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뛰어든 각 당 후보들이 전국을 누비는 유세 일정 속에서 경기도 등 수도권 공략에 집중, 표심 확보에 열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다시 찾았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역시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최대 치적’으로 꼽고 있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 경기도를 방문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서울에 머무르면서 연이어 방송에 출연해 ‘미디어 존재감’ 극대화 전략을 택했다. 이재명 후보는 26일 수원시 아주대에서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청년 세대가 겪는 학업·취업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후 수원시 영동시장 입구, 용인시 단국대 죽전캠퍼스 정문,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 등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수원시의 팔달문 영동시장 현장 유세에서 “12월4일 현장에 출동했던 계엄군은 5·18의 역사를 기억하고 계엄명령을 거부했다”며 “그 위기의 순간에 우리 국민은 광주를 기억했다. 슬리퍼 신고 슈퍼 가던 길에 국회를 지키러 달려와 장갑차를 막고, 유튜브로 계엄군을 찍어 유혈사태를 막았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도 안성, 평택, 오산, 용인 등 경기 남부를 훑으며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오후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등 중앙선대위 관계자들과 평택 삼성전자 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과 자신의 자신의 성과 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지난 2010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 395만㎡에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평택캠퍼스를 조성해왔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평택을 지날 때마다 자랑스럽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이 이곳에 있고, 미국 대통령들도 감탄하는 시설”이라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단순한 생산시설이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와 직결된 국가 전략기지”라고 평가했다. 이준석 후보는 방송 출연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등 거리 유세 대신 미디어를 통한 유권자들과의 만남에 집중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방송 광고에 대한 전면적 규제 개편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플랫폼 간 광고 기준을 통합하는 ‘광고 규제 일원화’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는 “방송, OTT, SNS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일한 광고 규제가 적용돼야 한다”며 “현재 방송광고에만 과도하게 부과된 규제를 폐지하고, 허위 여부·유해성·사회적 위해 요소 등에 대한 사후 심사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가장 훌륭한 안보정책은 싸우지 않는 평화상태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안보정책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이 후보는 26일 남양주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열린 거리 유세에서 “안보도 이제는 민주당”이라며 “강한 군사력으로 부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능력있는 안보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훌륭한 안보정책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상태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강력한 한미동맹과 세계 5위의 군사력, 국민의 단합이라는 억지력 위에 소통과 대화, 협력을 통해 서로 침략하고 공격할 필요가 없는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의 안보정책을 비판하며 “안보는 보수라지만 국민의힘은 극우이익집단에 불과하다. 국민의힘은 북한에게 포사격을 해달라며 ‘북풍사건’ 등의 일을 벌였다”며 “또 계엄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을 자극하고 군사행위를 유도했다. 국민이 다치고 죽어도 권력만 잡으면 괜찮다는 집단이 안보를 잘하는 집단인가”라고 지적했다. 민생현안에 대해서는 “경기가 과열되면 식히고, 힘들면 일으키는 것이 정부의 경기조절 역할이다. 경제 성장률이 0.8%라면, 1.2%로 상승하도록 정부가 역할을 해야한다”며 “가장 먼저 민생과 경제를 챙기겠다. 지역화폐를 발행해 돈이 억지로라도 돌게 하고 이 돈들이 경기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와 연계된 지방 투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후위기로 인한 재생에너지로 전환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체 9% 수준으로 국내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수출기지를 옮기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땅값이 싼 지방에 재생에너지를 개발하고 남은 재생에너지를 팔 수 있도록 전력망을 깔아야 한다. 지방에서 기업들에게 에너지 가격도 저렴하게 공급하고 세금도 감면하고 규제를 완화하고 택지개발에도 혜택을 준다면 지방이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가장 준비되고 역량있고, 수권능력을 갖춘 민주당을 만든 이재명에게 대한민국을 살림을 맡겨주신다면 성남시와 경기도와 민주당을 바꾼 것처럼 대한민국을 바꿔 보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26일 민주당 시당에서 ‘2025 인천경실련·민주당 인천시당 정책 제안 간담회’를 열고 인천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인천경실련이 지난 4월 발표한 ‘제21대 대통령선거 인천경실련 제안 5대 공약 및 실천과제’에 대해 민주당 인천시당이 공식 답변서를 제출한 데 따른 후속 논의다. 간담회에는 고남석 민주당 시당위원장과 배진교 민생경제살리기위원장, 김재식 인천경실련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인천경실련은 수도권 역차별, 중앙집권적 행정체계, 중앙 중심의 정치 구조로 인해 인천지역 현안이 늦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방분권형 개헌, 수도권 규제 폐지,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공공의료 확충, 대중교통 통합운영체계 구축 등을 5대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에 따른 인천지역의 규제 완화 필요성과 함께, 국립인천대학교에 공공 의과대학을 신설하는 방안, 제2 인천의료원 및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 공공의료 기반 강화 방안도 중점 논의했다. 또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및 대체매립지 확보 등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밖에도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인천지역 국가공기업에 대한 경영 참여 확대, KBS 인천방송국 및 재난방송센터 설립, 수도권 통합 교통체계 구축 등 정책 과제에 대해 민주당 시당이 단계적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고 위원장은 “인천경실련 제안 공약은 민주당 정책과 궤를 같이하기에, 추진 과정에서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하자”고 말했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민주당 인천시당과의 정책 제안 간담회를 시작으로 다른 정당 후보들과도 ‘5대 공약 및 실천과제’를 중심으로 정책적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골목골목선거대책위원회 인천위원장인 김교흥 국회의원(인천 서갑)은 26일 지역사무실에서 ㈔인천벤처기업협회와 경청간담회를 했다. 협회는 이날 인천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인천벤처타워 건립, 인천형 벤처기업 인증제도 도입, 외국인 비자발급 간소화 및 패스트트랙 도입 등을 김 위원장에게 건의했다. 서동만 협회 회장은 “인천은 국제공항, 항만, 경제자유구역 등 국가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을 대한민국의 대표 벤처혁신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국가 창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김대중 대통령의 과감한 벤처 투자로 오늘날 대한민국은 디지털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도약했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 경제는 초저성장 시대에 접어들 위기로 벤처 중심의 신기술 개발, 초격차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배 세대들은 다음 세대를 위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줄 의무가 있다”며 “신생 벤처기업이 네이버, 엔씨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튼튼한 성장 사다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한국 경제를 중소벤처·중견기업이 주도하는 항아리형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는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 글로벌 4대 벤처 강국 실현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6·3 대선에 출마한 후보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제외한 모두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공약서’를 등록하지 않아 정책 선거를 외면했다는 지적(경기일보 23일자 인터넷판 보도) 이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선거공약서를 등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나머지 후보들은 선거공약서를 외면하고 있어 제도 실효성 강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3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선거공약서를 등록한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유일했지만, 이날 김문수 후보가 추가로 선거공약서를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무소속 황교안·송진호 후보는 아직까지 선거공약서를 등록하지 않았다. 선거공약서는 각 후보가 낸 공약들의 재원마련 방안이나 수행 시기 등이 나와있는 문서로, 단편적 공약이 아닌 정책선거의 핵심 제도이기도 하다. 해외 주요 국가들이 선거공약서와 유사한 문건 공개를 의무화한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선택사항이다. 미국은 정당의 ‘플랫폼(Platform)’을 전당대회에서 채택하고 이를 중심으로 대선후보의 정책 구상을 공개한다. 영국에서는 선거 직전 정당별로 발표하는 ‘매니페스토(Manifesto)’가 사실상 선거의 중심 문서 역할을 한다. 독일도 각 정당이 총선 전 ‘정당 프로그램’을 발표해야 하며, 이는 연정 협상의 기준 문서로 자리잡는다. 전문가는 선거공약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대선이나 광역단체장 선거 등의 규모가 큰 선거부터 선거공약서 제출 의무화 및 핵심공약 표준 양식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선거공약서는 각 후보별 정책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필요하지만,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후보들이 선관위에 후보 등록할 때 선거공약서도 함께 의무적으로 등록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정책선거 중요성 인식 못하나"...선거공약서 외면한 대선 후보들 https://kyeonggi.com/article/20250523580137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우리의 권리를, 소수자의 바람을, 약자의 이야기를 담은 ‘광장개헌’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개헌 공약을 발표하며 “광장개헌으로 평등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와 엘리트가 망가뜨린 나라에서 헌법의 최종 보루를 자임한 주권자 시민은 새로운 사회의 질서를 광장에서 써 내려갔다”며 “당시 광장은 누가 헌법의 주인인지를 이야기하는 장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권 후보는 “다른 대선 후보들의 개헌안은 모두 임기 조정에만 국한돼 있다”며 “다시 쓰는 헌법은 시민의 권리와 소수자의 바람, 약자의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권 후보는 ▲개헌 위한 ‘개헌 시민회의’ 출범 ▲시민이 직접 법률안·헌법 개정안 발의 ▲광장 정신으로 현실에 맞는 다양한 기본권 보장 ▲시민 권리 확장 ▲경제 민주화 원칙·노동자 이익균점권 부활 등을 약속했다. 그는 “계엄 이후 광장에서는 불평등, 혐오, 폭력에 대항하는 ‘내란 이후의 세계’를 말했다”며 “시민의 기본권을 확장하고 시민 스스로 새로 쓰는 헌법의 주인공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이하 경기도선관위)가 투표 시 기표소에 비치된 용구만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경기도선관위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내 선거인을 대상으로 올바른 기표 방법을 안내했다. 최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온라인 정치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는 ‘기표시 본인 도장 사용’, ‘기표한 투표지를 투표관리관에게 보여주고 투표록에 기록하도록 요구’ 등에 대해서는 잘못된 정보라고 밝혔다. 선거인이 투표용지에 개인 도장으로 기표하는 경우 공직선거법 제179조(무효투표)에 따라 해당 투표지는 무효로 처리된다. 이에 선거인은 투표 시 기표소에 비치된 기표용구만 사용해야 하며 투표용지의 투표관리관 날인란에만 기표할 수 있다. 또 기표한 투표지를 투표관리관에게 보여줘도 공직선거법 167조(투표의 비밀보장)에 따라 공개된 투표지에 해당해 무효로 처리된다. 아울러 경기도선관위는 투표소에서 기표한 투표지를 공개하거나 소란한 언동을 하는 등 투표소 내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 관할 경찰서와 긴밀하게 협조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투표용지에 개인 도장으로 기표하거나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공개해 소중한 한 표가 무효표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범보수 진영에서 거론되고 있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선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혁신당 지지자 열 명중 여덟 명은 단일화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6일 한양경제가 6월3일 대선을 8일 앞두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유권자 1천10명을 대상으로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 52.0%가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단일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4.5%에 그쳤다. 국민의 힘을 지지하는 응답자 64.9%는 단일화에 찬성한 반면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79.3%가 반대했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에서는 절반이상이 단일화에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중도성향의 응답자 55.6% 역시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 12층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모두 발언에서 “개혁신당 창당의 초심을 부정하는 ‘단일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대선 레이스 완주 및 당선 의사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만약 단일화가 있다면 그 당(국민의힘)의 후보가 사퇴하는 것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런가하면 만약 보수진영의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수 후보가 50.5%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보다 세 배 가까이 높게 나왔다. 보수층 응답자로 한정하면 김 후보를 선택한 응답률이 73.7%로 이 후보(11.1%)를 크게 앞질렀다.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19.0%에 그쳤다. 이 후보는 18~29세(41.7%) 연령층과 학생층(46.3%)에서만 응답이 높게 나왔다. ‘바람직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4.9%였다. 이번 조사는 한양경제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5년 5월 24~25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0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무선 RDD를 이용한 RDD 방식,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0%다.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했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6·3 대선이 일주일가량 남은 가운데 전직 경기도지사들이 평택을 찾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만나 텃밭 다지기에 힘을 보태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26일 평택 K-55 미군기지 앞에서 5천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세를 펼치는 등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날 평택 유세에는 이인제 민선 1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임창열 지사(민선 2기), 손학규 지사(민선 3기) 등 역대 도지사들이 참석해 지지발언을 하는 등 뜨거운 열기로 유세장을 물들였다. 김 후보는 지지발언을 위해 동참한 전직 경기도지사들을 각각 언급하며 경기도의 발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인재 지사님은 제 정치 입문할 때 정치는 어떻게 하는 것이다. 악수부터 인사, 연설까지 모든 것을 개인적으로 가르쳐줬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김 후보는 이어 “임창열 지사님은 재정경제부총리 당시 IMF 극복의 주역이고, 킨텍스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무역과 교역 등 경제 전문가이셔서 경제고문으로 모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임 전 지사는 “국민 경제가 망가져 가고 나라의 위기가 오고 정말 대통령을 잘 뽑아야 된다 하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며 “김문수 후보는 그야말로 준비된 경제 대통령이고 검증된 경제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 전 지사는 “보수가 이렇게 갈라져서는 희망이 없다.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청렴결백해야 한다. 돈 문제로 재판받고 그러는 사람이 돼서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나라는 삼권분립으로 각각 분권화돼 상호 견제와 균형을 지켜왔다”며 “잘못하면 독재정권이 탄생하는 기로에 서 있는 만큼 김문수 후보를 뽑아 견제와 균형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손학규 전 지사도 “세계 최대 반도체 단지인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와 GTX 사업 모두 김문수 후보가 도지사 시절 추진한 성과”라며 “우리나라를 새로운 문명의 중심지로 이끌고 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은 김문수뿐”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장·차관 및 정책 실무자로 활동했던 전직 인사 168명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연구단체인 ‘국정연구포럼’은 2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는 위협받고, 민생은 무너졌으며, 국정의 기본 질서마저 흔들리고 있다”며 “이제는 근본적인 대전환, 사회대개혁 없이는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 이재명 후보는 위기를 헤쳐 나갈 준비된 후보”라고 밝혔다. ‘국정연구포럼’은 민주정부 전직 장·차관과 정책 실무자로 구성된 연구단체로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상임대표를 맡고 있고,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과 장하진·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이 단체에 고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날 지지 선언에 동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우리 사회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진정성, 보통 사람들의 삶을 향한 깊은 공감을 봤다”며 “그것이 변치 않길 바란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