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 필리핀서 강도 총격에 사망…“가방 지키려다 참변”

필리핀 관광지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오토바이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20일) 오후 필리핀 앙헬레스시 한인타운에서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오토바이 2인조 강도에게 습격당했다. 피해자 1명은 자신의 가방을 빼앗으려는 강도에게 저항하다가 총에 맞았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이 발생하자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은 ’총기 강도사건 급증 안전 공지’를 올리고 “5월 필리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면서 필리핀 내 치안이 몹시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발생한 총기 강도 사건은 오후 1시경 다수의 사람들이 있던 식당 인근에서 발생해 총선 전까지 필리핀 내 국민들의 안전이 몹시 우려된다. 주요 강력 사건들이 교민 밀집 지역이나 밤 늦은 시간에만 한정돼 발생하는 것이 아닌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아울러 국민들에게 “사건, 사고 발생시 즉시 연락할 수 있도록 비상 연락처를 휴대폰에 저장하고, 흉기를 소지한 강도에게 저항하지 않길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은 사건 발생 인지 직후부터 필리핀 경찰 당국에 신속한 수사 요청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실수…공군 비행기서 연료탱크·기관총 낙하 사고

경기도 포천 민가에 KF-16 전투기의 공대지 폭탄이 떨어진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강원도 평창 상공에서 훈련 중이던 KA-1 경공격기에서 장착 장비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이은 사고에 조종사 실수가 반복되면서 군 기강 해이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공군은 19일, 전날 저녁 7시 54분 원주기지를 이륙한 KA-1 한 대가 야간 모의사격 훈련 도중 저녁 8시 22분께 평창 상공에서 기총포드 2기와 빈 외장 연료탱크 2기를 낙하시켰다고 밝혔다. 다행히 해당 장비는 산악 지역에 떨어져 민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KA-1은 사고 직후 원주기지로 복귀했으며, 비상상황 없이 착륙을 완료했다. 공군은 즉시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종사의 진술을 확보했고, 실수로 장비 투하 버튼을 잘못 눌렀다는 진술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KA-1은 기본 훈련기인 KT-1을 경공격 임무에 맞게 개조한 항공기로, 조종사 2명이 탑승한다. 군용 항공기에는 비상 상황 시 기체에 장착된 장비를 긴급 투하할 수 있는 장치가 있는데, 조종사 중 1명이 해당 버튼을 오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이번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