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중 수학(29.6%)과 영어(28.9%) 시간에 잔다고 느낀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어 사회(27.3%), 국어(26.1%), 과학(23.3%)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30.1%)이 여학생(24.1%)보다 많았다. 또 교사들을 대상으로 우리 학교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자는 편인지를 묻자 155명(12.8%)이 ‘그렇다’ 28명(2.3%)이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일반고 교사의 경우 15.9%가 답했으며, 특목고 교사는 9.5%, 자율고 교사는 4.7%이었다. 이들은 학생 참여형 수업에서 수업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학생의 낮은 학습 참여 의지’(73.2%)를 뽑았다. 학생 맞춤형 수업에서는 ‘맞춤형 학습을 위한 교육여건 부족’(73.7%)으로 수업이 힘들다고 응답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교실 수업의 여러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기에 의미있는 조사”라고 평가했다. 다만 “‘잠자는 교실’의 규명이 명확히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이 얼마나 자는지, 누가 자는지, 왜 자는지 등이 밝혀지지 않은 점은 아쉬운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폐지하려고 했던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국제고의 존치가 확정됐다. 다만 이들 학교는 지역인재 선발을 늘리고, 기존보다 강화된 운영성과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고교 서열화와 사교육 과열을 예방하기 위해 ‘후기 학생선발’ 방식과 교과지식 평가를 금지하는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지속해서 운영하기로 했다. 고교 입시 일정은 8~11월 진행되는 전기와 12월 진행되는 후기로 나뉘는데, 전기에 입시가 진행되는 과학고와 달리 자사고·외고는 일반고와 함께 후기고로 남겨 우수 학생 쏠림과 입시 과열을 막겠다는 취지다. 또한 전국 단위 자사고는 지역 인재를 20% 이상 선발해 사회적 책무를 다하도록 했다. 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성과평가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개선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요구할 근거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자율형공립고가 자율적으로 교육과정과 학사 운영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설립·운영 근거를 마련, 올해 3월 시범학교를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개정된 시행령은 다음 달 1일 시행된다. 한편 문재인 정부는 자사고·외고·국제고 등이 도입 취지와 달리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지 못하고 사교육을 유발한다고 보고,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2025학년도부터 이들 학교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한 바 있다. 하지만 현 정부는 획일적인 평준화 정책을 바로잡고 학생·학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한편, 공교육 내에서 다양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이를 백지화했다.
정부가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국제고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사교육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고교 내신평가 완화로 인한 자사고·특목고의 내신 경쟁 부담 감소와 ‘의대 열풍’까지 맞물리면서 이 같은 우려는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16일 자사고·외고·국제고 존치를 위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며 “지난 정부의 획일적 평준화 정책을 바로잡고,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선택권을 보장해 공교육 내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편과 맞물려 우수 학생의 자사고·외고 쏠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편에 따라 올해 3월 중학교 3학년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고교 입학 후 내신 평가체제가 기존 상대평가 9등급에서 ‘상대평가 5등급’으로 완화된다. 또 교양과목과 사회·과학 융합선택 등 일부 과목은 절대평가를 시행하는데, 내신 부담이 줄면서 최상위권 대학 진학 실적이 좋은 자사고·외고 진학을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상위권 학생들의 의학계열 진학 선호도까지 증가하고 있어, 자사고·외고 선호도는 한층 높아질 수 있다. 자사고나 외고 등으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몰리고 이들의 상위권 대학 진학이 늘어난다면 ‘고교 서열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사교육비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전국 중3 학생 2천91명, 고1 학생 3천50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월 150만원 이상 사교육비를 쓰는 학생 비율은 일반고가 7.1%에 불과했지만 자사고는 29.0%, 외고·국제고는 21.7%에 달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자사고·외고 존치 결정은 새 대입제도, 의대 열풍 등과 맞물려 경쟁을 유발하고 사교육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리 교육의 핵심 과제인 경쟁 완화 등에 부응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도교육청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특별교육 이수 기관을 늘린다. 도교육청은 2024학년도 특별교육 이수 기관 150곳을 지정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특별교육 이수 기관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학교폭력, 교권 침해 등으로 징계받은 학생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다. 선정 대상은 도교육청 소속 Wee센터와 직속 기관, 교육 관련 기관, 공공기관, 비영리법인, 사회단체가 운영하는 대안 교육기관 등이다. 특별교육 이수 기관 지정·운영 기간은 오는 3월1일부터 2025년 2월28일까지 1년 간이다. 도교육청은 특별교육 이수 프로그램 운영 실적에 따라 분기별로 운영비, 강사비 등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공모 결과는 다음 달 26일 도교육청과 각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교육비로 월평균 15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영재학교 학생 비율이 일반고 학생의 6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3 학생도 과학고를 지망할 경우 일반고를 지망하는 학생보다 사교육비를 150만원 이상 지출하는 비율이 6배 가까이 높았다. 15일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영재학교에 다니는 고1 학생의 43.8%가 월 150만원 이상의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일반고(7.1%)의 6.1배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과학고는 38.5%, 자율형사립고는 29%, 외고·국제고는 21.7%의 학생들이 월 150만원 이상의 사교육을 받고 있었다. 고입을 준비하는 중3 학생들도 특목고 등을 지망할 경우 높은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경향이 컸다. 중3 학생 중 월 150만원 이상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비율은 과학고 지망생에서 42.9%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는 일반고(7.2%) 지망생 대비 5.9배 높은 비율이다. 이 외에는 영재학교(25.0%), 외고·국제고(19.5%), 자사고(15.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참여한 교사 65.7%는 고교 서열화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문제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일반고 교사가 73.5%로 가장 높았고, 자사고 교사는 38.5%로 비교적 적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서열화된 고교체제가 중·고등학생들의 고액 사교육비, 심야 및 주말 사교육, 소속 학교에 따른 위화감, 일반고의 황폐화 등 수많은 문제들을 파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전국 중3 학생 2천91명과 고1 학생 3천503명, 중·고교 교사 1천74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화성시 동부지역 중학생 100여명이 입학할 고교를 찾지 못해 다른 지역 고교에 진학하게 됐다. 이들은 모두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에 지원했지만, 인원 부족 등을 이유로 떨어지면서 평택 등 인접 고교에 가야할 상황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공립 동탄국제고에 지원한 화성 동부지역 학생 123명 중 74명이 불합격했다. 통상 특목고에 지원했다가 떨어질 경우 2지망으로 적어낸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지만, 이들 중 47명은 2지망 학교를 써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탄국제고 외에도 다른 국제고와 외고 등에 지원했지만 떨어진 64명의 학생 중 44명도 2지망 학교를 적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지역의 경우 특목고를 지원하면서 2지망 학교를 적어내지 않더라도 추가모집 과정에서 일반계 고등학교 배정을 받을 수 있지만, 동탄지역은 상황이 다르다. 동탄신도시 등으로 인해 인구가 계속해 늘어나고 있는 동탄은 대표적인 과밀학급 지역 중 하나다. 현재 동탄에는 올해 개교를 앞둔 치동고를 비롯해 16개 고교가 있는데, 모두 1차 모집에서 정원을 채워 추가 모집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결국 갈 곳을 잃은 화성 동부지역 학생 100여명은 평택과 안성 등 다른 지역 고교에 원서를 제출했다. 이를 두고 학부모들은 우선 학생들이 인접 지역으로 배정을 받은 뒤 다시 화성 동부지역 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입시설명 간담회 과정에서 화성 동부지역의 경우 교실 부족 문제로 2지망을 반드시 써서 내야 한다고 여러차례 당부해왔다”면서도 “현재 동탄과 가까운 평택의 고교에 1학급(42명)을 늘린 상태고, 학부모들과도 지속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