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철저한 국정개혁 마무리 다짐

김대중 대통령은 14일 귀국보고에서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대로 국정개혁을 철저히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 및 스웨덴 방문에서 귀국, 성남 서울공항에서 가진 귀국보고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민 여러분이 경제에 대해 걱정이 많음을 안다”며 “개혁을 조속히 마무리 해 건강한 경제기반을 다져 국민생활을 안정시키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중산·서민층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그러나 이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고 국민 모두가 힘을 합칠 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으므로 모두 자기가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세계는 우리의 저력을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면 해낼 수 있는 만큼 모두 함께 힘을 모아 평화롭고 번영된 조국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노벨상 수상과 관련, 김 대통령은 “세계의 많은 나라와 시민들이 저와 우리 국민을 축복하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 한반도 평화정착에 큰 관심과 지지·격려를 보내줬다”며 “이 상은 결코 저 개인에게만 주어진 상이 아니라, 평화를 사랑하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우리 국민과 역사에 대한 평가이자 우리 민족이 반세기만에 화해·협력의 길로 나아가는 데 대한 존경의 표시”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문제는 세계인의 주요 관심사가 됐고 이는 북한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므로 한반도 평화정착에 측량할 수 없는 큰 힘이 됐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부시후보 미대통령 당선 확정

제43대 미국 대통령으로 확정된 조지 W. 부시텍사스주 지사는 13일 자신은 한 정당이 아니라 한 나라를 위해 봉사하도록 선출됐다고 강조하고 국민 대통합과 초당적 협력을 호소했다. 부시 당선자는 이날 밤 9시5분(한국시간 14일 오후 12시5분) 텍사스주 오스틴의 주하원에서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대통령 선거 승리를 선언하고 어려운 선거였지만 이제는 사회보장제도, 메디케어(노년층 의료보험), 세금 경감, 군사력 강화 등 현안을 위해 “정치는 뒤로 미루고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로써 부시 당선자는 제2대 대통령 존 애덤스와 6대 대통령 존 퀸시 애덤스에 이어 제41대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미국 역사상 두 번째 부자(父子) 대통령으로 등극하는 영광을 맛보게 됐다. 그는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패배를 공식 승복한 후 한 시간만에 행한 대선 승리 연설에서 미국은 ‘분열된 집에서 일어서야 한다“며 국민에게 단결을 주문하고 격전을 치른 선거 끝에 아직도 쓰라린 감정이 남아있다면 극복할 것을 촉구했다. 부시 당선자는 “미국이 화해와 단결을 원하고 미국인들은 전진을 원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 순간을 포착하고 잘 추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어 부통령이 ‘우아하게 전화했다’고 말하고 패배 승복이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도 확실히 힘든 순간이었음을 이해한다고 밝히는 등 한때 정적이었던 고어 부통령에 관한 내용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며 관계 개선의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고어 부통령은 이날 역시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연방 대법원의 판결을 수용한다”고 밝히고 부시 당선자를 중심으로 단합할 것을 제의해 국민은 물론 부시 진영으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36일동안 플로리다주 재개표를 요구하며 격렬한 법정 투쟁을 벌인 고어 부통령은 연방 대법원이 플로리다주 수검표를 위헌으로 규정한 후 진로를 놓고 고심하다 만 하루만에 항서를 썼다. 부시 당선자는 이날 초당파성을 강조하기 위한 제스처의 하나로 연설 장소를 주하원으로 골랐을 뿐 아니라 텍사스주에서는 최고위 민주당 인사인 피트 레이니 주하원의장의 소개를 받아 단상에 올랐다.

김대통령 연말쯤 당정개편 단행 예상

김대중 대통령은 노벨상 수상을 마치고 14일 귀국하는 대로 여야 정치권 및 사회 각계인사들과 연쇄면담을 통해 국정개혁구상을 구체화, 빠르면 연말께 당정개편 등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박준영 청와대대변인은 13일 “김 대통령은 예산을 다루기 위한 임시국회가 끝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당초 계획대로 국정개혁 구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의 영수회담, 전직 대통령 및 3부요인 면담과 함께 여당 의원들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뒤 연말께 당정개편을 비롯한 국정개혁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임시국회 상황에 따라 김 대통령의 국정개혁단행 일정은 유동적일 수 밖에 없다”며 당정의 면모일신을 위한 개편이 연초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또 “내각 개편은 당과 청와대 보좌진 개편 후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단계적 개편 가능성을 예상했다. 여야 영수회담과 관련, 여권 일각에선 김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빠르면 주말인 16일에라도 회담을 가져야 한다고 보고 있으나, 사전협의 필요성과 국정개혁의 대국민 호소력 등을 감안할 경우 내주 후반이 적기라는 견해가 우세해 김 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영수회담 외에도 내주초부터 전직대통령, 여당의원, 사회 각계 원로 등과 노벨평화상 수상기념을 겸한 송년 모임을 갖고 국정개혁에 관한 의견을 집중 수렴할 예정이다. 한편 김 대통령은 노르웨이 및 스웨덴 방문을 마치고 14일 낮 귀국, 이번 순방결과와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의 국정방향의 윤곽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 13일 귀국

김대중 대통령이 13일 노벨 평화상시상식 참석을 위한 6박7일간의 노르웨이와 스웨덴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김 대통령은 귀국후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와 회동을 갖고, 국정운영의 큰 틀에 대해 논의한 뒤 내주중 국정개혁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와관련, 김 대통령은 14일 낮 서울공항에서 귀국 보고회를 갖고 순방결과와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의 국정방향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이번 노르웨이 방문 기간 10일 저녁 오슬로 시청에서 거행된 노벨평화상 시상식에서 군나르 베르게 노벨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평화상을 수상해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를 크게 높였다. 또한 김 대통령은 11일 박경태 노르웨이대사 주최 오찬 자리에서 “내년 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면 6·15 합의보다 한 단계 더 높은 합의를 할 것”이라며 “또 내년에 미국에 새정부가 들어서면 미국에 가서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다시 확인하는 협상을 할 작정”이라고 밝혀 노벨 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대북화해협력 정책을 더욱 주도적으로 펼쳐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함께 김 대통령은 스웨덴 방문에서는 요란 페르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서방국가로서는 유일하게 남북 양쪽에 상주공관을 유지하고 있는 스웨덴으로 부터 향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과 지지를 약속받았다.

평화메달 목에 건 김대통령

“첫번째 떨어지는 물방울이 가장 용감하다” 군나르 베르게 노벨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저녁(한국시간) 김대중 대통령이 한국과 아시아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그간의 노력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헌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됐음을 선포하면서 인용한 시구(詩句)이다. 5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6년간 투옥됐으며, 40년간 망명과 연금 생활을 했던 김 대통령이 오랜 고통과 저항의 보상으로 2000년 평화의 메달을 목에 걸게 됐음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오슬로 시청 메인홀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는 김 대통령의 가족 10명과 국내초청인사 42명, 하랄드 5세 국왕, 호콘 왕세자,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 등 노르웨이 최고위층 인사 대부분과 그루할렌 부룬트란트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로빈찬들러 듀크 노르웨이 주재 미국대사와 중국, 러시아, 영국, 독일, 일본 대사 등 각국 대표를 포함, 1천여명의 인사가 자리를 메운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됐다. 김 대통령은 오후 8시56분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시상식장 입구에 도착, 룬데스타드 노벨위원회 사무국장의 영접을 받은 뒤 스톨셋 노벨위 부위원장의 안내로 시상식장에 입장, 노벨위원 6명과 함께 자리에 앉았다. 김 대통령이 병사 2명의 팡파르속에 식장에 입장하자 참석자들은 모두 기립해 박수를 쳤으며, 노르웨이 출신 바이올리니스트인 바라트 두에와 비올라 연주가 정순미씨 부부가 기악곡 ‘렌토’를 연주했다. 이어 베르게 위원장이 연단에 나와 김 대통령이 금년도 노벨평화상 수상자임을 선포하면서, 김 대통령이 수상자로 결정된 배경과 김 대통령의 업적을 20분가량 발표했다. 베르게 위원장은 발표문에서 노르웨이 시인인 군나르 롤드크밤의 시 ‘마지막 한방울’을 인용하면서 김 대통령이 한국의 민주화와 한반도 평화통일 노력의 선구자임을 강조했고, 김 대통령을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 구 소련의 저항지식인의 상징인 안드레이 사하로프 박사와 공통점이 많은 인물이라고 칭송했다. 그가 발표를 끝낸 뒤 김 대통령에게 평화 메달과 디플로마(증서)를 수여하자 다시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로 축하했고, 김 대통령은 연단 중앙의 노벨상 마크가 그려진 곳에 서서 오른손에 메달, 왼손에 디플로마를 들고 베르게 위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김 대통령은 미리 준비한 연설문을 25분간 한국어로 낭독했으며, 연설은 노르웨이어와 영어로 동시 통역됐고 미국 CNN을 통해 세계 각국에 중계됐다. 김 대통령은 연설에서 “노르웨이는 인권과 평화의 성지이며 노벨평화상은 세계 모든 인류에게 평화를 위해 헌신하도록 격려하는 숭고한 메시지”라면서 “저에게 오늘 주신 영예에 대해 다시 없는 영광으로 생각하고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민주화와 남북화해를 위한 노력을 아낌없이 지원해준 세계의 모든 나라와 벗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최근의 남북관계 진전상황과 아시아의 민주주의, 한국의 개혁과정 등을 소개했다. 김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노벨상은 영광인 동시에 무한책임의 시작”이라며 “저는 역사상의 위대한 승자들이 가르치고 알프레드 노벨 경이 우리에게 바라는 대로 나머지 인생을 바쳐 한국과 세계의 인권과 평화, 그리고 우리 민족의 화해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맹세한다”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자 참석자들은 다시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 연설은 출판 및 번역 권한을 포함해 전세계에 갖게될 모든 권리와 이익을 노벨위원회에 위임한 것으로 일본 ‘이와나미(岩波) 출판사’가 번역해 발행할 예정이다. 이어 바라트 두에-정순미 부부의 ‘빠사 카글리아’(불꽃같은 열정) 기악연주 속에 시상식은 종료됐고, 김 대통령은 하랄드 5세 국왕과 작별인사를 한 뒤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김 대통령이 시상식 참석을 위해 숙소 호텔에서 나올 때와 시상식이 끝난 후 김대통령이 베르게 위원장과 함께 차량편으로 1㎞ 가량 떨어진 숙소호텔로 돌아올 때 모두 도로변의 교포와 오슬로 시민 수천명은 태극기와 노르웨이기를 흔들며 김 대통령의 수상을 축하했다.

김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김대중 대통령이 한국 및 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위한 노력과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증진시킨 공로로 새천년 첫번째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김 대통령은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시청 메인홀에서 하랄드 5세 국왕과 각국 외교사절, 국내외 초청인사 등 1천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시상식에서 군나르 베르게 노벨위원장으로부터 노벨평화상 디플로마(증서)와 금메달, 900만 크로네(한화 12억원 상당)의 상금을 받았다. 김 대통령은 수상 강연에서 “저에게 오늘 내려주신 영예에 대해 다시없는 영광으로 생각하고 감사를 드린다”면서 “그러나 한국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민족의 통일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 수많은 동지들과 국민들을 생각할 때 오늘의 영광은 그분들에게 바쳐져야 마땅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대통령은 “노벨상은 영광인 동시에 무한책임의 시작”이라면서 “나머지 인생을 바쳐 한국과 세계의 인권과 평화, 그리고 우리 민족의 화해 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한국은 지난 2년반 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생산적 복지의 병행실천이라는 국정철학아래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적극 보장하고 있으며 금융·기업·공공·노동 부문의 4대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한국의 개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개혁을 조속히 마무리함으로써 세계 일류경제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베르게 위원장은 수상경과 발표에서 “김대중씨는 한국의 전면적인 개혁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며 ‘햇볕정책’을 통해 북한과 적극적인 협조관계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마지막 냉전적 잔재를 녹이는 과정에서 오늘 상을 받은 김대중씨보다 더 많은 기여를 한 분은 없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는 그들(북한주민)의 굶주림을 외면하거나 엄청난 정치적 탄압에 침묵할 수는 없다”면서도 “한편 북한 지도자들은 남북한 화해를 향해 첫발을 내딛게 한 역할을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한반도 평화노력도 인정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어린이 2천명과의 만남’ 행사에 참석해 “어린이는 우리 인류의 희망이자 미래”라는 평화의 메시지를 낭독했으며, 하랄드 5세 국왕초청오찬과 노벨위원회 초청 만찬에 잇따라 참석, 한반도 평화에 대한 노르웨이의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했다. 이날 오슬로 시내에는 김 대통령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한 수천명의 시민이 참여한 횃불행진이 벌어졌으며 김 대통령이 시상식 참석을 위해 지나는 연도에도 태극기와 노르웨이기를 흔드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렸다. 김 대통령은 수상을 기념해 미국 CNN 방송과 1시간에 걸친 특별 생방송 인터뷰도 가졌다.

김대통령 옥중 서신등 자료 해외전시

김대중 대통령의 옥중서신 원본,수의, 옥중에서 보던 성서 등이 해외에서 순회 전시된다. 스웨덴의 노벨재단은 ‘노벨상 제정 100주년 기념전시회’를 추진하면서 전시대상 수상자로 김 대통령을 선정하고 전시할 물품 제공을 요청해왔다고 청와대측이 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대상자로 7백여명의 역대 노벨상 수상자중 30여명을 선정해 열리며, 평화상 수상자로는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과 김 대통령 등 4명 이내 인사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에따라 김 대통령이 82년 11월26일과 12월15일에 청주교도소에서 가족들에게 보낸 옥중서신 원본 2종과 지난 78년 서울대 병원에 감금됐을 당시 노란종이에 못으로 눌러 써 부인 이희호 여사 등에게 보낸 편지 3장을 보내기로 했다. 전시물에는 또 청주교도소 수감당시의 수감 번호 9번이 적힌 흰색한복과 청색관복의 수의 및 이 여사가 뜨개질해 교도소에 넣었던 털양말과 조끼, 또 81년 옥중에서 보던 성서와 당시 사용하던 안경과 지팡이 등이 포함돼 있다. 김 대통령의 기념품은 다른 수상자의 것과 함께 2001년 4월부터 4년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 상설 전시되며, 같은 기간 오슬로, 도쿄, 서울,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뉴욕, 파리, 베를린 등 세계 8대 도시에서 순회 전시된다. 한편 서울에는 2002년 가을께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물품은 김 대통령의 13일 스웨덴 노벨재단 방문시 재단측에 전달된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김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위해 12일 출국

김대중 대통령은 부인 이희호여사와 함께 8일부터 11일까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의 초청으로 2000년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노르웨이를 방문하는데 이어 12일부터 13일까지 스웨덴을 공식 방문한다. 김 대통령은 노르웨이 방문기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서 시상식에 참석하고, 노벨 공식연회, 노벨위원회 위원 면담, 축하 음악회 등 행사에도 참석하며 하랄드 5세 국왕과 스톨텐베르그 총리, 그뢴달 국회의장 등과도 만날 예정이다. 10일 저녁(한국시간) 열리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세계 각국에 생중계 되며 김대통령은 이날 강연을 통해 수상 소감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아시아와 세계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에 대한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김 대통령은 9일 노벨위원회가 주최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영국 BBC 및 미국 CNN 방송과도 단독 인터뷰를 한다. 이어 김 대통령은 12일 스웨덴을 공식 방문,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을 예방하고 스웨덴 의회에서 연설한뒤 페르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 대통령은 페르손 총리와의 회담에서 최근의 남북 화해협력 진전 상황을 설명하고 서울과 평양에 동시에 상주공관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서방국가이자 휴전이후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해온 스웨덴이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계속 기여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 대통령은 또 스웨덴이 내년 상반기 EU 의장국을 수임하게 되는 것을 계기로한.EU 협력증진, 정보기술 및 환경분야에서의 협력강화를 비롯해 양국간 실질적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김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는 강문규 세계교회협의회 회장,민주당 권노갑 최고위원, 김민하 평통수석부의장, 박정기 유가족협회 회장 등 민주화 기여인사, 종교.언론.문화.경제계 등 각계인사 44명과 김 대통령의 3남 홍걸씨 등 가족 10명이 노벨위원회의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한다. 또한 김 대통령의 오랜 지인인 토머스 포글리에타 이탈리아주재 미국대사와 9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 호르타 동티모르 지도자가 특별 초청되는 등이번 김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식 공식 초청자는 56명이라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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