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통신>평택대학

평택대 사회복지 학부 학생들의 동아리 모임인 ‘루트’가 각종봉사 활동을 벌이면서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순수한 자원봉사만을 추구하기위해 지난 99년 사회복지학과 학생 20여명이 중심돼 구성된 루트는 주말과 휴일, 방학을 이용해 동방사회복지회, 재활원, 정신보건센터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99년초부터 청소년 대상으로 학업 부적응 청소년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운영, 한국대학사회 봉사협의회에서 우수사례로 수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올해들어서는 교내 사회봉사센터에서 코디내이터 활동을 통해 사회봉사 리더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졸업생들과 학교측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루트 동아리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김혜진(사회복지학과 3년)학생은 “각종 봉사를 하다보면 힘들때도 많지만 봉사를 통해 보람도 느낄 수 있고 기쁨을 맞볼 수 있어 많은 학우들에게도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참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본 신승연 지도교수는“짧은 기간동안 봉사 동아리 모임이 정착될 수 있었던 것은 학생들 한명한명이 나보다는 남을먼져 생각하고 진정한 봉사를 위해 노력해온 결과”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있다./평택=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

<캠퍼스통신>오산대학

‘이론과 실무를 고루 갖춘 전문 경영인을 육성, 각 기업체에서 요구하는 맞춤인재를 배출한다’ 오산대학(학장 김연수·경영학박사)이 취업난을 타개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실물사진,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의 정보를 CD(규격 지름 8Cm)에 담아 이를 수도권지역 기업체에 보내는 이색적인 취업홍보전을 펴 눈길을 끌고 있다. CD취업홍보는 이 대학 경영과 문덕중교수(46·경영학박사)와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짜내 지난 여름방학중 1천개를 제작,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900여개 업체에 발송했다. 이는 그동안 각 대학들이 기업체로부터 학생들에 대한 추천을 의뢰받던 과거의 방식에서 탈피, 대학 스스로가 전방위에 나서 취업홍보를 전개한 것으로 향후 전국의 대학에 걸쳐 확산을 예고하고 있다. 오산대학의 CD취업홍보는 기업에 적합한 신규인력을 개인별 신상정보가 담긴 CD로 면접대상자를 선별하고 채용에 소요되는 시간 및 비용 절감효과를 가져와 일선 기업체들의 호응도가 높다. 이 CD는 학생 개인별 사진,이력서 및 자기소개서,학과의 특성과 교육내용,학생들의 작품인 홈페이지에 이르는 각종 정보가 링크돼 있다. 여기에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상에서 어떤 컴퓨터라도 접속되도록 설계됐으며 인터넷 환경을 갖추지 않은 중소기업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CD를 받아 본 기업체들의 높은 관심속에서 조명일 학생(25·경영과 2) 등 4∼5명에게 채용의 기회가 닿았고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오산대학(경영과)은 교육부로부터 물류유통특성화 대학,산업체 주문식교육학과 등의지정을 받아 학과를 특성화 하고 일선 산업체의 인력을 양성하는데 힘써 왔다. 문덕중 교수는 “경기침체에 따른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CD취업홍보를 착안했다”며 “CD를 받아 본 서울 등 수도권지역 기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오산=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특집>2003년 대입 전형요소별 주요사항

교육인적자원부가 31일 발표한 2003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에 따라 수능, 학생부, 대학별고사, 추천서 등 전형요소별 세부사항이 확정됐다. 2003학년도 입시의 전형요소별 세부사항은 대체로 2002학년도와 같으므로 고교 2학년생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02학년도 입시의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대비해야겠다. ◇수능 = 언어, 수리, 사회탐구, 과학탐구, 외국어(영어) 등 5개 영역별 원점수와 백분위, 표준점수, 400점 기준 변환표준점수 및 백분위 점수를 제공한다. 그러나 5개 영역 총점은 기재하지 않으며 각 영역별 성적의 소수점 이하 점수는 사사오입 처리해 기재하지 않기 때문에 동점자가 많이 나오고 계열별 전국석차도 제시되지 않는다. 대신 총점을 9등급으로 나눠 수험생이 속한 등급 및 5개 영역별 등급이 제공된다. 등급제는 1등급이 계열별 변환표준점수 상위4%, 2등급은 7%(누적 11%), 3등급 12%(누적 23%), 4등급 17%(누적40%), 5등급 20%(누적 60%), 6등급 17%(누적 77%), 7등급 12%(89%), 8등급 7%(96%), 9등급 4%(누적 100%)이다. 교육부는 대학에서 이를 활용할 때는 5개 영역을 모두 합산한 총점은 쓰지 않도록 하고 있으나 영역별 원점수, 백분위점수, 표준점수, 등급 및 5개 영역 종합등급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2외국어점수는 총점에 합산하지 않고 별도 표기하되 원점수와 표준점수 및 그백분위 점수만 표기하며 응시과목명은 표시하지 않는다. ◇학생부 = 재학생은 2002년 11월22일을 기준으로 성적을 내며 수시모집 지원자는 대학별로 지정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 재수생은 졸업일을 기준으로 한다. 단 3학년 1학기에 실시하는 1학기 수시모집에서는 2학년 성적까지를 활용한다. 학생부 활용은 대학에 완전히 일임돼 과목별, 계열별 석차를 활용하거나 평어(수·우·미·양·가)를 활용할 수 있으며, 반영비율도 대학별로 알아서 정할 수 있다. 학생의 특기나 봉사활동 실적 등 비교과영역을 중시하고 대학별로 학생부 성적을 활용할 때는 모집단위별 특성에 관련된 과목을 중심으로 활용하도록 권장된다. ◇대학별 고사 = 2002학년도 입시부터 국.공립대 뿐만 아니라 사립대도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는 치를 수 없도록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엄격한 제한 규정을 두고있으며 이 규정은 2003학년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대학별 고사는 논술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실험고사, 교직적성·인성검사, 신체검사 등 다양한 형태의 고사를 활용하되, 전형기준과 전형방법은 사전예고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논술고사외의 지필고사를 시행하려면 실시목적, 출제방식이나 내용 등에 대한 세부시행 계획을 마련해 이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사전에 제출해야한다. 대교협은 입학전형관리위원회에서 대학별 입학전형 계획을 심의해 지필고사 관련 사항을 검토, 교육부에 통보하며 교육부는 이를 토대로 금지된 지필고사를 시하려는 대학에 시정요구를 하고 재정적인 제재를 가한다. ◇추천서 등 기타 자료 = 대학들이 자기소개서, 지원동기서, 학업계획서, 교과외 활동상황 등을 요구할 수 있으며 각종 경시대회 수상실적, 봉사활동과 자격 및 경력에 관한 자료, 선행상 등 각종 표창자료를 요구할 수 있다. 추천서는 학교장, 교사 등 학생의 경력 및 활동과 관련된 인사의 추천서를 받는다.

<특집>2003년 대입 어떻게 달라지나

교육인적자원부가 31일 발표한 2003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은 새대입제도인 2002학년도 입시의 기본틀을 유지해 바뀐게 거의 없다. 실제로 ▲수능 9등급제 도입을 통한 수능비중 축소 ▲수시 1.2학기, 정시모집 등 모집시기 3원화 ▲수시모집 미충원 결원 금지 ▲다단계 전형, 추천제·특별전형 확대 ▲지필고사는 논술고사만 허용 등 대부분의 원칙이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지난해 큰 파문을 일으켰던 특별전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자격기준을 요구하고 수시 2학기 모집 전형시기가 고정되는 등 세부적인 사항만 일부 변경됐다. 교육부는 해마다 11월말에 발표하던 기본계획을 올해는 4개월 앞당긴 이날 발표하고 대학별 전형계획은 1개월 앞당긴 오는 11월30일까지, 수능세부시행계획은 내년3월까지 발표해 수험생들의 대비를 돕기로 했다. 다음은 일부 변경사항. ◇수능날짜 등 일부 변경 = 11월 둘째주 수요일에 수능을 치르는 관례에 따라 수능일이 올해 11월7일에는 내년에는 11월6일이 되고 성적통지일도 12월3일에서 12 월2일로 앞당겨진다. ◇수시2학기 모집기간 고정 = 수시 2학기 모집은 9월1일부터 시작되며 대학들이 임의로 모집기간을 정해 9월1일 전에 원서접수를 하지 못하게 하고 반드시 모집기간중에만 원서를 접수하도록 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02학년도 입시 수시 2학기 모집의 경우 교육부는 원서접수기간을 9월1일 부터로 했지만 실제로 8월 중에 서울시내 주요사립대 등 13개 대학이 원서를 받았다. ◇특별전형 자격기준.정원관리 = 특별전형 확대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재학기간, 거주기간 등 최소 자격기준을 대학별 전형요강에 명시하도록 의무화했다. 2002학년도 입시까지는 특별전형의 최소 자격기준과 관련한 별도의 규정이 없었다. 이는 지난 2001학년도 입시에서 불거져나온 재외국민. 농어촌자녀 특별전형 부정입학 파문에 따른 보완책이다. 한편 특별전형의 경우 올해까지는 본교와 분교의 정원을 합산해 본교나 분교 중어느 한 곳에서만 모집정원을 다 뽑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는 반드시 캠퍼스 별로 분리 모집해야한다. ◇미충원 이월방법 = 현재는 최종 등록이 끝난 후에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은 2학기에도 학생을 모집할 수 있으나 2003학년도 입시부터는 2학기 모집이 금지되고 반드시 다음 학년도에 뽑도록 했다.

<특집>2003년 대입 어떻게 준비하나

현재 고교 2학년생들은 2003학년도 대학입시가 멀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수시1학기 모집이 내년 5월에 시작되는 것을 감안하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입시전문가들은 2003학년도 입시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02학년도 입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으므로 지금부터 전략을 세워 착실히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금부터 전략세워라 =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이사는 “가고 싶은 대학, 학과를 선택하고 수시에 도전할 지, 정시에 도전할지를 지금부터 생각해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조언했다. 1학년때부터 학생부 성적 관리를 잘해왔다면 수시에, 수능에 자신이 있다면 정시를 노리는 것은 기본 상식이 됐다. 수시에 도전하려면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 지원을 대비해 토익, 토플 성적관리나 경시대회 응시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학생부 관리 철저히 =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수시모집 규모가 계속 확대되는 추세이므로 학생부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면서 “특히 수시 1학기는 고교 2학년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으로 응시하므로 당장 2학년 2학기 내신도 최대한 잘 받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예상 수능등급 고려 = 현재까지 각종 평가를 통해 자신이 수능 몇등급을 받을 수 있는지를 가늠해봐야 지원대학과 학과 설정이 쉽다. 학교내 사설학원 모의고사 실시가 금지된 만큼 시도교육청이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나 개별적으로 학원에 가서 응시한 모의고사 성적을 보고 자신의 위치를 개괄적으로 파악한다. (별표 참조) ◇공부패턴 바꿔라 = 갈수록 비중이 더해지고 있는 심층면접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객관식 선다형 문제풀이에 치중하는 공부 방식은 바꿔야한다. 김영일 이사는 “심층면접의 경우 결국 학과목의 기초원리나 문제풀이 능력을 묻는 문제가 많이 나오고 있으므로 지금부터라도 기초를 다지는 방식으로 공부 패턴을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이영덕 실장은 “수학, 과학은 주관식 문제풀이에, 영어는 문장 해석공부에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층면접 대비 지금부터 시작 =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심층면접 준비는 3학년에 올라가서 갑자기 시작하려면 늦으므로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발표 연습을 하며 신문을 규칙적으로 읽어시사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 또 최근 TV에서 늘어나고 있는 토론 프로그램을 시청하면 토론식 면접에도 대비가 되고 상대방의 주장에 논리를 세워 반박하는 능력도 길러진다. ◇2002학년도 대입 주시 = 이영덕 실장은 “내년 입시도 올해입시와 사실상 똑같기 때문에 3학년 선배들이 어떤 식으로 지원전략을 세우고 있는지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일 이사도 “지금 3학년들은 다소 무방비 상태에서 수시 1학기를 맞는 등 바뀐 입시제도로 혼란을 겪었지만 2학년들은 좀더 충실히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대학들이 발표한 2002학년도 입시요강을 살펴보면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를 대충 파악할 수 있다.

<캠퍼스통신>인하대학교

1952년 화와이 교포들의 피땀어린 성금과 정부의 발의로 설립된 인하대학교. 인하대는 ‘동양의 MIT공대’로 인식되며 70년대까지만해도 고교생들로부터 국내 최고의 공대로 대접받았다. 80∼90년대 잠시 주춤했던 인하대가 지난 99년 이후 국내 벤처기업의 산실로 떠오르며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꿈과 저력이 있는 대학. 오늘날 국내 벤처업계에서 ‘기술력이 뒷받침된 군단’으로 거대한 학맥을 이루며 새천년 한국의 신산업을 이끌고 있는 인하대의 어제와 오늘 및 미래를 살펴 본다.<편집자주> ◇인하대 약사 인하대는 1952년 화와이 교포 이주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인천시에 공과대학을 설립하자며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발의했다. 이에따라 화와이 교포들이 모은 성금 15만 달러, 국고보조 100만 달러, 이 대통령이 운영하던 ‘한인기독학교’ 매각대금, 국민기부금 270만원에 인천시가 시유지 12만5천평을 기부해 대학이 설립됐다. 대학기공식에는 화와이 교포들을 비롯해 전국의 유지와 대통령 및 각료 대부분이 참여하는등 인하대는 ‘미래의 공업 선진국’을 꿈꾸는 온 국민의 염원이 한 데 모인 가운데 힘차게 출발했다. 54년 개교당시 6개학과로 출발한 인하공대는 58년 대학원을 설립했고, 68년엔 한진그룹 조중훈 이사장이 학교법인 ‘인하학원’을 설립해 재단이사장에 취임했다. 또 72년엔 종합대학으로 승격, 이과대·경영대학을 신설했다. 그동안 이 대학 졸업생들은 국내 최고의 엘리트 대우를 받으며 세계를 무대로 국내 조선·제철·기계·자동차업계 등의 기술력 향상에 공헌해 왔다. 70∼80년대 고도산업 성장기에 인하대 졸업생들의 역할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벤처가 강한 대학 이같은 산업현장에서의 인하대 역할은 이제 21세기로 접어들면서 인터넷 산업(IT·BT)에서 ‘벤처’라는 새로운 역할을 첨가했다. 이 대학 출신의 전하진 ‘한글과 컴퓨터’대표를 모르는 이는 드물다. 또 의료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비트컴퓨터 조현정 사장은 국내 벤처 1호다. 네띠앙 홍윤선 사장, 하늘사랑 나종민 사장, 유니소프트 조용범 사장, 키즈넷 박지성 사장 등도 벤처업계에서는 내노라하는 거물로 통한다. 이들 모두가 인하대 출신이다. 뿐만아니다. 한국의 전자저울 시장을 개척한 코스닥 등록기업 카스의 김동진 사장, 반도체장비 메이커 주성엔지니어링의 황철주 사장도 인하대를 졸업했다. 대학측이 파악하고 있는 벤처기업인은 90여명에 달한다. 이들중 70여명은 국내 벤처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최근에도 여전히 건재하다. 기술력을 기초로 한 벤처기업은 여전히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이들은 벤처업계에서 거대한 인하대 학맥을 이루며 새천년 한국의 신산업을 이끌고 있다. 대학측은 “공대를 모체로 실질적인 기술력을 중시하는 학풍이 든든한 벤처기업을 양산할 수 있었던 배경” 이라고 자랑한다. 이들 벤처기업인은 지난해 4월 50억원을 모아 모교에 기부했고, 대학은 이 돈으로 학교 옆 1천여평의 부지에 ‘인하벤처창업관’ 을 착공해 올해말 완공 예정이다. 선배들이 지어준 건물에서 후배들은 벤처 창업의 꿈을 키울 수 있게 된 것이다. ◇교수·학생이 모두 연구하는 대학 노건일 총장은 지난 98년 취임 이후 ‘연구실에 불을 밝히는 교수상’을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철저하게 추진하고 있다. 교수들 사이에서마저 ‘총장의 요구가 너무 가혹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교수들은 수강신청을 받은 학기 초 학생들에게 강의계획서를 제출한다. 여기에는 그 학기에 강의할 내용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학생들은 이를 보고 강의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수강신청을 철회하고 다른 강의를 들으면 된다. 교수들이 케케묵은 강의노트로 매년 앵무새처럼 되뇌이던 풍경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여기에다 학생의 강의평가제도 도입됐다. 학생들은 매 학기 강의가 끝나면 교수를 평가한다. 평가항목을 크게 늘려 학생 주관에 의한 평가를 배제했다. 그 결과는 교수들의 승진과 연봉책정에 반영된다. 이로인해 교수들의 연구실적도 크게 향상됐다. 이에따라 교육부로부터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으로 3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또 이 대학 정보통신창업지원센터는 정보통신부로부터 전국 대학중 최우수 창업센터로 선정됐다. ◇재단·대학측의 과감한 투자 교수·학생의 변화와 동문들의 활동 못지않게 재단과 대학측도 크게 변하고 있다. 노 총장은 ‘학생을 위한 대학’을 위해 취임 후 지금까지 1천억여원을 시설투자에 쏟아부었다. 지난해에는 기숙사 ‘웅비재’와 제2고시원을 준공했다. 재단이 150억원 전액을 투자한 기숙사는 학생 1천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수용학생 모두가 1인 1포트의 1LAN 시설·위성방송 수신설비 등 인터넷과 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또 고시원은 수용인원 60명으로 이에따라 고시원 전체 수용인원은 140명으로 늘었다. 450억원을 투입해 지상 6층, 지하 2층 연면적 7천500평 규모로 컨벤션센터 기능을 갖춘 최첨단 전자도서관인 ‘정석학술정보관’이 내년 6월 완공 목표로 지난 3월 착공됐다. 정석정보관은 3천500석의 좌선과 160만권의 장서를 갖추고 좌석마다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돼 있는등 최첨단 시설의 위용을 뽐내게 된다. ◇장학복지 제도와 취업률 인하대의 장학금 지급은 국내외 어느 대학에도 뒤지지 않는 수준. 지난해 지급된 장학금(교내외 포함)은 100억6천300만원으로, 장학금 수혜율이 30%에 달한다. 또 우수학생의 해외유학도 학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미국·중국·프랑스·러시아 등 해외 30개 자매대학에 매년 100여명을 유학시키고 있으며, 유학시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며 학점도 그대로 인정해 준다. 학생들의 취업률도 98년 55%, 99년 52%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는 80%로 껑충 뛰었다. “모든 학내활동은 취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대학측이 밝힐 만큼 취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인터뷰> ‘공부하는 대학’ 노건일 인하대 총장 인터뷰 노건일 인하대 총장은 지난 98년 3월 취임한 이후 ‘제2창학운동’을 모토로 한 개혁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대학의 명성과 자존심을 되찾았다. 교통부장관에서 대학총장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한 노건일 총장을 만났다. -독특한 대학운영 철학을 갖고 있다는데. ▲대학이나 교수 모두 학생들의 공부를 위해 존재하는데 지금까지는 이같은 면이 크게 중시되지 않았던게 사실입니다.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교육의 내실을 기하고 경쟁력있는 인재를 양성하면 머지않아 인하대는 국내 최고의 대학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벤처가 강한대학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인하대는 기술력을 중시하는 대학입니다. 따라서 벤처도 기술력을 기반으로 할 때 뿌리가 든든한 것입니다. 한글과 컴퓨터사 등 인하대 졸업생들은 머슴과 같은 정신으로 훌륭한 벤처기업을 창업해 현재까지 탄탄대로를 걸어오고 있습니다. -이 대학의 특성화 사업이란. ▲인하대는 미래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7개 분야를 특성화사업으로 정해 중점 육성하고 있습니다. 1차 분야는 항공우주와 정보통신 및 국제통상 분야입니다. 2차 분야는 생명공학과 차세대 고기능성 소재 연구 및 분자과학 기계공학입니다. 7개 분야 특성화사업을 통해 국가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부가가치기술 개발에 힘쓸 것입니다. 또 동북아시대를 맞아 중국과 일본 전문가를 대거 초빙해 동북아 관련학을 특화시키고 있습니다. -제2창학을 강조하는데. ▲제2창학은 학교의 기존 질서를 부정하자는 의미가 아닙니다. 최첨단 교육환경과 쾌적한 복지시설을 갖추는 데 학교역량을 결집시켜 학생들이 다닐 맛나는 대학으로 만들자는 취지입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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