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 선정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가 국내 반도체 기업 최초로 글로벌 윤리경영 평가기관 에티스피어가 주관하는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World's Most Ethical Companies®)’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에티스피어(Ethisphere): 기업의 윤리 관행을 정의하고 연구하는 세계적 윤리경영 평가 기관. 매년 글로벌 기업들의 윤리경영 수준을 평가해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은 에티스피어가 글로벌 경영 환경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윤리지수(Ethics Quotient®)’를 기반으로 선정한다. 윤리지수는 윤리정책/법령 준수, 기업지배구조, 윤리문화, 환경/사회 영향, 공급망 정책 등 5개 항목에서 240개 이상의 세부 문항을 평가해 측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19개국 44개 산업 분야에서 총 136개 기업이 선정됐으며 반도체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를 포함해 총 4개 기업이 선정됐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수상의 원동력을 구성원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윤리경영 참여로 보고 있으며 매년 윤리실천 서약과 윤리실천 서베이를 실시해 구성원 스스로가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개선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에티스피어 에리카 새먼 바이른(Erica Salmon Byrne)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된 SK하이닉스에 축하를 전한다”며 “이번 수상에는 비즈니스 완결성을 높이기 위한 회사의 진정한 헌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회사의 윤리경영 원칙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까지 노력해 온 구성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당사는 이해관계자들이 보내준 신뢰에 부응하고 AI 메모리 선도기업으로서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검은머리 외국인 논란 속 MBK 김병주 회장, 홈플러스 법정관리 책임론 확산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사태가 확산하면서 대주주인 MBK 김병주 회장의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오는 18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현재 김 회장이 해외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출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 회장을 포함해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 등 5명을 긴급 현안 질의에 부르기로 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4일 기습적으로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그러나 MBK가 회생 절차 신청 직전까지 개인 및 기업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어음(CP) 등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졌다. MBK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미리 알면서도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손실을 보고, 금융권과 입점업체,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정무위는 김 회장을 상대로 홈플러스 사태 관련 배임 혐의 여부를 집중적으로 질의할 방침이다. 하지만 김 회장의 출석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MBK 측에 따르면 김 회장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이 외국인이라는 점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MBK는 국내에서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며 국내 회사임을 강조해왔지만, 주요 의사결정권자들은 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MBK의 주요 의사결정권자 상당수가 외국인이며, 수익의 대부분이 해외로 유출되는 구조다. 실제 MBK 법인 등기상 김 회장은 외국 시민권자이며, MBK의 투자심의위원회 의장으로서 유일한 '비토권(거부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MBK 대표 업무 집행자인 부재훈 부회장 역시 외국인으로, 주요 투자 결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시민단체 연금행동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MBK를 비롯한 ‘검은 머리 외국인’들이 국내 사모펀드 시장에서 공정성을 해치는 사례라고 비판한 바 있다. 같은 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MBK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은 “M&A 과정에서 기업의 알짜 자산을 매각하고 과도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인 후, 이익 대부분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MBK가 지난해 고려아연 인수를 추진할 당시, ‘외국인 투자’로 간주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법적 논란이 일었다. 고려아연이 국가핵심기술 및 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국가기간산업이라는 점에서 외국인의 인수가 문제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회장은 이번 정무위 증인 채택에도 불응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과거에도 국회 상임위원회 및 국정감사 증인으로 여러 차례 채택됐지만, 출석한 적이 없다.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MBK가 필요할 때는 국내 기업임을 강조하지만, 책임을 물을 때는 외국인임을 내세우는 경향이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서 경영권을 행사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11일 MBK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이 MBK의 역외 탈세 의혹과 세금 포탈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인천공항에서 로봇이 캐리어 배달한다

인천 중구가 인천공항에 주소기반 자율주행 캐리어 배송로봇 서비스를 도입한다. 12일 구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의 ‘2025년 주소체계 고도화 및 주소기반 혁신산업 창출 공모’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구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대상으로 ‘주소기반 자율주행 캐리어 배송 로봇 서비스 모델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아 동반 부모나 임산부,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수하물을 찾아 주차장까지 이동할 때 안전사고가 날 위험성이 크다. 특히, 주차 위치 확인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불편을 겪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구는 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단기주차장에 주소기반 공간정보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캐리어 배송 로봇 서비스’를 제공, 이용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공항 이용객이 미리 앱을 통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로봇이 캐리어를 입국장에서 주차장까지 안전하게 배송한다. 로봇은 ‘이동 경로 공간 인프라 구축 정보’와 ‘주소기반 주차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적용, 미리 설정한 로봇배달점(사물주소)까지 스스로 최적 경로를 찾아 정확히 이동한다. 구는 올해 6월부터 해당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 오는 12월 말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향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및 장기주차장에도 주소기반 자율주행 캐리어 배송 로봇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4차 산업 기술을 적용해 자율차 주차, 드론·로봇 배송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인천시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한국 시장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정책의 고삐를 죄면서, 한국 시장도 이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철강과 자동차가 첫 타깃이 되면서 업계는 긴장 상태다. 한국 철강업계는 이미 수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한국의 철강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든 2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10일까지의 철강 수출도 전년 대비 7.8% 감소한 8억 달러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조치가 공식 적용되기도 전에 한국 철강 수출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경우 철강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기존의 대미 철강 수출 쿼터 제한이 해제되면서 수출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의 저가 공세 속에서 한국 철강업체들이 관세 장벽을 넘어설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동차, 철강 위기감 고조..희망퇴직 등 선제대응 포항을 중심으로 한 국내 철강업계는 이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포항공장에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며, 포항2공장 가동을 축소했다. 포스코 역시 지난해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1선재공장까지 닫았다. 이에 따라 철강산업 중심지인 포항의 경제도 침체를 겪고 있다. 철강뿐만 아니라 자동차 업계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2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인천의 한국GM은 미국 수출 비중이 83.8%에 달하는데, 관세 부과 시 가격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한국GM 철수설까지 나오고 있으며, 협력업체 3000여 곳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한국GM은 미시간주 GM 본사와 현지 공장을 방문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노조는 정책 토론회를 열고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포항,인천,울산 등 지역경제 ‘휘청’ 울산의 현대차도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지난해 울산의 자동차 수출액 274억 달러 중 150억 달러(55%)가 미국으로 향했다. 자동차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울산 지역 경제 전반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울산시는 ‘통상정책 비상 대응 전담반(TF)’을 가동해 기업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싱가포르·베트남 등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시장을 전환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을 방문해 미국 행정부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곧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부는 무역위원회를 개편해 덤핑 조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4과·43명으로 운영되던 무역위원회를 6과·59명으로 확대하고, 철강·금속·기계 제품의 덤핑 조사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정부가 한국의 관세 면제 요청에 확답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한·미 FTA 재협상을 통해 관세 문제를 완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더욱 강경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국 정부의 협상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2기 관세정책, 산업 전반 확대 우려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과 함께 관세 장벽을 높이는 것은 한국 기업들에 지속적인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과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향후 반도체·배터리·선박 등 다른 품목으로까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기업들은 수출 시장 다변화, 현지 생산 기지 조정 등을 통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부는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한·미 무역협정 내 유리한 조항을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한국 경제에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기존의 미국 중심 수출 전략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시장을 개척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

경기도 노사민정協, 고용노동 현안 해결 위해 머리 맞대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가 올해 첫 고용·노사협력 분과협의회를 열고, 고용노동 현안 해결을 위해 고심했다.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는 11일 사무국에서 202년 제1차 고용·노사협력 분과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기도,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경기경영자총협회, 경기도 일자리재단,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수원고용복지플러스센터,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한국노동연구원 등 고용·노사협력 분과위원들이 참석했다. 지난해 협의회는 ‘경기도 일‧생활 균형 지표분석을 통한 정책 지원방안’ 연구를 진행했으며, 2024년 제1회 본회의에선 ‘저출생 해소를 위한 일‧생활 균형 확산 방안’에 대한 논의와 ‘사람 중심의 휴머노믹스 실현, 모두가 행복한 경기도를 위한 노‧사‧민‧정 공동 실천’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2025년 제1차 고용·노사협력 분과협의회에서는 노동정책 연구를 통한 ‘일‧생활 균형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 논의’와 ‘고령자 계속 고용과 베이비부머 인력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 및 일‧생활 균형 확산 방안의 후속 조치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회의에 참여한 고용‧노사협력분과 위원들은 일‧생활 균형 지원을 위한 지역, 산업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감하면서도, 이를 위한 선행 과제와 구체적인 세부 실행 계획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 관계자는 “저출생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노동시장 구축을 위해서는 일‧생활 균형과 중장년층과 청년세대의 상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사업 추진이 되도록 참여기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MBK 홈플러스 사태 정조준…“사기 의혹 수사해야”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법정관리(기업회생) 신청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면서 정치권에서도 MBK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로 인한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야가 한목소리로 사법·금융당국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는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사기성 채권 발행 의혹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며,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국회 증인 출석도 예고됐다.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포천·가평·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K파트너스가 대주주인 홈플러스가 기업채권 사기 발행 의혹에 휩싸였다”며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MBK가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직전인 지난달 25일, CP(기업어음)와 전단채(전자단기사채)를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한 것은 사기에 가깝다는 지적이 많다”며 “부채비율이 1400%에 달하고 상거래 채권 상환도 지연되는 상황에서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MBK의 행태가 홈플러스 사태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MBK가 고려아연 경영권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부도덕한 투자 자본에 국가기간산업이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야당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도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무위원회의 증인 출석 요구에 응하고 국민 앞에 나와 답해야 한다”며 “책임 있는 경영을 주장하는 MBK가 이번 사태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사태는 단순한 경영 실패가 아니라 사모펀드의 먹튀 자본 폐해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민주당은 한국 경제가 사모펀드의 먹잇감이 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미 홈플러스 사태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법적 검토를 진행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은 “홈플러스 CP 투자자들의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인데 동양증권 사태처럼 사기성이 짙을 수 있다”며 “법정관리 신청 일주일 전에 일반 투자자에게 아무 설명도 없이 CP를 판매한 것은 의심스러운 정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의 형사 고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MBK의 법적 책임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다음 주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긴급 현안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폐콘크리트 활용…HS화성 ‘콘크리트 디퓨저’, iF 디자인 어워드 2025 본상 수상

폐콘크리트를 재활용한 HS화성의 ‘HS 콘크리트 디퓨저’가 iF 디자인 어워드 2025 본상을 받았다. HS화성(대표이사 회장 이종원)은 최근 열린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 수상 실적을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적 권위의 독일 디자인 어워드로, HS화성은 국내 중견 건설사 중 최초로 지난해 3건의 디자인 수상에 이어 올해 본상을 받았다. ‘HS 콘크리트 디퓨저’는 HS화성의 새로운 사명과 도전 정신을 반영한 제품으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콘크리트를 재활용한 디퓨저 홀더와 폐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해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 철학을 실현했다. 미디어 아티스트 금민정 작가의 향기 굿즈 브랜드 지오아트굿즈와의 협업으로 제작됐으며, 해당 디퓨저에 담긴 향 ‘담대’는 상쾌한 시트러스와 묵직한 우디 향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HS화성 박진필 상품개발팀 팀장은 “이번 수상은 HS화성이 디자인을 통해 건설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씰리침대, 여주에 아시아 최대 규모 공장 조성…빠르면 내년 말 완공

글로벌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침대가 여주 인근에 아시아 최대 규모 매트리스 생산공장을 조성한다. 11일 씰리코리아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시아 최대 규모 매트리스 생산기지 착공에 들어가 빠르면 내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씰리침대 측은 국내 수요와 아시아 여러 법인 대상의 수출을 목표로 국내 생산공장 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생산기지는 기존 여주 공장과 멀지 않은 지역에 위치하며 원자재 보관부터 제조, 완제품 완성·출고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생산시설로 운영될 예정이다. 국내시장 내 빠른 성장세 속 생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본사 템퍼 씰리와 아시아·태평양 총괄 씰리 호주가 한국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은 전 세계 씰리 매트리스 생산기지 중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인 건물 단층 면적 1만4천㎡로 건축될 예정이다. 사이먼 다이어 씰리침대 아태지역 총괄 회장은 “씰리코리아는 전 세계 템퍼 씰리 법인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 매트리스 시장 성장과 직원들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과감한 현지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씰리코리아는 현재 생산기지 설립 프로젝트 가동에 들어갔으며 공장건축·제조 부분 수석 고문인 콜린 드 루스가 현재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씰리코리아 관계자는 “여주 공장 설립 이후 오랜 기간 공장 확장 이전을 못 해오다 이번에 결정할 수 있었다”며 “새로운 생산기지는 씰리코리아가 그간 보여준 성장의 발자취인 동시에 향후 30년 이상 지속될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씰리침대는 지난 2016년 여주에 공장을 설립,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프리미엄 라인 '엑스퀴짓'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 국내 최초 원료물질 제조소 GMP 인증 획득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인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의 자체 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의약품 원료물질 제조소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인증을 획득했다. 11일 싸토리우스에 따르면 이번 인증 제도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바이오의약품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지원 사업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바이오의약품 원료물질 제조업체가 GMP 인증을 받은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식약처는 바이오의약품 원료물질의 활발한 연구 개발과 제품화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4년부터 원료물질 인증체계 구축 협의체를 운영하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싸토리우스는 이번 GMP 인증 획득으로 세포은행 제조 및 세포주 특성분석 시험에 대한 품질의 신뢰성을 얻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원료 물질의 국내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바이오 의약품, 백신, 세포 유전자 치료제 분야 기업들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는 물론 비용 절감, 의약품 개발 기간 단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의 위탁연구(CRO) 서비스 외에 세포은행 위탁생산 및 시험(CMO) 서비스도 할 수 있게 되면서 미생물 및 바이러스 은행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덕상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인증이 국내 바이오 원료물질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되고 해외 수출 경쟁력 확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싸토리우스는 지난 1870년 독일에서 설립, 생명과학 분야 연구 및 공정 관련 제품, 장비 등을 공급하고 이와 관련된 기술 서비스를 지원하는 바이오 연구 공정 분야 글로벌 기업이다.

한국의 액침냉각, 국제표준화 나선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AI 연산을 담당하는 GPU 기반 서버는 기존 CPU 서버보다 3~5배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며, 그만큼 발열 문제도 심각하다.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은 단순한 운영 효율성을 넘어 필수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 액침냉각, 데이터센터 발열 해결책으로 급부상 기존의 공랭식과 수랭식 냉각 방식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 공랭식은 방대한 공조 시스템이 필요하고, 수랭식은 누수 위험과 높은 유지 비용이 단점으로 꼽힌다. 반면, 액침냉각은 서버를 비전도성 냉각 액체에 직접 담가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물이나 공기보다 훨씬 높은 열전도율을 가진 특수 액체를 사용해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빠르게 흡수하고 외부로 방출한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전력 소비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공간 활용도도 극대화된다. 또한 소음과 먼지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의 장비 수명 연장 효과도 기대된다. AI 연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력 소모량도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현재의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냉각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액침냉각에 대한 국제표준은 없는 상태다. 기술 자체는 오래전부터 존재했지만,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지 않았고, 최근에서야 데이터센터 업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국제 표준을 누가 먼저 정하느냐에 따라 시장 주도권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5월 데이터센터 국제총회에서 공식 제안 오는 5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에서 데이터센터 국제표준화총회가 열린다. 이 회의는 ISO(국제표준화기구)와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의 합동 기술위원회(JTC 1) 내 데이터센터 관련 분과(SC 39) 회의로, 데이터센터 지속 가능성과 효율성을 논의하는 자리다.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영국, 중국 등 24개국이 대표단을 파견하며, 참관국까지 포함하면 총 40여 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서 한국은 액침냉각 관련 국제 표준안을 공식 제안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IT 기업들과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은 액침냉각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표준화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태다. 만약 한국이 제안하는 액침냉각 표준이 국제적으로 채택된다면, 한국은 이 기술의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표준 채택 시 와이파이처럼 경제유발 효과 기대 기술 표준을 선점하는 것은 단순한 기술적 우위를 넘어 경제적 파급력이 크다. 대표적인 사례가 와이파이다. 1990년대 말, 무선 인터넷 기술이 등장했을 때 다양한 방식이 난립했지만, 결국 IEEE 802.11이라는 표준이 정해지면서 와이파이가 세계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했다. 표준을 선점한 기업과 국가는 이후 칩셋, 네트워크 장비,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액침냉각 기술도 마찬가지다. 국제 표준이 한국 주도로 정해질 경우, 국내 기업들은 기술 특허를 활용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냉각액을 생산하는 화학 기업, 냉각 설비를 제조하는 장비 기업, 이를 적용하는 IT 서비스 기업 등 다양한 산업이 연쇄적인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는 곧 ‘제2의 와이파이’가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에서 냉각 기술은 필수적인 요소다. 한국이 오는 5월 국제표준 총회에서 액침냉각 기술의 표준을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채택된다면, 이는 곧 한국이 세계적인 기술 강국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과거 와이파이가 국제 표준이 되면서 무선 인터넷 시장을 선도한 것처럼, 이번에도 액침냉각 표준이 ‘제2의 와이파이’가 될지 주목된다. 5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표준 총회가 한국 IT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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