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3일 “공정하고 국민위주의 의약분업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면서 “고통받는 서민생활을 안전하게 지켜내야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시 경찰대학교에서 열린 ‘경찰대학 제 17기 졸업 및 임용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국민화합과 서민생활의 향상을 이루는데 더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특히 “우리 경찰은 법 테두리 안에서의 자유와 권리는 철저하게 보장하되 법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공권력의 남용이 있어선 안되겠지만 정당한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도 용납되어선 안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화염병과 폭력은 반드시 근절해야 하며 교통사고율 세계최고라는 오명을 씻어야 한다”며 “자기이익을 위해 남에게 피해를 주는 환경오염, 유해식품, 조직폭력,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 등 반 공익적이고 반 인륜적인 범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철저히 근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부정부패가 뿌리뽑히지 않고서는 민주주의가 바로 설 수 없고 시장경제도 발전할 수 없다”면서 “여러분은 눈을 부릅뜨고 부정부패를 막아야 하며 동시에 스스로도 부패의 유혹을 결연히 물리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최인기 행정자치부 장관, 이무영 경찰청장 등 2천100여명이 참석했으며, 김지용(22.서울 성남고 졸) 경위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김대중 대통령은 23일 “의료보험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획기적인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김원길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회, 당정과 긴밀한 협의를 해서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의약분업의 취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것이고 국민을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국민의 불편을 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의사, 약사, 전문가, 여러분야의 정책입안자들의 의견을 잘수렴해 좋은 정책을 수립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김대중 대통령은 21일 “의료재정의 낭비요소를 철저히 적발하겠다”고 밝혀 의료행정 전반에 대한 개혁과 함께 의약분업 실시에 따른 각종 비리척결에 적극 나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매일경제신문과 가진 창간 35주년 기념 회견에서 의보재정 파탄 문제에 대해 “국민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겠으며 그런 취지에서 보건복지부 후임장관을 경제전문가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내주중으로 예상되는 후속 개각의 인선원칙과 폭에 대해선 “그문제는 정리가 덜 됐다”고 말해 개각의 폭이 예상외로 커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대선주자 선출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시기에 대해선 “내년 1월로 예정된 후보 경선시기는 당에서 의견을 종합해 오면 그것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히고 후보선정 방법에 대해선 “미리 암시를 주거나 밀어붙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김대중 대통령은 20일 “이제 곧 차세대전투기를 확보하게 되고 늦어도 2015년까지는 최신예 국산전투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청원군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49기 공사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순수 우리 기술로 생산한 기본훈련기를 수출까지 하고 있고 내년에는 우리 손으로 만든 고등훈련기가 첫 비행을 시작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우리 공군이 21세기 ‘항공우주군 건설’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100년 앞을 내다보는 거시적 안목과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며 공군은 우리 군의 과학화, 정보화에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공군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남북관계를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의 두 방향에서 착실히 진전시켜가고 있다”며 “남북간의 화해협력을 확실하게 뿌리내리면서 한반도의 냉전구조를 해체시키는 ‘평화 프로세스’의 진행에 더한층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김대중 대통령은 19일 “착수단계에 있는 미국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정립되면 북미관계에 있어서의 한미간 공조도 더욱 긴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사 제 55기 졸업 및임관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북미관계 해결없이 남북관계만의 발전은 없으며 남북관계의 개선없이 북.미관계만 단독으로 좋아질 수 없다”면서 “한편으로는 남북관계의 발전에 힘쓰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북미관계의 진전에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북한의 변화가 결코 안보를 소홀히 하거나 긴장을 늦추는 요인이 될 수는 없다”면서 “오히려 튼튼한 안보가 있어야 남북관계를 자신있게 발전시키고 북한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우리 해군은 그동안 대양 해군 건설을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시켜 왔다”면서 “머지않아 우리 해군은 오대양에서 우리의 국익을 지키고 세계평화 수호에 일익을 담당할 ‘전략 기동함대’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전략 기동함대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김대중 대통령은 19일 건강보험 ‘재정파탄’ 등 의료보험의 문제점에 대한 종합대책을 수립할 것을 이한동 총리에게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 총리에게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의료보험 재정, 의약분업 등과 관련해 전반적인 문제를 점검하고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의료보험 재정문제와 의약분업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치밀하게 검토해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정부와 여당은 여론수렴을 거쳐 종합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변인은 “의약분업의 수정까지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재정문제가 생겼으니까 그것에 관해 대책을 세운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를 주재하면서 “의약분업은 내 책임이 가장 크다.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듣고 시작했지만 지금 보면 준비가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며 “빨리 수습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